2004년 11월 13일 토요일

White board

사람들은 직접 만나서 칠판 앞에서는 대화를 잘 나누지만
인터넷을 이용한 가상 공간에서는 의사 소통이 잘 일어나지 못한다.
무엇이 문제일까?


일단 표정이나 분위기 볼 수가 없다.
화상 채팅이 보급되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직접보는 것보다 시야각도 좁고 매우 제한적인 부분만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만나는 경우는 원하는 부위, 원하는 것 -손, 발 혹은 옷차림 등.. 을 볼 수 있는 데,
화상채팅에서는 고정된 카메라를 통해 연출된 부위(얼굴)만 볼 수가 있다.
과연 이 사람이 기분이 좋은지, 나쁜지, 손이 차가운지, 몸은 건강한지, 그런걸 알 수가 없다.


두번째로 뭔가 만질 수가 없다.
대화를 하다보면 제스처도 많고 어깨에 손을 집거나, 다른 사람의 손을 끌어서 어떤 물건을 집게하거나
목을 돌려 시선을 맞출 수게 하기도 한다.


칠판 앞에서 대화를 할 때는 특히 분필을 넘겨주고, 넘겨 받는 행위를 통해
누가 발언권을 가질지 결정할 수 있고
칠판의 어느 부분이 중요한지, 그곳을 소리내어 두드리거나 분필, 지휘봉으로 가리킬 수가 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칠판 앞에 만나서 회의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을 까?
1. 카메라의 위치를 보여주는 사람이 아닌 보는 사람이 조절할 수 있게 한다.
   카메라가 3차원 공간을 좀 더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게 한다.
2. 소리를 5.1채널 이상의 음향으로 해서 소리의 방향을 정확히 나타낼 수 있게 한다.
3. 마우스 커서를 여러가지 모양으로 만들고 pointing 방법을 다양하게 만든다.
4. 칠판이나 노트처럼 글씨와 그림을 쉽게 입력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든다.
5. 분필을 넘겨주고 넘겨 받든 자연스럽게 발언권을 넘기는 방법을 고안한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