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일, 마음먹는 일.
본문
사유(思惟)라고도 한다. 분명하게 정의를 내릴 수는 없으나 일반적으로는 어느 대상·사태 또는 그러한 것들의 측면을 지각(知覺)의 작용에 직접 의존하지 않으면서도 그것과 서로 상보적 작용으로 이해하고 파악하는 활동 또는 과정을 가리킨다.
사고(思考)란 항상 누구나 겪는 자명한 행위로서 R.데카르트는 사고를 존재의 첫번째 표시라고 했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새로운 타당한 판단인 추리를 이끌어내는 과정이라고 하였다. 따라서 논리법칙이 사고의 법칙이라고 보아, 삼단논법의 세 요소인 개념·판단·추리가 동시에 사고의 요소가 된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연합주의(聯合主義) 심리학이나 뷔르츠부르크학파에게도 받아들여져 개념·판단·추리 등은 과거의 연합에 의하여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사고란 기득지식의 활용이라는 재생산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 것이 되었다.
이에 대하여 O.제르츠 및 게슈탈트심리학에서는 사고작용의 본질은 전혀 새로운 견지에서 사태를 다시 보는 데 있다고 하여 이 생산적 성격이 강조되었다. A.비네는 이것과는 독립해서 창조성을 사고과정의 중심이라고 하였다. 한편, 행동주의자인 웟슨은 사고는 미소화(微小化)된 발어과정(發語過程)에 지나지 않는다 하여 이 말을 추방해버리고자 했으나 현대의 신행동주의자는 언어적 매개과정 등의 용어를 가지고 사고 과정을 그 체계 속에 부활시키려 하였다.
게슈탈트나 신행동주의 이외의 현대의 유력한 학파로는 J.피아제에 의한 발생적 인식론 연구가 있다. 여기서는 사고란 완성된 논리법칙을 목표로 삼고 서서히 진전해 가는 논리적 조작의 체계라 보고, 그 발달의 양상을 취급하였다. 또 B.L.호와프는 언어 상대성 가설에서는 인식의 틀이나 논리 법칙은 언어체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말한다.
정보논리나 컴퓨터 모델에 의지하는 사람들은 사고란 정보처리의 과정이나 능력이라고 말한다. 이 파의 사람들은 사고란 말 대신 인지(認知)라는 용어를 쓰며, 지각·기억 등의 제기능을 인지과정에 포함시키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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