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들이 버리고 싶은 습관에는 어떤 게 있을까. 근엄하고 빈틈 없어 보이는 교수들도 사람이다 보니 버리고 싶은 부정적 습관들이 한 두가지는 있기 마련. 교수들이 최근 발행된 교수신문에 버리고 싶은 학자로서의 나쁜 버릇들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주간인 교수신문은 15일자에서 각 대학 교수들에 대한 인터뷰를 토대로 교수들이 버리고 싶은 습관 10가지를 꼽았다. 보도 내용을 간추린다. |
▲권위주의적, 고답적인 태도가 몸에 뱄다=많은 교수들이 공통으로 꼽은 습관은 ‘권위주의적인 행동’ 이었다. 경상대 L교수는 “가족들이나 남들을 학생 대하듯 대한다는 얘길 듣는다”고 말했다. 청주대의 C교수도 “친구들과 술 마시며 토론할 때 잘난 척 말라는 핀잔을 듣곤 한다”며 사실 정말로 ‘상대방은 나만큼 모른다’라는 고답적인 태도가 몸에 뱄다라고 말했다.
▲모든 일을 논리로만 따지려고 한다=경북대 K교수는 “살다 보면 논리로만 되지 않는 일이 태반인데, 가족들에게나 남들에게 항상 분석적으로 따지려드는 습관이 나오곤 한다”고 말했다.
▲이상적, 비현실적 사고를 많이 한다=경희대 H교수는 “연구만 하다 보니 현실에서도 지나치게 이상적인 이론과 사상들을 추구하게 된다”고 말했다. 홍익대 L교수도 “나의 도덕, 윤리, 가치관 등이 일반 사회와 너무 다르고, 수업시간에 특히 괴리감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일을 몰아서 하는 등 시간관리에 철저하지 못하다=관동대 P교수는 두세 달 전에 청탁을 받아도 마감 며칠 남겨두고 글을 몰아서 쓰게 돼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상사가 없다 보니 일을 미루는 나쁜 습관이 생겼다”며 “예전부터 고치려 했는데 잘 안 된다”고 말했다.
▲완벽주의적 성향이 있다=기계공학을 전공하는 부경대 Y교수는 “연구할 때의 주도면밀함이 일상생활에서도 드러나 좀 괴롭다”고 말했다. 기계설계는 1mm의 오류만 있어도 사고가 나니까 꼼꼼할 수밖에 없지만 이것이 일상생활까지 이어지니 무척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
▲보지도 않는 책을 무조건 사들인다=70,80년대 대학을 다닌 경성대 L교수는 당시 웬만한 책은 곧 판금서가 됐기 때문에 요즘도 무조건 책을 사는 습관이 생겼다고 한다. 요즘도 평생 읽지도 않을 책들조차 우선 사다 보니 연구실엔 책들이 쌓이고 있는데 이 교수는 이것이 정말 버리고 싶은 ‘질병’이라고 표현했다.
교수신문은 이밖에 ▲책을 안 보면 불안하다 ▲가족들과 대화를 거의 하지 않는다 ▲외부활동이나 원고를 거절 못해 힘들다 ▲논문만 쓰니, 상상력을 잃어버렸다 등을 교수들이 버리고 싶어하는 내용으로 소개했다. ------------------------------------------------------------------------------------- 원래 목표가 학자라서 그런지, 나쁜 습관 절반은 물러받은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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