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1월 29일 월요일

교양

과연 전문가가 성공하는 세상이 맞는 지 모르겠다.
피터 드러커 아저씨의 주장은 전문가가 되야 한다는 것이고
재테크 잘한다는 부자 아빠 아저씨들 말은 또 살짝 다르다.


전문가라는 사람들 중에서 consulting(조언)이나 하는 사람들은 사실 전문가도 아니다.
그냥 이것저것 잡다하게 그 분야에 교양만 많은 사람인 것 같다.


실무를 하는 사람이 전문가인데,
그들은 대게 직위도 높지 않고 책임은 많은 데, 보상도 별로 없다.
뼈빠지게 일하고 시야가 좁을 수 밖에 없다.


세상 부나 권력, 힘과 보상은 모두 교양있고 지위 높은 사람들이 가진다.
자신감 있고 이것저것 골고루 조금씩 알고 채찍을 들고 마구 후려치는 사람들.
남에게 속지 않을 만큼, 남들이 이야기하는 걸 경제적, 정치적 측면에서 이해할 정도로 지식을 가진 사람들이
성공한다.


세부적인 건 알면 좋고, 모르면 그저 아랫사람들 괴롭히면 된다.
"나도 다 들어봐서 대충 아니까 그만 설명해"
"세부적인 사항은 당신이 고민해"
"다 필요없고 언제까지 완성되는 거야?"
"그거 다 만들면 얼마나 이득이 되는 데?"
"Risk는 몇 %이고 기한은 언제까지야? 위험요소만 나열해봐."
"A 문제는 K씨가 해결하고 B문제는 J씨가 해결해. 그럼 됐지?"


관리, 정치 역량과 관리(혹은 착취)를 위한 최소한의 수준의 전문지식만 있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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