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0월 20일 금요일

컴퓨터 견적

이사 몇 번 했더니, 컴퓨터가 켜지지도 않고
덩달아 동생 컴퓨터도 산지 4년이나 됐다고 해서
하나 새로 사기로 했다.

따라서 지금 가진 컴퓨터는 1년 8개월만에 은퇴.
(무어의 법칙의 기간처럼 나도 1년 8개월마다 컴퓨터를 바꾼다.;)

컴퓨터를 2년 이상 앞을 내다보고 산다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라고 본다.
2년 뒤에는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기술들이 주류를 이루게 되니까
미래를 대비한 호환성 따위는 나나 우리 가족같은 유저들에게는 필요없다.
(3~6개월마다 업글하고 최신게임 골라서 하는 사람들에게나 필요한 소리.)
버리든 팔든하고 새로 싼 거 사면 그만.

그래서 CPU도 이제는 한물간 것으로 샀다.
(곧, 754핀과 9xx핀은 단종되고 AM2만 남는 단다.)
샘프론 팔레르모 2800+는 754핀이라는 데, 그래도 나름 64Bit란다.
64Bit Windows가 나왔나 모르겠네? 깔아볼만 한가?

요즘 많이 쓴다는 듀얼, 쿼드코어는 2년 뒤에 싱글코어가 시장에서 사라지면 써보지뭐.

. AMD
듀론(Duron) : 써러브레드
샘프론(Sempron) : 64 bits, 셀러론처럼 보급형, 팔레르모(754핀), 마닐라(AM2)
Athlon 64 : 베니스, 뉴캐슬, 샌디에고, 올리언즈, 윈체스터, 크로우해머
Athlon 64-X2(듀얼코어) : 톨레도, 맨체스터, 윈저
Turion 64 : 모바일용

. INTEL
펜티엄 4
셀러론 시더밀
셀러론D : 프레스캇
펜티엄D : 스미스필드(Smithfield), 프레슬러(Presler)
펜티엄 코어2듀오 : 요나(모바일용), 앨런데일, 콘로(Conroe)

메모리는 1G DDR PC-3200을 재활용.
앞으로는 DDR2 PC2-xxxx가 대세란다.

하드는 S-ATA II를 샀다. S-ATA I만 지원하는 메인보드에서도 동작한단다.
집에 CD-RW있는 데, 이제는 DVD가 대세.
케이스는 당연히 미니케이스. 가벼워서 들고 버스타고 A/S 센터까지 갈 수 있다.
파워는 360W인데, 얼마나 용량이 커야될지는 모르겠다. 그냥 샀다.

. 구입처 : 아이코다
위드컴몰에서 사려고 했는 데, 지식인에 글 3개를 보니 별로 믿을 만 하지 않다.
그냥 항상 사던 곳에서 사기로 했다.
아이코다는 웹사이트도 잘되어 있고 제품 설명도 매우 자세하고 배송도 잘되고
거기서 지난 3년간 산 컴퓨터가 6대 쯤 된다.

. 배송
편리한 배송 정책들이 많이 생겼다.
  . 당일배송
  . 휴일배송 : 일요일에만 집에 있는 사람에게 배송
  . 야간배송 : 당일야간에 배송(낮에 받기 힘든 사람에게 오후 7~10시 사이에 배달)
  . 2시간 배송
  . 오토바이 배송
  . 다마스 배송 : 택배보다 충격을 덜 받으니 안정적인가보다.

. 구성
CPU : AMD 샘프론 팔레르모 2800+ 64bit, 754핀 : 57,000 x 2개
메모리 : 디지웍스 DDR 1G PC-3200 : 110,400
디앤디컴 에즈락 K8VM890 (VIA K8M890 CE) [미니/소켓754핀/PCI-Express] : 43,900 x 2개
그래픽카드 : 시그마컴 지포스 7600 GS Power 256MB (256MB/128Bit) PCI-Express  : 102,900
하드 : 삼성 S-ATA II 250GB (7200rpm/8MB)(SP2504C/DOM) : 79,900
DVD : LG DVD-Multi GSA-H10N 화이트 정품(케이블별도) : 38,000
케이스 : i-CAN(아이캔) CX525 화이트 케이스 (미니/파워별매) : 16,500
파워 : LG상사 LP-360M 미니파워 (360W) : 28,000

2006년 10월 12일 목요일

방풍지

방풍지를 사야겠다.
두가지 이유 때문인데, 하나는 모기, 다른 하나는 겨울의 추위.
케이블 TV 인터넷을 신청했는 데, 선이 창문을 넘어와서 창문을 닫을 수가 없다.
케이블 설치기사(일명, 케이블가이) 아저씨가 최대한 벽에 밀착시키고
못과 철사 등이 박힌 작은 핀셋들로 잘 고정을 해줬지만 그래도 아래쪽은 3mm, 윗쪽은 1~2Cm나 되는 거대한 틈이 생겨버렸다.
올 가을이 이상하게 더워서 안 그래도 모기가 많은 데,
계속 모기가 들어오니 약을 뿌려도 소용없다.
더 추워지면 찬바람도 들어오겠지.

집에 솜이 있어서 솜과 테이프로 방풍지를 만들려고 했더니,
노동집약이고 솜과 테이프도 만만치 않게 필요하다.

인터넷 케이블도 자동으로 들어오고 3중문으로 되어 있어서 방충망, 바깥창문, 안쪽창문이 되어 있는 집이었다면 이런 삽질은 안해도 되는 건데.
이런 집에서 사니 해야할 일이 꼬리에 꼬리를 무네.
DIY(Do it yourself) 전문가가 되려나..

2006년 10월 11일 수요일

두 집 살림

이사와서 3일째 짐을 정리하고 새로운 짐을 받고 있다.
동생과 엄마가 이렇게 말했다.
"현성이, 생각보다 짐 정리가 엉망이네."

내가 생각해도 정신이 없다.
치약, 칫솔은 5개, 랜선은 6개, 감기약 8개나 발견됐다.
(대부분의 물건이 2~4개.)

그렇게 바보처럼 물건을 산 것이 아닌데, 왜 이리 중복되는 물건이 많은 지
내 자신이 참 헤픈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나는 항상 두 집 ~ 세 집 살림을 하고 있었다.
대학 2~3학년 때는 기숙사와 동방에 컴퓨터를 하나씩 두고 물건도 각자 하나씩,
회사에서도 집과 사무실에 각자 한 세트씩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이 있었다.
그 이후에 여행을 하면서 여행 가방 내에 한 살림을 또 꾸리게 되고
지난 달에 서울 올라오면서 이모집, 친구집에 각자 한 살림이 또 생겼다.

2001년 여름방학 때 두 집 살림을 한 번 차린 이후로부터
나도 모르게 항상 그렇게 살아왔던 것이다.

거기에다가 동생이 혼자 살면서 모은 짐까지 해서 중복되는 게 한 두개가 아니다.

앞으로 1년간은 서울에서 한 가지만 하면서 살겠지만
내년 가을에는 다시 서울과 대전에 두 집 살림을 차려야 하다니.
나의 20대의 숙명인가보다.

P.S
심지어 블로그, 싸이도 두 집 살림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