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9월 30일 목요일

회유

새로 팀에 들어온 어떤 분이 내게 말했다.
"당신은 참 회유나 타협에 능한 사람 같아요."


흠.. 태어나서 처음 들어보는 말이다.
모범생이라거나, 타협할 줄 모른다거나, 고지식하다는 말은 정말 많이 들었는 데,
회유에 능하다니?
예전 같으면 별로 좋지 않은 평가라고 생각했겠지만,
요즘은 내 자신이 많이 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Negotiation(협상) 같은 단어를 많이 쓰는 것도 그렇고
communcation, management(경영) 등의 단어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그런거겠지.


내 자신에게 새로운 능력이 개발되고 있다는 건 참 좋은 일 같다.
특히나 이런 능력들은 젊은 사람이 가지기 힘든 노련함 같은 것에 가까운 능력이니까. -0-


그리고 예전 같았으면 문제가 주어지면 주로 기술적인 해결책을 찾았는 데,
요즘은 정책적인 해결책 등을 많이 추구하는 것 같다.
너무 쉽게 타협하는 느낌도 없지 않다. 개발자 답지 않고 기획자나 관리자 같아지고 있다.

[책]프로페셔널의 조건 - 피터 드러커

프로페셔널의 조건


know + technology = knowledge
Organisation, management : 2차 대전 이후 등장
지식경제, 지식 사회
높은 부가가치


generalist의 시대 -> specialist의 시대
교양 -> 기술
educated person -> man of knowledge
도제식 교육 -> 기술교육
숙련자 -> 전문가
경험 위주 -> 지식 위주
폐쇄적 -> 개방적
육체 노동 -> 지식 노동
mysteries(비법) -> crafts(기능) -> 기술 -> 지식


혁명
르네상스 -> 활자 혁명(구텐베르크) -> 국부론(아담스미스) -> 자본주의 -> 지식/정보 혁명


위임, 분권화
동기(motivation), 기여(contribution), 만족(satisfaction)


Work smarter not work harder


task analysis : 과업분석
. 노동자에게 질문하라.
. 배우기 위해서는 가르쳐야 한다.


effectiveness : 목표달성능력 = get the right thing done
. 노력과 권한보다 공헌과 책임에 초점을 맞춰라.


. 언제든 재교육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배움의 기간을 한정지어서는 안된다.)
. 한 가지 일에 집중할 연속적인 1~1.5시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 우선 순위를 설정하라.


. 목표와 비전을 가져라.
. 신들이 보고 있다. - 누가 보지 않아도 최선을 다하라.
. 끊임없이 새로운 주제를 공부하라.
. 자신의 일을 정기적으로 검토하라.
. 새로운 일이 요구하는 것을 배워라.
. 패드백 활동을 하라.
.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는가?


. 자신의 강점을 평가하라.
  단점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장점을 활용하라.
. 자신이 어떤 방법으로 성과를 올리는 지 기억하라.


시간 관리
. 시간을 기록한다.
. 시간을 관리한다.
. 시간을 통합한다.
. 기억보다 기록을 믿는 다.
. 쓸데없는 일은 하지 않는 다.
. 반복적인 일은 절차화 한다.
. 중요한 일에 집중한다.
. 우선 순위를 정한다.


우선 순위를 결정하는 용기
.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판단 기준으로 선택
. 문제보다 기회에 초점을 맞추라.
. 자신의 독자적인 방향 선택 - 인기/흐름에 편승하지 말것.
. 무난하고 쉬운 목표보다 확연한 차이를 낼 높은 목표를 세워라.
. 우선 순위는 바뀌기 마련이다.


효과적인 의사 결정 방법
. 문제의 종류를 파악하라.
  - 일반적, 예외적, 반복적, 일회성
. 경제 조건을 명확히 하라.
. '무엇이 올바른 것인가'에서 출발한다.
. 의사 결정을 행동으로 전환하라.
. 피드백을 의사 결정 과정에 포함시켜라.
. 견해가 의사 결정의 출발점이다.
. 의견의 불일치를 조장하라. - 만장일치는 나쁜 것이다.
. 진정 필요한 의사 결정인가?
  - 그냥 내버려 두는 편이 나은 문제도 있다.


조직내의 communication
communication의 4가지 원리
. communication은 지각(perception)이다.
  - 청자가 항상 필요하다.
. communication은 기대(expectation)이다.
. communication은 요구(demand)이다.
. communication과 정보는 상이한 것이다. 하지만 상호의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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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내용이 많은 책 같다.
한 학기 분량의 교과서로 다루어야 할 듯..

자신의 강점, 성향 알기

나의 강점
. policy를 잘 정함.
. 문제를 잘 정의함.
. 결론을 잘 정리함.
. 경우의 수를 잘 따짐.
. 극한의 상황을 잘 가정함.
. 명확하게 말함.


나는 어떻게 성과를 올리는 가?
나는 내 자신의 말을 듣는 것보다는 내 말을 적었을 때 더 잘 이해함.
(not listener, but reader)
나와 같은 성향의 사람 - 베토벤, 전직 GM회장 슬로언.
쓰면서 배우는 사람.
팀의 구성원일 때보다는 자문 역할읋 ㅏㄹ 때 가장 일을 잘 한다.
긴장감 속에서는 일을 잘 하지 못함.
고도로 구조화되고 예측 가능한 환경에서 일을 잘함.
큰 조직에서 작은 부품으로 일할 때보다는 작은 조직에서 최고로 대접 받을 때 일을 잘함.
책임감이 부족하여 의사 결정자(decisino maker)로는 부적절함.
(부담이나 압력을 견디지 못함)
조언가(advisor)가 되는 편이 나음.

법의학자(forensic scientist)

디버깅을 하다보면 법의학자가 된 기분이 든다.
시체를 해부하고, 구더기를 만나고, 이상하고 지저분하고 형체를 알 수 없는 것들이 가득하다.
Memory 등의 dump 파일을 보면 정말 쓰레기가 따로 없다.


log 파일을 이리저리 해부하다보면 정신이 하나도 없다.
그래프 같은 걸로 잘 그려두면 쉬울거라는 생각도 들고
test code가 많이 있었다면 쉽게 디버깅할 수 있을 꺼라는 생각도 든다.
수없이 print 문을 집어 넣고, dump하고 log 남기고 정신이 없다.


깨진 파일을 맞추고, 고장난 하드를 다시 포멧하고 자료를 복구하는 건
마치 조각난 시체를 꿰매어 맞추는 것 같기도 하고
종이장처럼 되버린 도로위의 차를 가져다가 사건을 재구성하는 것 같다.


가장의 시나리오를 설명하고 그것이 맞는 지, 검증하고 다시 되돌려보고..
그런 일을 수없이 반복한다.


누가 범인인지, 누가 버그의 원인인지 찾기 위해 노력한다.
"범인은 이 안에 있어." = "버그는 내가 짠 코드 중 몇 줄 일게 분명해."
"범인은 반드시 다시 찾아오지." = "버그는 반드시 재현되지."
"사망 추정시간이 xx시" = "음.. 몇 시쯤에 장애가 났군."
"목격자의 진술에 따르면.." = "모니터링팀, 관리자, 사용자의 보고에 따르면.."

동대문

얼마전에 재홍이랑 다녀왔는 데
역시 시장을 돌아다니는 건 힘들다.


.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아프다.
. 길을 잘 모른다.
. 지저분하고 덥다.


경제학자의 조언
"삶의 의욕을 잃거든 시장에 가보라. 사람들이 얼마나 부지런하게 사는 지 알게 될 것이다."

[idea]과자 섞어서 팔기

이 과자 저 과자, 세상에 과자 종류가 너무 많다.
하지만 한 번 사먹으면 금방 질리기 마련이다.
여러가지 맛을 한 번에 볼 수 있게 섞어서 파는 건 어떨까?
마치 작은 모임에서 여러가지 과자를 사서 나눠먹는 것 처럼 말이다.


주의해야 할 점.
1. 싼 티 나지 않게 마케팅 할 것 - 불량식품처럼 보이지 않게 해야 한다.
2. 특이한 맛
3. 재고관리
4. 대기업처럼 제품이 다양한 기업에서만 시도할 수 있음.

문제들

내가 문제를 해결하는 속도보다 더 빠른 속도로 새로운 문제들이 생겨나고 있다.
지난주부터 매일 서버가 한 대씩 죽어나가고 있어서 복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더 들고 있다.
그러니까 처음부터 설계할 때 복구하기 쉽게 만들었으면 좋으련만...
일단 대충 만들고 나중에 그런 구조로 바꾸려고 해도 쉽지가 않다.
내가 만든 게 아니라서 고치기도 어렵군.;;


그래서 진도는 하나도 못 나가고 고장난 것 고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소비하고 있다.

4주 훈련 대비 3개월 건강 단련 프로젝트

4주 훈련 대비 3개월 건강 단련 프로젝트
1. 수영 - 매일 아침 7시 30분에 일어나서 8시에 한다.


2. 헬스 - 매일 저녁 8시 30분 - running machine 1시간


3. 등산 - 매주 일요일 서울의 산들을 오른다.


4. 팔굽혀펴기 - 매일 1~3차례, 10개 이상.


@ 4주 훈련 다녀온 박성종이 겁주고 있다.;;

염색

어제 염색을 했다.
2개월 열흘만에 다시 염색을 한거군..
나도 생각보다 염색을 자주 하고 있다.
지난 번에는 갈색이었으니까 이번에는 오렌지 색으로 하려고 했는 데,
오렌지색은 탈색도 해야 한다고 그래서 그냥 비슷하게 해달랬더니,
와인색(자주색)으로 아줌마가 해놨다.
생각보다 어울려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미용실을 나왔다.;;


광주에서 집 앞 미장원에서 했더니, 3만원 달란다.
삼성동 Satin이 4만원이고 이대 근처가 2.5만원 ~ 3만원 한다니까.
엄마가 아무튼 서울보다 싸다고 하라고 그랬다.
지방이 역시 조금 저렴하군..
대신 불친절한 것 같다.
얼마나 걸리는 지 말해주지도 않고 적외선으로 굽는 것도 안해줬다.
그래서 한 40분간 멍하니 누워서 졸았다. zZZ


사람들이 잘 어울린다고 하니 다행이다.
그런데 역시 눈썹이 너무 까매서 튄다는 군.
눈썹도 염색 하란다.
하지만 경험자의 말에 따르면 눈썹까지 염색하면 더 이상할 꺼라는 군..;;a
팀장님은 역시 나보고 "머리는 멋진데, 옷은 추리해..." 이랬다.

2004년 9월 29일 수요일

[펌]군대 기합들

(1) 엎드려 뻗쳐.
종류 : 그냥 엎드려 뻗쳐, 주먹쥐고 엎드려뻗쳐, 깍지끼고 엎드려 뻗쳐,
관물대(군인 옷장)위에 발올리고 깍지끼고 엎드려 뻗쳐 등등.
팔굽혀 펴기를 하면서 " 정신......통일...." " 근무 철저...."
등의 구호를 외치는거.
사실 깍지를 끼거나 주먹쥐고 하는 것은 일종의 가혹행위라고 해서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도로 횡단하는게 금지 되 있다고 해서 정말 안건너는 사람이 있는가?
이 얼차려는 군에서 가장 빈번한 얼차려이다.
가끔 도미노도 할 때가 있다.
일렬로 엎드려 뻗쳐를 시킨뒤에 조교가 맨 끝에 훈병을 발로 차버리면 거의 끝까지
도미노가 되어 다 넘어진다. 자신이 당할땐 힘들어도 다른애들 당하는거 보는것은
무척 신기하고 잼있다.
(요령)
주먹쥐고 엎드릴때는 주먹을 댈곳에 모래나 흙을 재빨리 모아서 그곳에 댄다.
깍지낄때도 마찬가지지만 곧이곧대로 깍지끼지는 말고 분위기와 조교의 위치를
봐서 마치 깍지낀것처럼 그냥 주먹을 쥐고 두손을 붙인다.
유치하게 이런짓을 꼭 해야 하냐...싶다면 지금 깍지끼고 엎드려서 팔굽혀펴기
하나만해봐라. 더 유치한 요령을 생각해 낼지도 모를것이다.
팔굽혀 펴기도 조교가 보면 하고, 안보면 하는척만 해라.
엉덩이만 내렸다가 올리는것도 요령이라면 요령이다.


(2) 한강철교
이름의 얼차려로써 업드려 뻗쳐를 한 뒤 자기의 발을 뒷사람 어깨에 올리는게
있다. 근데 우리때의 한강철교는 그게 아니라 다른거였다.
역시 엎드려 뻗쳐의 한 종류이긴 한데 꽤 독특하고 무서운 얼차려라 이렇게 이름이
따로 있을 정도다. 철모를 벗어서 자기앞에 두고 양쪽 옆사람과 깍지를 끼고
철모위에 주먹을 얹고 엎드려 뻗치는거다. 옆사람과 손을 잡고 있어서 요령은 통하지
않는다. 철모위이기 때문에 미끌어지기가 쉬워 그 고통이란.....으.....
자신의 실수로 균형을 못잡고 미끌어졌다면........이를 악물고 고통을 견뎌라.
(요령)
자신의 요령이 곧 남의 고생이므로 요령 피우기가 힘이 든다.
다리만 한 번씩 오무릴수 있을뿐.....

(3) 김밥말이.
이건 일렬로 누워서 어깨동무를 한 뒤 끝에서부터 돌돌돌 말아오는거다.
남자끼리 키스도 하게되고 애무도 하게되는 얼차려다. 처음 말아올때는 별 어려움
남자끼리 키스도 하게되고 애무도 하게되는 얼차려다. 처음 말아올때는 별 어려움이
없지만 김밥뭉치가 커질수록 숨도 못 쉴정도로 고되다. 제대하고 나서 김밥은
쳐다 보기도 싫을 것이다. 하지만 호모들은 아주 좋아한다.
(요령)
맨 끝자리에 있어야 한다.
그래야 암만 돌돌 말아도 중간에서 뱅뱅 돌게된다. 또는 반대편 끝쪽에 있어야 한다.
자기차례가 오기전에 얼차려가 끝이 날 확률이 많기 때문이다.

(4) 빵빠레
이 얼차려는 신의 아들(군면제)이라 하더라도 한 번정도는 들어보지 않았을까?
빵빠레는 그 형태가 다양하여 어떤 것이 오리지날 인지는 모르겠다.
군기 센 해병들이 많이 당한다는 얼차려이다. 내가 당해본 빵빠레는 이렇다.
일단 새벽 1시경에 모두 기상시켜서 연병장에 집합한다.
자다 일어나 집합하는것만큼
무서운게 또 없다. 겨울이든 여름이든 팬티바람으로 집합을 해야 한다.
그리고 연병장을 계속해서 돌기 시작하는게 빵빠레다. 단, 그냥 도는게 아니라 말
그대로 돌면서 돌아야 한다. 다시 말하자면 앉아서 재주를 넘으면서 굴러가야 하는
것이다. 연병장을 두바퀴 정도만 돌아도 구역질이 나오고 평소멀미×10배정도의
고통이..........! 세상이 마구 돌고 나중엔 굴러가는게 아니라 지구를 떠받쳐
드는 듯한 기분이 난다. 호스로 물을 마구 뿌리기도 한다.
(요령)
조교가 안볼땐 그냥 기어서 가고, 보면 굴러가라....
너무 뒤쳐지면 안되니깐 적당히 .....

(5) 불도저..
일단 원산폭격(머리 꼴아박고 손은 뒤로 깍지)을 시킨다. 그리고 나서 앞으로
전진하는거다. 내무반이라면 상관없지만, 연병장이라면 머리가 성하지를 않는다.
가끔 자신의 군번줄을 땅에 대고 거기다가 머리박는 것도 있다. 평소에 우리
발바닥이 얼마나 고생을 많이 하는지를 깨닫게 된다.
(요령)
용쓰면서 앞으로 갈려고 애쓰는척 해라.. 다리는 마구 헛발질을 하구.....
그리고 아주 쬐금 전진하고는 중심을 못잡고 옆으로 쓰러져 버려라..
그리고 다시 벌떡 일어나 용쓰는척 하고... 무슨 얼차려든지 가장 중요한 것이,
불쌍하고 비참하게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애인에게 가장 보여주기 싫은
그런 인상을 짓고 얼차려에 임해야 조교가 즐거워한다.

(6) 선착순
이미 언급했으니 설명이 필요없다.
주로 연병장에서 축구골대나 나무 돌아오기를 시킨다.
선착순에 들지 못하면 한없이 되풀이 되는 얼차려이다.
(요령)
조교의 말을 잘 듣고 있다가 대충 눈치를 긁어야 한다. 명령이 떨어지자 마자
조교가 가르키는 쪽으로 냅다 뛰어라. 선착순은 스타트가 무척 중요하다.
첨에 등수안에 못들면 엄청 돌아야 한다. 만약 돌아오는 목표물이 축구골대 같은게
아닌 막사처럼 은폐물이라면 그 뒤쪽에 숨어있어라.
숨어서 쉬다가 다시 돌아오는 팀에 합류하여 1등을 하라. -_-;
하지만 그렇게 잔꾀를 쓸려고 건물뒤에 숨었는데 하필 그때 얼차려가 중지되어
버린다면? 한 10바퀴 정도 더 돌 각오를 해라...

(7) 개인간격 100m
흔히들 학교서 체육할 때 보면 개인간격 좁은간격....또는 정식간격 이란게 있다.
군대얼차려에도 개인간격 100m라는게 있다. 즉, 기준을 제외한 나머지는 죽도록
달려야 한다. 두 번째 있는 사람은 200m를 달려야하고...
물론 연병장의 크기가 제한되 있으니 그렇게는 안되지만 그래도 모였다가 퍼졌다가
하면 정신없다.
(요령)
만약 자신이 움직이지 않는 기준이라면 마음고생만 실컷 하면 된다.
하지만 아니라면? 아니라면, 죽도록 달리진 말고, 죽도록 달리는것처럼 달려라.
무슨말이냐구? 어허..요령의 요자도 아직 파악을 못했군

(8) 쪼그려 뛰기
쪼그려 앉아 뛰면서 제자리에서 뱅뱅 도는거다. 조금만 하면 허벅다리 근육이 다
풀려 버린다. " 하나둘셋 하낫! 둘둘셋 둘! 셋둘셋 셋! "
구령을 붙이다가 마지막
구호는 생략해야 하는데 실수하는 고문관들땜시 또하고 또하게 된다.
쪼그려 뛰기 대신 PT 체조를 하는 경우도 있다.
(요령)
평소에 정신 못차리는 고문관들을 한데 모아 죽도록 패서 정신차리게 만들어라.
이 얼차려는 고문관땜에 엄청 고생하는 얼차려이기 땜이다. 물론 요령은 같다.
조교가 볼땐 하고, 안보면 그냥 앉은채로 뱅뱅돈다.

(9) 뒤로취침, 앞으로 취침..
말 그대로다. 조교의 구령이 빨라짐에 따라 앞사람과 뒷사람 군화발에 손을
찧기곤 한다. 동기들에게 18이라고 욕 해봐야 소용없다.
곧이어 자신의 실수로 다른 동기의 손을 찧게 될테니깐......
(요령)
뒤쪽에 있어라. 그러면 앞에서 하는말이 잘 안들린다는 핑계로 몇번정도를 그냥
지나칠수도 있고 대충하게 된다.

(10) 해돋이
누워서 발을 든다. 그리고 왼쪽에서부터 오른쪽으로, 다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이동시키는거다. 처음엔 쉬워도 나중엔 허리가 끊어질 듯 하다.
하지만 끊어지지는 않는다. 그래서 미치는거다.
가끔 자전거를 타듯이 발을 돌리는 형태도 있고, 손까지 앞으로 나란히 하는 경우가
있다. 평소에 운동 안한게 후회막심할 것이다.
(요령)
마찬가지다. 조교를 잘 살피면서 요령피우면 된다.

(11) 수류탄..
수류탄은 주로 내무반에서 한다. 조교가 " 침상에 수류탄" 하고 외치면 모두
0.1초내로 침상에서 뛰어내려 바닥에 엎드려야 한다. 다시 " 수류탄" 하고 외치면
침상으로 뛰어올라 엎드리고... 이게 무슨 얼차려냐구? 후후......뉴키즈온더블록이
한국공연 왔을 때 한소녀가 왜 죽었는지를 잊었는가?
가끔 " 쥐잡기 " 하고 외칠때가 있다. 그럼 군화를 넣어두는 침상밑의 그 좁은
공간으로 모두 들어가야 한다. 미처 다 못들어간 훈병의 몸은 조교의 군화발에
여지없이 떡이 된다. 이 얼차려는 비슷한 종류가 많다.
" 화장실로 대피 " 하면 화장실 한칸에 소대원 40명이 다 들어가야 한다.
" 철봉에 원숭이 " 는 몇 개의 철봉에 전 소대원이 모두 다 매달리는걸 말한다.
자 그럼 응용문제! " 나무에 매미 " 라고 외치면? 후후..똑같지 뭐..
이렇게 글로만 읽으면 초등학생들 소풍가서 게임하는거 같지만 실제로 해보면 죽는다
(요령)
평소에 운동을 많이 해서 살을빼라.. 그리고 잽싸게 움직여라..

(12) 모기포식..
한밤중에 팬티바람으로 연병장에 집합시켜서 두팔을 벌리고 서있는다.
여름에는 모기에게 온몸을 포식시키는 얼차려이고,겨울엔 춥게 만드는 얼차려이다.
이게 웬 떡이냐며 달라붙는 모기가 미워 죽을 지경이다. 모기가 피빨고있을 때
근육에 힘주면 모기주둥아리가 안빠진다는 잘못된 민간요법따위는 안통한다.
그 다음날은 온몸에 두드러기 난 환자처럼 가려워 죽을 지경이다.
(요령)
미리 온몸에, 바르는 모기약을 칠하고 가라. --;
그리곤 조교가 눈치못채게 모기가 접근못하도록 아주 미세하고 몸을 흔들어대는수
밖에....

(13) 완전군장구보
말 그대로 완전군장을 하고 하루종일 연병장을 도는 것이다. 자대시절 나는 어떤
술 취한 침입자 때문에 일주일동안 이 얼차려를 받은적이있다.( 이얘긴 나중에..)
이 얼차려는 황영조선수의 위대함을 알수있게 해준다.
(요령)
목이 쉰 듯이 구호를 외치면서 천천히 달린다. 그리고 아무도 안볼땐 가끔씩
걸어가기도 한다. 겉보기엔 뛰는것처럼 위장을 하고 발은 걷는다.
간부가 계속 지켜 보고 있다면? 그냥 죽었다고 생각해라.....

(14) 앉았다 일어서기 ,
모두 횡대로 일렬도 선다.
그리고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구령에 맞추어 계속해서 앉았다 일어서기를 하는
것이다. 이것은 요령피우기가 정말 힘들다. 자신의 요령은 곧 옆 전우의 고생이기
때문이다. 조금만 하게되면 힘이 다 빠져 박자가 안맞아서 아름다운 파도를 치게
된다.
(요령)
다리는 굽히지 말고 허리만 굽혀서 머리를 땅까지 숙였다가 일어나는척 해라.
하지만 이건 안가르쳐 줘도 다리힘이 빠지면 저절로 된다.
원래 요령이란게 급할 때 저절로 생기는것이기 때문이다.

(15) 반성문.
육체적 고통보다 더 짜증나고 힘든 것이 바로 정신적 고통일 것이다.
눈에 확연히 드러나는 공적인 잘못을 범했을때는 반성문 작성도 시킨다.
그래서 이 얼차려는 다른 얼차려에 따라붙는 옵션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주로 A4용지에 10장정도를 시키는데 주간엔 쓸시간이 없어서 밤에 잠 안자고 써야
한다. 게다가 하루만 하는것도 아니고 매일 10장씩 일주일간......이런것도 있다.
대충 낙서하는것과는 다른 정말 뉘우치는척 하면서 써야하기에 죽을 맛이다.
안해본 사람은 모른다. 깨알같은 글씨로 A4용지를 가득 메워야 하는 그 고통을..
애인에게 편지를 써도 그정도 쓸려면 정말 할말이 없을 것이다.
평소에 일기나 편지를 많이 쓴사람일수록 유리할 수가 있다.
(요령)
반성문은 첨엔 신중히 생각을 해서 쓰지만 좀 가다보면 할말이 없어서 국가가
나오고, 충성이 나오고, 애꿎은 부모님얘기에다 자신의 과거얘기까지 싸그리 다
나온다. 심하면 6.25가 나오고 압록강 물을 수통으로 떴다는 6사단 사병 얘기가
나오고 서울수복얘기에 민족과 대통령, 영부인, 등등.......안나오는 얘기가 없다.
진심으로 뉘우치기 보다는 억지로 꾸미려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관없다.
그리 세세히는 안 읽어보니깐 뉘우치는 기색만 보이면 그만이다. 글씨를 약간
크게 적고, 줄과 줄사이를 어느정도 띄우고 A4용지를 눈치 못 채게 테두리를
0.5cm정도를 칼로 베어 버린다. 조금이라도 면적을 줄이기 위함이다.
글씨체가 비슷한 쫄병이 있으면 '자유시간' 하나 사주고 대필을 시킨다.

(마지막으로)
이 요령들을 잘못 써먹었을때 생기는 부작용이 바로 '시범케이스'이다.

모기

시골에 갔다가 40~50방은 물린 것 같다.
왼쪽 발에만 20방 물렸다. T.T
(내 동생은 5방. 나는 인간 모기향;;a)
할머니 댁에는 야외에 잔디밭도 있고 주위에 논도 있고, 나무도 많고 마당에 연못도 있어서
모기가 살기에는 최적의 조건인 것 같다.
낮에도 모기가 엄청나게 많았다. 가는 순간부터 제대로 앉아있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밤에는 너무 추워져서 모기가 오히려 없었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낮보다는 밤에 모기가 더 많이 물어야 하는 데.)

의사들

일부 의사들이나 의대생은 이상한 착각에 빠져 있는 것 같다.
그들은 자신들이 '사회 지도층'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들이 수능 hierarchy의 정점에 위치해있고 자본주의를 지배하는 돈을 가장 쉽게 버는 집단 중에 하나지만
그들은 경영자(manager, CEO)나 리더(leader)도 아니고 정치인, officer도 아니다.
기껏해야 간호사 몇 명을 관리하고, 환자 몇 명을 돌볼 뿐이다.
그들은 의료계를 이끄는 사람들이고 그들의 많아지고 질이 높아지면 삶의 질이 높아지겠지만
국가가 부강해진다거나 다른 산업을 직접 이끄는 것은 아니다.


그들에게는 정치적, 경제적 권력은 없다.
그들은 집단을 이끌만한 능력이 요구되어 지는 사람들이 아니고 그런 능력을 많이 가지지도 않았다.
단지 독점적 지위를 인정받은 전문가 집단일 뿐이다.
그들이 아무리 의료기술을 가지고 국민들을 쥐락펴락 한다고 해도
돈은 좀 더 벌 수 있지만 지도자가 될 수는 없다.


그들은 자신들이 귀족이나 신사 계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계급 사회는 이미 오래전에 무너졌다.
또한 그들이 익히는 기술은 실용적인 것이지 과거 계급 사회의 교양있는 자들이 가진 인문적 지식이 아니다.


자신들이 수능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고, 가장 많은 시간 동안 공부를 한다고 해서
자신들이 모든 분야에서 가장 뛰어나고 세상을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정말 우습다.
사람마다 각자 자신들의 분야가 있고 그 분야에서 뛰어날 수 있지 어떤 한 분야가 다른 분야보다 뛰어나다는 생각은 말도 안된다. (피터 드러커의 '프로페셔널의 조건' 참고)

기술유출과 지식의 본질 - 전직금지법안

과연 기술이라는 건 뭘까?
법으로 전직을 막으면 기술이 유출 안될까?


더 많은 돈 받고 경쟁사로 옮기는 게 왜 잘못인지 모르겠다.
그렇게 폐쇄적이고 방어적인 법을 만들어서
과연 조직간(연구소와 연구소, 기업과 기업, 기업과 연구소 등..)의 지식 교류가 가능할까?
지식과 기술의 본질을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수백년전처럼 경험이 도제식 교육에 의해서만 전해지고 폐쇄적인 집단 내에서만
몰래 전해지는 그런 것이 더 이상 아닌 시대가 되버렸는 데 말이다.
(피터 드러커의 '프로페셔널의 조건' 참고)
더구나 지식/정보는 사람에게 있는 것인데,
마치 물질적인 재산처럼 가져왔다는 표현 자체가 맞지 않는 것 같다.


조직을 구성하는 것이 사람이고 지식을 보관하고 기술을 가지고 있는 주체가 사람인데,
사람이 이직을 하면서 그것들을 두고 올 수 있단 말인가?


어제까지 의사를 하던 사람에게 의사를 관두고 변호사를 하라는 것과 뭐가 다른 걸까?
전문가(specialist)가 직장을 옮길 때는 자기의 능력과 경험을 버리고 다른 일을 해야한다는 게 말이 되나?
Generalist만 살아남을 수 있는 사회로 만드는 것 같다.
자본주의 system에서 노동시장에서 노동자가 가질 수 있는 유일한 협상카드인 전직을 막으면 어떻게 하자는 거지?
그게 자본주의인가? 자유경제인가?

2004년 9월 24일 금요일

[기사]부산이 청주보다 가깝다… 명절 ‘시간지도’

[동아일보]
《“서울에서 청주가 가까울까, 부산이 가 까울까?”

뻔한 질문이라고? 함정이 숨어있다. 실제 거리를 묻는 건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을 의미하는 건지 명확하지 않다. 서울에서 부산까지는 약 428km로 청주까지 거리(약 123km)의 3.5배다. 하지만 시간으로 따졌을 때도 그럴까?

사전적인 의미로 ‘가깝다’라는 단어는 ‘두 지점 사이의 거리가 짧다’는 뜻이다. 하지만 일상에서 우리는 시간으로 환산한 거리 개념을 훨씬 많이 쓴다. 서울시청 앞에서 강남역까지 “택시로 30분 걸린다”고 하지 “15km 떨어져 있다”고 하지 않는다. 귀성 전쟁이 끝난 후 사람들의 화제가 되는 건 “고향까지 몇 시간 걸렸다”는 사실이다. 거리를 이야기할 때 우리에게 익숙한 기준은 공간이 아니라 시간이다.

나흘 앞으로 다가온 한가위, 동아일보 위크엔드팀은 시간을 기준으로 대한민국 지도를 다시 그려봤다. 우선 일반 지도에서 주요 지점을 선정했다. 그런 다음 버스, 비행기, 기차, 선박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는 전제 아래 평상시 서울에서 가장 빨리 가는 방법을 찾았다. 그때 걸리는 시간을 거리로 환산해 지도를 다시 그렸다. 시간 지도에서 나의 고향은 어디쯤 있는지 찾아보시길. 이 지도는 일반 지도책에는 나오지 않는다.》

○시간 지도

만들어진 시간 지도에서 일부 섬 지역을 제외하면 대한민국의 대부분 지역은 서울에서 5시간 거리 안에 있다. 물론 갈아타는 시간을 고려하지 않고 순전히 교통수단 안에 머무는 시간만 계산한 것이다. 5대 광역시는 불과 1시간 안팎으로 경기 파주시나 동두천시, 연천군보다 훨씬 가까웠다.

가장 먼 곳은 역시 연평도나 백령도, 우이도처럼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섬들이었다. 하지만 육지에도 섬 같은 곳이 있었다. 철도와 비행기로 접근하기 어려운 강원도와 경북 일부 지역은 대중교통의 사각지대로 불릴 만했다. 특히 강원도의 통일전망대는 시간상으로 서울에서 가장 먼 곳에 있는 육지였다.

‘시간상 거리’는 추석이나 설처럼 전국적인 이동이 많은 명절에 더욱 민감하게 다가온다. 인간은 누구나 오갈 때 드는 시간과 비용을 보고 의사결정을 하는데 명절엔 시간이 평소보다 훨씬 많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과 비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는 없다. 시간을 아끼거나, 돈을 아끼거나. 빠른 교통수단일수록 비싸다.

고향이 부산인데 빨리 가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비행기나 기차표를 못 구한 상황이라면 이런 극단적인 방법도 있다. 승용차를 몰고 부산에 가는 대신 비행기로 일본(이를테면 후쿠오카)을 경유해 부산으로 가는 것이다. 왕복 70만원 정도의 돈으로 몇 시간을 살 수 있다.

○바뀌는 귀성풍경

건설교통부 발표에 따르면 27일 서울에서 출발하면 부산까지 10시간, 목포는 9시간30분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시간 지도에서 서울에서 불과 1시간 거리에 있던 두 도시는 이날 승용차로 가는 사람에겐 10배나 먼 곳으로 밀려난다. 그래도 가야 하는 고향이다.

교통의 발달은 삶의 모습을 바꿔놓는다. 귀성 풍경도 마찬가지다.

도로 보급이 지금 같지 않던 60년대에는 기차가 최고였다. 명절이면 표를 구하기 위해 서울역 앞에서 며칠씩 밤을 새우기도 했다.

1969년 9월 24일자 동아일보. 객차 안의 선반 위에 자리를 잡고 누워서 고향으로 가는 귀성객의 사진이 보인다. 기사는 “정원 87명의 3등 객차 안에 230여명씩이나 들어차 더 앉지도 서지도 못 했다”고 적혀 있다. 콩나물시루 같아도 탈 수만 있다면…. ‘필사의 귀성’이라는 제목의 사진엔 출발 직전 한복에 고무신을 신은 두 여성이 객차도 아닌 기관차에 매달려 있다.

70년 경부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버스가 기차의 자리를 대신했다. 여객 수에 수송거리를 곱한 ‘인-km’를 기준으로 한 국내 수송분담률은 60년 철도 52.2%, 도로 46.0%이던 것이 97년에는 철도 20.9%, 도로 74.3%로 뒤집혔다.

85년 차량 등록대수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대를 넘어서면서 본격적인 ‘마이카 시대’가 열렸다. 승용차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97년 1000만대를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1459만대였다. 명절 체증은 어느 순간부터 뉴스도 아닌 상황이다.

○명절의 의미

농경사회에선 고향의 의미가 지금처럼 각별하지 않았다. 박경리의 소설 ‘토지’에는 “추석은 사람들뿐만 아니라 강아지나 돼지 소 말 새들에게, 시궁창을 드나드는 쥐새끼들에게도 포식의 날”이라는 구절이 나온다. 명절은 축하하고 즐기는 날이다.

명절이 ‘만나는 날’로 바뀐 건 60, 70년대 도시화의 산물이다. 몸은 고향을 떠나 도시에 정착했지만 마음 한구석은 여전히 부유(浮游)하고 있다. 30년쯤 지나서도 고향의 인력(引力)이 지금 같을까. 귀성 행렬은 지금 세대의 기억 속에만 남아 있을지 모른다.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시간 지도는 의미가 없다. 30년 후 명절이 그저 단순한 휴일로, 즐기는 날로 돌아가면 명절 귀성길 시간 지도는 따로 그릴 필요가 없겠다.

홍석민기자 smhong@donga.com

▼시간 지도는 이렇게…▼

평상시 서울에서 대중교통으로 가장 빨리 가는 방법을 택했을 때 걸리는 시간을 거리로 환산했다. 서울 중심의 동심원은 30분 간격이다.

이동 시간은 각 공항과 기차역, 버스 및 선박 터미널의 시간표를 기준으로 했으며 갈아타는 데 걸리는 시간은 고려하지 않았다.

예를 들어 지도 아래쪽 사량도는 서울에서 비행기로 진주까지, 다시 버스로 통영까지 간 후 배를 타고 이동하는 것으로 계산했다.

정보디자인=정보공학연구소(www.intercommunism.com)

▼귀성객 84% “그래도 승용차”▼

추석 연휴의 대이동. 어떤 교통편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유리할까. 회사원 이충환씨(35·서울 동작구 흑석동) 가족을 모델삼아 서울의 4인 가족이 부산까지 귀성하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뽑아봤다.

건설교통부는 이번 추석 연휴에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7872만여명(연인원) 가운데 83.8%가 승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철도 이용자는 3.3%, 고속버스 1.4%, 비행기 0.6%로 추산된다.

비행기는 대개 추석 340일 이전에 예매를 시작해 당일 예매가 끝나버리는 추세라 어지간히 부지런하지 않고서는 표를 구하기 어렵다. 추석 연휴 한 달 전쯤 특별기를 추가하던 관행도 고속철도가 개통된 뒤 사라졌다.

철도 역시 지난달 10일 예매를 시작하자마자 30분∼1시간 안에 귀성, 귀향 표가 동이 났다. 반면 시간과 비용이 승용차와 엇비슷한 고속버스는 20일 현재에도 좌석 여유분이 있다.

이씨는 이번 추석에 승용차를 이용해 귀성할 예정이라고 했다. 시간과 비용이 비슷하다면 직접 운전하지 않고 편하게 갈 수 있는 고속버스가 낫지 않을까? 그는 “원하는 때에 쉴 수 없고 선물 등 짐을 들고 다녀야 하며 목적지에 도착하더라도 또 다시 고향 집까지 차를 갈아타야 한다는 점 때문에 고속버스 이용은 고려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이씨는 비행기 표를 구하지 못한 데 대한 안타까움도 별로 크지 않다. 김해공항에서 부산 동래구의 본가에 도착하기까지 1시간 반이 더 걸리기 때문에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시간을 단축한 데 따르는 효용이 그다지 높지 않다는 것이다. 그의 생각엔 비용과 시간을 모두 감안할 때 가장 효율적인 수단은 철도다. 그러나 표를 구하기 어렵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차 안에서 보내야 하는 시간을 비용으로 환산하면 얼마나 될까. 건설교통부가 추산한 시간가치(교통 혼잡에 따른 경제활동의 손실분) 중 비업무 통행의 시간가치 비용(시간당 2037원·2000년 기준)을 기준 삼아 이씨의 경우를 계산해봤다. 평소 5시간 반이 걸리는 서울∼부산의 주행시간은 추석 연휴 귀성 시즌엔 10∼11시간으로 늘어난다. 늘어난 시간에 대한 성인 2명의 시간가치 비용은 1만8330∼2만6480원 선.

실제 이씨가 ‘체감’하는 시간가치에도 큰 차이가 없다. 그는 “어차피 휴일이므로 그 시간이 단축됐더라면 얻을 수 있었을 기회에 대한 아쉬움이 별로 없고, 가족이 같은 공간에 머물 수 있으므로 그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했다.

교통개발연구원의 김강수 국가교통DB센터장은 “시간가치는 목적에 따라 달라지는데 귀성과 같은 통행의 시간가치는 1시간을 줄이기 위해 수요자가 자발적으로 지불할 수 있는 비용”이라면서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광범위한 표본을 조사하지 않는 한 일률적으로 기준을 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희경기자 susanna@donga.com

▼수도권 인구 집중과 교통 체증▼
통계만 놓고 보면 귀성길 교통 체증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지난해 자동차 등록대수는 약 1458만대로 1970년(약 12만대)에 비해 120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전국의 도로는 약 4만km에서 9만7000km로 증가하는 데 그쳤다. 60년대 이후 한국의 인구는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수도권 이외 지역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2003년 현재 서울에는 1km²에 평균 1만6975명이 바글거린다. (자료=건설교통통계연보 및 각종 논문) 정보디자인=정보공학연구소

사고치다.

팀에서 관리하는 서버 100대 정도의 인증키를 날려버렸다.
다행히 10분만에 복구를 하긴했는 데,
일부 장소에서 아직도 작은 문제가 남은 것 같다.
e-mail 보냈으니, 사람들이 알아서 복구하겠지뭐.. 쩝..


덕분에 나와 관련된 10대의 서버에서 12시간동안 생성된 데이터가 날아갔다.
뭐 서비스하는 것도 아니고 개발과정이었고 소스 코드가 날아간것도 아니고
단지 벌크 데이터니까. 쩝.. 다시 시간이 지나면 데이터는 쌓인다.
냐하하~


------------
이래서 인증키들은 건드리고 싶지 않았다. 항상 조마조마 했는 데, 결국 일이 터진거다.
내가 scripts 짰지만 이 policy는 별로 쓰고 싶지 않았다.
보안에 대한 마인드가 부족한 사람들에게 sugar를 좀 뿌려줬더니 배탈이 난 모양이다.

장점과 단점

나의 장점
. 뛰어난 분석력.
. 따라하기 - 패러디
. 비유, 설명하기
. 논리정연함.
. 절차/룰을 잘 지킴.
. 규칙을 잘 찾아냄. 잘 세움.
. 야망(꿈, 비전)이 큼.
. 메모를 자주 함.


나의 단점
. 너무 망설임.
. 걱정이 많음.
. 설득을 하지 못함.
. 편가르기를 시도함. - 공격적임, 적으로 간주함.
. 문제를 너무 크게 확대시킴.
. 집중력이 부족함.
. 일관성이 결여됨.
.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함.
. 미소가 부족함.
. 시간 관리가 안됨.
. 운동 부족
. 취미가 다양하지 못함.
. 욕심이 많음. - 너무 많은 토끼를 한 번에 잡으려 함.
. 임기응변 부족

혼란, 아우성, 실마리

우리 조직의 대부분의 구성원이 혼란을 겪고 있는 것 같다.
얼마전까지는 나 혼자만 혼란스러워 한다고 생각했는 데,
이제는 공공연히 모두가 아우성치고 있다.


모두가 체계적이지 못한 시스템에 허우적대고 있다.
표면적인 해결책도 같지만 아직 근본적이지는 않은 것 같다.
단순한 문제로보고 그냥 문서 몇 장 적고, 술먹고 MT 다녀오면
다시 좋아질꺼라고 보고 있다.
이것은 시스템의 문제다.


나보다 높은 사람을 설득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것 같다.
분명 그에게 해결의 실마리가 있는 것 같은 데 말을 꺼낼 수가 없다.
아무리 말을 해도 내 수준으로 설득하기에는 무리가 많다.
(사실은 1~2주에 한 번씩 면담 때마다 언급은 하고 있지만 내가 너무 어설프고 바보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그의 방어 논리를 깰 수가 없다.


다행히도 Senior들이 계속 들어와서 설득이 더 쉬워질 것 같다.
기술적인 면에서도 뛰어나고 경험도 많고 설득도 더 잘 할테니까.
나보다 상사로부터 받는 신뢰도도 훨씬 높다.

기숙사, 자취

본의 아니게(?) 기숙사 생활을 7년째하고 있다.
내성적이고 남들이랑 어울리는 게 익숙하지 않는 내가 혼자 사는 것도 아니고
매일 룸메들과 함께 7년이나 살았다는 게 놀랍다.


작년부터는 자취까지 하게 됐는 데,
덕분에 많은 경험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경험들이 없었다면 정말 바보가 되버렸을 꺼라는 생각이든다.
친구도 별로 없고, 사회 경험도 없고 항상 집에만 콕 박혀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 까?
지금도 회사 끝나면 집으로 곧장들어가 홈페이지에 글이나 쓰고 있지만
아무튼 하루 10~12시간은 회사에서 사람들과 마주보고 부딪히고 살아가고 있다.


혼자서 밥 챙겨먹고 빨래, 설겆이, 요리, 회사, 대화 .. 뭐 이런 것들을 하고 있다니 말이다.
이렇게 저렇게 수습이 안되지만 어설픈 삶을 잘도 살아가고 있다.
대충 구겨진 옷을 입고 머리도 대충 빗고 집안은 온통 어지러운데 이리저리 해봐도 정리는 안된다.
오늘은 뭘하는 지, 내일은 뭘하는 지 자꾸 까먹지만 월급은 또 제때 나오고
밥 먹을 때 되면 밥 먹고, 밤되면 자고 일어나고..
멋지지도 않고 절망적이지도 않게 그냥 그렇게 저렇게 잘 살아가고 있다.

2004년 9월 23일 목요일

화투

회사에서 또 화투를 나눠줬다. (전직원 1개씩.)
Pmang에서 맞고가 잘되니까 자꾸 만드나보다.


이번 꺼는 좀 특이하다. 재질과 크기는 포커 카드인데, 그림은 화투다.
흠.. 반대로 했어도 좋았을 것 같다.
(화투 재질에 포커 그림 ㅋㅋ)
서양에 내다 팔아도 될 것 같다.
일단 서양인들은 카드에 익숙하니까. -0-


@ 아무튼 깨는 회사다. ㅋㅋ

[기사]이공계, “육성한다더니 노예취급하나”
















이공계, “육성한다더니 노예취급하나”
개발인력 전직금지·취업금지 조항 등 정부 기술유출 방지대책에 반발
미디어다음 / 김진화 기자
급증하는 첨단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정부가 내놓은 종합대책이 이공계 연구개발 종사자들의 거센 반발을 낳고 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연구개발인력의 일정기간 전직금지와 동종업계 취업금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연구개발인력 관리대책. 이공계 종사자들은 이 같은 정부대책이 “현대판 노비문서와 다를 바 없다”며 관련 조항의 삭제를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8일 이헌재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경제장관간담회에서 ▲국가핵심기술, 기술보유기업 해외매각 시 정부 승인 의무화 ▲핵심기술 연구개발인력 일정기간(3년) 전직금지 및 퇴직 후 동종업체 취업금지 ▲기술 유출 신고자에 최고 1억원까지 포상금 지급 등 기술유출 방지대책을 논의했다. 그리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첨단산업기술 유출방지에 관한 법률(가칭)’ 제정안을 빠르면 내년 7월까지 입법 추진키로 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이공계 종사들은 “입법 과정에서 전직제한 조항 등이 삭제돼야 한다”며 서명운동에 나섰다.







한국과학기술인연합은 성명서를 통해 “국가경쟁력을 위한 핵심기술에 대해 특별관리 조치가 요구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전직제한 조치는)고급 기술인력을 3년이나 현장에서 격리시키는 조치에 지나지 않고,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기술전쟁 시대에 3년이란 기간은 고급인재가 사장되기에 부족함이 없는 기간”이라고 정부대책을 성토했다. 또 전직제한 조항이 국내 업체 간 전직도 포괄하고 있어 핵심기술의 국외유출을 방지하기 보다는 기업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국내용’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크다고 지적했다.

한국과학기술인연합 홈페이지(http://www.scieng.net)를 통해 지난 21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서명운동에 23일 오전까지 2000여명의 연구개발직 종사자들이 동참해 이번 사안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서명에 참가한 유충근씨는 “휴대폰 개발하다 자동차 개발하러 가란 말이냐”며 “국가보안법 보다 더 한 인권침해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진우씨는 “의욕 없는 노예로부터 제대로 된 기술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냐”고 반문했고, 서명운동에 동참한 많은 이들은 “기술유출 방지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에는 공감하지만 그것이 연구개발인력의 희생을 바탕으로 해선 안될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주무부처인 산자부는 사원과의 합의를 통한 전직 금지 약정이 직업선택의 자유를 보장한 헌법규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대법원 판례와 해외사례 등을 볼 때 크게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과학기술인연합 최경환 운영위원은 “해외의 경우 전직을 제한할 경우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해주도록 합리적인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고, 회사가 연구원에게 전 회사의 업무기밀누설을 요구할 경우 소송을 통해 직업윤리를 지켜나갈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며 “아무런 준비도 없이 연구개발인력의 일방적 희생만 강요하는 우리와는 큰 차이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한국과학기술연합은 정기국회 전까지 100만명이 참여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해 입법 과정에서 불합리한 전직제한 관련 조항이 삭제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혀 이 문제를 둘러싼 파장이 쉽게 잦아들지 않을 전망이다.

[드라마]데드 라이크 미

매우 괴상한 것을 소재로 만든 드라마다.
소재가 '죽음'인데, 공포드라마는 아니다.
약간 철학적이고 코믹한 면도 조금 있고 진지한 드라마.
독특하게도 죽어서 승천하지 못한 유령이 '사신'이라는 것이 되서 일종의 저승사자 역할을 한다는 것인데,
등골이 오싹하기는 하다.


냉소적이고 무표정한 주인공도 특이한 편이다.
보통 미국 드라마들은 분위기가 발랄한데(프랜드나 섹스 엔 더 시티처럼..),
이 드라마는 매우 구리구리하다고 할 수 있다.
(대사나 소재도 모두 구리구리..)

2004년 9월 22일 수요일

전략기획, 재무/회계, 인사팀

전략기획, 재무/회계, 인사팀 모두 회사에서 가장 인기있는 팀들이다.
하는 일은 보수적이고 권위적이라서 맘에 안드는 데,
아무튼 가장 많은 권력을 쥐고 있다.
그래서 많은 정보를 다룰 수 있다.


가끔은 저런 팀에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권위적인 면이나, 보수적인 면, 권력 뭐 이런 건 다 내 관심사는 아니고
많은 정보에 대한 access 권한을 가졌다는 사실이 맘에 든다.
회사내에 있는 모든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
정보 자체에 목마르다.


----------------
아무튼 나는 정보나 지식에 대한 욕심이 너무 많은 것 같다.
매일 회사 내로 오고가는 메일들을 모두 다 읽고 (나와 관련 없는 것들도..)
다른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도 시시콜콜한 것까지 귀담아듣고...

꿈보다 해몽

흠.. 내가 너무 비약이 심하고 이런저런 걸 잘 갖다붙여서 말하니까.
"꿈보다 해몽이 좋은 녀석"이란다. -0-


뭐 내 맘대로 해석하는 게, 내 취미니까.
나만의 혼자노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소설가와 프로그래머 - avatar

소설가와 프로그래머도 공통점이 있다.
그들은 동시에 여러 character를 소화할 수 있다.
소설가는 소설을 쓰면서 등장 인물 모두를 모델링하고 자신만의 세계를 만든다.
모든 등장인물을 구성해내고 에뮬레이션하고 그들간의 관계를 만들어 낸다.
주인공도 소설가의 생각의 일부이고 엑스트라도 그렇다.


등장인물 모두는 소설가 한 사람의 생각이지만 그는 모두가 다른 사람인양 태연하게 글을 써나간다.
소설가는 전지적인 능력을 지니고 있으므로 등장인물 모두를 제어할 수 있고 등장인물 모두의 생각과 정보,
배경/환경의 변화를 제어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각각의 인물에게 물리적 한계를 주고 그 한계를 넘지 않게 한다.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다하는 셈이다.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보자,
작가는 로미오의 죽음이 가짜라는 것을 알지만 줄리엣은 그것을 모른다고 가정한다.
그래서 줄리엣 역할을 하면서 줄리엣을 자살하게 만든다.
죽은 척 하는 로미오의 역할과 줄리엣의 역할, 약사의 역할, 주인공의 친척 역할 등..
모든 역할을 해낸다.
마치 다중인격자 같다. 좀 더 재미난 소설을 위해 그런 노력을 하는 것이다.


프로그래머도 사실 비슷하다.
한 user가 여러개의 계정을 가지고 프로그램의 여러부분을 동시에 설계하고 구현하곤 한다.
root 계정을 가졌을 때는 신(god)인 척하고 일반 계정을 가졌을 때는 평민인 척한다.
언제든 su, sudo 등의 명령으로 신이 될 수 있지만 일반 계정에 만족하고 일을 수행해 나간다.
때로는 Administrator가 되어 전체 환경을 관리하고 때로는 architect가 되서 설계하고
coder가 되어 코딩도 한다. tester가 되어 자신이 만든 프로그램을 black box test하기도 한다.
open box가 가능함에도 가능한 자신이 구현한 내용을 잊어버리고 black box test를 시행하기도 한다.
감사관이 되서 자신의 프로그램을 평가할 때도 있다.
Wrapper function을 만들고 layer를 만들어서 아래단계를 구현한 후에는 아래단계를 잊고
윗 단계에 집중한다. (OOP의 private member, protection 등..)
동시에 client, server 역할을 모두 해내면서 protocol의 ping, pong을 에뮬레이션하기도 한다.
나는 한 명인데 수십개의 e-mail을 관리하면서 각자의 e-mail 계정에서 서로 다른 role(역할)을 가진다.


학교 메일 계정 상으로 나는 학생이고, 회사 메일 계정상으로는 회사의 내부 직원이다.
Google 계정을 쓸 때는 일반적인 internet user가 된다.


동시에 3~4개의 프로그램을 돌리고 디버깅하기도 한다.
채팅을 하면서 컴파일을 하고, 음악을 듣고, e-mail을 읽고, reference를 읽고, coding을 한다.


'Google의 나'가 'KAIST의 나'에게 말을 걸 수도 있다. (E-mail을 보낼 수 있다.)


--------------------------------------------
소설 드래곤 라자에도 주인공이 여러 역할을 독립적으로 수행한다는 데, 소설을 안되서 모르겠군.
인도 신화에서는 Avatar(분신, 현신)라고도 한단다.
http://en.wikipedia.org/wiki/Avatar

역사

사실 역사적 기록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그 일이 발생했던 시점에 그 글을 읽은 사람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뭐야, 뭐 이리 당연한 것들만 적어놨지? 이게 역사가 될만 한거야? 하나도 특별한 게 없잖아."


역사란 항상 특별한 이벤트만 적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매일 일상을 적어나가다보면 그 중에 특별한 사건도 있을 테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을 수 있다.
특별한 사건이 벌어진 후에야 적는 것은 역사라기보다는 뉴스/미디어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일단 적어 놓으면 후세에 판단을 맡기면 된다.


우리가 매일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 입는 바지와 치마가 미래의 사람들이 봤을 때는 신기한 것들이 되어 있을 수 있다.
(로마인은 바지를 입지 않았는 데, 그들에게는 그게 당연한 거였지만 현대인에게는 참 재미있는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일단은 고민 없이 많이 적어두기만 하면 된다.
1차 사료가 많으면 나중에 쉽게 정리할 수 있다. 필요없다는 버릴 것이고, 다들 적는 내용이라도
운 좋게 내 것만 남아서 희귀성을 인정받을 수도 있다.
마치 수많은 사람들이 일기를 썼지만 특별히 안네의 일기가 미래에 남아 일종의 사료가 된 것처럼 말이다.

[펌][구글의 성공 원칙 (1)] 왜 지금 구글에 주목해야 하는가?

http://korea.internet.com/channel/content.asp?kid=31&cid=73&nid=31312


[구글의 성공 원칙 (1)] 왜 지금 구글에 주목해야 하는가?






 저자: 전병국 |  날짜:2004년 09월 21일  


● 들어가면서

구글의 기업공개(IPO)가 성공적으로 끝났다. 신화가 사라진 땅에 새 신화가 섰다. 구글은 1998년 7월에 출발했다. 단짝 친구의 의기 투합, 신용카드와 지인들이 모아준 돈, 허름한 차고 등 흔히 보던 벤처 창업의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6년 후...



하지만 정말 놀라운 건 구글의 외적인 성공이 아니다. 사람들이 구글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이다.





『퍼미션 마케팅』,『보랏빛 소가 온다』로 유명한 마케팅 전문가 세스 고딘 Seth Gordin이 뉴욕의 한 그린마켓에 들렸다. 그런데 처음 보는 사람들이 반갑게 인사를 하는 게 아닌가? 그가 입은 구글 티셔츠 때문이었다. 사람들은 먼저 다가와서 자신이 얼마나 구글을 사랑하는지 말해주었다. 토마토를 팔던 여자는 그의 팔을 붙잡고 말했다.

"구글이 내 인생을 더 멋지게 만들었어요. 지금까지 내가 몰랐던 세상을 알려줬죠. 구글은 내 친구랍니다. 아니... 가장 좋은 친구죠."

스피드 011을 이용하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011을 가장 좋은 친구라고 말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네이버는? 국민은행은? 역시 잘 모르겠다. 하지만 구글은 어떤 사람들에게 가장 좋은 친구다! 구글로 만든 조롱 폭탄(Google Bomb)에 통쾌해 하고, 구글에 자신의 웹페이지가 먼저 나오면 춤을 춘다(Google Dance). 호텔 지배인은 유명인사를 맞기 전에 구글로 고객을 취향을 살펴본다(to google).

"I googled it!" 하면 "인터넷에서 찾아봤어!" 가 된다. 구글은 영어권 정보의 입구를 점령했다. 하지만 PC의 입구를 장악한 MS처럼 비난 받는게 아니라 도리어 사랑을 받고 있다. 2003년 미국 국가고객만족도(ASCI)에서도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우리는 구글에 주목해야 한다. 미국에서 잘나가는 서비스에 주목하자는게 아니다. 회사나 IPO 이야기는 더더욱 아니다.


무엇이 오늘의 구글을 만들었는가?
무엇이 사람들의 마음을 빼앗았는가?
바로 ‘그 무엇(That Something)’에 주목해야 한다.


닷컴은 아직도 신화의 땅인가? 혹시 이제 클릭(Click) 대신 벽돌 쌓기(Mortar)에만 더 매달리지 않는가? 규모의 경제, 자본의 논리에 더 의지하고 있는 건 아닌가? M&A가 혁신을 대신하고, 사용자 숫자가 모방을 혁신처럼 포장해 주는 것에 만족하지 않는가? 물론 거품은 마땅히 사라졌어야 했다.

또한 혁신만으로 세상이 바뀌는 것도 아니다. 혁신된 '시스템'이 세상을 바꾼다. 혁신은 시스템이 필요하다. 우리는 싸이월드오버추어 코리아의 성공에서 혁신 위에 있는 자본과 시스템의 힘을 본다.

이의는 없지만 어딘가 허전하다. 누군가 "M&A할 자금은 있는데 M&A할 대상이 없다"며 답답해 한다. 시스템이 큰 소리를 치는 지금, 혁신과 모험 자체는 어디로 갔는가? 시스템 없는 혁신은 몽상이지만 혁신 없는 시스템은 예고된 죽음 아닌가?

그래서 지금 구글을 본다. 시스템과는 다른 길로 여기까지 왔기 때문이다. 인터넷 비즈니스를 가장 인터넷 답게 하기 때문이다.


  • 광고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을 장악했다.

  • 확장에 목숨 걸지 않았다. 하지만 MS가 경계하고 『뉴욕 타임스』가 시비 거는 거인이 되었다.

    사람들이 리더십을 연구할 때 흔히 빠지는 오류는 "리더는 어떻게 한다"만 보는 것이다. 성공한 리더의 '지금' 모습만을 보는 것이다.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리더가 되었는가?", "리더가 되기 전에 어떻게 했는가?"이다. 리더가 만든 원칙이 아니라 리더를 만든 원칙을 배워야 한다.

    '구글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구글에서' 배워야 한다. 역사를 배우는 사람 보다 역사에서 배우는 사람이 성공하는 것처럼 말이다.

    지금 누군가 단순한 검색창 하나를 들고 나온다고 해서 검색 시장을 평정하지는 못한다. 또한 우리나라는 미국과 시장 상황도 다르다. 구글의 모습만으로 성공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구글에서' 배운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상황은 달라도 사람의 마음은 같다. 검색엔진이 아닌 다른 분야에서도 같다.

    앞으로 몇 주동안 구글에서 배우는 시간을 가져 볼 것이다. 구글의 서비스가 아니라 구글을 만든 '그 무엇'을 생각해볼 것이다. 구글이 지켜온 원칙, 전략, 변화의 방법 등을 볼 것이다. 기회가 된다면 우리나라에서 구글이 어려움을 겪는 이유에 대해서도 살펴볼 것이다.

    좁게는 바람직한 검색엔진의 방향이고 넓게는 인터넷 서비스의 방향에 대한 이야기일 것이다. 이도저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저 인터넷과 검색엔진을 아끼는 어떤 사람의 충고 쯤으로 편하게 들어도 좋다.

    ● 구글에서 배우는 인터넷 성공의 원칙

    만약 여러분이 엔젤 투자가라고 가정해보자. 그런데 누군가 '통닭집'을 하겠다며 투자를 해달라고 하면 뭐라고 할 것인가? 아마도 고개를 저으며 돌려보낼 것이다.

    '통닭집? 골목마다 흔한 그 통닭집? 프랜차이즈가 몇 개이고, 독립적인 가게가 또 몇 개인인데...통닭집을 한다고?'

    역시 사업은 언제나 새롭고 쿨한 아이템으로 해야하는 걸까?





    1991년. 경북 구미시에 작은 통닭집이 하나 생겼다. 택시 기사였던 권 사장은 셋방에 들어갔던 돈까지 모두 털어서 3,000만원으로 가게를 차렸다. 대구시에 가게를 내고 싶었지만 비싸서 구미를 택했다. 하지만 생각과 달리 장사가 되지 않았다. 그렇다고 물러설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그는 새로운 소스 개발에 매달렸다. 이전까지 통닭은 후라이드와 양념 두 가지였다. 그는 마늘과 간장을 이용한 소스를 개발했다. 또한 별로 인기없던 닭 날개를 가지고 새로운 메뉴도 개발했다. 새로운 소스와 메뉴로 무장한 통닭은 입소문을 타고 엄청나게 성장하기 시작했다.

    2004년. 그 작은 통닭집은 전국에 1,000개가 넘는 체인점을 거느린 큰 회사가 되었다. 작년 매출액은 2,500억원에 이른다.

    유명한 '교촌치킨'과 창업자 권원강 사장의 이야기다. 이 회사는 조류 독감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폐업률 0%를 기록하며 계속 성장하고 있다.

    통닭집은 흔하다. 하지만 독특한 통닭집에게는 새로운 길이 있었다. 간장소스와 닭 날개는 흔한 곳에 있는 새로운 길이었다. 해아래 새것은 없다. 100% 새로운 아이템도 없다. 오직 새로운 초점과 새로운 편집 만이 있을 뿐이다.

    구글이 출발하던 1998년은 어땠는가?시장에는 이미 야후, 라이코스, 알타비스타, 핫봇, 잉크토미 같은 쟁쟁한 업체들이 검색엔진이라는 브랜드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런데도 구글은 검색엔진을 들고 나왔다. 그들에게는 어떤 무기가 있었는가? 어떻게 했길래 '그 흔한' 검색엔진들 사이에서 성공했는가?

    ▶▷▶ 다음주에 계속 ...
  • 전문용어와 영어

    KAIST에 들어와서 가장 충격받았던 점 중에 하나는 언어의 사용이었다.
    모두들 전문용어를 엄청나게 많이 쓰고,
    자신들이 영어에 약하다고 말하면서도 단어는 거의다 영어를 쓰고 있었다.
    "오, 이 증명은 참 nice한데." = "elegant한 걸"
    "clear하지 않아. (명확하지 않아.)" = "ambiguous 해"
    "이런 dead lock condition을 어떻게 resolve하지?"


    적응하는 데 1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dcinside 폐인들의 용어가 특이하긴 하지만 KAIST 사람들이 쓰는 전문용어에 비하면 쉽다고 할 수 있다.
    더구나 이공계 중에서도 특히 전산학은 전문용어가 특이하기로 악명이 높다.
    다른 분야들은 전문용어로 라틴어 등을 많이 쓰기 때문에 일상용어와 혼란이 적지만
    전산학의 경우는 모든 용어가 영어이고 일상용어를 전문용어로 쓰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전산학은 논리학, 수학, 언어학이 토대가 되고 engineer적인 면에서도 유머러스한 표현이나 약어 등을
    즐겨 쓰는 분위기가 있어서 머리를 많이 굴리지 않고는 이해하기 어렵다.
    전산학의 용어나 책은 비교적 최신에 나왔고 농담들이 참 많이 들어가 있다.
    자유로운 분위기와 가벼운 마음과 복잡한 두뇌회전으로 볼만한 내용들이 참 많다.
    (약자나 변수명 등을 짓는 것은 거의 퍼즐의 경지.)
    거기에 전산학은 추상화(abstraction)와 indirection의 학문이라서 용어가 메타적이다.
    (역시 수학의 footnote라 할만하다.)


    나도 이제는 적응의 단계를 넘어서 heavy user가 되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전문용어와 영어를 자연스럽게 남발하고 있다.
    그래서 내가 그런 사람이 되었다는 사실을 의식하지 않고 사는 데,
    가끔 깨달을 때가 있다.
    한참 뭔가를 말했는 데, 사람들이 이렇게 물을 때..
    "그게 뭔데?"
    "'플라토닉 러브'가 뭐야?"
    "'dead lock'이 뭐야?"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들이 알아듣지 못하는 용어로 설명한 것이다.
    그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어떻게 하면 쉽게 알아들을 까?
    고민하다보면 한 마디도 나오지 않을 때가 있다.
    소개팅 때 그렇다면 매우 위험해진다. -0-
    다른 분야의 사람과 의사소통이 안되는 것은 참 무서운 일이다.


    그래서 내가 잘 하는 것 중에 하나인 비유(metaphor, example, illusion)를 채택하기로 했다.
    남들에게 쉽게 설명하기 위해 끝없이 비유를 한다.
    비유, 풍자, 예시를 사용하게 되면 내 자신의 이해의 폭도 넓어지고
    말 장난도 늘어서 고차원적인 유머가 가능하다.
    (물론 장황해 지는 단점도 있지만..)

    2004년 9월 21일 화요일

    MS office, 숲을 보는 눈

    전산과에서 4년간 있었더니, 작은 것들이나 이론적인면, 구성 원리는 많이 깨치게 되었는 데,
    숲을 보는 눈을 잃어버린 것 같다.
    뭔가 쓸모 있는 것을 만들려고 할 때마다 bottom-up으로 아주 작은 부품부터 혼자서 다 만들려고 하니까
    배워야 할 것도 너무 많고 구현에 시간도 어마어마하게 걸려서 엄두를 내지 못하게 되버렸다.
    이미 만들어져 있는 좋은 툴들을 쓰면 금방 만들 수 있는 데 말이다.


    요즘은 회사에서 MS office 강의도 듣고 web에 있는 강의도 보고 있는 데
    생각보다 유용한 기능들이 훨씬 많이 들어 있다.
    물론 내가 직접 만들면 어떤 기능이든 추가할 수 있겠지만 버그도 너무 많고 구현도 너무 오래 걸릴 것들이다.
    사용자들이 주요 쓰는 기능들만 모아서 아주 쉽게 이런 전문 툴들이 이미 존재하고 있다.


    Berkeley DB보다는 SQL DB가 쉽고 SQL DB 중에서도 MS Access가 oracle이나 mysql보다 쉬운 것 같다.
    GUI로 table을 보여주고 입력할 때는 '폼', 출력할 때는 '보고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spread sheet를 쓰면 돈 계산이나 간단한 table을 쉽게 다룰 수 있다.
    룸메들과 기숙사 세금, 밥값, 관리비를 정산하는 데 유용하게 쓰고 있다.
    회사에서 시장/업계의 통계 자료를 모으고 보여 줄 때도 이용하고 있다.


    Graph도 GD 같은 걸로 그리려면 너무 힘들다.
    Adobe photoshop을 쓰면 사진을 쉽게 편집할 수 있고
    PPT나 spread sheet를 쓰면 chart와 graph를 쉽게 그릴 수 있다.


    MS는 OLE, COM+ 등을 대부분의 툴에서 지원하기 때문에 아주 쉽게 가져다 쓸 수 있다.
    C언어로 바닥부터 짠다면 혼자서는 몇 달 ~ 몇 년이 걸릴지 알 수 없는 것들이다.
    1주일 넘게 걸리는 protocol 작성, client, server 구현, test 작업을 Visual Basic 같은 툴을 쓴다면
    마우스 드래그 몇 번으로 끝낼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좋은 application을 이용해서 최대한 빠르게 개발하고 결과를 멋지게 본 다음에
    높은 성능과 대용량의 처리가 필요한 부분만 그에 맞는 툴을 사용하면 되는 것 같다.
    처음부터 작은 piece들 수백 ~ 수천개를 조립하려고 하면 큰 숲을 볼 수 없다.


    ---------------------
    일반적인 사람들보다 이론적인 면이 튼튼하니까,
    MS office 같은 application의 사용법을 아주 간단하게 익히는 것 같다.
    '수업시간에 들었던 이런저런 개념들을 이렇게 재미있게 구현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일반인들이 이해하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개념들도 많은 것 같다.
    내가 경력 13년의 파워 유저 + 전산과가 아니었다면 수업의 절반 정도는 전혀 이해하지 못할 듯..

    USB-IDE adapter에 의한 노트북 다운

    USB-IDE adapter에 의한 노트북 다운.

    USB-IDE adapter를 연결하기만 하면 시스템이 그대로 멈춰버린다.
    마우스 커서는 물론 모든 것이 꼿는 순간 정지.

    Device driver의 문제인지, hardware의 문제인지 모르겠다.
    PCMCIA card를 경유하는 데서 발생하는 문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USB port로 direct 연결을 하였다. 정상적으로 동작한다. -.-a
    PCMCIA card를 수리해야 하는 걸까?
    (매일 하나씩 문제를 일으키는 나의 컴퓨터.)

    OWC(MS Office Web Component)

    Web에서 office 같은 결과를 제공(Active X 이용)
    http://msdn.microsoft.com/office/understanding/owc/default.aspx
    http://www.google.co.kr/url?sa=U&start=1&q=http://www.4guysfromrolla.com/webtech/022101-1.shtml&e=747


    1.
    OWC에서 사용하는 Visual Basic Script와 office excel에 있는
    VBA(Visual Basic for Application)이 매우 유사함

    2.
    Visual Basic Scripts는 Visual Basic과는 달리 type이 없는 것 같음.
    Dim으로 변수를 미리 선언해줄 필요도 없음.

    3.
    에러가 났을 때 정확한 에러를 찾기 어려움

    4.
    For Next 문에서
    visual Basic은 For i 이면 Next i로 끝나는 데
    visual Basic script는 For i 일 때 Next로 끝남

    5.
    OWC에서 visual Basic script를 쓰는 것은 너무 느림
    excel로 import 후 visual basic을 돌려서 작업하거나 그냥 processing이 완료된 값을 넣는 것이 좋을 것 같음

    6.
    함수 선언 :
    Sub Copy_cells(rowCount, colNum)

    End Sub

    7.
        SP.ActiveSheet.Name = "sheet의 제목 적기"
        SP.ActiveSheet.Rows(1).Font.Bold = True ' 1행 진하게
        SP.ActiveSheet.Rows(1).Interior.Color = "Orange"  ' 1행 오렌지 색으로
        colCount = SP.ActiveSheet.Range("A2").CurrentRegion.Columns.Count  'A2근처 모든 값의 최대 열번호 구하기
        rowCount = SP.ActiveSheet.Range("A2").CurrentRegion.Rows.Count  'A2근처 모든 값의 최대 행번호 구하기
        SP.ActiveSheet.Columns(10).Insert() '10열 삽입하기
        SP.ActiveSheet.Cells(2,10).value = "=I2/H2" 'J2에 수식 넣기

    Programming Language - Excel, ppt, visual basic

    회사에서 excel, ppt 교육이 있어서 들어봤다.
    기획자들이 쩔쩔매면서 어찌해야 할 줄 모르는 장면이 우습기도 했고,
    스파르타 식으로 가르치는 강사도 재미있었다. (약간 오만하면서 권위있는 강사의 모습)


    사실 전산과라면 그런 툴을 배우지도 않는 다. 그런 툴을 만드는 사람이니까 훨씬 이론적인 것을 다루지..
    뭐 그렇다고 해도 메뉴얼 한 번 읽지 않고 고급기능까지 쓰기는 힘들다.
    저 구석에 감춰둔 기능이 많아서 말이지. 2단계 이상 메뉴를 navigation해야하고,
    메뉴의 용어도 전산학의 전문용어가 아니니까.
    몇 시간 정도의 속성 강의를 들을 필요는 있다.


    아무튼 10~30년 후의 언어(차차세대 언어)는 이런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기계어, 수학 -> 어셈블리 -> C언어 -> BASIC -> maple, mathematica(Domain Specific Language) -> visual basic -> code generator -> 함수 wizard -> excel, office 등..


    -------------------------
    User Friendly한 UI를 고민하고 Excel이나 office 같은 application program이나
    그것을 지원하는 framework - MFC라든지, GTK, OpenGL, GUI framework 등..을 만드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
    Excel 조금 잘 하면 전산 개발도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기획자도 있어서 우스웠다.
    "솔직히 개발은 아무나 하는 거야. excel이랑 다를바 있겠어. 마우스 몇 번 클릭하면 프로그램 나오잖아."
    Performance, Exception Handling, Automation 등을 모르는 기획자에게 무슨 말을 더 하랴...
    사실 logic만 가지고 간단하게 프로그램 구현하는 건 전체 개발의 10%밖에 안된다.

    자기발전

    회사의 분위기는 자기발전에 긍정적인 편인데,
    팀의 분위기는 아주 부정적이다. 팀에 몸 바쳐줄 것을 원하지, 절대 자기발전의 기회를 주지 않는 다.
    뭐 아무튼 나는 청개구리에 고집도 세니까 눈치보면서 이것저것하고 있다.


    study 자주 하는 다른 팀에 가서 같이 공부도 하고 회사 세미나 있으면 빼놓지 않고 다 들어가고
    매일 홈페이지에 메모하고 정리한다.
    이런 식으로 눈치보면서 어깨너머로 배우니까 너무 잡다한 지식들만 많이 쌓이는 감이 있는 데
    어쩔 수 없다. 이렇게라도 배워야지.


    나도 내가 뭐하는 지 모르겠다. 방향성이 불분명하고 깊이가 부족한데,
    아무튼 뭔가 해야만 한다는 생각은 항상 가지고 있다.


    요즘은 책도 많이 사고 회사 사람들에게 빌려서 읽는 책도 많다.
    집에서 그냥 퍼자느니, 시간이라도 때우려고 사람들에게 책 빌려다 읽는 다.

    유학

    왜 유학을 가야 겠냐고 생각해 보는 데, 뭐 그런거야 매일 갈팡질팡한다.
    남들처럼 외우는 영어는 죽어도 싫은 사람이기도 하고
    팍~하고 외국으로 무작정 건너가기에는 소심한 사람이니까.


    아무튼 작은 곳에서 이유를 하나 더 찾아보자면 서양에서 살면 삶의 질이 높아진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다른 능력이 똑같고 모국어가 영어였다면 지금보다는 더 행복하게 살 것 같다.
    외국인/황인종이라는 패널티가 있지만 이성적(좋게 말해서 합리적;)인 면도 남들보다 많고,
    이공계가 덜 차별 받으니까. 그리고 복지도 잘 되있고, 개인주의적이니까.


    고집스럽게 번역본 안보고 영어로 된 책을 보고 있는 데, 덕분에 좌절도 매일하고 진도도 1/10 수준 밖에 나갈 수 없다는 게 괴롭다. 가끔 원서가 없어서 번역본을 보는 경우도 있는 데, 내가 생각해도 놀랍다.;;a
    아직 바보가 되진 않은 모양인 것 같다. 영어 때문에 패널티가 너무 커서 스스로가 바보 됐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유학 간 주변 사람들이 찍은 사진들을 봐도 너무 부럽다. 일단 학교들이 다 크고 집도 넓직하고 잔디밭도 멋진것 같다.
    왠만한 대학 도서관들 장서수도 어마어마하고 말이다. 망할 KAIST는 장서수가 거의 바닥이다.


    그리고 내가 어떤 분야를 선택하든 specialist(전문가)니까 국내에서는 그 분야의 사람이 극소수다.
    10~100명 밖에 안된다. 영어를 해야 뭔가 해볼만한 society가 구성가능하다. (100~1,000명 이상)

    환경

    요즘 연일 몸무게 최고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일요일 기록은 62.8Kg.
    수영장은 1주일에 한 번 가고 있다. (일어나기 귀찮아서. zZZ)
    확실히 몸이 둔해졌다. 배도 나오고 허벅지도 굵어지고 얼굴도 500g은 부은 것 같은...


    사실 물리적인 환경만 봤을 때,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절을 살고 있는 것 같다.
    쉬는 시간이 따로 없어서 하루종일 모니터 앞에서 일해야하는 건 사실이지만
    화장실 가고 싶을 때 부담없이 갔다 올 수 있고 음료수도 마음대로 마실 수 있다.
    대략 1시간에 한 번은 움직인다. 원래 어디 싸돌아다니는 성격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2시간이고 3시간이고 다리 저리도록 가만히 앉아있을 인내력과 체력을 가지지는 못했다.
    원래 멀리 돌아다니지는 않으니까 뭐 그 정도면 적당한 셈.
    매일 수영장에 가고 1시간마다 5분씩 체조만 한다면 나쁘지 않은 삶을 유지할 것 같다.


    밥은.. 내 평생 가장 잘 먹는 것 같다.
    집처럼 강제로 먹이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코엑스 어딜가도 맛 없는 집은 없다.
    다들 평균이상은 되는 것 같다.
    지난 2년간 정말 맛없다고 생각되는 메뉴를 먹어본 것은 몇 번 안되는 것 같다.
    학교 식당과는 비교할 수가 없다.
    솔직히 먹는 걸로 따진다면 절대 복학하고 싶지 않다.;;a


    사는 것도 아직은 회사 기숙사니까 나쁘지 않다.
    통근시간도 10분 밖에 안되고.
    뭐 나중에는 통근시간도 30분 이상되고 KAIST 기숙사만큼 좁은 곳으로 이사갈 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지금은 좋다. 룸메들도 심심하지 않은 친구들이고.
    사실 내가 제일 재미없는 사람이지, 룸메들은 재미있는 편이다. 매일 스포츠 채널도 보고
    스타크래프트도 하고 플스도 하고....


    내가 원하는 최고의 엔지니어나 과학자가 될 수 없는 환경이라는 게 아쉬울 뿐이다.
    그냥 평범한 직장인으로 인생 살기에는 괜찮은 곳이다.
    이대로 눈치빠르게 살다가 30살 쯤에 기획자로 변신한다든지 하면 말이다.
    내가 원래 스트레스도 많아 받고 꿈과 욕심이 너무 커서 그렇지 나쁜 직장은 아니다.
    연봉을 제외한(;;) 모든 면에서 국내에서 가장 좋은 곳 같다.

    2004년 9월 20일 월요일

    [기사]20대기업 남자직원 평균급여 405만원…여직원급여는 263만원

    20대기업 여직원들의 월 평균 급여는 263만원인것으로 나타났다.

    남직원의 월평균 급여는 405만원이어서 여직원이 받는 임금이 남직원의 65% 수준인 것으로 계산됐다.

    20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시가총액 기준 20대 상장사의 상반기 사업보고서상의 급여가 이렇게 집계됐다.

    이들 기업 여직원의 1인 평균 급여는 지난 상반기에 263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241만원보다 9.13%가 늘었다.

    남자직원의 급여는 368만원에서 405만원으로 10.05%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남직원 대비 여직원 급여의 비율은 64.94%로 1년전의 65.49%에 비해0.55%포인트가 떨어졌다.

    평균 근속연수는 지난 상반기에 남직원이 11.6년, 여직원이 7.6년이었다.

    상장사의 한 관계자는 “여직원이 남직원에 비해 급여수준이 낮은 것은 평균 근속연수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라면서 “특히 여성 계약직이 많으면 급여수준은더욱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 KT&G 여직원 급여 441만원

    회사별로는 옛 담배인삼공사인 KT&G의 여직원 급여가 441만원으로 작년 동기의367만원보다 20.16%가 높아지면서 분석대상 기업중 가장 많은 액수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회사 남자직원의 평균 급여 483만원의 91.30%에 이르는 규모다. 이회사의 여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19.7년으로 남직원 18.1년보다 높다.

    또 SK텔레콤의 여직원 급여는 368만원으로 KT&G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는작년 상반기의 301만원보다 22.26%가 늘어난 것이며 남자직원 급여 493만원의 74.65% 수준이다.

    한국외환은행의 여직원 급여는 작년 상반기 304만원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354만원으로 16.45%가 늘어나 임금수준이 분석대상 기업중 3번째로 많았다. 외환은행 여직원 급여는 남자직원 516만원의 68.60%로 계산됐다.

    다음으로 KT 여직원의 월평균 급여가 353만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0.28%가 늘어 남직원 410만원의 86.10% 수준을 나타냈다.

    여직원의 급여수주이 상대적으로 낮은 기업은 신세계 139만원, 하이닉스반도체172만원, LG카드 197만원, LG필립스LCD 201만원, SK네트웍스 203만원, 현대모비스 206만원, 삼성SDI 210만원, 기아자동차 215만원 등이다.

    신세계는 파트타임 근무자들이 많이 여직원 급여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사업보고서에서 밝혔다.

    한편,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 여직원의 급여는 293만원으로 작년 상반기의 239만원보다 22.59%가 올라갔다. 이는 이 회사 남자직원 453만원의 64.68% 수준이다.

    ◆ SK, S-Oil 등 4개사 남직원 급여 500만원대 진입

    작년 상반기에는 남자직원의 월평균 급여가 500만원에 도달한 기업은 전혀 없었으나 올해에는 KT&G, S-Oil, 외환은행, 하나은행 등 4개사나 됐다.

    또 남직원들의 평균 급여가 KT&G 여직원 임금인 441만원에 이르지 못한 기업은11개사였다.

    회사별 임금을 보면, SK의 상반기 남자직원 급여는 월 평균 542만원으로 작년같은 기간의 465만원보다 16.56%가 늘어 분석대상 기업중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작년에는 외환은해에 이어 2위를 차지했었다.

    또 S-Oil은 457만원에서 533만원으로 16.63%가 증가해 SK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

    외환은행은 작년에 471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9.55%가 늘어난 516만원으로 3위로 밀려났다.

    하나은행은 505만원으로 작년 상반기 453만원에비해 11.48%가 올라가 500만원대대 그룹에 들어갔고 SK텔레콤은 430만원에서 493만원으로 14.65%가 증가했다.

    삼성전자 남자직원의 급여는 월평균 453만원으로 작년의 356만원보다 27.25%가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표] 20대기업 남.여 직원 급여현황

    (단위:만원,%)

    ┌──────┬────────────┬────────────┬────┐

    │ │ 남 자 │ 여 자 │ │

    │ 회 사 명 ├───┬───┬────┼───┬───┬────┤여 직 원│

    │ │ 근속 │1인 평│ 급 여 │ 근속 │1인 평│ 급 여 │급여비율│

    │ │ 년수 │균급여│ 증가율 │ 년수 │균급여│ 증가율 │ │

    ├──────┼───┼───┼────┼───┼───┼────┼────┤

    │삼성전자 │ 7.9 │ 453 │ 27.25 │ 4.1 │ 293 │ 22.59 │ 64.68 │

    │포스코 │ 17.1 │ 453 │ 2.72 │ 10.0 │ 265 │ -25.56 │ 58.50 │

    │SK텔레콤 │ 8.5 │ 493 │ 14.65 │ 7.9 │ 368 │ 22.26 │ 74.65 │

    │국민은행 │ 16.1 │ 450 │ 10.29 │ 13.4 │ 280 │ 8.53 │ 62.22 │

    │한국전력공사│ 17.6 │ 365 │ 5.19 │ 7.6 │ 254 │ -17.53 │ 69.59 │

    │현대자동차 │ 13.4 │ 355 │ 8.56 │ 9.4 │ 250 │ 10.13 │ 70.42 │

    │LG.필립스LCD│ 3.9 │ 282 │ -2.76 │ 2.1 │ 201 │ -0.50 │ 71.28 │

    │케이티 │ 16.9 │ 410 │ -0.73 │ 14.2 │ 353 │ 0.28 │ 86.10 │

    │LG카드 │ 5.4 │ 341 │ 8.95 │ 3.6 │ 197 │ 6.49 │ 57.77 │

    │삼성SDI │ 10.3 │ 338 │ 3.05 │ 3.3 │ 210 │ -0.94 │ 62.13 │

    │SK │ 13.0 │ 542 │ 16.56 │ 4.0 │ 263 │ 19.00 │ 48.52 │

    │S-Oil │ 13.2 │ 533 │ 16.63 │ 9.6 │ 342 │ 20.42 │ 64.17 │

    │케이티앤지 │ 18.1 │ 483 │ 10.02 │ 19.7 │ 441 │ 20.16 │ 91.30 │

    │신세계 │ 4.6 │ 293 │ 10.57 │ 3.4 │ 139 │ 15.83 │ 47.44 │

    │하나은행 │ 14.6 │ 505 │ 11.48 │ 7.5 │ 261 │ 13.48 │ 51.68 │

    │현대모비스 │ 10.7 │ 326 │ 2.84 │ 6.0 │ 206 │ 38.26 │ 63.19 │

    │SK네트웍스 │ 6.3 │ 336 │ 5.33 │ 3.8 │ 203 │ 33.55 │ 60.42 │

    │하이닉스 │ 7.9 │ 291 │ 14.57 │ 3.7 │ 172 │ 11.69 │ 59.11 │

    │한국외환은행│ 15.4 │ 516 │ 9.55 │ 10.9 │ 354 │ 16.45 │ 68.60 │

    │기아자동차 │ 11.3 │ 331 │ 23.51 │ 7.8 │ 215 │ 6.44 │ 64.95 │

    ├──────┼───┼───┼────┼───┼───┼────┼────┤

    │ 평 균 │ 11.6 │ 405 │ 10.05 │ 7.8 │ 263 │ 9.13 │ 64.94 │

    └──────┴───┴───┴────┴───┴───┴────┴────┘

    ※ `급여증가율'은 작년 상반기와 비교한 것임.

    업무 환경 개선

    우리팀이 삭막하다는 생각이 들었는 지,
    기획자들이 여러가지 환경미화를 하고 있다.;;a
    마치 초등학교, 중학교 때처럼 벽에 사람들 사진을 붙이고
    다들 화분을 하나씩 사오고 있다.
    (나도 4월에 파브리카 화분을 사서 키우고 있다.)


    맨날 서버 이야기만 하는 개발자만 있던 팀에서
    쿠션도 있고 같이 모여서 대화할 수 있는 테이블도 사오고 화이트 보드도 사오고
    인형도 한 마리씩 사다가 모으고 장난감도 몇 개씩 사고..


    "인간이 사는 곳으로 만들어 보자." 라는 군.. ^^

    News clipping service(뉴스클리핑 서비스)

    현재 Google, empas 등에서 하고 있고
    각 기업들에서도 자사와 경쟁사, 업계의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이용하고 있다.
    news clipping은 일종의 deep link로 신문 site의 본문에 직접 link를 걸어 보여주는 방식.

    Windows 자동실행 막기

    Windows 자동실행 막기

    Windows에서 CD나 새로운 device를 연결하면 그 때마다 자동실행이 되어
    귀찮은 경우가 있다. 이 때 자동실행 기능을 끄는 방법을 알아보자.

    탐색기 -> 드라이브(디바이스) 선택 -> 마우스 오른쪽 클릭
    -> 속성 -> 자동실행 -> 작업 -> 수행할 작업 선택 -> 아무 작업 안 함

    사라진 자산과 책임들

    회사든 조직이든 생겼다, 없었다 하다보면 자산과 책임들이 사라지기 마련이다.
    유한 책임의 주식회사의 장점이기도 한데, 악용할 수도 있고 약점이 되기도 한다.
    경영진이 이리저리해서 다 빼돌리고 망해도 책임은 주주가 자신의 가진 주식만큼 지면 된다.
    뭐 불법을 저질렀다면 경영진이 잡혀가지만 합법적인 방법으로도 얼마든지 빼먹을 수 있다.
    손해는 회사의 채권자, 고용된 사람들, A/S를 받지 못하는 소비자들, 주주들이 다 진다.


    회사 내부의 조직에서도 마찬가지다. 조직이 개편될 때마다 기존 조직의 관리하에 있던
    자산이나 책임들이 증발하곤한다.
    어떤 물건이 한 조직의 물건이었는 데, 조직의 모든 맴버가 흩어지면 누가 그 물건을 관리해야 할지
    난감할 때가 많이 있다. 회사에서 회수해서 재분배하는 경우도 있지만 제대로 관리 안되면
    그냥 날아간다. 먼저 집어가는 사람이 임자.
    책임도 그렇다. 그 조직이 어떤 것들을 책임지고 있었는 지 모두 파악되지 않으면 그냥 날아간다.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어진다.
    사회 생활하다보면 그런 것들은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자산이나 책임, 결제의 권한이 거의 없는 나같은 사람에게도 그런 것들이 발견되곤 한다.


    얼마전까지 내 책임하에 있는 어떤 것이 있는 데, 그것을 나만 알고 있는 것이라면
    상사가 바뀌거나 했을 때, 고의든 기억력과 관리의 부족이든 누락하면 끝이다.


    몇 년간 버려져있던 어떤 물건/product를 내가 다시 맡게 된 적도 있고
    내가 맡아야할 책임인데, 모두가 그냥 신경쓰지 말래서 버려두는 것도 있다.
    (이 경우는 우선순위에서 밀려서 스케쥴의 지평선 너머로 사라져버린 경우다.)

    2004년 9월 19일 일요일

    위선

    세상에는 위선적인 사람들이 넘쳐난다.
    "난 권위적이지 않은 사람이야. 어떤 말이든 수용할 자세가 되어있지."
    -> 괜히 말했다고 욕먹은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듣는 척만 하고 지 맘이다.
    "나는 창의적인 사람을 좋아해."
    -> 그래놓고 맨날 노가다만 시킨다.
    "혁신만이 살 길이야."
    -> 구태의연하면서 '혁신'이라고 우긴다.
    "우리는 체계적이야."
    -> 엉망 진창이다.
    "준비 다 됐습니다."
    -> 아직 뭐해야 되는 지도 모른다.
    "네 알겠습니다."
    -> 통 뭔소린지 모르겠지만 일단 '네'라고 대답해야 질책을 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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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에서 일하는 데, 사람들은 자꾸 "네"를 강요한다.
    "잘 모르겠는 데요."라고 말할 때마다
    "너는 너무 반항적이야."
    "그래서 지금 어쩌자는 거야?"
    "불만이야?"
    "그냥 일단 '네'라고 대답하고 나중에 생각하란 말이야."
    뭐 그런 소리만 수없이 듣는 다.

    [기사]韓國땅 다 팔면 美國땅 3분의1 산다

    전국 課稅대상 땅값 총액 1830조원
    전국의 과세대상 토지의 가격 총액이 1800조원(공시지가 기준)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교통부는 19일 ‘2004년 지가공시 연차보고서’를 통해 전국 과세 대상 토지는 2772만312필지로, 땅값 총액(공시지가 기준)은 1829조7072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91년 첫 조사 때의 1079조150억원에 비해 69.5%, 지난해의 1545조8218억원에 비해 18.4% 각각 증가한 것이다. 이를 달러로 환산할 경우 1조6000억달러로, 95년 기준 미국 전체의 땅값인 4조3840억달러의 36% 수준이다.

    그러나 이는 시세의 30~40% 수준인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산정한 것이기 때문에, 시세를 기준으로 할 경우 전국 땅값은 5000조원이 훨씬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시·도별 땅값 총액은 ▲서울이 586조8655억원 ▲경기(438조8454억원) ▲부산(106조754억원) ▲인천(89조9817억원) ▲경남(83조206억원) ▲경북(72조4825억원) ▲충남(70조2065억원) ▲대구(65조5506억원) ▲전남(50조5339억원) ▲전북(46조9516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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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흠. 우리 나라도 그렇게 가난한 나라는 아닌가보다. 조금 떼서 팔면 알래스카나 간도, 대마도, 남미나 아프리카의 싼 땅도 많이 할 수 있겠군..


    2.
    국내의 경제 규모로 봤을 때, 너무 많은 돈이 부동산에 투자되고 있다는 말이군.
    주식같은 곳에 투자되야 기업이 활성화되고 국가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건데.

    실패

    세상 어디나 실패는 있지만 아무튼 내가 있는 곳에서도 항상 있는 것 같다.
    학교의 시험이나 교과서에는 성공만이 항상 기록되지만 세상에는 실패가 더 많다.
    최고의 맴버로 구성되고 아낌없는 지원을 받는 팀도 실패하기 마련이다.
    프로덕트가 나오기도 전에 망하는 가하면 오픈 직전에 접기도 하고,
    오픈 한지 한, 두달 만에 접기도 한다.


    10~20개씩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다 망해도 1~2개 정도 성공하면 다음번 성공까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 같다. 1년 벌어서 3년 말아먹고 대박꺼리 하나 더 찾을 때까지 버티고..
    국내 IT업계의 성공신화도 다 그런 것 같다.


    최고의 제국이었던 로마도 능력있는 왕이 나와서 잘 다져놓으면 3~5명의 후계자는 제국이 망할 때까지 말아먹고
    영웅이 나와서 다시 수습하고 그런 식으로 1,000년을 버텼다. 시스템이 잘 되어 있었기 때문에 큰 성공이 작은 실패들을 만회해 줄 수 있었다.


    성공이나 실패는 모두 필연적인 것이고 모두 세상사는 이치인 것 같다.
    항상 성공만 하는 사람도 없고, 항상 실패만 하는 사람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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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 다니면서 주변에 성공한 프로젝트들도 보지만 실패한 프로젝트도 많이 보는 것 같다.
    1년 반 동안 수십명을 동원한 프로젝트가 쓸모없이 날아가 버린 것도 2~3개나 봤고
    내 자신이 1년간 했던 2개의 프로젝트도 모두 폐기처분됐다.
    회사의 많은 팀장님들이 한, 두번 자기 사업해서 실패 안해본 사람이 없는 것 같다.
    다들 그렇지만 다음번에는 성공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

    솔직히 사회생활에서 힘든 점은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법', '창의적으로 생각하기' 같은 것 아닌 것 같다.
    옷 입는 게 훨씬 힘들다.
    아침마다 뭘 입어야 할지 골라야 할 때,
    쇼핑하러 코엑스나 백화점에 갈 때.
    어찌해야 할 지 모르겠다.
    남들 중, 고등학교 때 주말에 친구들이랑 놀면서 옷 고를 때
    학원에 박혀서 수학 문제나 풀고 영어단어나 외우고
    대학 때 남들 옷 보러 다닐 때 대전 촌구석에서 잠만 퍼자서 그런가보다.
    옷 입고 다니는 건 초등학생 수준인 것 같다.


    2~3일에 한 번 꼴로 팀에 아저씨들은 나만 보면
    "현성이는 왜 이리 옷도 구리구리하게 입고 다녀,
     누가 혹시나 작업들어올까 무서워서 거지처럼 입고 다니는 거야?"
    "나는 유부남이라 괜찮지만 자네는 젊은 데 그렇게 살면 안돼."
    엄마도 가끔 전화할 때면
    "현성아, 제발 고향 내려올 때는 추리하게 입고 오지 말아라."
    (그런 옷 밖에 없는 데 어쩌나.. 이제는 부모님이 골라주는 것도 구리구리하기는 마찬가지)
    회사에서도
    "개발자들은 원래 다 구리하게 입고 다니는 것 같아요. ㅎㅎ"
    (젠장 그럼 의상학과 출신들 뽑아서 프로그래밍 시킬 것이지 KAIST 전산과 생은 왜 뽑은 거야?)
    밖에 나가고 싶지도 않다.
    자신감도 잃어버린다.
    사람들 앞에 서있고 싶지 않다. 항상 위에 선다.
    --------------
    TV도 있고 인터넷도 있어서 몸매 좋고 키크고 코디가 항상 신경써주고, 여기 저지 비싼 옷 협찬받는 배우들만 가득한 세상이라 그런지 패션에 대한 스트레스도 더 심한 것 같다. 평범한 사람들이 먹고 살기도 바쁘고 돈도 부족한데, 그렇게 신경쓰기는 쉽지가 않다.


     

    가정적인 사람

    헐리웃 영화를 보면 액션 영화는 항상 권선징악적인 스토리이고
    멜로 영화는 성공보다는 가정이 먼저라는 점을 알려준다.
    우리나라 영화는 주인공이 가정보다는 국가나 조직을 택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심지어 백제의 멸망기에 계백장군이 가족을 죽이고 전쟁터에 나갔다는 이야기도 유명하다.
    동양의 문화에서는 가문의 명예가 소중히 되기는 하지만 가정의 소중함이 부각되지는 않는 다.
    언제나 성공이나 더 큰 집단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희생할 각오를 한다.
    "가장의 성공을 집 사람들이 도와야지, 걸림돌이 되서는 안된다." 이런 식.

    반면에 미국 영화를 보면 아버지가 비장한 전투에 나가기 전에 항상 아들이나 딸이 노는 곳이나 학교에 찾아가서
    당부의 말을 전하고 포옹을 한다.
    딥 임팩트 같은 영화를 봐도 죽기 직전 마지막 순간에 가족들과 화상통신을 하곤 한다.
    우리나라의 영화라면 그보다는 비장감을 더 강조해서 영화 후반부에 가족이 아니라 대장이 나와서 비장하게
    인상쓰는 장면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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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무협지를 보면 절정의 무공을 얻기 위해 자식을 죽이거나 팔아넘기는 비정한 악인들이 나오는 데,
    미국 영화에서는 악인이라도 그런 사람은 잘 안 나오는 것 같다.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는 악인은 있어도
    (그 때도 대부분 아버지의 권좌가 탐나기 때문일 뿐.)
    자신의 자식을 죽이는 악인은 잘 안나온다.
    ------------------------------------------------
    동양의 아버지상은 자상함보다는 권위적이라 그런가보다.

    고수

    고수는 절대 실수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다.
    그런건 영화 속 주인공들이나 보여주는 것일 뿐이다.
    고수는 누구보다 실수를 많이 해본 사람이고
    실수 했을 때 당황하지 않고
    새로운 문제가 생겼을 때 적절하게 대응/대비하고
    실수를 잘 수습하는 방법을 아는 사람이다.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한다.
    "저 사람은 컴퓨터를 10년이나 했으니까 절대 오타가 없겠지."
    "그 사람은 프로그램을 20년이나 짰으니 버그가 없을 꺼야."
    사실 그들이 다른 점은 초보는 오타를 냈을 때 당황해서 어찌할 바를 모르지만
    고수는 backspace를 누르거나 escape를 눌러 취소하거나 undo기능을 잘 활용한다는 점이다.

    재현 가능성

    과학의 출발은 관찰과 실험인데,
    관찰이 실험으로 발전하려면 반복적이어야 하고 재현이 가능해야 한다.
    자연이든 어디서 일어나는 일이 실험에서도 똑같이 재현할 수 있어야 과학의 영역에 편입될 수 있다.


    그런데 어떤 공학적인 문제나 기술적인 문제는 재현이 쉽지 않은 것들이 있다.
    우리는 그것을 어려운 문제라고 부른다.
    매일 고장나고, 특정 상황에 고장나는 자동차나 컴퓨터는 고치기 쉽다.
    쉽게 문제를 한정(isolate) 시킬 수 있고 그 부분만 고치면 된다.


    재현이 쉽지 않고 아무때나 고장나면 영 대책이 없다.
    그래서 공학은 과학과 예술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해야 하고
    확률에 의존해야 하고 exception handling, safety factor, quality assurance등이 필요하게 된다.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모르니 보험이 생기고 연금제도가 활성화되게 된다.
    의사들이 먹고 살 수 있고 수많은 증권 분석가들이 일자리를 유지한다.


    나같은 engineer도 그런 것들이 많아서 더 많이 고용되기는 하는 데,
    아무리 노력해도 쉽게 해결되지 않는 그런 문제들이 있어서 잠을 편히 잘 수 없고 회사에서 갈굼당하고 있다.
    (이번 주도 버그가 2개 report 됐는 데, 실마리를 못 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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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주 내가 가진 물건 중에 몇 가지가 고장이다. 특히 컴퓨터는 고장 덩어리다.
    아직 미성숙한 분야라는 증거다.
    오늘만 해도 노트북이 30분만에 5번이 다운됐다.
    회사에서 USB-IDE 변환 케이블과 1시간 반이나 씨름했는 데도 작동이 안되서
    집으로 가져왔더니 잘 동작한다. -0-
    매주 A/S 센터에 전화하지 않는 주가 없고 A/S 센터 직원과 실랑이 하지 않을 때가 없다.

    능력 2

    능력은 참 신기한 것이다.
    뭐든 하다보면 늘게 되있다.
    꼭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간단하게 설명되지 않는 다.
    처음 해봤는 데 잘 되는 사람도 있고
    하다보니 어느날 능숙하게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한다.
    성취도 10%, 성취도 50%, 성취도 100%.. 이런 식으로 올라가는 게 절대 아니다.


    뭐 그렇다고 모두가 농구를 열심히하면 마이클 조던이 될 수는 없고
    골프에 타이거 우즈도 그렇고, 축구에 베컴도 마찬가지이다.
    그래도 열심히하면 평균적인 사람들보다 뛰어나 질 수는 있다.
    그리고 나를 포함한 세상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방향으로 그 능력이 발전하기도 한다.


    누가 가장 뛰어나다는 것인 평가의 방법에 달린 것일 뿐이다.
    어떤 평가방법이 그 사람에게 유리하게 되어있으면 그가 이기는 것이다.
    평가의 방법이 그렇게 결정된 것은 순전히 운이다. 그냥 세상이 어쩌다보니 그렇게 정한 것일 뿐이다.


    골프에 룰이 살짝 바뀐다면 타이거 우즈가 아닌 다른 사람이 최고가 될 수도 있다.
    농구도 플레이 인원이 늘어난다거나, 공 무게가 10배로 무거워지거나 아주 가벼워지거나,
    골대가 커지거나 높아지면 마이클 조던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더 유리하게 된다.


    그래서 초등학교 때 1등 하는 아이가 평가방법이 다른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 회사에서는
    최선을 다 해도 1등이 아닐 수가 있다. 꼭 열심히 안해서 1등이 못되는 것이 아니다.
    단지 우리가 측정하는 잣대가 그 사람의 능력과 match되지 않는 것일 뿐이다.


    그래서 오늘 1등이 아니라도 내일은 다른 방식으로 측정하고 도전하면 1등이 될 수 있으니 실망/좌절하지 않아도 되고
    모든 사람들 동일한 잣대로 같은 일을 시키고 모두 같은 능력을 요구하지 않아야 한다.
    각자 그의 능력에 맞는 방법으로 평가해주고 그에게 맞는 일을 찾아줘야 한다.

    능력

    내가 일반 사람들보다 구구단을 잘 외우고 비유를 잘하고 C 프로그램을 잘 짜는 것처럼
    (내가 세계 최고라고 말할 수도 없고, 주위에 나보다 잘 하는 사람 많지만 아무튼 1%안에 드니까.)
    다른 사람들도 내가 가지지 못한 능력을 다 가지고 있다.
    그들이 내가 생각하기에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나의 능력에 놀라는 것처럼
    그들의 능력을 볼 때마다 나도 놀랍다.


    사람을 설득하는 능력이라든지, 공을 잘 던진다든지, 2시간 만에 40Km를 달리는 체력이나,
    어떤 옷이 더 멋진 것인지 골라내는 능력도 신기하다.
    그런 능력들에 대해서 내 수준은 중학교 1~2학년 수준 밖에 안되는 데 말이다.


    어떤 사람은 노래를 잘하고 항상 긍정적이고 내가 발견하지 못한 것들을 발견한다.
    내가 가장 부지런하다고 생각하지만 어떤 날은 나보다 먼저 일어나 나를 깨우는 사람도 있고
    내게 알게 모르게 도움을 주는 사람도 있다.


    아무튼 이런 서로 다른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있는 세상이 때로는 신기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다.
    내가 못하는 걸 해내는 사람들을 보면 신기하고
    나는 쉽게 하고 나는 다 알아서 재미없고 계속 설명해주는 데도 못 알아들으면 답답하다.

    기획과 시도

    과연 훌륭한 기획은 존재하는 것일까?
    내 생각에 바보 같은 기획은 확실히 존재하는 것 같다.
    하지만 훌륭한 기획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것 같다.
    비관적인 입장에서 하는 말이 아니고 단지 시도의 문제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


    어차피 시장이 어떻게 돌아갈지는 아무도 모른다.
    아무도 이해할 수 없고 지 멋대로다. 어느정도 흐름이 잡히기 전까지는 정말 혼돈이다.
    누가 이길지, 누가 나은지 말할 수가 없다.
    남들이 쓰니까 따라서 쓰고 지루하니까 새로운 것을 찾고, 너무 새로우면 당황해서 안 쓴다.


    그냥 많은 시도를 해보고 실패를 많이 해보면 확률적으로 경험적으로
    언젠가는 성공하게 되는 것 같다.
    더 많이 실패해봤다는 것 더 많이 시도해봤다는 거니까
    성공의 확률이 올라가는 것이다.
    바보 같은 기획을 하지 않을 관찰과 직관 그리고 항상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자신감과 체력을 가지면 된다.
    그럼 로또처럼 언젠가는 당첨되게 되어 있다.


    로또보다 판 돈이 크긴하다. 몇 천원에 살 수는 없고 자신의 시간과 모든 것을 투자해야 겠지만
    로또보다 확률도 높다. 1%보다는 높은 것 같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시장 2

    Naver의 '지식인' 서비스를 생각해봐도 그렇다.
    사실 지식인이라는 게 전혀 새로울 게 없다.
    학교 BBS의 질문/답변 게시판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뿐이다.
    물론 좀 더 강화된 검색 기능의 힘이 있었지만..
    중요한 것은 많이 유저가 그것을 사용한다는 것인데,
    어떻게 그렇게 만들었을 까?
    초기에는 알바생들이 백과사전을 가져다가 수많은 질문/답변을 올렸다.
    그게 유저들이 보기에는 활발한 것으로 보이고 사람이 사람을 모으고
    사람이 많아지니까. contents가 구축되고 좋은 서비스가 되버렸다.
    cyworld, blog, community, cafe 모두 그런 식이다.
    Internet이 있기 전에도 BBS, e-mail 등에서 일부 사람들은 그런 서비스를 쓰고 있었다.
    어떻게 대중들에게 그것을 소개했을 까? 그게 신기한 점이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시장

    시장에서 성공하는 아이디어는 모두 독특한가?
    뭐 꼭 그렇지도 않다. 상식적인 것들도 있고
    이미 시장에 나왔다가 몇 번씩 실패한 아이디어도 많이 있다.
    이미 다른 사람이 써먹은 아이디어를 다시 이용해서 성공하기도 한다.
    소비자들이 과거의 시장 실패를 모두 살펴보고
    "당신들은 새로운 점이 없어."라고 말하지 않으니까.
    그냥 단지 소비자들이 보기에 편하고 새로워 보이기만 하면 된다.
    Windows가 최초로 GUI를 구현한 OS도 아니고
    Windows가 시장에 나왔을 때 가장 편하지도 않았다.
    Mouse를 처음 도입한 것도 아니고 TCP/IP를 넣어서 인터넷을 최초로 사용하게 한 것도 아니다.
    하지만 소비자는 MS가 최초로 했다고 다들 생각한다.
    ("마켓리더의 조건"라는 책에 나와있음.)


    시장은 참 이상한 곳이다. -0-

    2004년 9월 17일 금요일

    2등 국가

    우리 나라는 너무 2등 전략을 좋아하는 것 같다.
    신문이든 공무원이든 누구든 항상 하는 이야기가 이렇다.
    "선진국인 미국은 이렇게 하더라."
    "선진국에도 없는 그런 검증되지 않은 제도를 우리가 시행할 수 있냐?"
    "미국과 비교해보면 우리는 몇 %다."
    물론 비교도 중요한 것인데, 2등 전략을 너무 오래 써먹는 것 같다.
    우리나라가 지금 이 자리에 올라오게 된 이유는 모두 2등 전략 때문이기는 하다.
    선진국 따라하기, 선진국 따라잡기로 30년 경제기적을 이루었다.
    하지만 2등 전략으로는 절대 따라잡을 수는 없다.
    1등이 될 수가 없다.
    항상 1등이 하고난 뒤에 안정화되면 따라해야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언제까지 그렇게 2등으로 살아야 하는 지 모르겠다.
    우리가 그렇게 따라하고 싶어 미치는 미국은 그렇게 하지 않는 다.
    그들은 pioneer 정신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항상 먼저 실험한다.
    아무도 하지 않은 것을 먼저 하기 때문에 그들은 항상 1등인 것이다.
    가끔은 우리도 그들보다 앞서 볼 필요가 있다.
    겁쟁이처럼 2등이 되려고 해서는 안된다.
    2등 전략을 쓰기에 우리는 너무 커버렸다. 우리에게는 낡은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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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상 2등 전략만 써서 연구/개발도 등한시하고 이공계 위기가 빨리 온것이기도 하다.
    고급 인재는 많이 양성해두고 새로운 일을 안 시키고 외국의 것을 사오는 짓거리만 하니까 그렇다.
    IT혁명이나 인터넷의 보급이 국내 산업에는 직접적인 이득을 주지 못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1등만이 가지는 특허, 핵심기술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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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겁쟁이들이 너무 많다.
    "남들이 뭐라고 하면 어쩌지? 아직 아무도 하지 않는 데 내가 이런 과감한 일을 해도 될까?"
    심지어 옷을 살 때나 밥을 먹을 때도 그렇다.
    "흠.. 저 가게는 새로 생겨서 아무도 먹어보지 않았어. 과연 맛있을 까? 맛없으면 어쩌지? 그냥 남들이 가서
    좋다고 할 때까지 기다려 볼래."
    "이런 옷은 너무 과감해서 입을 수 없어."
    ------------
    사람들은 유행을 따라가려고 한다.
    아무리 가도 그런건 따라잡을 수 없다.
    유행을 따라갈 바에는 유행을 앞서가는 게 낫다.
    먼저 시도해보고 남들에게도 좋은 것을 알려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innovator, avangelist, pioneer, frontier, creator, leader

    근무 환경

    생각해보면 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은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 같다.
    일반 사원이 이 정도 시설에서 근무하기는 쉽지가 않다.
    책상도 넓은 편이고 아셈타워처럼 좋은 시설의 건물은 별로 없다.
    어디든 항상 깨끗한 편이고 냉,난방 잘되니까.
    내가 술을 극단적으로 싫어해서 그렇지, 이 정도로 술 안 먹는 조직도 많지 않다.
    술을 아예 마시지 않는 집단이 아니라면 이 정도는 국내 어디든 마신다.
    연봉을 국내에서 가장 많이 주는 건 아니지만 그만큼 환경이 괜찮고 스트레스가 적은 편이니까.
    유럽이나 미국의 꿈의 회사들(MS,구글, IDEO, 3M 같은..)에 비하면 아직 멀었지만
    점점 국내도 나아지고 있으니까.
    열심히 하다보면 더 좋아지겠지.

    인력,인건비

    사실 회사에서 부담이 되는 것은 각 직원들의 연봉 자체는 아니다.
    특별히 몇 억씩 월급을 받는 특수한 직업군이 아닌 이상 그 액수는 별 문제가 안된다.
    하지만 기업이 사람이 뽑을 때 주의해야 하는 이유는 부대비용이나 communication cost등의 상승이다.
    사람은 일단 뽑으면 쉽게 해고할 수가 없다. 법적인 문제, 도덕적인 문제 뿐만 아니라
    조직이라는 것은 사람으로 이루어진 것이라 사람을 해고하면 정보, 인맥, 유통망의 손실이 불가피하다.
    또한 사람은 자신이 받는 연봉보다 더 많은 비용을 소모한다.
    사무실 임대비, 전기,수도,휴게실,가구,비품,컴퓨터 등...
    사람 자체를 관리하기 위한 회계팀, 인사/HR팀, 감사팀 같은 별도의 조직이 또 필요하다.
    조직이 커지면 중간 관리자도 많이 뽑아야 하고 교육과정도 복잡해지게 된다.
    결제 라인도 길어지고 의사 소통도 힘들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연봉을 많이 주더라도 Right person을 뽑는 일이 중요한 것이다.
    연봉을 줄여서 회사를 효율적으로 만든다는 건 참으로 바보 같은 짓이다.

    [기사]한국은행 연봉, 4년새 46%나 올라

    [머니투데이 박재범기자] 한국은행 임직원의 연봉이 2000년 이후 4년새 5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입은행을 비롯한 국책은행들이 평균 20~30%의 임금 상승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할 때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매우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은행 등이 열린우리당 김종률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행 직원 연봉은 2000년부터 2004년까지 46%나 올랐다.

    직급별로 한국은행 1급의 평균연봉은 2000년 8219만원에서 1억1556만원으로 40.6%, 2급은 6,768만원에서 9920만원으로 46.6% 인상됐다. 3급은 49.7%(5254만원→7866만원) 4급은 49.6%(3728만원→5576만원), 5급은 49%(2461만원→3668만원), 6급은 47.2%(3505만원→5160만원)씩 상승했다.

    2000년~2003년 중 수출입은행의 임금상승률은 33%, 산업은행은 22%, 기업은행은 21%로 파악됐다.

    김종률 의원은 "한국은행의 간부직 평균 연령이 시중은행에 비해 높은 점을 감안하더라도 다른 금융기관에 비해 연봉 상승률이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한국은행법이 개정됐지만 임금 등 경비성 예산은 여전히 재경부 승인사항"이라고 강조하고 "가뜩이나 재경부 소관기관의 임금수준이 다른 부처 소관기관에 비해 높은 상황에서 재경부가 (한국은행의 임금상승률을) 적정수준으로 통제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재범기자 swallow@moneytoday.co.kr


    ----------------------------------------------------
    이래서 은행 다니는 친구들이랑 친해져야 되는 거구나;;a

    쿠션

    쿠션 하나 또 샀다. -0-
    (집에 쿠션 2개, 베개 2개, 메모리 폼이 2개인데..)
    이번에는 아주 크고 녹색.


    코엑스 몰에 Gina라고 새로 매장 열었는 데, 싸길래 덜렁 샀다.
    4,900원.. 코즈니에서 이런거 30,000원은 하던데.
    더구나 녹색은 하나 밖에 안 남아있었다.
    다른 색들은 털이 짧거나 촉감이 이상한 것도 있었다.


    어제 개장해서 그런지 사람이 많았다. 코엑스가 원래 그런가게가 많긴 하지만 장사는 잘 안된다.
    처음 열면 그냥 구경하는 사람만 수두룩하고 아무도 안 산다.
    그렇게 몇 달 지나면 파리만 날리다가 문 닫는 것 같다.


    이번에는 도우미 누나가 날개 옷입고 뭐 나눠주던데,
    디스플레이는 the face shop처럼 전등을 아주 밝게 많이 달았다.
    엄청 밝고 하얀 분위기..
    뭐 그래봤자. 별로 오래 못갈듯.
    다들 사진만 왕창 찍고 물건은 안 사니까.

    Perl embedding

    C, C++에서 perl module, 명령들 사용하기

    http://www.perldoc.com/perl5.8.4/pod/perlembed.html
    http://www.perldoc.com/perl5.8.0/pod/perlembed.html
    http://www.linuxjournal.com/article.php?sid=2901
    http://iis1.cps.unizar.es/Oreilly/perl/advprog/ch19_01.htm


    Extending and Embedding Perl
    http://www.amazon.com/exec/obidos/tg/detail/-/1930110820/104-2071569-3393527?v=glance

    얼굴 붓다.

    흠. 어제 떡볶이를 먹고 잤더니 역시 부었다.
    재미있는 점은 항상 내가 거울을 보고 부었다는 걸 알게 되는 게 아니라
    팀원 중 한 명이 "너 얼굴 부었네."라고 말해줘서 안다는 점이다.
    아무도 모르는 데, 딱 한 사람만 아는 것 같다. 신기하다.;;a 어떻게 그리 잘 알지;;
    거울봐도 내 스스로는 구별할 수가 없다.
    다만 그 분이 "너 부었구나."라고 말한 다음에 생각해보면
    몸이 무겁고 볼살이나 눈꺼풀이 두꺼워졌다는 걸 깨닫는 다.


    흠.. 마법 같은 일이다.
    원래 괜찮은 데, 그 사람이 내게 자각 시켜 줌으로써 주문을 거는 것 같다.
    그럼 나는 이유를 찾기 위해 전날에 무엇을 먹었는 지, 오늘 왜 몸이 무거운지를 갔다 끼워넣는 식이다.

    지위

    참 재미있는 회사에 다니고 있다.
    팀장만 되도 팀원과 달라보이려고 애쓰고 권위를 내세우는 사람이 있는 가하면
    (줄 세워서 술 먹이고 조롱하고 욕하고..)
    임원인데도 팀원들과 비슷하게 보이는 사람도 있다.
    아무리 보고 있어도 누가 CEO, CTO인지 구별이 안될 때도 있다.
    왠지 한국사회에서는 지위가 높고 돈이 많으면 차도 큰거 사고 집도 큰거 살 것 같은 데,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이 있다. 코스닥 상장기업 임원인데 차도 없고 나와 비슷한 옷차림이라면 상당히 신기하다.
    반바지, 청바지, 면티, 슬리퍼를 신고 나와 같이 햄버거를 먹고 나같은 junior 직원의 이야기도 들어준다.

    ----------------
    상사와 상사의 상사는 또 다른 존재이다. 상사가 더 편할 때도 있고 상사의 상사가 더 편할 때도 있다.
    나 같은 경우는 평가는 상사에게 받고 연봉 협상은 상사의 상사와 한다.
    상사가 나를 보호해 줄 때도 있고 상사가 공정하지 못 할 때, 상사의 상사가 더 공정할 때도 있다.
    미묘한 역학관계가 모두에게 존재한다. 특히 우리 회사처럼 hierarchy가 다른 회사보다 덜 분명할 때는
    '상사의 상사'의 스타일에 따라서는 재미있는 일을 많이 시도할 수 있다.

    ----------------
    우리 회사는 직장 상사가 자주 바뀌는 편이다. 물론 장기간 같은 상사와 일하는 경우도 있지만
    자주 바뀌는 편이 더 공정한 것 같다. 장기간 같은 사람 밑에 있는 사람들을 보면 더 혹사당하는 것 같다.
    오래 같은 자리에 있다고 해서 팀웍이 좋아지고 모든 게 좋지는 않다.
    배타적으로 변해서 같은 회사에서도 우리팀(우리), 다른팀(그들)을 나누는 사람도 생긴다.

    30대

    내 주위에는 참 많은 30대들이 살고 있다.
    같은 30대라고 해도 대략 세가지 정도로 구분 된다.
    1. 결혼 안 한 30대
    2. 결혼한 30대
    3. 결혼하고 애도 있는 30대.

    결혼 안 한 30대는 피부가 좀 않좋고 늙은 20대같다. 뭐 그냥 동네 형이나 누나다. 취미도 우리와 다르지 않다.
    하는 짓도 폐인이고.. ㅋㅋ, 가끔 노총각, 노처녀라는 소리를 들을 때 충격 받는 다.
    노총각들은 항상 힘이 없어보이고 노처녀들은 히스테리때문에 아줌마 못지 않은 파워가 있다.

    결혼한 30대는 복학생 형 같다. 약간 유행에서 밀려있다. 마누라, 남편과 노느라 바쁘다. 집에도 일찍 들어간다.
    노총각, 노처녀 히스테리도 없고 가장 행복해 보인다.

    결혼하고 얘까지 나으면 누가봐도 아저씨다. 배도 나오고 걷는 폼도 뒤뚱뒤뚱해진다.
    여우같은 마누라, 토끼같은 자식이라고 말하지만 항상 분유값, 유치원비 걱정이다.
    집에 들어가기 싫어한다. 집보다 회사가 편하단다. 출근하면 항상 초췌해져 있고 저녁에 가장 팔팔하다.
    유행에도 밀려서 10년 이야기 밖에 안한다. 제일 불쌍해 보인다.

    나이가 같은 사람들이라도 차이가 많다.
    결혼이나 자식은 사람을 늙게 만드는 것 같다. 무거운 책임감 때문이겠지.
    차, 집, 결혼, 자식.. 하나씩 늘어갈 때마다 보수적으로 변한다. 돌봐야 할 것들이 많으니 자유롭지도 못하다.

    백치들은 나이를 먹지 않는 단다. 책임감이 없으니까 스트레스도 적게 받고 어렸을 때 그대로 유지된다나.
    생각해보면 어렸을 때 동네 바보 아저씨는 20년이 지나도 얼굴이 어렸을 때 그대로인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심지어는 바보 연기만 해도 그렇다.
    살인의 추억에 나오는 바보 용의자는 나이가 40~50대인데도 연기상으로는 20대로 나온다. -0-
    주름이 조금씩 늘기는 해도 어둡거나 힘든 면은 안보인다.

    Visual Basic

    Visual Basic이나 공부해 볼까..
    왠지 Visual C++를 하기는 시간도 없는 것 같고 겁난다.;;a
    C++, STL를 알게 된 뒤로는 new, malloc은 제발 안 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지..
    그리고 Visual Basic 조금하면 Excel이랑 OLE로 연결도 하고 이것저것 다 하니까.

    C로 server programming만 하니까 소심해지고 보는 눈도 점점 좁아지고 있다.
    쉽게 얼른얼른 짤 수 있는 언어들로 결과를 빨리 보고 이것저것 멋지게 해봐야 가시적이고 의욕도 더 생길 것 같다.

    2004년 9월 16일 목요일

    The R Project for Statistical Computing

    http://www.r-project.org/

    DISC 검사결과














    유형 C [신중형(Conscientiousness)]
    사회적 자아 4127(객관주의형 - objective)
    본연의 자아 7137(창조자 - creative)
    종합적 자아 6127(창조자 - creative)

    업무의 품질과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환경안에서 신중하게 일한다.

    * 일반적 특성


    • 중요한 지시나 기준에 관심을 둔다.
    • 세부 사항에 신경을 쓴다.
    • 분석적으로 사고하고 찬반, 장단점 등을 고려한다.
    • 예의바르고 격식을 차린다.
    • 갈등에 대해 간접적 혹은 우회적으로 접근한다.
    • 일을 정확하게 한다.
    • 업무수행에 대해 비평적으로 분석한다.
    • 상황이나 활동에 대해 체계적으로 접근한다.
    * 선호하는 환경


    • 변화에 대한 이유가 없는 한 현상을 유지하는 환경
    • 예측가능한 일상업무가 제공되는 환경
    • 업무성취에 대한 진실한 평가가 있는 환경
    • 그룹일원으로서 인정받는 환경
    • 일때문에 가정생활이 침해받지 않는 환경
    • 표준화된 절차가 제공되는 환경
    • 갈등이 적은 환경

    * 사회적 자아














































      D i S C 구분
        7
        6
        5
        4
        3
        2
        1
    4 1 2 7  

































































































































    * 본연의 자아














































      D i S C 구분
        7
        6
        5
        4
        3
        2
        1
    7 1 3 7  

































































































































    * 종합적 자아














































      D i S C 구분
        7
        6
        5
        4
        3
        2
        1
    6 1 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