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9월 16일 목요일

[펌]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 검사

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는 가장 유명한 성격유형 분류 Tool중 하나이다.
주로 장점을 위주로 구분시키고 있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제부터 MBTI에 대해 대략적으로 알아보고,크리스챤으로써
이러한 tool을 어떻게 사용하여 살아야할지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MBTI의 발달과정

MBTI는 성격유형들 사이를 구별하도록 우리를 도와주는 과정(process)이나 구조틀 (framework)이기 때문에 성격유형지표(Type Indicator)라고 불리운다.


'Myers-Briggs’란 글자는 성격유형지표를 고안한 두 여인, 즉 어머니와 그녀의 딸의 성(性)을 가리킨다.


Katharine Cook Briggss는 1875년에 미국의 Michigan에서 태어났고 그녀의 딸 Isabel은 1897년에 태어났다. Isabel은 다른 사람들과 자신의 성격유형이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어머니의 열성에 동참하였다. 그들은 함께 수년 동안 이러한 성격유형들을 기술하고 분류하는 방법을 고안하려고 애썼다.


1923년에 Jung(1971)의 <심리유형론 Psychological Types>은 그들이 찾고 있었던 이론적인 기초에 결정적인 자료를 제공해 주었다. 그때부터 그들은 Jung의 성격유형 이론을 탐구하고 개발하는 데 그리고 이러한 이론들을 성격적 특성의 어떤 유형으로 통합될 수 있는 방법을 공식화하는 데 그들의 삶을 헌신하였다.


1980년, Isabel Myers는 죽기 전에 짧은 글을 썼다. Isabel의 이 책이 출판된 이후 MBTI는 전세계에서 가장 넓게 사용된 성격평가 검사지가 되었다.


MBTI의 한국어판은 서강대학교의 김정택 신부와 부산대학교의 심혜숙 수녀가 공동으로 1987년부터 미국 Consulting Psychologist Press의 허가를 얻어 번역한 검사도구로, 여러 사회 분야에서 적절한 성격 유형을 파악케 하여 인간 이해와 인간관계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그러나 MBTI 가 아직 한국 교회 내에서는 신자들의 신앙생활, 특히 영성탐구와 기도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고안된 독특한 유형검사로 갖추어져 있지 못한 상태이다. 이를 감안하여 부산 가톨릭대학과 부산 가톨릭 심리상담연구소의 조옥진 신부가 1995년에 영국 성공회 신부들이 활용하고 있는 ‘MB에 의한 영성탐구(Exploring Your Spirituality)’의 자료를 근거로 하여 한국 교회의 실정에 맞게 편저하여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러나 ?b>'MBTI에 의한 영성탐구’가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생활에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는 앞으로 많은 실험과제로 남아 있다.





성격유형의 역동성(The Dynamics of Type)

MBTI의 4가지 선호성


MBTI는 4개의 주요한 요소들을 가진다. 우리의 행동은 우리가 세계(사람, 장소, 사물)에 대하여 어떻게 정보를 받아들이는가에 대한 결과이다. 이러한 과정이 인식(Perception)이다. 또


다른 요소가 여기에 연합되는데, 그것은 우리가 어떻게 결정에 도달하는 가이다. 결정에 도달하기 위한 과정을 판단(Judgement)이라고 한다. 인식과 판단이란 개념은 기술적 (technical)인 것이지 가치기준을 포함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인식과정을 바라볼 때 우리는 선택(choice)에 직면하게 된다. 어떤 사람들은 그들이 취급하는 정보의 주요한 부분을 공급하기 위하여 그들의 5가지의 감각(五感)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보고, 듣고, 만지고, 냄새맡고, 맛보는 것을 통하여 세계(사람, 장소, 사물)에 대한 정보를 취한다.


또 다른 사람들은 ‘여섯 번째의 감각’-그들의 직관, 직감, 육감(예감)을 통한 정보 안에 자신의 세계관을 취하는 경향을 가진다. 이러한 사람들은 정확한 세부사항의 특수한 견해보다 일반적인 견해를 가지려는 경향이 있다. 인식과정은 감각기능(Sensing)과 상반된 견해인직관기능(iNtuition)으로 알려진다. 모든 사람은 이러한 과정 모두를 사용하지만 그들은 실질적 으로 어느 한쪽 기능만을 선호한다(마치 사람들이 두 손을 가지고 있지만 글을 쓸 때는 어느 한쪽만을 선호하는 것처럼).


사람들은 감각기능(Sensing)이나 직관기능(iNtuition) 중 어느 한 기능을 통하여 정보수집하기를 선호하는 것처럼, 이러한 정보를 취급하고 결정하는 데 사용하는 방법을 또 다른 선택에 의존한다. 어떤 사람들은 객관적인 원칙들에 더욱 관심을 갖는 사고형(Thinking)을 선호하는가 하면, 어떤 사람들은 더욱 주관적인 조화로움이나 원만한 관계 수립에 더욱 관심을


갖는 감정형(Feeling)을 선호한다. 이와 같이 모든 사람들은 이러한 두 기능을 다 사용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그 중 어느 하나를 선호하여 사용한다.


다만 선택을 하는 데 있어서 지적인 관여는 특별한 의미가 없기 때문에 포함되지 않는다.


또한 사고과정이 감정과정보다 더 지적이고 영리한 면이 있다는 것도 아니다. 다만 서로 다른 측면의 유일성을 지닌 것 뿐이다.


MBTI 세 번째 요소는 우리의 에너지의 방향, 원천과 주의집중에 관여한다. 어떤 사람들은 주로 외적세계를 지향함으로써 그들의 인식과 판단도 사람과 대상 등 외부세계와 외부환경에 초점을 두려는 경향을 가진다.


그런가 하면 또 어떤 사람들은 주로 내적세계를 지향함으로써 그들의 인식과 판단도 개념이나 사상 등 자신의 내부세계에 더 초점을 두려는 경향을 가진다.


MBTI에 의해 알려진 전자는 외향적인 사람들(Extroverts)의 개념이고 후자는 내향적인 사람들(Introverts)의 개념이다. 물론 이 둘 다 인간의 에너지를 지향하는 방향을 가리키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개념들을 사용함에 있어 더욱 주의를 요한다. 왜냐하면 일반적인 말로는 외향적인 사람(Extrovert)이란 MBTI의 개념에서 기술적(technical) 의미로 주어진 뜻이 아닌 목소리가 크고 생명력이 더 강한 사람으로서 생각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들은 에너지의 방향에 있어 양축을 다 형성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어느 한 방향으로 주의 집중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생활태도에서 ‘개방적’이고 ‘폐쇄적’인 두 측면 사이에 어느 하나의 선호성을 가진다. 어떤 사람들은 생활을 조절하고 통제하기를 원하면서 계획을 세우고 질서있게 살아가는 경향을 가진다. 이런 사람들은 의존성(dependability), 구조(structure), 충성 (loyalty) 등에 가치기준을 둔다.


또 다른 사람들은 상황에 맞추어 적응하며, 자율적으로 살아가기를 원한다. 그들은 유동성 (flexibility)이나 자율성(spontaneity)을 더 선호한다. 후자는 인식태도(Perceiving)의 생활유형을 가진 사람들이고 전자는 판단태도(Judging)의 생활유형을 더 선호하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이 둘의 생활유형 중 어느 하나가 더 좋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1) 어느 방향에서 나의 에너지가 더 선호하게 흐르는가? 이들은 다음의 두 태도로 불리운다.


외향성(E:Extroversion) 내향성(I:Introversion)


(에너지 방향, 원천, 주의집중)


2) 나는 어떤 것을 인식할 때 어떤 과정으로 인식하는 것을 더 선호하는가? 이들은 다음의 두 인식기능으로 불리운다.


감각기능(S:Sensing) 직관기능(N:iNtuition) (정보수집)


3) 무엇을 결정하고 어떤 견해를 내세울 때, 어떤 과정으로 판단하는 것을 더 선호하는가?


사고형(T:Thinking) 감정형(F:Feeling) (판단과 결정)


4) 나의 외부생활에서 판단기능을 더 선호하는가? 인식기능을 더 선호하는가? 이들은 다음의 두 생활 태도로 불리운다.


판단태도(J:Judging) 인식태도(P:Perceiving) (생활유형)


* 외향적인 사람(E)은 자기 자신의 외부에 있는 사건, 상황, 사람들에 의해 에너지가 주입된다. 내향적인 사람(I)은 자신의 내부에서 에너지가 주입되며 자신의 심연으로부터 활력을 얻고자 하는 필요성을 발견하게 된다.


* 외향적인 사람(E)은 무엇보다 말을 먼저 하는 경향이 있으며, 그런 다음 자신이 말한 것- 자신이 생각하는 것-에 대하여 생각한다. 내향적인 사람(I)은 말하기 전에 먼저 자신의 마음안에 있는 생각들을 다소 얼마간 떠올린다.


* 외향적인 사람(E)은 많은 사람들을 알고 많은 친구를 가진 것처럼 보인다. 또 그들과 함께 즐기며, 여러 장소에 가고 많은 일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자신은 그들과 그들의 개인적인 삶에 관심이 가는 생각과 세부사항들에 대하여 아주 많은 것을 아는 것 같다. 내향적인 사람(I)은 많은 사람들을 알지 못할 수 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확실하게 그들과 그들의


업무에 대하여 알지 못할 것이다.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솔직히(노골적으로) 말하지 못하며,


매우 가까운 동료나 한두 명의 친구만을 선호할 것이다.


우리 모두는 외향성과 내향성을 가지고 있다. 다만 상황에 따라 우리는 어느 한쪽을 선택하게 되는 경향을 가진다. 즉 우리는 어느 하나의 성향에 대해 선호성을 가지고 태어난다. 우리는 그러한 양식(mode) 안에서 더욱 마음 편하게 작용할 수 있으나 어느 한 면이 다른 한면보다 더 좋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다만 서로 다를 뿐이다.


* 감각기능자(S)는 특별하고 세부적인 일들을 더 선호한다. 직관기능자(N)는 세부사항에 대해서 싫어할 수 있고 광대하고 일반적인 묘사를 더 선호한다.


* 감각기능자(S)는 어떤 일에 대하여 단순히 생각하기보다는 어떤 일을 하려고 한다. 직관


기능자(N)는 일반적으로 행위보다는 사고를 더 선호한다. 그래서 행동으로 실천할 때 매우 서툴다.


* 감각기능자(S)는 ‘보는 것이 믿는 것이다.’라고 생각함으로써 현재 시제 안에 근거하며 고착된 일들을 선호한다.


*직관기능자(N)는 현재보다 미래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진다. 그들


은 희망적이고 예상되는 가능성들을 좋아한다.


* 감각기능자(S)는 세부사항에 대한 예리한 눈을 가지며 사물의 명암을 본다.


직관기능자 (N)는 사물들에 대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고 자주 사물들을 그냥 스쳐버린다.


우리 모두는 감각기능과 직관기능을 모두 가지고 있다. 다만 상황에 따라 우리는 어느 한쪽의 기능을 선택한다. 즉 우리는 일반적으로 어느 하나의 기능에 대해 선호성을 가지고 태어 난다. 그것은 어느 한 면이 다른 면보다 좋다는 것을 결코 아니다. 다만 그들은 서로 다른 측면일 뿐이다!


* 사고형(T)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보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근거에 대한 논쟁을 더 선호할 것이다. 감정형(F)은 조화로움을 이루도록 하는 사물을 결정짓는 것을 더욱 선호 할 것이다.


* 사고형(T)은 과정이 더욱 중요할 것이며 만약 어떤 과정이 좋고 논리적이며 합당한 근본을 수립하지 못한다면 좋은 결과나 끝맺음을 가질 수 없다고 믿을 것이다.


감정형(F)은 중요한 것이란 오로지 결과-평화, 조화, 수용-에 달려 있다는 것이고 과정에 대해 지나치게 관심을 두는 것보다 결과가 무엇보다도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안다.


* 사고형(T)은 아마 구경꾼처럼 외부에서 사물들을 보는 것을 더욱 선호할 것이다.


감정형 (F)은 비록 그들 자신이 포함될지라도 내부로부터 상황들을 보는 것을 더욱 선호할 것이다.


우리 모두는 사고형 자이고 또한 감정형 자이다. 다만 상황에 따라 우리는 각기 다른 방법을 사용한다. 그러나 우리는 실제적으로 어느 한 형태를 근본적으로 더 선호한다. 그것은 어느 한 형태가 다른 형태보다 더 좋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들은 서로 다른 형태를 지녔을 뿐이다!


* 판단자(J)는 언제나 약속을 위한 시간을 지키고 약속 그 자체를 위한 시간과 장소를 가지는 일들을 더 선호한다. 인식자(P)는 사후(事後)의 일에 더욱 관심을 가진다. 왜냐하면 그들은 찾고자 했던 것들을 확실하게 발견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 판단자(J)는 많은 목록표를 만들어 그것을 지니도록 할 것이다.


인식자(P)는 목록표에 의해 생각하지 않는다. 비록 그렇게 한다고 해도 그들은 목록표를 좀처럼 지니고 다닐 수가 없다.


* 판단자(J)는 조직과 위계, 규칙 그리고 규정들(그들 자신의 목적에 필연적인 것이 아니나 발생되고 성취하도록 할 수 있는 일들을 허락하는 상황에서 주어진 것이다)을 감지하는 경향을 가진다. 인식자(P)는 제도나 절차 그리고 형식적인 구조화에 싫증을 느낀다. 그들은 오히려 비형식적이고 자발적인 기질을 더 선호한다.


* 판단자(J)는 잘 조직된 사물들을 좋아하고 또한 그들은 어떤 상황에 관련되어 있는 장소를 알고자 한다. 인식자(P)는 규칙, 남의 도움보다 자기경험에 의지하고, 감정적으로 대부분 의 사물들을 보며, 만약 어떤 일이 더욱 적절하게 보이면 언제나 그들의 마음을 변화시킬 준비가 되어 있다.


우리 모두의 생활양식에는 이 둘이 다 작용한다. 다만 생활양식을 이해하는 데 각기 어느 한 태도를 선택하게 됨으로써 자연적으로 어느 한 생활태도를선호하게 된다. 그것은 어느 한 태도가 다른 태도보다 더 낫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생활양식에 있어 서로의 태도가 다를 뿐이다!


 





선호성의 대표적 표현들

우리의 성격들은 복잡하고 역동적이다. 우리의 행동은 이러한 성격들의 복합성과 역동성 안에 나타난다. 따라서 우리의 행동은 판단기능(Judging function)과 인식기능 (Perceiving function)의 결합의 결과이다.


그것은 우리가 사고과정(Thinking process)이나 감정과정(Feeling process) 중 어느 쪽을 더 선호한다는 것이고, 감각과정(Sensing process)이나 직관과정(iNtuitive process) 중 어느 면을 더 선호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우리의 행동은 에너지의 방향이나 원천 그리고 어디에 초점을 맞추느냐에 의해 나타난다.


따라서 우리는 외부세계나 사건들 혹은 자신의 내적세계 안에 있는 사고나 반영들 중 어느 한쪽 방향으로 에너지가 집중된다.


우리가 어떤 성격유형인가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MBTI 방법의 도움을 받든 안 받는 간에, 우리 자신의 몸에 밴(습관적) 선호경향을 알아보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 이것은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 우리는 다음과 같은 단순한 검사를 해볼 수 있다.


펜을 들고 백지에 자신의 이름을 쓴다.


펜을 쥐고 있지 않았던 손(사용하는 데 덜 선호하는 손)으로 펜을 잡고 자신의 이름을 쓴다. 계속해서 잘 사용하지 않는 손으로 한두 문장을 베껴 쓴다.


자신이 덜 사용하는 손으로 글씨를 쓸 때의 느낌이 어떠했는지 종이에 적어본다.


이 간단한 검사에서 우리가 우선적으로 배워야 할 것은 우리의 심리적 선호성들은 너무 몸에 배어 생각하기조차 꺼린다는 점이다. 또한 그것들이 우리 안에 당연하게 주어져 있다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백지에 이름을 쓸 때 우리는 보통 평소에 글씨를 쓰던 그 손에 자연스럽게 펜을 잡았다. 즉 ‘오늘은 어떤 손으로 글씨를 쓸까?’ 하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우리가 더 잘 사용하는 손에 펜을 잡고 글씨를 쓴다. 우리가 평소에 오른손을 사용한다면, 오른손에, 왼손을 사용한다면 왼손에 펜을 잡고 글씨를 쓴다. 이렇게 평소에 더 잘 사용하는 손에 펜을 잡고 글씨를 쓰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습관적으로 더 선호하는 태도와 기능 들에 편중한다. 생활에 필요한 에너지를 모으고 배터리를 재충전하기 위하여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내향적인 면이나 외향적인 면으로 치우치게 된다.


또한 우리는 어떤 것의 존재(사람, 장소, 사물)를 자각하는 데에도 습관적으로 별 생각 없이 감각 또는 직관, 이 두 가지 기능 중 어느 한 가지로 인식하게 된다. 우리가 무엇을 결정하고 의견을 내세울 때도 임의적으로 의식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사고 아니면 감정 중 우리 자신이 선호하는 판단기능을 사용한다. 외적인 생활양식 면에서도 확고한 판단태도나 감수성이 예민한 인식태도 중 어느 한쪽으로 자연스럽게 기울어지게 된다.


우리가 자신에 대하여 안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의 몸에 밴(습관적) 선호성들이 무척 쉽게 작용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자신이 선호하고 있다는 그 자체조차 자각하지 못한다. 따라서 선호성들은 우리 안에 대단히 많이 배어 있어서 그것들의 작용이 당연 하다고 우리는 생각한다. 우리의 선호성들이 그토록 자연스러운 탓에 자신이 선호하는 것을 다른 모든 사람들도 선호하고 있다고 생각하거나 반드시 그들도 선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자기가 선호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 수도 있으나 우리 안에서 작용하는 모든 선호성에 대해 좀처럼 갈피를 잡지 못할 수도 있다. 어쩌면 무엇을 보거나 무엇을 결정하는데 어느 한 방법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믿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때로는 우리의 습관적인 선호성을 다른 사람들이 우리보다 더 잘 인식하는 데 반해 우리 자신은 전혀 알지 못할 수도 있다.


‘손을 가지고 하는(Handedness)’ 이 검사를 한 후 심리적 선호성이라는 것이 가치판단의 대상이 아님(심리적 선호성들은 가치판단의 대상으로 삼지 말아야 함)을 자각하게 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른손잡이이고 소수의 사람들만 왼손잡이이다. 대부분의 것이 오른손잡이인 사람들을 위해 고안된 사회에서는 왼손잡이인 사람들에겐 다소 불이익이 되는 면들이 있다. 그러나 왼손잡이인 사람들이 잘못되었다거나 왼손잡이인 사람들도 노력하면 능숙한 오른손잡이가 될 수 있다는 말은 부적당하다. 설령 왼손잡이인 사람들이 그들의 자연적인 선호성들을 거슬러 행동하도록 강요받거나 훈련받는다 해도 그것으로써 그들의 실제적인 선호성들은 바꾸지는 못한다. 이로써 각 개인은 오른손잡이이든 왼손잡이 이든 어느 한 선호성을 지니고 태어난다는 점을 결론으로 얻는다.


이 말은 우리 각자에게는 타고난 심리적 선호성들이 있다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이것은 좋거나 나쁘다는 것, 옳거나 그르다는 것이 아니다. 직관기능을 더 잘 사용하는 사람이 감각기능을 더 잘 사용하는 사람보다 혹은 외향적인 사람이 내향적인 사람보다 더 좋다거나 나쁘 다거나, 더 맞다거나 그르다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무척 편파적이어서 우리 자신의 선호성 들에 대하여 지나치게 자부심을 가질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만일 우리가 외향적인 사람들이 많은 부류에 속해 있다면 내향적인 소수의 사람들은 핸디캡을 느끼거나 자신들이 무언가 맞지 않다고 느끼거나 틀렸다고 느끼게 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어느 가정에서 다른 식구들은 모두 외향적인데 혼자만 내향적인 어린이는 외향적인 성격이 자연스럽고 옳으며 내향적인 성격은 부자연스럽고 틀렸다는 생각을 지니고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어느 대학생이 겪은 다음의 내용은 이것을 말해주고 있다.


“저는 어렸을 때, 제 침실에서 혼자 몇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책을 읽기도 하고 상상으로 꾸며낸 놀이친구랑 게임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식구들은 모두 외향적인 사람들이었지요. 제가 혼자서 한동안 있다가 식구들 틈에 끼이기 위해 아래층으로 내려갈 때면 언제나 저의 어머니께서는 아주 관심어린 상냥한 목소리로 “얘야, 너 괜찮니!”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그럴 때마다 제가 혼자 있고 싶어하는 것이 대단히 비정상적인 것이라는 인상을 받았지요. 그러한 어린시절부터 저는 내성적인 사람은 그르다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외향적인 사람이 되어보려고 무척이나 노력했지만 저에겐 힘만 빼는 일이었습니다.


저의 내향적인 본래의 선호성들을 깨닫게 되고 그것이 결코 그른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된 지금은 큰 짐을 벗어버린 것 같은 느낌을 받지만 그런 생각이 이전보다는 휠씬 덜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그런 그릇된 죄책감은 떨쳐버릴 수가 있습니다. 저는 제 성격유형을 알게 됨으로써 자유를 얻게 되었고 무엇인가 모자란다는 느낌 없이 하나님께서 만들어 주신 본래의 제 자신이 될 수 있었답니다.”


우리의 진짜 선호성들이 아닌 기능과 태도를 이용하여 실시하였던 ‘오른손잡이(왼손잡이)’ 검사의 ‘힘만 빼는 노력’의 실례에서 이 점을 볼 수 있다. 그때 덜 사용하는 손으로 글씨를 쓰는 것과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었다. 당신은 아마 천천히, 서투르게, 삐뚤게, 남이 보면 재미날 정도로 귀찮아하면서, 우스꽝스럽게 적었을 것이다. 잘 사용하지 않는 손으로 글씨를 쓰려면 정신을 집중해야 하고 의식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그 결과는 흔히 어린애 같고 미숙해 보인다. 그래서 덜 선호하는 기능과 태도들은 비교적 잘 발달되지 않은 채로 남아 있어 더 싫증나게 하고 정보를 얻고 다루는 데 경로가 훨씬 늦다.


우리는 양손 모두를 필요로 하고 양손 모두를 사용한다. 실제로 피아노를 연주할 때처럼 어떤 활동에서는 양손 모두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 각자는 4가지 모든 태도(E와 I, J와 P)와 4가지 모든 정신적 기능(S와 N, T와 F)에 접근할 수 있다. 우리가 이 중에서 어느 한 가지를 선택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그 외의 다른 것들을 가지고 있지 않다거나 필요로 하지 않다거나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MBTI의 16가지 성격유형

사람들은 외향성(E) 혹은 내향성(I), 감각기능(S) 혹은 직관기능(N), 사고형(T) 혹은 감정형 (F), 판단태도(J) 혹은 인식태도(P)에 대해 선호성을 가진다. 바꾸어 말하면 MBTI의 4가지 선호지표는 실질적으로 8가지의 선호성을 구성하며, 그 중 4가지 선호성을 누구나 택하게 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MBTI의 4가지 선호성이 서로 결합되어 아래의 도표와 같이 16 가지의 성격유형을 이룬다. 이러한 현상은 MBTI의 4가지 선호성들이 상호작용을 통하여 조합을 이루기 때문이다.


이러한 성격유형은 피검사자가 MBTI 검사를 받을 때, 그가 선택한 4가지 선호성의 상호작용이며 결합된 조합이다. 만약 각각의 선호를 표시하는 글자로 나타낸다면, 검사에 임한 사람의 타입은 4글자로 코드화되어 나타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외향성(E), 직관기능(N), 사고형(T), 판단태도(J)를 선호했다면, 그 사람의 4글자 코드화는 ENTJ로 요약된다. 다른 한편, ENTJ에 반대 선호를 가진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의 4글자 코드화는 ISFP이다. 즉 그는 내향성(I), 감각기능(S), 감정형(F), 인식태도(P)를 선호한 것이다.


그러므로 MBTI의 성격유형은 다음과 같이 16가지 유형으로 나타날 수 있다.

























ISTJ

세상의 소금형


한번시작한 일은 끝까지 해내는 사람들


ISFJ

임금뒷편의 권력형


성실하고 온화하며 협조를 잘 하는 사람들


INFJ

예언자형


사람과 관련된 뛰아난통찰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INTJ

과학자형


전체적인 부분을 조합하여 비젼을 제시하는 사람들


ISTP

백과사전형


논리적이고 뛰어난 상황적응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


ISFP

성인군자형


따뜻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겸손한 사람들


INFP

잔다르크형


이상적인 세상을 만들어가는
사람들


INTP

아이디어 뱅크형


비전적인 관점을 가지고 잇는
뛰어난 전략가들


ESTP

수완좋은 활동가형


친구,운동,음식등 다양한 활동을
선호하는 사람들


ESFP

사교적인 유형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우호적사람들


ENFP

스파크형


열정적으로 새로운 관계를 만드는 사람들


ENTP

발명가형


풍부한 상상력을 가지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사람들


ESTJ

사업가형


사무적,실용적 현실적으로 일을 많이하는 사람들


ESFJ

친선도모형


친절과 현실감을 바탕으로 타인에게 봉사하는 사람들


ENFJ

언변능숙형


타인의 성장을 도모하고
협동하는 사람들


ENTJ

지도자형


비젼을 가지고 사람들을활력적으로 이끌어가는 사람들







MBTI의 4가지 선호적 기능들

⑴ 4가지 기능의 선호적 기능들(The Dynamics of Four Functions)


우리가 자신의 성격유형을 아는 가장 좋은 방법은 MBTI 방법을 대 배운 자격을 갖춘 검사자가 그것을 기록하여 우리에게 그 검사 결과를 설명해 주는 방법이다. 만일 Myers-Briggs 워크숍에 참가할 수 있다면 다른 유형의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각자의 성격유형에 대한 확증을 얻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자격을 갖춘 검사자가 우리에게 알려준 4개의 글자는 하나의 가정일 뿐이다. 대개의 경우 피검사자들은 검사자가 일러준 자신의 성격유형에 대하여 맞다고 수긍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그 성격유형의 정확성을 확실히 믿게 된다. 그러나 어떤 피검사자들은 검사 결과에 나온 자신의 선호성들 중에서 한가지 또는 그 이상의 것을 인정하지 않다가 몇 년 후에 자신의 성격유형을 인정할 수도 있다.


여기서 지적해둘 것이 2가지 있다. 첫째는 MBTI 방법은 문답(問答)유형의 126개 질문에 우리가 답한 것을 다시 재숙고(반영)하는 것이다. 우리가 답한 것은 단지 우리의 진짜 선호성 이라기보다는 직장이나 가정, 교회에서 강요된 것들에 더 많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우리 각자의 MBTI 검사를 담당한 초보 검사자들은 우리의 성격유형이 어떠한 것인지 확실하게 말해주지 않을 것이며 또한 말할 수도 없다.


둘째는 MBTI 방법은 일종의 확인(affirming)하는 도구이다. 이 도구는 사람들을 판에 박아 놓거나 분류하거나 어떤 틀에 가두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기 자신에 대해 알 수 있도록 도와주며 새로운 면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도 알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성격유형을 안다는 것은 우리를 자유롭게 만들어 자기 자신이 되도록 이끌어주며, 새롭게 모든 것을 바라보도록 도와주고, 한걸음 더 나아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고귀한 성격의 선물을 마음껏 누리며 살도록 해준다.


Myers-Briggs의 성격유형학에 대한 많은 오해들이 생기는 이유는 성격유형의 역동성이란 완전히 이해 가능하거나 식별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MBTI 방법은 단순히 4개의 서로 구별된 차원에 대한 선호성들을 알려주는 것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에 기능과 태도들이 마치 온전히 서로 고립되어 존재하는 것처럼 생각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을 ESFP 유형이라고 한다면 이것을 마치 그 사람이 외형적이고 감각적이며 감정을 주고 사용하고 인식적인 성향을 지닌 반면, 내향적이지 않으며 직관적이지도 않고 사고와 판단을 거의 하지 않는 성향의 사람으로 잘못 설명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만일 우리가 4가지 기능 모두를 똑같이 사용하고자 애쓴다면 그 기능들은 모두 둔하고 사용하기 힘든 상태로 있을 것이다. 4가지 중 어느 한 가지 기능도 나머지 기능들보다 더 나을 수 없을 것이다. 심리학적 개념으로 말한다면 4가지 기능들 중에서 어느 한 가지도 우리들의 의식 속에서 잘 분화(구별)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인간 성장은 이 4가지 기능 모두를 다 잘 사용하도록 힘써 노력하는 데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독특한 성격의 선물들이 무엇인지 깨닫고 그 선물들을 잘 사용하도록 배움으로써 이루어진다.


로마서 12장에서 사도 바울은 모든 지도자들에게 각자 서로 다르게 받은 은사의 빛을 통해서 차분히 자신을 판단하도록 당부하고 있다. 이 훌륭한 조언은 우리들 각자의 성격이라는 선물을 포함해서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모든 은총의 선물에도 적용된다.


따라서 우리의 힘을 한데 모아 그 선물을 우리 삶의 좋은 관리인처럼 사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렇게 되면 성격의 다른 취약한 면들을 의식하게 됨으로써 그리스도의 빛이 그 취약한 면들도 비추게 되어 하나님의 보다 큰 영광이 우리를 통해 빛을 발할 것이다.


우리 인간에게는 공통된 심리학적 기능들과 태도들이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E와 I, J와 P 같은 모든 태도들을 지니고 있으며, S와 N, T와 F 같은 모든 정신적 기능들도 지니고 있다. 이러한 것은 외적으로든 내적으로든 어떤 미묘한 방식을 통해 서로 역동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이러한 역동적인 관계는 우리 성격의 외적인 기질뿐만 아니라 우리 정신과 행동의 습관, 취미, 욕구, 가치기준, 인간관계, 특별히 하나님과의 영적관계나 기도에도 영향 을 미친다.


⑵ 주기능과 보조기능(The Dominant and Auxiliary Functions)


우리는 4가지 기능 모두를 사용하지만 4가지를 똑같이 잘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이 기능들은 언어(languages)로서 생각한다면 모든 사람들이 S와 N, T와 F로 말할 수 있다고 하겠다.


이 4가지 중에서 한 가지는 모국어가 될 것이고 우리는 그 언어를 가장 자연스럽고 유창하게 그리고 거리낌없이 말한다. 우리는 그 언어로 우리 자신을 표현하면서 성장하였고 가장 능숙하게, 즉 그 말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가를 생각할 필요없이 그 언어를 사용한다. 이처럼 우리의 성격도 그것이 감각기능이든, 직관기능이든, 사고형이든, 감정형이든 선호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선택한다. 우리는 그것을 주기능이라 한다.


만일 어떤 사람이 E 성격유형, 즉 외향성이 더 강한 사람이라면 그가 가장 좋아하는 주기능은 외향성이 되며 사람들과 사물의 외부세계에 초점을 맞추어 사용한다는 것이다.


반대로 어떤 사람이 I 성격유형, 즉 내향성이 더 강한 사람이라면 그가 가장 좋아하는 주기능은 내향성이 되며, 사고와 반영의 내부세계에 초점을 맞추어 사용하게 된다.


여기에서 하나의 황금률이 나온다. 언제나 우리가 더 선호하는 세계-그것이 외부세계이든지 내부세계이든-에 우리는 가장 좋아하는 기능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두 번째로 잘 사용하는 언어는 유창하지는 못해도 성장하면서 배움을 통해 아주 잘 읽고 말할 수 있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 후자는 주기능을 받쳐주고 보완해주기 때문에 보조기능이라고 부른다.


Myers-Briggs 성격유형에서 가운데 글자들이 나타내주는 주기능과 보조기능들은 상호보완적이다.


만일 어떤 사람이 두 인식기능(S 혹은 N)들 중에서 어느 한쪽을 주기능으로 하고 있다면 보조기능은 두 판단기능(T 혹은 F)들 중에서 어느 하나가 된다. 같은 기준으로 볼 때, 주기능이 판단기능이라면 보조기능은 인식기능이 된다.


이런 식으로 주기능과 보조기능은 각 성격의 인식과정에서 필수적인 균형을 이루어간다. 인식과정은 수동적이고 수용적인 반면 판단과정은 능동적이고 결정적이다. 우리는 영성생활과 기도생활에 이러한 균형을 반영해야 한다.


외향적인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 기능, 즉 주기능으로써 외부세계와 관계를 맺으면서 보조 기능으로써는 내부세계와 관계를 맺는다. 이와 같이 볼 때, 외향적인 사람의 보조기능은 주 기능처럼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관념과 반영의 내부세계에서는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내향적인 사람은 자신의 주기능을 자신의 내부세계에 작용하게 하면서 보조기능은 외부세계에 작용시킨다. 그렇게 때문에 내향적인 사람은 흔히 그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서 낮게 평가를 받는다. 자신의 주기능을 세상에 드러내는 외향적인 사람들과는 달리 내향적인 사람은 자기의 주기능을 내부생활을 위해 간직해두고 보조기능만 세상에 드러낸다.


내향적인 사람의 주기능은 겉으로 잘 보이지 않는다. 만약 사람들이 내향적인 사람의 잘 볼 수 없었던 주기능을 얼핏 보게 되면 “그 사람에게 그런 면이 있는 줄은 정말 몰랐는걸! 그녀는 참 속 깊은 데가 있어요! 그 사람 참 예상 밖이군!” 하는 말을 한다.


따라서 우리는 사람들에 대하여 특히 내향적인 사람들에 대하여 성급한 판단을 하고 있다는 것을 시인해야만 한다. 그리고 우리들 중 내향적인 사람은 자기 안에 가장 고귀한 선물이 주어져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또한 우리는, 자신들의 성급한 판단 때문에 우리를 참으로 옳게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우리의 성격에 대하여 무엇이라고 말하든 그러한 견해는 맞지 않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주기능과 보조기능을 알아내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J유형은 외부세계에 있어서 T(사고형) 혹은 F(감정형)라는 판단태도를 사용한다. 만일 어떤 사람이 E-J 성격유형이라면 T 혹은 F 기능이 그 사람의 주기능이 된다. 외부세계든지 내부 세계든지 그 사람이 더 좋아하는 면에서 사용하는 기능은 어쨌든 그가 좋아하는 기능이다.


인식태도, 즉 S(감각기능), 혹은 N(직관기능)은 그 사람의 보조기능이 된다.


반면에 어떤 사람이 I-J 성격유형이라면 그가 좋아하는 면은 내부세계가 되고, 외부지향적인 T 혹은 F 기능은 그에 대한 보조기능이 된다. 그의 주기능은 그가 더 좋아하는 내부지향적인 세계에서 사용하는 기능, 즉 인식에 관여하는 S 혹은 N 기능이 되는 것이다.


P유형은 외부, 즉 외부지향적인 세계에서 인식태도인 S(감각기능) 혹은 N(직관기능)을 사용 한다. E-P 성격유형일 경우에는 S 혹은 N 기능이 그의 주기능이 되고 판단기능인 T 혹은 F 기능은 보조기능이 된다. 그러나 I-P 성격유형은 외부지향적인 S(감각기능) 혹은 N(직관 기능)이 보조기능이 되고 주기능은 판단에 관계하는 T와 , F 기능이 된다.


⑶ 제3의 기능과 열등기능(The Tertiary and Inferior Functions)


우리에게 제3의 언어란 보통 마음에 내키지 않으며 또 잘 사용하지 않는 언어를 말한다.


굳이 그 언어로 이야기 할 수는 있겠지만 악센트도 안 좋고 어휘도 짧아서 자주 문법도 틀리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무상이나 부담 없이 대화할 때에는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유용하고 재미나는 언어가 될 수 있다.


이러한 것을 제3의 기능(Tertiary Function)이라 하며 언제나 보조기능의 대칭(opposite)이 된다.


만약 어떤 사람의 보조기능이 N이라면 그 사람의 제3의 기능은 S가 되고 만일 보조기능이 T라면 제3의 기능은 F가 된다.


제4의 언어는 제일 자신 없고 사용도 적게 하는 언어인데 하나님과 우리와의 영적 일이나 기도관계에 대해 생각해 볼 때 특별한 관심이 주목되는 언어이다. 보통 우리는 이 제4의 언어에서 겨우 빠져 나오는 정도인 경우가 많다.


이 언어로써 커피 한 잔 주문하고 길을 물으며 공손하고 좀 과장된 표현이 섞인 대화는 할 수 있다. 그러나 가장 좋아하지 않는 이 언어에 대한 이해력이 너무 낮아서 이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서투르고 아주 천천히 말해야 한다.


이 언어로 말하려면 힘이 들고 실수도 많다. 듣는 사람들은 우리가 어색해 하거나 당황할 정도로 폭소를 터뜨리거나 오해하여 화를 내기도 한다.


인생의 중반이 되면 이 제4의 언어는 제 빛을 발하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이 제4의 언어가 우리를 위한 새로운 미개척 분야들, 이를테면 새로운 기쁨, 인생의 새로운 가능성들, 새로운관계 등을 펼치는 기쁨들을 발견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제4의 언어는 항상 열세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열등기능(Inferior Function)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는 이 제4의 언어와 같은 기능을 우리의 성격유형에서 쉽게 규명해낼 수 있다. 왜냐하면 이 기능은 언제나 우리 성격유형의 주기능에 완전히 대칭(opposite)되는 태도(E 혹은 I)를 지닌다. 모든 힘은 그에 상응하는 약함, 즉 가장 미약한 기능인 열등기능을 동반하며 이는 우리의 가장 강한, 가장 선호하는 주기능에 대칭된다.


⑷ 기능들의 발달(The Development of the Functions)


우리가 어린아이였을 때는 성격유형의 4가지 기능이 분화되지 않았었다. 자라면서 우리 성격이 발달하여 2개의 짝지워진 기능들, 즉 S와 N 그리고 T와 F가 차츰 구분되어졌다.


이 기능들 중 하나가 주기능으로서 우리의 의식 속에 들어왔고, 그에 대칭되는 기능인 취약한 기능, 즉 열등기능은 무의식 속으로 떨어졌다. 짝을 이루고 있는 이 기능들 중 하나는 주기능을 받쳐주는 보조기능으로서 의식하고 있는 면을 돌보아주며 또 그 기능에 대칭되는 기능은 제3의 기능, 즉 의식에 드러나지 않지만 열등기능보다는 더 접근가능한 기능이 되었다.


다 자란 상태에서는 이 4가지 기능들 전부를 똑같이 사용할 수는 없다 해도 적적히 사용할 수 있고 어느 정도는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있다. 우리는 자신 안에 서로 반대되는 욕구와 본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상반되는 욕구간의 긴장이 생활 속에 활력과 열정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우리의 열등기능은 하위기능에 그대로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된다. 만일 그대로 머물러 있다면 그것은 유아적이고 까다롭고 골칫거리가 된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을 자각한다면 우리 안에 엄청난 기쁨과 에너지(힘)의 충만한 원천이 묻혀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열등기능의 가치를 올바르게 평가한다면 우리는 새로운 영성생활과 기도생활의 영역으로 인도될 것이다.


① 문제의 열등기능(The Troublesome Inferior Functions)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는 자기 자신을 발견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내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네. 내가 왜 그런 끔찍한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어. 내가 그런 말을 하는 게 아니었는데.” 혹은 “그때는 내가 제정신이 아니었어.” 라고 한다. 이러한 경우가 바로 우리의 열등기능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 경우이다.


이와 같은 예는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생겨난다. 우리가 피곤할 때, 아플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때 혹은 술에 취했을 때 등등, 이러한 때에 우리는 평상시와는 달리 우리 성격의 자제력이 약해지고 균형을 잃게 된다.


예를 들면, 수영장에서 비치볼 위에 앉아보려 했던 사람이라면 그 비치볼 위에 앉기 위해서는 눌러주어야 하고 균형을 잃는 순간 비치볼은 미끄러져나와 물 위로 튀어오른다는 것을 알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심리적으로 균형을 잃으면 우리의 열등기능이 놀라운 힘을 지니고 의식 속에서 표출된다.


때로는 감정에 가득 찬 상태가 열등기능을 우리의 무의식 밖으로 끌어올린다. 또한 우리 자신이 지금 어떤 상태인지 알기 이전에 이미 그 열등기능은 문제를 일으키면서 우리 의식 속에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열등기능은 주기능을 제외한 나머지 세 기능은 제쳐두고 주기능만 너무 발휘시키면 생기게 되는데 이는 우리 정신의 균형과 조화를 되찾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어떤 경우에 제3의 기능이 되기도 하는 이 열등기능은 우리가 알아채지 못하는 성격 속에 있어 때로는 그림자(Shadow)라고 불리운다.


이 열등기능은 받아들여지지 않고 찌꺼기처럼 남아 있던 것들, 또는 불편하고 일상생활에서 잘 맞지 않고 싫어했던 동물적인 성향들, 이러한 것들뿐만 아니라 새로운 삶의 기원이 될 수 있는 것들과 미래를 향한 아주 중요한 가능성들도 마음속 깊은 곳으로부터 끌어올린다.


우리의 열등기능을 친구이자 안내인으로 만나게 되는 때는 운동, 레크리에이션, 취미 그리고 기도를 통해서이다.



② 열등감각기능(Inferior Sensing)


주기능이 직관기능(N)인 성격유형들(INFJ, INTJ, ENFP, ENTP)의 열등기능은 감각기능(S) 이다. 직관유형들의 열등감각기능은 어떤 기능의 영향에 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의식 속으로 튀어오르면서 강압적인 향락추구, 과식, 사고를 일으키기 쉬운 행동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에서 주기능인 직관기능(N)은 강박관념에 사로잡힐 정도로 소심해져서 작은 일에도 신경질을 내는 수가 있다. 그렇지만 평상시는 그러한 상태를 주목하려 들지도 않는다. 열등기능에 매이면 직관기능들(N)은 자기답지 않게 이렇게 말하지도 모른다.


“난 이런 혼동(혼란) 속에서는 못 살겠다.” 그런 성격유형의 사람들은 평소 자기의 어수선한 집이나 책상을 말끔히 치워서 정돈해 놓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낀다.


열등감각(Inferior Sensing)은 감각적, 육체적 방법을 통해 나타날 수 있다. 이것은 외향적이 될 수도 있고(과식), 내향적이 될 수도 있다(성적환상들 sexual fantasies).



③ 열등직관기능(Inferior iNtuition)


감각기능(S)이 주기능이 되는 성격유형들(ISTJ, ISFJ, ESTP, ESFP)의 열등기능은 직관기능(N)이다. 피곤할 때, 과잉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우리의 감각기능들은 너무 짐이 버거워 주기능인 감각기능(S)은 무의식 속으로 들어가고 소극적인 기능들이었던 직관기능이 외부로 표출되는데 이러한 것들이 때로는 거칠고 현실적으로 예상치 못할 그런 형태를 띤다.


그렇게 될 때, 의기소침해지고 불행한 운명에 처한 듯이 침울함에 사로잡힐 수 있다. 그런 사람에게는 구름이란 구름은 모두 비를 뿌릴 것 같은 구름으로만 보인다. 그가 지나는 터널 저 끝에는 아무 빛도 보이지 않는다. “노력해봤댔자 소용없는 일이야. 절대로 안 될거아.” 이렇게 말하게 된다.



④ 열등사고형(Inferior Thinking)


주기능이 감정형(F)인 사람들(ISFT, INFP, ESFJ, ENFJ)의 열등기능은 사고형(T)이다. 태어 날 때부터 확실히 감정유형에 속해서 따뜻하고, 우호적이고, 동정심 많고, 재치 있는 사람은 기능작용의 균형을 잃으면 미숙하고 어린애 같은 열등사고를 하게 된다. 종종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것처럼 보이고 환상 같은 생각을 하고 무엇에 대해 자꾸만 생각하는(너무 골똘히 생각하는) 것같이 보인다. 그렇게 되면 심술이 나고 쌀쌀맞아지고 남을 흠잡고 때로는 무례하고 고의로 남의 마음에 상처를 주게 된다. 열등기능인 T(사고형)에 의해서 끌어올려진 감정형(F)들은 매우 까다롭다. 이러한 성격유형의 사람들은 자기가 옳다는 것을 입증해 보이고 싶은 강박 충동적이고 어린애 같은 욕구를 지니고 있다. 또 그러한 것이 쓸데없다고 느 낄 수도 있다. 감정형(F)은 강하고 무엇을 처리하는 직업에 종사하기 때문에, 감정형(F)을 지나치게 사용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사람들은 갑자기 냉정해지고 일에서 손을 떼고 뒤로 물러날 수 있다. 그러한 때에는 이런 식으로 말하는 것이다. “더 이상 신경 쓰지 말아야지. 다른 사람의 고민거리 같은 것은 이제 다시 듣고 싶지 않아.”



⑤ 열등감정형(Inferior Feeling)


주기능이 사고형(T)인 사람들(ISTP, INTP, ESTJ, ENTJ)의 열등기능은 감정형(F)이다. 열등기능인 감정형(F)이 주기능인 사고형(T) 속에 갑자기 표출될 때는 감정적인 형태를 띤다.


여기에서 열등기능으로서의 감정형(F)이 부정적이고 자제력을 잃은 상태에서 나타날 때 언제나 수반되는 특징들은 기분에 좌우되고, 균형이 없고 과민성을 띠는 것 등이다. 그렇지만 열등기능으로서의 감정형(F)에 의해 끌어올려진 그 사고형(T)은 더 이상 위와 같은 특징들을 띠지 않는다. 이때에는 열등기능인 감정형(F)이 잘 투영되어 사고형(T)인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당신은 지금 감정적으로 되어가고 있어요. 당신은 좀 쉬어야겠군요.” 하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성격유형은 좀 격하고 비이성적인 반감(혐오)이나 분별력을 잃은 형태를 취하게 될 수도 있다. 사고형(T)을 주기능으로 갖고 있는 사람이 평상시에는 그렇게 이성적이고 객관적이다가도 자기에게 열등기능인 감정형(F)에 일단 사로잡히면 갑자기 과민해져서 매사를 너무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그렇게 되면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듯 다른 사람의 감정에 대해 신경과민 증세를 보이거나 침울해지기도 하고 울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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