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9월 30일 목요일

회유

새로 팀에 들어온 어떤 분이 내게 말했다.
"당신은 참 회유나 타협에 능한 사람 같아요."


흠.. 태어나서 처음 들어보는 말이다.
모범생이라거나, 타협할 줄 모른다거나, 고지식하다는 말은 정말 많이 들었는 데,
회유에 능하다니?
예전 같으면 별로 좋지 않은 평가라고 생각했겠지만,
요즘은 내 자신이 많이 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Negotiation(협상) 같은 단어를 많이 쓰는 것도 그렇고
communcation, management(경영) 등의 단어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그런거겠지.


내 자신에게 새로운 능력이 개발되고 있다는 건 참 좋은 일 같다.
특히나 이런 능력들은 젊은 사람이 가지기 힘든 노련함 같은 것에 가까운 능력이니까. -0-


그리고 예전 같았으면 문제가 주어지면 주로 기술적인 해결책을 찾았는 데,
요즘은 정책적인 해결책 등을 많이 추구하는 것 같다.
너무 쉽게 타협하는 느낌도 없지 않다. 개발자 답지 않고 기획자나 관리자 같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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