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9월 19일 일요일

위선

세상에는 위선적인 사람들이 넘쳐난다.
"난 권위적이지 않은 사람이야. 어떤 말이든 수용할 자세가 되어있지."
-> 괜히 말했다고 욕먹은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듣는 척만 하고 지 맘이다.
"나는 창의적인 사람을 좋아해."
-> 그래놓고 맨날 노가다만 시킨다.
"혁신만이 살 길이야."
-> 구태의연하면서 '혁신'이라고 우긴다.
"우리는 체계적이야."
-> 엉망 진창이다.
"준비 다 됐습니다."
-> 아직 뭐해야 되는 지도 모른다.
"네 알겠습니다."
-> 통 뭔소린지 모르겠지만 일단 '네'라고 대답해야 질책을 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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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일하는 데, 사람들은 자꾸 "네"를 강요한다.
"잘 모르겠는 데요."라고 말할 때마다
"너는 너무 반항적이야."
"그래서 지금 어쩌자는 거야?"
"불만이야?"
"그냥 일단 '네'라고 대답하고 나중에 생각하란 말이야."
뭐 그런 소리만 수없이 듣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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