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9월 19일 일요일

능력 2

능력은 참 신기한 것이다.
뭐든 하다보면 늘게 되있다.
꼭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간단하게 설명되지 않는 다.
처음 해봤는 데 잘 되는 사람도 있고
하다보니 어느날 능숙하게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한다.
성취도 10%, 성취도 50%, 성취도 100%.. 이런 식으로 올라가는 게 절대 아니다.


뭐 그렇다고 모두가 농구를 열심히하면 마이클 조던이 될 수는 없고
골프에 타이거 우즈도 그렇고, 축구에 베컴도 마찬가지이다.
그래도 열심히하면 평균적인 사람들보다 뛰어나 질 수는 있다.
그리고 나를 포함한 세상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방향으로 그 능력이 발전하기도 한다.


누가 가장 뛰어나다는 것인 평가의 방법에 달린 것일 뿐이다.
어떤 평가방법이 그 사람에게 유리하게 되어있으면 그가 이기는 것이다.
평가의 방법이 그렇게 결정된 것은 순전히 운이다. 그냥 세상이 어쩌다보니 그렇게 정한 것일 뿐이다.


골프에 룰이 살짝 바뀐다면 타이거 우즈가 아닌 다른 사람이 최고가 될 수도 있다.
농구도 플레이 인원이 늘어난다거나, 공 무게가 10배로 무거워지거나 아주 가벼워지거나,
골대가 커지거나 높아지면 마이클 조던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더 유리하게 된다.


그래서 초등학교 때 1등 하는 아이가 평가방법이 다른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 회사에서는
최선을 다 해도 1등이 아닐 수가 있다. 꼭 열심히 안해서 1등이 못되는 것이 아니다.
단지 우리가 측정하는 잣대가 그 사람의 능력과 match되지 않는 것일 뿐이다.


그래서 오늘 1등이 아니라도 내일은 다른 방식으로 측정하고 도전하면 1등이 될 수 있으니 실망/좌절하지 않아도 되고
모든 사람들 동일한 잣대로 같은 일을 시키고 모두 같은 능력을 요구하지 않아야 한다.
각자 그의 능력에 맞는 방법으로 평가해주고 그에게 맞는 일을 찾아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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