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5월 29일 화요일

훈수

초등학교 6학년 때 바둑학원을 잠시 다녔었다.
그 때 바둑학원 원장님께서 해주신 말씀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있다면
"바둑두는 사람의 사망원인 1위는 '훈수'란다.
세상 어떤 경기를 보더라도 절대 훈수는 하지 말아라."
매일 강조하셨다.

"훈수를 해주는 사람은 자신이 훈수를 준 사람, 혹은 그 사람의 상대편에게
반드시 얻어맞게 되있다. 이 학원에서 훈수두는 학생은 무조건 회초리다."
"훈수는 심지어 스승도 제자에게 실전에서는 해서는 안된다."
"훈수는 살인을 부른다."

모르는 것이나 잘못된 것을 얼마든 가르쳐 주고 지적할 수는 있지만
일단 시작했고, 그가 그것을 그대로 밀고 나가기로 했다면 남의 인생에 계속 간섭해서는 안된다.
이미 당신의 의견을 들었다면 그것도 결정에 반영 포함된 것이다.
자꾸 남에게 지나친 훈수를 주지 말라.

상상력

나는 상상하기를 좋아한다.
물론 이렇게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네가 생각하는 그런 것들 중에 네가 실천할 수 있는 게 있긴 한거냐?"
"그게 금방 되겠냐? 어느 세월에 돼?"
사실 로봇팔 같은 것만 해도 말만 많았지, 내가 그런걸 만들 능력이나 시간은 없다.
하지만 상상을 하고 아이디어를 낸다면
상상력은 부족하지만 능력이 되는 다른 사람이 내 글을 읽고 그것을 실행할 수도 있다.
마치 소설가나 영화배우 같은 것이다. 누군가 상상하면 다른 누군가는 이룬다.
쥘베른의 '해저 2만리'나 '지구에서 달까지', 아이작 아시모프가 그랬다.

좀 더 겸손하게 말해보자면
내 글을 보고 누군가 상상력의 소재로 활용해서
더 나은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도 있다.
일단 상상력이 시작되려면 화두(seed)가 필요하다.

또 다른 비판은 이런게 있다.
"네 생각은 다 남이 이미 한 찌질한거 아냐?"
1,000개가 모두 쓸모 없다고 해도 단 1개만 이라도 새로운 것이고
세상에 공헌할 수 있다면 충분한게 아닐까?
대부분의 분야에서 실패율 99.99%는 바보도 시도하지 않을 짓이지만,
상상력에 있어서는 다르다. 자꾸 수련하다보면 언젠가는 괜찮은 생각이 하나쯤은 나올 수 있다.

세상에는 비전(vision)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사람도 많이 필요하다.
비전의 시작은 상상력이고 그 다음은 자신감이다. 마지막은 실천.


손(mechanic hand)

교차감염으로 많은 환자들이 죽어간다고 한다.
의료진들의 손과 사람들의 방문으로 병균들이 옮는다.
그럼 어떻게 하면 될까?
궁극적으로는 손을 없애버리면 된다.

로봇을 만들어서 인간의 손의 모든 움직임을 대신하는 거다.
AI와는 다른 개념인데, 의료진이 원격에서 장갑을 끼고 조정하면
로봇 손이 대신 일을 해줄 수 있게 만들면 된다.

. 응용분야
  . 폭탄/위험물 제거

  . 화학, 생물학 실험
   위험한 물질을 호흡기로 들이마시거나 주사기에 손이 찔리는 실수를 막을 수 있다. (Outbreak 같은 영화에서는 항상 연구원이 감염되서 죽는다.)

  . 원격수술
   이미 연세대에서 원격심장 수술도 성공했단다.

  . 원격수리
   우주왕복선 일부 모듈은 이런 걸로 수리한다.

. 문제점
  . 거부감
   환자들은 로봇손에 거부감이 크다.
   그리고 사람만큼 정확하지 못할 경우 뭔가 떨어뜨린다면 위험하다.

  . Feedback
   자신의 손만큼 완벽한 통제를 위한 느낌을 가질 수 있을 까?

  . 위급상황
   로봇이 CPR(cardio pulmonary resucitation) 같은 걸 할 수 있게
   조종할 수 있을 까?

. 장점
  . 교차감염방지
   . 환자, 의사 모두 안전함
  . 원격에서도 수술가능
   . 시간을 절약해주고 각자 가장 편한 환경을 이용할 수 있다.
  . 인간이 못하는 동작 등을 수행
   . 인간의 손떨림 등을 보정하거나 관절을 더 정밀하고 자유도 높게
     만들어서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다.
   . 여러명의 의사가 동시에 서로의 팔과 몸이 방해되지 않고 수술을 진행할 수도 있다. 이론적으로는 수십명의 의료진이 동시에 많은 부위를 꿰매고 가르고 치료할 수도 있다.

2007년 5월 28일 월요일

센서들

에어컨 온도조절에 실패해서 감기에 걸리곤 한다.
특히 낮보다 밤이 문제인데, 과연 추운지, 더운지, 습한지, 건조한지 자는 사람이 알리가 없으니까.
그래서 말인데, 일단 센서를 몇 개 달았으면 좋겠다.
1. 온도계
2. 습도계
3. 소음계 - 잘 때 코를 고는 지, 어떤 물건이 시끄러운지 보려고

1년 쯤 데이터를 모으면 좋은 정보가 될 것 같다.
소음계 같은 경우는 밖에 달아서 주변 환경이 얼마나 조용한지 측정하고
부동산 업계에서 활용할 수도 있지 않을 까?
(집 가격에 반영하는 거다. - 뭐 이런 정보까지 제공할 집주인은 세상에 별로 없겠지만.)

사실 이런 센서들이 정말 필요한 건 군대다.
가난한 한국군이 이런거 살리가 없겠지만 상당히 필요로하는 곳은 많다.
불침번들이 매시간 내부반 온도와 습도를 재서 장부에 기록도 하고,
보초를 설때도 데이터가 많으면 나중에 여러가지 확인할 때 좋으니까.


@ 가트너 그룹 컨설턴트였다면 이런걸로 잘 엮어서 글쓰면 연봉 1억은 받지 않을 까? (모르겠다. analysis들은 그냥 비정규직일지도..) 울 나라 공돌이들은 이 딴 소리 회사에서 자꾸하면 짤린다.

거울 or 웹캠

. 거울
방에 얼굴을 볼만한 큰 거울이 없어서 하나 살까 생각 중인데,
마땅히 걸어둘 곳이 없다.
차라리 해상도 높은 웹캠을 사는 건 어떨까?
거울만큼 잘 보이고 반응이 빠른건 얼마나 주면 될까?

요즘 웹캠값이 싸져서 거울이랑 가격차가 별로 안난다.
이미 모니터는 샀으니까.
14인치짜리 거울은 2~3만원 쯤 하고 웹캠은 1.2만원짜리부터 판다.

. 광각렌즈
거울이나 폰카는 광각렌즈를 쓰기 때문에 거울보다 왜곡이 심하단다.
과연 거울을 대체할 수 있을 까?

. LCD
여성용 휴대폰은 LCD 백패널을 이용해서 거울처럼 보이는 기능이 있다.
내 동생도 가끔 쓰곤한다.
PC용 LCD는 그런거 없나 모르겠다.
LCD랑 화장대랑 보는 위치가 똑같아서 딱인데.
다만 화장품과 키보드가 같은 자리를 놓고 다퉈야 하는 단점은 있다.

. 무선 웹캠
탐정드라마 몇 개 보니, 무선 웹캠도 달아보면 재밌을 것 같다.
방구석에 달아서 내 자신은 과연 어떤 행동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지도 알아보고
옥상에 달아서 우리집 앞 traffic 자료도 수집해볼까 생각 중.

요새 사장님들이 직원들 감시할 때 많이 쓰는 몰카 + 하드(저장) + 웹(실시간 전송/확인)도 잘 팔린단다.
인권탄압용으로 제격이다.

. 안경
안경형 웹캠도 HP에서 시제품을 만들었단다.
사생활 침해 문제 때문에 아직 팔지는 않고 있다.
무게와 디자인, 전원공급이 문제겠지.

. Face tracking
얼굴을 인식해서 따라다닌단다.
그 말은 모터가 내장됐다는 거니까, 소프트웨어로 각도를 맘대로 조절할 수 있다는 걸까나? (아니면 PC의 직접통제는 안되고 그냥 내장 기능으로만 되는 건지..)

. 병원
특정 분야들(피부과, 성형외과, 치과)은 1차적으로 눈으로 증세를 확인하는 곳들이니까,
원격 진단 서비스를 하는 건 어떨까 싶다. 집이 산골이나 섬에 있어서 나가기 힘들거나
병원에 가기 두려울 때 가볍게 확인하면 좋을 것 같다.
물론 정확한 검진은 아니지만 그래도 병원에 안가거나 못가는 것보다는 낫지 않은가?
(보수적인 의사들이 그런 법을 통과시켜줄리가 없지만)

. 자동차
자동차에도 블랙박스와 함께 웹캠을 달면 어떨까?
교통사고가 났을 때, 위치, 방향(orientation, inclination), 속도, 타이어 공기압 같은 vector들과 함께 분석하면 책임소재를 더 명확하게 할 수 있다.
BMW 쯤 되는 차라면 충분히 달 가치가 있을 텐데.
동네 꼬마가 악의적으로 낙서를 하거나 차를 긁거나 타이어 바람을 뺄때도 잡을 수 있다.

. 제품들
  . MS LifeCam VX-1000, 3000
  . 35만 화소, 얼굴인식추적(Face tracking) - 26,000원
  . 130만 화소, 얼굴인식추적(Face tracking) - 42,500원

[TIP]Tattertools에 Google Anlytics 달기

. Google Analytics : 웹페이지 접속자 분석툴
http://www.google.com/analytics/


. Google Analytics가 나에게 준 script
<script src="http://www.google-analytics.com/urchin.js" type="text/javascript">
</script>
<script type="text/javascript">
_uacct = "XXXXXXXXXXXXXXXXXXXXXXXXX"; <- 본인의 코드 적기
urchinTracker();
</script>

. 설치법
관리자 -> 스킨관리 -> 현재 사용하고 있는 스킨 -> 편집하기 
-> skin.html 중간에 끼워넣는 다. (head tag에 넣었음)

. 참고
http://jiself.com/69


Find me

. Find me
매달 1번씩 하는 짓이지만 내 이름이랑 관련정보를 넣어보고
내가 얼마나 나오는 지 찾아보곤 한다.

5일 전부터 이 블로그 조회수가 5배 뛰어서 확인할 수 밖에 없었다.
(600 -> 3,000)
Naver에서 내 블로그 글을 scan하기 시작한 모양이다.

. Find you
친구들이 블로그를 새로 만들면 찾아가고 링크를 걸곤하는 데,
가끔 서버가 다운되거나 미쳐 새 주소를 몰라서 못 가기도 했었다.
요즘은 새로운 방법을 찾았는 데, (뭐가 새로운지 모르겠지만)

친구 이름이나 내 이름을 검색엔진에 쳐도 나오니까 그렇게 찾아간다.
내가 미쳐 알리지 못한 (귀찮았든, 아직 안 알려줬든) 곳도 가끔 찾곤한다.
ID라든지, 내 ID와 함께 검색하든지 하면 금방 찾을 수 있다.

. Find them
검색엔진을 이용해서 나에 관해서 찾다보면 내 글을 인용하거나 빌려간
그들도 찾을 수 있다. 별로 많지 않지만 가끔 내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국내에서 특정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이 극소수이거나 검색엔진의 자료가
신통치 않으면 내 글이 검색결과 1~5번에 올라오기도 한다.

[Drama]Veronica Mars

미국판 학원탐정물.
김전일 같은 거라고 해야 될까나.
TV에서 하나 보긴했지만 김전일보다 나은 것 같다.
내 취향은 일본보다 미국이니까.

배경이 San Diego 근처의 Neptune, Balboa County인데.
Neptune, Balboa County는 가상의 동네다.
참고 : http://en.wikipedia.org/wiki/Neptune,_California

San Diego라서 아는 곳이 꽤 나온다.
(그래도 한달 살았으니..)
Season 1~2에서는 주인공이 고등학생이었는 데,
Season 3에서 대학생이 됐다. 설정으로는 Hurst, UCS, Stanford를 고민하다가 Hurst를 선택.
어디서 촬영했는 지 보니 UCSD에서 촬영했다.
아는 건물들이 많이 나온다.
하지만 샷을 넓게 잡지 않고 매우 좁게 잡아서 UCSD라는 게 잘 티나지는 않는다.
드라마 방영기간으로 봐서는 내가 거기 있을 때도 찍었을 것 같은 데..
알았으면 구경이라도 갈껄.

주인공은 나보다 나이가 2살 많은 모델.
체구가 작고 동안이라서 고등학생으로 나온다.

Kristen Anne Bell, 155Cm.
http://people.naver.com/search/people_detail.nhn?frompage=nx_ent&id=34199

사실 내용들은 유치한 편이지만 소재들은 꽤 전문적인 것 같다.
GHB(Date Rape Drug), Steroid Smuggling, Private Investor ...

[펌]양념장

1.불고기 양념장 (쇠고기 400g 기준)
재료 : 간장 4큰술, 설탕 2큰술, 양파즙2큰술, 청주 2큰술, 다진파 마늘 2큰술씩, 배즙2큰술, 깨소금 참기름 1큰술씩, 후춧가루 조금
방법 : 고기는 먼저 설탕과 배즙, 청주에 재워 두었다가 간장, 배즙, 다진파 마늘, 깨소금, 후춧가루, 참기름을 분량대로 넣어 양념한다.
사용 : 양파나 대파, 느타리버섯등을 채썰어 첨가하고 먹기 하루전 재워둔다. 육회에 무쳐 먹을땐 마늘과 참기름을 더 많이 쓴다.

2.갈비찜 양념장 (갈비 600g 기준)
재료 : 간장 4~5큰술, 양파즙 3큰술, 배즙 4큰술, 설탕 2큰술, 청주 2큰술, 다진 파 마늘 2큰술씩, 깨소금 1큰술, 후춧가루 1/2작은술, 참기름 1큰술

방법 : 핏물을 뺀 갈비를 먼저 설탕과 배즙, 청주에 재워두었다가 다른 양념 재료를 분량대로 섞어 재워놓은 갈비에 넣고 다시 주물러서 재워두었다가 쓴다.

3.갈비구이 양념장 (갈비 600g 기준)
방법 : 1. 설탕 1큰술, 조미술 1큰술, 후추로 밑간을 하고
2. 육수나 물 4컵, 대파 1뿌리, 양파 1/2개, 생강 1톨, 통후추 1작은술, 월계수잎 3장, 마늘 3쪽, 간장 1/2컵을 끓여 체에 걸러둔다.
3. 끓인 양념 2를 간장 3~4큰술, 배즙 2큰술, 양파즙 1큰술, 조미술 1큰술, 올리 고당이나 물엿 2큰술, 후춧가루, 참기름을 섞어 갈비에 재워둔다.

사용 : 소갈비, LA갈비, 돼지갈비 등등

4.데리야키 소스
재료 : 간장 1/2컵, 멸치다시마 국물 1/2컵, 조미술 1/2컵, 설탕 1/2컵, 생강즙

방법 : 냄비에 멸치다시마 국물, 간장, 조미술, 설탕을 넣고 중불에서 서서히 농도가 나도록 조린다.

사용 : 생선구이나 꼬치구이, 생선조림, 야채조림, 고기튀김류에 양념소스로 이용

식성에 따라 고추장, 고춧가루, 케찹, 다진마늘, 다진파, 참기름, 깨소금을 넣어도 좋다.
장어구이, 멸치볶음, 우엉조림, 연근조림, 감자조림, 갈치조림, 도미조림, 병어조림, 고등어조림, 무조림, 각종꼬치구이, 두부조림, 양념통닭, 족발 등 때에 따라 물엿을 사용하기도 한다.

5.볶음 양념
재료 : 다진마늘 1큰술, 설탕 1큰술, 청주 1큰술, 간장 1/2큰술, 물엿 2큰술, 생강즙 1작은술, 마늘채 3쪽, 깨소금, 참기름

방법 : 위 재료를 볶다가 진미채 같은 것에 양념하고 다진마늘, 참기름, 통깨로 마무리  식성에 따라 고추장 3큰술, 고춧가루 2큰술을 넣어도 좋다.

사용 : 진미채, 건어물채

6.젓갈 겉절이 양념장
재료 : 간장 2큰술, 젓갈(멸치액젓) 4큰술, 고춧가루 3큰술, 다진 마늘 1큰술, 다진 파 1큰술, 깨소금 참기름 1큰술씩, 설탕

방법 : 젓국에 모든 재료를 넣고 잘 섞는다.

사용 : 부추무침, 상추겉절이 등에 이용한다. 오이는 소금에 살짝 절여 부친다.

7.새우젓 양념장
재료 : 새우젓 1/4컵, 마늘다진것 1/2큰술, 파다진것 1큰술, 생강즙 1작은술, 고춧가루 1/2큰술, 개소금 1/2큰술, 참기름 1작은술

방법 : 모든재료를 넣고 잘 섞는다.

사용 : 돼지고기 삼겹살 요리에 좋고 새우젓은 단백질과 지방의 분해를 촉진하는 역활을 하므로 돼지고기와 궁합이 잘 맞는 양념이다

8.양념게장 (꽃게 4마리 기준)
재료 : 간장 1/3~1/2컵, 고춧가루 3~4큰술, 올리고당이나 물엿 큰술(설탕을 넣을때는 1큰술), 양파즙 1큰술, 다진마늘 2큰술, 다진생강 1작은술, 후춧가루, 통깨 1큰술

방법 : 산 꽃게를 손질하여 등분한 후 먼저 간장에 재어 간이 배도록 한 다음 간장을 따라낸다. 여기에 고춧가루, 물엿, 마늘, 설탕, 후춧가루, 통깨 등을 넣어 버무린 다음 게를 넣어 고고루 섞이도록 양념한다. 부재료로 양파, 풋고추, 붉은 고추를 넣어도 좋다.

사용 : 양념게장

9.간장게장 (꽃게 4마리 기준) (맛간장)
재료 : 조선간장 2컵, 조청 2컵, 설탕 3큰술, 소주 2큰술, 마늘 1통, 양파 1/2개, 생강 1톨, 마른 고추 2개,둥글레, 황기, 감초, 대파,


방법 :

1. 산 꽃게는 솔 등으로 문질러 깨끗이 닦은 다음 손질해서 토막낸다.
2. 양파는 굵게 채썰고, 마늘과 생강은 납작하게 저민다. 마른 고추는 어슷썬다.
3. 꽃게를 담고 간장을 자작하게 부은 뒤 설탕을 넣고 2)의 재료를 골고루 섞는다.
4. 3)을 서늘한 곳에 두었다가 3일이 지난 다음 간장국물을 냄비에 따라낸다.
5. 4)를 끓여 완전히 식힌 다음 다시 용기에 붓는다. 야채는 건져낸다.
6. 5)를 2~3회 반복하면 적당하게 맛이 밴다


사용 : 간장게장. 고추 마늘 마늘쫑 짱아찌를 할 때는 물한컵과 식초 ½컵을 더한다.

10.표고진간장
재료 : 표고버섯, 간장, 다시마

방법 :
1. 표고를 깨끗이 씻어 미지근한 물에 담가 갈색물을 우려낸 후
2. 다시마를 찬물에 넣고 끓여 우린 다음 식힌다.
3. 표고와 다시마 우린물을 섞은 다음 간장을 붓는데 같은 양을 섞도록 한다.
4. 잘 섞어 불에 올려 저으면서 3개의 섞은 양이 1/3 로 줄을 때 까지 졸인다.
5. 맛을보아 그리 짜지 않고 구수한 맛이 나게 한다.

사용 : 사찰음식, 나물무침, 볶음, 국 등등

11.곰탕 다대기
재료 : 고춧가루 3Ts, 다진파 2Ts, 다진 마늘 1ts, 간장 1Ts, 곰탕육수 1Ts, 깨소금 1ts, 후추, 참기름 약간 씩

방법 : 고추가루에 육수 넣어 충분히 불린 후 양념한다
사용 : 곰탕이나 순대국같은 국물에 풀어 얼큰한 맛을 낸다.

12.찜 양념장 (아귀한마리기준)
재료 : 고춧가루 5큰술, 간장 2큰술, 조미술 2큰술, 다진 마늘 3큰술, 육수 1컵반, 다진 생강 1작은술, 찹쌀가루 1/2컵(물녹말 4큰술 정도), 소금 후춧가루, 참기름

방법 : 냄비에 주재료를 담고 찜 양념을 넣고 버무려두었다가 육수나 멸치 국물을 넣어 끓인 후 야채를 넣고 끓이면서 간을 맞추고, 찹쌀가루를 물에 풀어넣어 농도를 맞추거나 물녹말로 걸쭉하게 농도를 낸다.
사용 : 아귀찜, 미더덕찜, 등등에 사용한다.

13.고추장양념 (돼지고기300g기준)
재료 : 고추장 2큰술, 고춧가루1큰술, 간장 2작은술, 사과즙 2작은술, 올리고당이나 물엿 1큰술(설탕을 넣을때는 1/2큰술), 조미술 1큰술, 다진파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생강 1/3작은술, 개소금 1/2큰술, 후춧가루, 참기름

방법 : 분량의 재료를 주재료에 혼합해서 하루이상 재어둔다.
사용 : 돼지고기 불고기, 돼지고기볶음, 북어구이, 더덕구이, 낚지, 오징어등의 양념

14.중국식 고추장양념 (돼지고기300g기준)
재료 : 고추장 2큰술, 고춧가루 2큰술, 두반장 1큰술, 굴소스 2작은술, 간장 2작은술, 사과즙 2작은술, 올리고당이나 물엿 1큰술(설탕을 넣을때는 1/2큰술), 조미술 1큰술, 다진파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생강 1/3작은술, 개소금 1/2큰술, 후춧가루, 참기름
방법 : 분량의 재료를 주재료에 혼합해서 하루이상 재어둔다.
사용 : 돼지고기 불고기, 돼지고기볶음, 북어구이, 더덕구이 등의 양념

15.고추장볶음 양념장
재료 : 멸치다시물 1컵, 고춧가루 1큰술, 고추장 1큰술, 설탕 1작은술, 물엿 1작은술, 다진마늘 1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방법 : 재료를 넣고 멸치다시물을 넣어가며 풀어준다. 야채와 떡 등 주재료를 볶다가 풀어준 양념장을 넣어 익힌다.
사용 : 떡볶기나 라볶기에 사용한다. 라면사리는 식초물을 넣고 익히고 찬물에 행구면 부는 것을 방지하고 쫄깃해진다.

16.생채 양념장 (더덕 100g 기준)
재료 : 고운 고춧가루 1큰술, 물 1큰술, 식초 2작은술, 소금 2/3작은술, 다진 파 1작은술, 다진 마늘 1작은술, 깨소금 2작은술

방법 : 고춧가루에 물을 많이 넣어 스푼으로 촉촉하게 버무린 후 식초, 설탕, 소금을 넣고 파, 마늘, 깨소금을 넣어 버무린다. 생채는 고추장으로만 무칠 수도 있고, 고춧가루와 고추장을 함께 넣어 무칠 수도 있다.

사용 : 무생채. 더덕생채, 도라지 등등

17.케찹 바베큐 소스
재료 : 다진양파, 다진마늘, 버터(또는 식용유), 육수 8, 케찹 8, 황설탕 1, 포도주 1, 레몬즙(식초), 월계수잎 2장, 깨소금, 소금, 후춧가루, 참기름

방법 : 다진양파, 다진마늘다진, 다진셀러리를 식용유와 버터에 볶다가 케찹, 황설탕, 레몬즙, 포도주, 월계수잎을 넣고 육수을 부어 조린다.
깨소금, 소금, 후춧가루, 참기름 조금해서 마무리 한다.

사용 : 고기를 재워 굽거나 익힌 고기에 버무린다.(스테이크, 소세지야채볶음, 미트볼, 치킨너겟, 등등) 고추장, 고추가루를 넣고 케찹과 설탕을 줄여 매운맛을 낼 수도 있다.. (참치고추장볶음밥, 떡볶음, 북어강정, 양념통닭, 꼬치구이 등등) 핫소스, 우스터소스, 타임, 양겨자를 넣고 오븐에 구워 먹을 수도 있다. (바베큐치킨, 갈비)

18.브라운 그래비 소스
재료 : 버터와 밀가루를 같은 분량(약 8큰술)으로 넣어 타지않게 갈색으로 볶다가 토마토케찹 2큰술을 넣고 육수 4컵을 부어 은근한 불에서 끓여 소금,후추로 간을 맞춘다

사용 : 돼지고기 커틀렛, 스테이크 등의 서양풍 요리에 사용하면 좋다. 채소류 (양파,양송이,피망,당근 등)를 볶아 소스에 넣고 끓이면 밥위에 얹어 먹어도 된다

19.단촛물
재 료 : 다시마 국물이나 물 1/4컵, 설탕 1/4컵, 식초 1/4컵, 소금 1큰술
방법 : 다시마 국물이나 생수에 설탕, 식초, 소금을 넣어 잘 혼합한다.
사용 : 배추나 무우, 오이를 초절이할 때 넣는 소스다.

무우를 깍둑썰기하면 통닭먹을 때 먹는 무가 되고 얇게 져며서 썰면 쌈으로 먹을 수 있고. 슬라이스하거나 채썰면 쌈에 곁들어 먹을 수 있다. 와사비를 넣으면 녹색을 낼수있다.


20.피클시럽


재료 : 물 4컵 + 식초3컵 + 설탕3컵 + 소금 2큰술 + 피클링스파이스 1큰술 // 오이 4개, 양파 반개, 붉은 고추 2개, 정향4개, 통후추 5개, 월계수잎 2장, 통계피 10그램, 생강편 4쪽


방법 : 오이는 소금을 뿌려서 3시간이나 하루 정도 절여놓는다.

분량의 피클시럽에 통후추, 월계수잎, 계피, 생강편를 넣고 끓인다.

병에 오이, 양파, 고추를 차곡차곡 담고 피클 시럽을 뜨거운채로 그냥 붓고 식으면 냉장보관한다. 일주일후 시럽만 다시 끓여 붓고 냉장보관한다.


사용 : 피클을 만들 때 사용한다.

21.고추피클시럽


재료 : 와인(1컵), 간장(1컵), 설탕(1컵)

방법 : 풋고추(20개), 붉은 고추(10개), 양파(1개), 마늘(10쪽)을 썰어서 모두 섞어 만든 소스에 잠길 정도로 넣고 3~4일 둔다.

22.탕수소스
재료 : 육수 1컵, 설탕 3큰술, 식초 1큰술, 간장 1큰술
방법 : 혼합하여 냄배에 붓고 끓으면 녹말물 1큰술을 넣어 걸죽하게 해서 마지막에 참기름 1/2 작은술을 넣는다
사용 : 각종 튀김에 곁들여 먹는다.

23.두반장 소스
재료 : 돼지고기 갈은것. 빨간고추. 파란고추. 파. 고추가루2. 다진마늘과 생강 소스 = 두반장5, 간장3. 설탕2. 맛술. 참기름. 물약간 // 녹말1 + 물1
방법 : 기름에 마늘,생강,파,고추가루를 볶아 향을 내다가 갈은돼지고기를 볶는다.
소스를 넣고 끓이다가 녹말물을 넣어 걸쭉하게 만들고 후추, 참기름, 파를 넣어 마무리한다.
사용 : 마파두부, 만두, 쭈꾸미, 삼치, 각종 고기요리에 조리한다.
두반장은 누에콩과 붉은 고추를 넣고 설탕, 대두, 잠두, 마늘를 섞어 만든 장으로 고추장과 맛이 비슷하며 직접 만들기 보단 시중에서 구입한다.

24.굴소스
재료 : 생굴을 소금물로 발효시킨 후 위에 뜬 맑은 물에 설탕, L-글루타민산나트륨, 소금, 히드록시프로필인산이전분으로 양념을 하고 농축시켜 만든다.
방법 : 직접 만들기 보단 시중에서 구입한다.
사용 : 육류를 재우거나 볶을 때 사용하면 맛과 향이 일품이다. 삭스
핀등의 해산물요리에도 적합하고 잡채나 볶음밥에 넣어도 좋다.

25.된장무침장 (배추 450g 기준)
재료 : 된장 5큰술, 고운 고춧가루 1작은술, 다진 파 1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깨소금 1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방법 : 된장에 고춧가루, 다진 파, 마늘, 깨소금, 참기름을 넣어 버무려 된장무침 양념을 만든다.
사용 : 배추, 무청, 돌나물, 두릅, 냉이, 근대나물을 무칠 때 많이 쓰인다.

26.맛된장
재료 : 된장, 마늘 3작은술, 멸치가루 2큰술

방법 :
1. 우선 된장 3컵을 믹서에 갈아 곱게 만들어서 뚝배기에 넣고
2. 물3컵을 부어 다진 마늘 3작은술, 멸치가루 2큰술을 넣어 중간 불에서 끓여준다.
3.가끔 저어가며 되직하게 끓여서 식힌 후 유리병에 담고 뚜껑을 꼭덮어서 냉장보관
사용: 찌개 끓일 때마다 맛된장을 풀어 넣으면 일일이 다른 재료들을 우려내고 넣을 필요 없이 편하게 끓일 수 있다.

27.나물무침 양념
재료 : 다진 파 3, 다진 마늘 1, 깨소금, 소금, 참기름, 실고추
방법 : 나물을 소금물에 데쳐서 골고루 섞는다.
사용 : 숙주, 콩나물 등등 각종 나물무침

[TIP]전자렌지 가지조림

. 가지 2개
  . 1개만 하면 너무 양이 적다. 한 번에 2개 정도는 돌리자.
  . 길이를 2~3번 자르고, 4등분으로 단면을 자른다.
  . 전자렌지에서 삶고 나면 물이 상당히 나옴.
 
. 양념
  . 간장 - 간장종지 2배
  . 다진마늘
  . 고추기름
  . 고춧가루
  . 물엿
  . 실파 다진 것
  . 깨

  . 가지에 양념장이 골고루 스며들도록 해야 한다.

. Zip-lock, lock-and-lock 용기는 전자렌지에서 돌릴 수 있다.
  . 다른 내열용기를 쓴 후 옮겨 담지 않아도 되서 설겆이를 줄일 수 있다.
  . 뚜껑을 닫고 돌리면 용기가 변형된다. 랩으로 50%만 덮자.
  . 조리가 끝난 후에도 식을 때까지 두껑을 덮으면 안된다.
   팽창하다가 용기가 변형되고 작은 폭발을 할 수 있다.
   간장이 온 부엌에 스프레이 될 수 있음.

. 호박도 비슷하게 조리할 수 있다.

2007년 5월 27일 일요일

논술교육

나도 논술이라는 기겁을 하지만, 논술 중심의 교육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과연 논술을 제대로 가르칠 수 있느냐는 현실적 문제도 크고,
부자들만을 위한 교육이라는 주장도 어느정도 사실이지만,
논술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주입식보다는 훨씬 창의적이고 critical(비판적, 이성적) thinking을 하는 인재들을 키울 수 있다.

논술 교육을 반대하는 논리는 마치 물이 더러운 것은 인정하지만 정수기 판매는 금지하는 것과 같다. 돈이 없는 사람은 수돗물을 마실 수 밖에 없겠지만, 그렇다고 정수기를 이용하는 사람이 나쁜 것은 아니다.
새롭고 더 나은 시스템에 부자들은 사교육에 의해 더 빠르게 적응하고,
가난한 사람들은 느린 공교육시스템에 의존하겠지만 결국 사회에 더 발전적인 길임에 틀임없다.

사교육을 줄이려는 강제적인 시도들이 오히려 사교육을 신성하고 신화적인 것으로 만들어 버렸다.

진화론

진화론은 왜 필요한가?

. 비창조론으로써의 진화론 - 역사성
내 생각에 진화론은 과학 그 자체의 발전을 능동적으로 이끌기보다는
종교(창조론)으로 부터 과학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에서 필요한 것 같다.
특정 종교(기독교)가 과학에 지나치게 개입해서 방해하고 억압하는
중세적 상황을 막기 위해 나온 역사적 산물이니까.

. 무방향성(우연성)
사실 진화론은 추상적인 진술일뿐 과학의 능동적 명제이라고 말하기는 한계가 있다.
그 자체가 제시하는 바가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진화가 어떤 방향이 있다는 것을 반대하는 것이 진화론이다.
다만 진화론이 뚜렷하게 주장하는 것은 발산적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열역학 2법칙(엔트로피는 항상 증가한다.)의 생물학적 해석으로 볼 수 있다.
순환론이나 신의 의지, 목적론 등을 확실히 부정하고 있따.

. 비판자들
보통 진화론을 비난하는 사람들은 역사성을 무시하는 경우가 많고,
무방향성을 싫어하는 것 같다. 하지만 무방향성도 주장하는 바가 약하지만 있다.
진화론 자체가 부정(negative)명제의 성격을 띄기 때문에 싫어하는 것 같다.

. 오해들
다른 오해들로는 마치 진화론을 연구하면 초능력이 생길것처럼 말하는 것이다.
사실 유전학을 아무리 연구해도 수명연장을 가능할지 몰라도 현재의 물리적 가능성의 한계를 넘는 일은 없을 것이다.
X-man 같은 영화들이 그런면에서 큰 오해를 주고 있다.
(아무튼 재밌다는 데는 동의한다.)
날씨를 바꾸는 유전자, 독심술 유전자, 시간을 멈추는 유전자는 없다.
그게 있다면, 유전학 연구 이전에 이미 우리가 가지고 있어야 하고 유전학은 다만 그것들을 잘 조합해서 여러사람에게 선택적, 의지적으로 줄 수는 있을 것이다.

2007년 5월 25일 금요일

[음악]드라마 'Veronica mars' 음악들

. Air - Run
. Blondie - one day or another
. The Postal Service - Such Great Heights
. Wolf Parade - It's a curse
. Kristen Bell - Bad Day
. Neko Case & Her boyfriends - set out running
. Jill Cunniff - Lazy girls
. Eberg - Inside your head

. Air
  . 프랑스 듀오그룹, 일렉트로닉, 어쿠스틱 기타, 몽롱함

참고)
http://veronicamusic.blogspot.com/
http://www.google.co.kr/search?q=veronica+mars+music

2007년 5월 23일 수요일

Superhero(슈퍼히어로)

요즘 슈퍼히어로들은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일단 영웅이라는 것 자체가 너무 식상해지고, 유치해져버렸다.
워낙 많은 영웅들을 봐서, 뭘 해도 신기하지가 않다.
승리는 상투적이다.

항상 이기기만 하는 영웅의 시대는 갔다.
요즘은 영웅들이 단체로 나온다. 슈퍼맨에서도 요즘은 악당도 힘이 세다.
영웅들이 계속 맞기만 하고 죽임을 당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에니메이션이 'Mr. Incredible'
영웅의 팬클럽이 영웅에게 멸시당하자 반발심에 영웅들을 죽이고 자신이 영웅이 되려고 한다.
영웅들이 소송을 당하고 시민들에 의해 쫓겨난다.

그리스의 신들처럼 영웅들도 질투하고 고뇌하고 부도덕하기도 하다.
드라마 'Heroes'의 영웅들은 서로 싸우고 비열하게 배신한다.
영화 'X-man'에서도 영웅들은 두 패거리로 싸우고 비범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붙잡혀서 실험실의 쥐처럼 실험을 당한다.

영웅들은 무기력하다.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세상은 어지럽다.
몸이 10~100개라도 모자란다. 그들도 결국 무력에 의한 평화를 이루려고 하기 때문에
또 다른 무력들과 대립할 수 밖에 없다.
영웅이지만 세상 모든 것을 꿰뚫어볼 통찰력이나 지능, 정보력은 없다.
정부, 권력, 부자들에게 굴복할 수 밖에 없다.

영웅들이 너무 많이 나와서 평준화되버렸다. 누구는 눈에서 빛이 나고, 생각을 읽고, 철을 움직이고, 날씨를 바꾸고, 시간을 넘나들고, 병을 치료하고, 죽지않고, 날아다니고, 염력을 쓰고, 미래를 예측하고, 생각을 조정하고, 외모를 바꾸고, 다른 초능력자를 찾고, 모른 게 없고, 폭발을 일으키고, 얼리고, 녹이고, 힘이 세고, 동정심을 얻고, 다른 사람의 힘을 무력화 시키고, 힘을 빼앗고, 힘을 빌리고, 물질을 바꾸고, 투명해진다.
하지만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다.
논리적 모순 때문에 모두 다 할 수는 없다.

영웅들은 또한 자신이 적이 되버린다.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을 가서 자신과 싸우거나, 거울 속, 마음 속의 자신의 사악한 면이 분리되면서 공격을 한다. 동등한 능력을 가지고 있으므로 우위를 점할수가 없다.

총기소지를 찬성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총기소지가 반드시 나쁜 결과만 가져왔다고는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양아치 나라 미국이 저만큼 평등하고 자유롭게 사는 것도 총 때문이 아닐까?

인권이 보호되지 않는 동아시아 국가들이 대부분 총기소지율이 낮다.
(물론 맨날 내전만 하는 아프리카는 초등학생도 총을 가지고 있지만)

도저히 말로 해결 안될 상황이면 총을 쓰기도 하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그런 파국을 막기 위해서 법이 더 잘 정비되는 게 아닐까?

우리나라는 말로 해결안되도 주먹으로 때려봤자 사람이 잘 죽는 것도 아니니까
보통 멱살잡고 싸우는 경우가 많다.

또한 총이 없는 맨손 싸움은 강자/약자가 분명해서 누가 이길지 뻔한 싸움이다.
등치가 큰 사람이 유리하고, 여성보다 남성이, 어린이/노인보다 젋은 사람이 유리하다.
반면에 총싸움은 먼저 쏘는 쪽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성차별이나 물리력에 의한 차별이 적다.

또한 총은 독립적 방어권이기도 하다. 경찰이나 군대 같은 정부의 힘을 빌리지 않아도 자신을 어느정도 지킬 수 있다.
자연스럽게 독재에 어느정도 저항하게 되는 것이다.

보통 독재자들은 집중된 권력을 원하기 때문에 총기규제에 적극적이다.
총은 권력이니까 총을 가진 사람이 많으면 어느정도 평등이 이루어진다.

총은 마치 핵을 가진 나라들처럼 분쟁억지력을 지닌다.
서로 일단 빼들고 싸우면 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치기 때문에 서로 자제하는 것이다.
지나친 불평등을 참지못한 약자들이 강자들을 죽일 수 있으므로 강자들에게 적절한 분배를 요구할 수도 있다.

반면에 아시아 사회에서는 권력집단(정부)만 총을 가지고 있으므로 그 권력이 더 공고하고 약자들이 저항권을 가질 수 없다.


택배 or 차

경비아저씨가 있는 집(원룸, 아파트, 기숙사, 회사)으로 이사를 가든지 차가 있었으면 좋겠다.
사고 싶은 물건이 꽤 있는 데, 사러갈 수가 없다.

집 옆에 있는 슈퍼에 맡기기도 좀 미안하고,
가끔 물건을 잃어버려서 싸움이 나기도 한다.
(그 슈퍼에서 파는 물건이 맘에 안들어서 다른 곳에서 더 좋은 것을 살때도 있으니까)
동생은 항상 슈퍼에 뭔가 맡기는 데, 매번 택배를 찾으러갈때마다 뭔가 사줘야 한다. - 우유라든지, 과자라든지..
너무 무거운 물건이나 후불로 지불하는 물건도 맡길 수가 없다.
(어떤 쇼핑몰의 일부 상품은 택배비를 선불 지급이 불가능하게 되어있다.)

아니면 경차라도 하나 있으면 킴스클럽이나 이마트, 월마트에 갈텐데.
예전에 지하철로 한 번가서 물건을 몽땅 사려고 했는 데,
배달은 20만원이상, 강남구, 서초구만 된다고 해서 물건의 70%를 다시 내려놓고
가벼운 것만 사왔다. (그래도 지하철로는 꽤 무거웠다.)

가난한 동네인 동작구는 강남구처럼 배달도 안되는 것이다.
이 싸구려 동네는 서울 한가운데 있는 데도 제대로된 옷가게 하나도 없다.
아줌마들 입는 몸빼바지 파는 곳 밖에 없다.

그래서 3년 전 회사에 다닐때나, 대전 기숙사에 살 때보다 삶의 질이 훨씬 떨어지고 있다.
학교 기숙사는 물건 보내는 건 짜증나도 받는 건 참 쉬웠는 데 말이지.

부모님은 경비실에 5~7만원씩 나가는 관리비는 못 마땅하게 생각하시므로 그런 집은 절대 구할 수가 없다.
(항상 말하지만 쓸데 없는 곳에 쓰는 100만원은 줘도, 필요한 곳에 쓸 1천원은 절대 안주시는 분들이다. 물건이면 몰래 집행이라도 하겠는 데, 이런 메타적인 문제는 해결책이 없다.)

30살까지 이렇게 살아야 된다고 하니 너무 짜증난다.
다 때려치고 대기업이나 금융권이나 들어갈까보다.

[요리]고추장 파스타

역시 짠맛보다는 매운맛이 좋은 것 같다.
짠맛은 사람을 성급하고 혈압이 오르게 만드는 데,
매운맛은 고통을 주지만 순식간에 눈물과 침과 콧물을 짜내고, 기분이 풀리게 만든다.
위가 약간 상할지는 모르겠지만 우울해서 미치거나 온몸이 쑤시는 것보다는 나으니까.
(흡연자들이 스트레스가 담배보다 해롭다는 논리로 계속 담배를 피우는 거랑 비슷한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고추장 파스타를 시도했다.
결과는.. 고추장 떡볶이가 되버렸다.
칠리소스 2숫가락, 케찹 3숫가락, 불고기고추장볶음 3숫가락, 참기름 2숫가락, 올리브기름 3숫가락, 당근, 양파, 마카로니.
결정적으로 참기름을 너무 많이 넣었다.
좀 더 스파게티다운 야채들을 넣었어야 했다.

. 재료
  . 당근 : 5Cm
  . 양파 : 1/3개
  . 마늘 : 10개
  . 버섯 : 2개
  . 파스타
  . 고추장
  . 스파게티소스
  . 칠리소스
  . 케찹
  . 올리브기름
  . 토마토 or 방울토마토

. 삶기
  . 파스타를 삶는 다.
  . 버섯, 브로콜리, 새우 등을 함께 삶아도 상관없다.
   (비타민 파괴 따위는 알약 하나 먹어주면 커버된다. 자취생은 귀찮다.)

. 볶기
  . 삶는 것과 달리 야채를 볶으면 양이 많이 줄어든다.
  . 올리브기름을 후라이팬 가득 뿌려준다.
  . 마늘부터 시작해서 당근, 양파, 버섯을 볶는다.
  . 다 볶아지면 파스타와 소스들을 적당히 넣고 계속 볶는 다.
  . 마지막으로 치즈를 뿌리고 한 번 저어주기만해도 치즈가 녹는다.


2007년 5월 20일 일요일

[TIP]세탁소

세탁소도 브랜드화해서 프랜차이즈를 하나보다.
. 크린토피아 : http://cleantopia.com/
  . 상도점 : 02-812-8226
  . 영업시간 : 오전 9:30 ~ 오후 9:30
  . 와이셔츠 세탁 : 900원
  . 운동화, 가죽, 침대, 쇼파, 카펫도 세탁됨
  . 수거, 배달, 옷감 염색은 안됨

. Dry119 : http://www.dry119.co.kr/
  . 서울 관악구 봉천9동 벽산볼르밍APT 제1상가 401호 벽산종합세탁

. 닥터크리닝 : http://www.drcleaning.co.kr/
  . 이불세탁 : 4,000원~6,000원
  . 포장카펫세탁 : 5,000 ~ 25,000원
  . 일반 세탁보다는 대형 세탁, 단체 세탁 업체인 듯.

. 바지 지퍼 교체 : 5,000원
. 바지 밑단 줄이기 : 2,000~3,000원

2007년 5월 18일 금요일

AI(Artificial Intelligent)

아시모프의 소설이었나? 어느 소설을 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세상 모든 명작을 다 분석하고 이해해서 그것으로 글을 쓰는 로봇(프로그램).
사실 모방은 창작의 시작이니까 글들을 분석하고 모으고 다듬어서 새로운 글을 창작한다.
과연 그건 가능할까?

사실 요즘 그것과 비슷한 시도가 있다.
예를 들자면 모차르트의 미완성교향곡을 컴퓨터가 완성하는 일이다.
모차르트의 다른 모든 곡을 분석해서 그 교향곡의 빈부분을 채워넣는 다.
후배 작곡가들이 수없이 시도했고, 이제는 컴퓨터 프로그램도 시도 중이다.

요즘 화가들의 붓터치라든지, 회화기법들도 CG에서 상당히 많이 따라한다.
어떤 사진이든 집어넣으면 점묘법, 사실주의, 큐비즘, 타일모자이크 등으로 바꿔주는 필터가 있다. 물체를 적절히 배치해서 특정 그림과 같은 구도로 만들어 주기도 하고, 비슷한 구도의 그림들도 다 찾아준다.

특정 화가, 작곡가, 작가의 숨겨진 작품들을 찾는 데도 쓰이고, 위작여부를 검증할 때도 쓰인다. (작가의 무의식적 패턴을 찾아내는 data mining 기법이 동원된다.)

나도 일단 글을 많이 써두면 프로그램이 그걸 따라 할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
심리분석용 프로그램도 개발될꺼라고 본다. 평생 쓴 일기와 사진, 동영상 등을 몽땅 프로그램에 집어넣으면 그 사람의 근본적 가치관과 심리상태를 정리해 주는 것이다.


시험

세상에 시험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까?
시험 덕분에 먹고 사는 학원선생님들이라면 모르겠지만..

시험기간이 되면 남들보다 더 초조해진다.
보통 초조해도 다들 책을 보기 마련인데, 나는 책을 덮어버린다.
그 외에 잠을 더 많이 자는 등, 여러가지 만행을 저지르지만
그게 이 글의 초점은 아니니까 이정도로 소개하고.

신기한 점은 시험 시작 종이 '땡'하고 치면 긴장이 사라진다는 점이다.
대학교 3학년때까지만 해도 시험이 시작되도 긴장이 너무 심해서
손, 발이 떨리고, 샤프심이 부러지곤 했었다.
요즘도 새 시험은 긴장하지만 모의고사 3번 쯤 보면 적응되서, 긴장이 현격하게 줄어든다.
실전에서 긴장을 줄이는 무의식적 방법이 조금 터득된 모양이다.
(물론 3개월 후에 있을 내 인생 가장 큰 한방짜리 시험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만.)

영화 '세익스피어 인 러브'를 보면 말더듬이 아저씨가 나온다.
연극배우가 되고 싶은 데, 말을 너무 더듬어서 대사연습 리허설에도 쓰지 못할 정도다.
어느날 대체할 배우가 하나도 없어서 결국은 그 사람을 연극에 내보내는 데,
세상 누구보다도 멋지게 연극 나레이션을 해낸다.

가끔은 말이지, 시험 때, 내 자신도 예전에 상상하지 못했던 방법으로 문제를 푸는 것 같아서 재미있다.
매멘토라서 매번 그 방법을 까먹고 재발견하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그럴때는 실전도 재미있다.
게으르고 위험한 프로가 되가는 건지, 연습은 점점 안하는 데, 실전에 의존하게 된다.
일이 닥쳐서야 하는 못된 습관이 늘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시험들에 대한 나의 자세의 특징은 시험이 끝나면 뭘 풀었는지 바로 까먹는 다는 점이다.
나중에 같은 문제를 풀면 다시 생각나긴하는 데, 아무튼 시험 직후에 물어보면 모른다.
역시나 위의 영화의 말더듬이 아저씨가 연극 때는 말짱하지만 연극이 끝나고 평상시에는 다시 말더듬이로 돌아오는 것과 같다.
(손떨림 증후군 환자 중 일부는 술을 마시면 떨림이 사라지는 데, 그런 것과도 관련이 있을 까?)


2007년 5월 17일 목요일

[TIP]살림살이 꽁수들

요령이기도 하고 습관이기도한 몇가지 tip들을 매일 생각하곤 한다.

. 빨래건조
건조대를 작년에 샀는 데, 크기가 너무 작다. 갈수록 빨래는 늘고 귀찮다.
옷걸이를 몽땅사서 적극활용하기로 했다.
옷을 처음에 널때부터 옷걸이에 걸어서 널면 몇가지 장점이 있다.

1. 주름이 적게 마른다. - 옷걸이의 모양과 중력에 의해 펴진다.
2. 작은 건조대에 옷을 더 많이 걸 수 있다. 2~3배
3. 건조대에서 걷어서 다시 옷걸이에 걸지 않아도 되서 시간이 단축된다.

. 옷걸이
셔츠 뿐만 아니라 수건, 바지, 심지어 모자도 빨래 집게로 옷걸이에 걸어서 보관한다. Universal하게 보관하므로 관리가 쉽고 편하다.

1.
바지용 옷걸이에 바지를 걸면 집게를 2개 조작해야 하는 데, 셔츠용 옷걸이에 바지를 걸면 집게가 필요없다. 무거운 바지일수록 오히려 잘 걸린다.

2.
심지어 방에서 쓸 수건도 머리 높이에 맞춰서 옷걸이에 걸어둔다.
머리를 말릴때 수건으로 머리를 닦기보다는 머리를 움직어서 수건에 문지르는 게 편하다. 수건을 바닥에 던져놓거나 의자에 걸어두지 않게 되서 훨씬 깔끔해진다.

3.
옷걸이를 잘라서 휴지용, 키친타올용으로 개조하면 주방에서도 편리하다.

. 집게
울 엄마나 할머니는 밀가루를 쓸 때 아무생각없이 뜯곤하시는 데, 처음부터 귀퉁이만 작은 직각삼각형으로 자르면 마치 우유팩처럼 깔끔하게 따르고 멈출 수 있다. 그리고 다 쓴 후에는 귀퉁이부터 대각선으로 1Cm 간격으로 돌돌말아서 집게로 집으면 된다. 고무줄이나 실로 묶는 것보다 빠르고 쉽다.
문구용 집게(서류 집을 때 쓰는 것)는 문구점에서 set로 살 수 있다.

. 서랍
서랍은 언뜻보면 정리에 도움이 되는 것 같지만 서랍내에서 엉망진창으로 섞이면 꺼내기가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 서랍안에 뚜껑없는 상자와 통들을 직소퍼즐처럼 먼저 맞춰서 끼워넣은 후 거기에 물건들을 담아두면 좋다. 필요한 물건 group이 있으면 통을 통째로 꺼내면 된다.
어떤 물건이든 서랍에 단순히 눕혀서 보관하는 것보다 통에 넣어서 세워서 보관하는 편이 물건이 더 많이 들어가고 쉽게 찾을 수 있다.

. 통 만들기
팬시점에서 개당 4,000원씩 n개를 살수도 있겠지만 별로 실용적인 게 없다.
대부분 캐릭터가격이 3,900원이고 통의 가치는 100원쯤 된다고나 할까.
책상위에 하나쯤 올려놓으면 기분은 좋지만 서랍을 그런 것으로 채울수는 없다.
나는 주로 1.8l 생수통을 이용한다.

. 생수통의 장점
1. 생수통은 무늬가 규칙적이라서 결을 완벽하게 맞춰서 자를 수 있다
2. 음료수 회사의 로고가 없다.
3. 콜라병처럼 허리를 잘록하게 만드는 꽁수를 부려서 실용성을 떨어뜨리지 않는 다.
4. 물은 다른 음료수처럼 찐득거리지 않는다.
  아무리 씻어도 음료수들은 찐득거리고 향이 남아서 쓸수가 없다.
5. 나무, 아크릴판과 달리 손재주가 없어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 생수통을 이용한 용기 제작법
1. 생수통 로고를 떼어낸다.
2. 로고의 접착제부분을 지우개로 지워서 접착성분을 없앤다.
3. 생수통의 결에 맞춰서 제도용 칼로 자른다.
  동그란 통이라서 결에 맞추지 않으면 자르기 어렵다.
4. 날카로운 부분은 라이터로 빙둘러가면서 녹이면 금방 없어진다.
  단, 1초 이상 녹이면 통도 녹는다. (환경호르몬과 다이옥신도 함께 나온다.)

무관심

나는 다정한 사람이 부담스럽다.
누군가가 들이대면 저 멀리 도망가서 사회적 거리를 유지한다.
나만의 사적공간이 넓은 편이라서 뭔가 건드리고 침범하는 게 싫다.

그래서인지 나랑 친한사람들은 대게 무뚝뚝하고 무관심하다.
"밥 먹었니?", "너 아파보인다." 이런 말 별로 안 좋아한다.
사실 체력이 약해서 항상 아파보이는 편이기 때문에 달리 할 말이 없다.

뭔가 생각하지 않고 인사치레로 반사적으로 대답할 수 있는 것들도 싫고
대화의 소재가 내 자신이 되면 신기하기도 하지만 대중앞에 벗겨지는 게 부담이 된다.

"그동안 뭐하고 지냈니?" 라는 질문이 대답하기 제일 어렵다.
과연 지난 인생을 반성하고 어떤 창의적 논술답안을 제출해야 할지 망설여진다.
"자신의 인생에 대해 1,000자 이내로 논하시오."와 같은 질문으로 들린다.

반면에 나는 남에게 무관심하지 않다.
하지만 남이 내게 좀 무관심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무관심한 척 하는 경우가 많다.
잠재적으로 내 주변 사람은 나의 심층적 관찰대상이기 때문에 꽤 자세히 뜯어본다. 동물학자에 의해 제작된 '동물의 왕국' 다큐멭터리처럼.

지나친 관심과 참견은 인간의 본성이라기보다는 문명의 산물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사회가 그렇게 만든 것뿐이다. 나는 그게 맘에 안 드는 거구.
사람들의 관심을 피할 수 있다면 저 멀리 어디까지라도 도망칠 수 있다.
아는 사람 아무도 없는 타국이라든지, 달나라나 화성쯤이라도.

소풍

내가 비보다 싫어하는 게 뭘까?
소풍인 것 같다.
소풍이 너무 가기 싫어서 비나오게 해달라고 빌었으니까.
하지만 초,중,고 11년 동안 소풍날 비온 적은 없었다.
초등학교 때 한번 비 왔는 데, 소풍을 끝내고 산을 내려올 때 왔었지.

이것도 n가지 이유가 있는 데,

1. 김밥
엄마의 창의력의 총체인 김밥에는 사연이 많다.
울 엄마는 세상 어떤 엄마들보다도 김밥을 자주 싸주신다.
누드김밥, 올챙이 김밥 등..
그 실험의 희생양으로 수많은 실패작들과 옆구리 터짐이 있었다.
플라스틱 용기는 달그락거리고 무거우니까 알루미늄이나 1회용 얇은 플라스틱으로
싸가지고 갔었는 데, 초 1~4학년 때까지는 한번도 제대로된 김밥을 먹어본 적이 없었다. 항상 도시락이 찟어지고 뭉게져서 엉망이 되버렸다.

2. 땀
나는 운동을 좋아하지 않으니까 (사실 고등학교 때까지 거의 운동 안했다.)
땀 흘리는 것도 싫어했다. 입에서 단내가 나고 얼굴을 닦다보면 피부도 붓고 아프니까. 땀이 나도 뭔가로 잘 닦는게 안 된다. 어른들이라면 당연히 옆구리에 수건이라도 하나 들텐데, 초등학생은 그게 힘들다.
항상 소풍 후에는 땀띠로 고생한다.

3. 휴식
소풍을 수백명이 함께 가니까 쉬는 시간을 잘 안준다.
항상 체력의 한계점을 넘는 수준에서 쉬는 것 같다.
소풍 후에는 1주일간 몸이 쑤시고 감기도 잘 걸렸다.

4. 온도
점심만 되도 모든 것이 뜨거워져 버린다. 따뜻한 청량음료수는 뭐든 다 맛없다.
음료수도 맛없고, 콜라는 터지고, 물도 흐르고, 옷도 땀과 가방 속에서 터진 음료수로 다 젖어버린다.

5. 물 - 탈진
목은 마른데, 물을 마실 시간이 없다. 휴식시간을 잘 안주니까.
물을 많이 마시면 올라가는 동안 배탈라고 적게 마시면 목이 마르다.
엄마가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는 항상 물을 얼려주셨는 데,
너무 잘 얼어서 소풍을 마치고 내려올때까지 얼음으로 남아있어서
전혀 마실 수가 없었다.
무거운 얼음덩어리는 왜 짊어지고 오는 지.

6. 벌레
지저분하고 벌레 많은 산으로만 다녀서 항상 뭔가 나를 물거나 쏜다.
벌에 쏘이거나 모기에 물리거나 송충이 등..
풀독에 옮기도 하고 피부를 베이기도 한다.

7. 장소
초등학교 때는 항상 무등산으로 갔다.
조선대 옆에 있는 깃대봉부터 중머리재 근처까지. 항상 거기.

8. 길
인솔자 수가 너무 적으니까 항상 길을 잃어버릴 것만 같았다.
과연 맞게 가고 있는 지, 얼마나 더 가야하는 지 몰라서 항상 불안했다.
매년 같은 곳을 가지만 구석구석에 샛길들도 있고,
나만 너무 많이 올라가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들었다.

9. 짐
어딜가든 나는 짐을 너무 많이 싼다. 소풍가는 날은 특히나 너무 무겁다.
엄마도 도시락을 항상 3개씩 싸주시는 데, 1개는 내꺼, 1개는 선생님,
마지막 1개는 도시락을 미쳐 준비하지 못할 친구를 위해.
하지만 11년간 도시락을 준비하지 못한 친구는 아무도 없었다. 항상 도시락은 남았다. 요즘 경제 사정이 좋아져서 부모세대처럼 그렇게 도시락 못 싸는 친구가 없다. 가끔 있긴한데, 선생님들이 다 숫자 미리 세서 도시락 주문해뒀다.

10. 부상
어딜가든 잘 넘어져서 무릎이 깨지고, 머리를 한 번쯤 박기 마련이다.
안경을 쓰게 된 이후로는 안경을 보호하는 것도 중요해졌다.
넘어져서 안경 깨지면 집에 돌아가기 쉽지 않다.

11. 친구들
누군가 아프게 되있으니 (그게 나 일 때도 있고) 항상 괴롭다.
가기 싫은 친구 억지로 끌고 갈때도 있고, 내가 끌려가기도 하고.
그러면서 우정이 쌓였으면 좋겠지만, 미운정이 더 쌓인다.
서로 징징거리다보면 이런 웬수, 푼수들이 없다.

12. 노래자랑
휴양지에 왔으면 일상을 잊고 차분한 마음으로 인생을 돌아봤으면 하는 데,
항상 노래자랑을 시킨다. TV 틀면 최고의 가수들이 노래하는 걸 들을 수 있는 데
왜 그런 노래들을 들어줘야 할까? 들어주는 것도 고통이고, 뭔가 준비하는 것도 귀찮다.
어른들은 무슨 그런 유치한 재롱들을 좋아하는 지 모르겠다.
초등학생들보다 더 유치하다.

13. 선생님들
몇몇 선생님은 군기잡으려고 소풍와서도 기합을 주고, 술에 취해서 주무시는 선생님들도 있다. 사실 주무시는 선생님이 제일 좋다. 간섭 안하니까.

14. 화장실
놀러가면 항상 배탈이 나기 마련인데, 산에는 화장실이 없다.

2007년 5월 16일 수요일

비(rain)

. 비가 싫은 백만가지 이유
  1. 우산을 써야 한다.
   . 손(팔)을 하나 잃게 된다.
   . 비가 그치고 나면 우산도 잃어버린다.

  2. 젖는다.
   . 셔츠, 머리, 양말, 바지 온통 젖어서 갈아입어야 한다.
     그런데 학교가서는 갈아입을 수가 없다.
     집에 돌아올 때까지 참아야 한다.
   . 자동차가 물을 한 번 튀기면 완전 바보된다.
   . 습도가 높아져서 덥거나 추워진다. - 감기, 불쾌지수
   . 빨래도 안 마르고, 머리를 감아도 감은 것 같지 않다.
   . 공책이 눅눅해져서 글씨도 잘 안써진다.

  3. 우울하다.
   . 햇빛이 부족해져서 우울해진다.

  4. 아프다.
   . 피부도 붓고 여드름이 늘고, 모기와 세균들에게 최적의 환경이 된다.
   . 걷다가 자꾸 넘어진다.

  5. 시끄럽다.
   . 온 세상이 빗소리, 바람소리로 소란스럽고, 사람들도 웅성거리게 된다.

  6. 느려진다.
   . 걷는 게 느려진다. 물을 피해 이리저리 다녀야 한다.
   . 약속이 취소되고, 사람들이 밖에 나오질 않는다.

  7. 지저분해진다.
   . 곰팡이, 부패, 무좀, 탈모의 원인이 된다.
   . 책상도 찐득거리고 온몸이 찐득거린다.
   . 종이자보는 종이죽이 되고, 잉크는 크로마토그래피가 된다.
   . 비와 튀긴 물에 섞여있던 먼지가 온집안에 묻어와서 밟힌다.

  8. 선택이 폭이 좁아진다.
   . 꼭 부침개를 먹게 된다.

  9. 번개치면 인터넷, 전화, 전기도 안된다.

2007년 5월 15일 화요일

[TIP]물걸레질

. 물걸레질의 공식
  . 물을 많이 쓴다고 잘 닦이는 것이 아니다.
  . 얼룩이 표면에서 떨어질(용해될) 정도로만 사용한다.
  . 물을 많이 쓰면 그 물이 2차 얼룩이 된다.
  . 세게 문지른다고 잘 닦이지 않는다. - 정확한 곳을 문질러야 한다. 힘만쓰면 관절염만 일찍 온다.

. 문제
물걸레질은 어렵다.
걸레를 잘 빨아서 물을 적당히 담그고 짜고 닦는 과정을 반복해야 한다.
물이 너무 많으면 바닥에 떨어지고 심지어 옷도 젖는다.
지저분한 곳을 닦으면 걸레로 닦으면 금방 걸레도 지저분해져서 또 빨아와야 한다.
어떻게 하면 쉽게 물걸레질을 할까?

. 해결책
마른 걸레 or 일회용 천/신문지/휴지와 스프레이를 이용한다.

. 스프레이의 장점
  . 걸레를 전부 적시지 않고 stain이 묻은 표면과 걸레의 표면만 살짝 적실 수 있다. 물을 따로 짜내 필요가 없으니 물이 바닥에 떨어지지 않는다.
  . 물을 아낄 수 있다.
  . 물걸레와 달리 걸레의 전체면이 비저분해지는 것이 아니라
  stain이 묻은 곳만 지저분해지므로 걸레의 공간을 더 효과적으로 이용하게 되어
  걸레를 바꾸려고(다시 빨려고) 왕복하는 횟수를 줄일 수 있다.

. 스프레이의 단점
  . 손이 2개 필요하다.
  물걸레는 한 손에 걸레만 들면 되지만
  스프레이는 한손에 들고, 마른 걸레를 다른 손에 또 들어야 한다.

. 스프레이 구입
  . 동네에서 1천원짜리를 사거나 페브리즈, 유리창 세정제를 사면 세정액과 함께 살 수 있다.


2007년 5월 12일 토요일

인테리어

기숙사, 자취생활을 오래하다보니 인테리어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버렸다.
(과연 내가 관심이 없는 분야가 뭐가 있나 모르겠지만..)
구리구리한 집들에서 살면서, 꽤 좋은 직장(혹은 학교) 시설을 이용하다보니
자연스레 그들간의 대비가 인식되기 시작했다.

. 시스템 에어컨
요즘 좋은 집들이나 건물들은 시스템 에어컨을 쓰는 데, 확실히 일반 스탠드형 에어컨보다 좋다.
보통 스탠드형 에어컨들은 실외기와의 동선을 최소화하려고 창가에 설치하는 데,
에어컨 옆자리는 너무 춥고 먼 곳은 너무 덥다.
온도차가 크면 방에 있는 사람들 중 어느 누구도 만족하는 온도를 얻을 수 없다.
또한 설치하다보면 이리저리 벽에 구멍도 생기고 엉망이 된다.

시스템 에어컨들은 건물설계시에 함께 들어가서 훨씬 깔끔하고,
Duct도 방 가운데 천정에 여러개 달아서 방을 골고루 냉각시켜 온도차를 줄인다.

. 창문
요즘은 예전처럼 창문에 간유리를 달지 않는 다.
간유리를 달면 창문을 닫았을 때, 채광이 좋지 않다.
대신 이중유리(가운데를 진공으로 만들거나 절연성이 뛰어난 투명 기체를 넣음)를 이중창으로 끼운 후 채광을 높히고 사생활 보호는 블라인드로 한다.

. 블라인드
예전에 나온 horizental 블라인드들은 금속으로 만들어져서 엉키기도 쉽고 구부러지면 원래대로 펴지지도 않았다. (금속은 변형이 비가역적이라서 원래대로 절대 돌아오지 않는 다.)
요즘은 천과 플라스틱의 중간쯤 되는 섬유소재로 만들고 아래 위로 긴막대형추를 달아서 vertical 블라인드를 쓰기 때문에 엉키지도 않고 구부러져도 쉽게 펴져서 좋다.

. 3중창
단열을 위해 최소 2중창이 필요하지만 모기장 더해서 3중창으로 만들면 여름에 좋다.
임시방편으로 모기장을 영구적으로 붙여놓으면 창문이 고정되어 버려서 열거나 닫을 수 없게 된다.


뭐 이런 사실들을 알아봤자.
원래 이런것들을 고려하고 설계한 요즘 집들을 따라갈 수가 없다.
이런 것들을 다 갖춘 집은 5년 이내에 지어진 비싼집들 밖에 없다.
내 돈으로는 지은지 20년된 양옥에서 전세로 살아야지뭐..

왜 한국엄마들이 괜찮은 30평짜리 아파트 하나도 없는 총각들에게는 딸을 시집 안보내려고 하는 지 알 것 같다.


2007년 5월 9일 수요일

가로등

나는 밝은 조명을 참 좋아하지만 밤에는 좀 칠흙같이 어두웠으면 좋겠다.
(Positive/negative 양면에서 나는 빛에 민감하다.)
그런 점에서 군대는 밤에 어두워서 좋았다.
(그럼 뭐해 이틀마다 잠 못 자게 깨워서 불침번이랑 경계근무를 세웠는 걸.)

문제는 내 방 창문이 정말로 무지무지하게 크고 그 옆에 가로등이 너무 많아서
밤에도 너무 밝다는 거다.
반면에 낮에 직사광선은 들어오지 않는다.
예전에 안대도 해봤었는 데, 너무 갑갑해서 잘 수가 없었다.

내가 누리고 싶은 2가지 권리는 일조권과 밤에 어두울 권리인거야.
디오게네스처럼.

수면과 의지

나는 절반정도는 수면을 의지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한 번 잠이 깨면 쉽게 잠이 들지 않고, 이야기를 시작하면 밤새 지껄인다는 뜻이다.
문제는 그 반대의 조절이 안된다는 점에 있다.

일반적으로 수면이 부족하면 그 후로 열심히 자면 저절로 회복되기 마련인데, 나는 그게 안된다. 일단 수면부족으로 체력이 떨어지면 억지로 자려고 해도 안되고 회복이 느리다.

비유하자면 일반적인 사람들은 기어변속이 필요없는 오토매틱 자동차처럼 졸릴때자고 깨면되는 데, 나는 수동기어 자동차라서 수면을 의지적으로 조절해야 한다.

의지적(수의적) = 수동적 = 대뇌적 = 비판적 = explicit
비의지적 = 자동적 = 소뇌적(대뇌 이외의 부분) = 무비판적 = implicit

결국 남들보다 더 많은 것을 control할 수 있다는 점이
더 많은 것을 신경써야 하는 짐으로 되돌아온 것이다.

남들은 뭐든 무비판적/자동적으로 해결하는 것들이 내게는 왜 이리 복잡한 해석적, 의지적 조절과 노력이 필요한걸까?
나는 정말로 로봇인지도 모르겠다. (Am I a robot?)

TV와 경쟁

나는 TV를 보지 않는다.
왜 보지 않는 지, 어쩌다 그 지경의 인간이 되었는 지도 여러번 구구절절한 사연을 밝혔지만 새로운 해명(explain)이 떠올랐다.

대중문화에 익숙해지다보면 상업주의에 휩쓸리게 되서 유행을 따라가게 된다.
남들과 같은 취미를 가지게되면 그들과 경쟁해야 하고 그렇다면 돈이 많이든다.
생물학적 지위(niche)가 같은 개체는 끝없이 경쟁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반면 블루오션이론에 따르면 남과 경쟁하지 않는 것이 항상 최선이다.
(경제학의 '독점'이라든지, 손자병법의 '싸우지 않고 이긴다.'도 비슷한 얘기)

남들이 아직 깨닫지 못한 것, 남들이 생각하지 않는 것을 하는 것은 상당한 잇점도 있고 불이익도 있다.
물론 '남들'이라고 해서 정말 세상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것을 생각한다면 위대한 학자가 되겠지만 그정도까지는 아니고 일반 대중의 홍수만 피해도 경쟁이 상당히 적다는 점이다.

한국사회는 그 놈의 TV가 문제다.
미국처럼 케이블 채널도 수백개 만들고 지역방송도 많이 하고 인종별, 정치성향별 이합집산도 끊임없이 일어나면 좋은 데, TV가 획일화를 더 강화시키고 있다.
뭐 결국 그게 한국 대중의 요구이고, 독재자들의 노력이었지만, 이제는 TV도 좀 달라져야지.
세상 어떤 집단도 2~3:1 이상의 경쟁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 그런데 200:1 이라니. 특히 공무원시험들.
너무 낮은 경쟁률(1:1 이하)은 공산주의 사회처럼 나태한 사회를 만들지만 높은 경쟁률은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는 것에 집착하는 사람들을 너무 많이 만들어서 역시 자원의 낭비이다. 200:1이면 50년간 노력해도 150명은 결국 합격 못하고 죽는거니까.

자꾸 사람들을 모두 똑같이 만들어서 모두 같은 것을 좋아하게 되니 그런 비극이 벌어진 것이다.

강남역

세기말(1999년 근처) 채팅방 유행어가 "키 170Cm 강남 깔쌈남 번개" 였는 데,
저 문장에서 남자라는 단어와 Cm라는 것을 빼면 나에게는 해당사항이 없지만
아무튼 매일 강남역으로 출퇴근하고 있다. 

사람이 많은 (김밥처럼 터져넘치는) 것은 이미 3년 전에 코엑스 생활을 시작하면서 익숙해졌으나 그래도 여전히 서울친구들과 비교하면 세상 물정 어두운 사람인 것 같다.
경제학이나 생필품 가격은 많이 익숙해졌지만 길을 걷는 사람들의 패션감각을 짚는 눈이라든지, 저기 저 여자가 예쁜지, 못 생긴건지, 화장을 한건지, 성형을 한건지는 여전히 잘 모르겠다.
(한국 강남에서 눈을 굴리는 일반 대중들의 관점이 어떤 것인지 모르겠다.)

학원 앞에 1억짜리 아우디가 매일 주차되어 있고 길가에 수많은 외제차들이 굴러다닌다는 데, 왜 내 눈에는 보이지 않는 걸까?
사실 나는 대우차랑 BMW를 디자인으로 구별하지 못한다.
앰블렘도 파란색이라서 솔직히 대충보면 비슷하지 않나?
앰블렘은 몇 개 외워서 이제는 Audi, BMW가 다른 앰블렘을 가지고 있다는 건 알겠는 데.
미국/유럽 영화에서 외제차를 너무 많이 봐서 그냥 그런가보다 한걸까?
눈 앞에 예쁜 여자가 지나가고, 멋진 차가 지나가면 모두들 시선이 그 쪽으로 돌아간다는 데, 대화를 해보면 나는 그 순간 그것을 항상 보고 있지 않다.
눈을 굴리는 속도가 둔해서는 아니고 그들이 가진 미적감각을 가지지 못한 것이다.

7년째 한국 드라마를 안봐서 그렇게 됐나보다.
박신양/김정은이 나왔다는 '파리의 연인' 같은 걸 봤어야 하는 데.
주몽, 봉달희, 거침없이 하이킥, 하얀거탑.. 이런거 하나도 안 봤네.

분류학(taxonomy)

요즘 생물학 중에서 분류학 수업을 듣는 데,
선생님과 학생들 모두의 공통된 의견이 '우주에서 제일 지루한 과목'이다.
린네(Linne, Carolus Linaeus) 사마께서 생물 삼라만상의 이름을 다 붙이시고
생물분류법이라고 부르셨다. 그것도 라틴어로 부쳐놨다.
조폭 과목인 영어, 독어의 두목언어인 라틴어.

분류학을 공부하면서 생각해보니, 2년 전 이맘때까지 나는 검색엔진을 만들고 있었다. 그 때 읽어뒀던 도서관학(서지학, 문헌정보학) 책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야후의 directory 분류와 구글의 keyword 검색, pagerank 등..
정보를 어떻게 분류할지 고민하고 있었던 것이다.
생물보다 더 일반적인 정보를 말이다.

거기서 좀 더 위로위로 거슬러가니, 아리스토텔레스까지 나와버렸다.
고등학교 윤리시간에 이름 외우는 것만으로도 짜증나서 덮어버렸었는 데 말이지.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헤겔, 칸트, 데모크리토스, 스피노자, 피타고라스, 토마스 아퀴나스 ...)
놀라운 점은 요즘 다시 읽어보니 그것들이 이해가 어느 정도 된다는 것이다.

몰랐는 데, Programming Language(PL), Database(DB) 같은 과목들에서 들었던 내용들이 모두 아리스토텔레스의 범주화를 기술적(공학적)으로 구현한 것들이었다.
그런 도구들을 4년간 썼으니, 당연히 아리스토텔레스의 이야기들이 쉽게 와닿을 수 밖에 없지.

동물, 식물 이름 붙이고 외우는 게, 왜 철학의 영역까지 승화되는 지 깨닫게 됐다.
Computer scientist와 생물학자들이 고민하던 내용들이 이미 2,000년 전에 철학자들이 고민하던 문제들의 연장일 뿐이었구나.
전산학자들이 우주에서 가장 외로운 존재들이 아니라 많은 형제들이 있다는 것을 깨달은 유익한 시간이었다.
(천문학자 칼세이건씨가 인류는 우주의 외로운 존재는 아닐꺼라고 말한 것처럼 말이지.)

Automata 시간에도 교수님께서 2가지 의미 심장한 말을 하셨는 데,
첫번째는 '학이지명명' (학문은 이름을 붙이는 것에서 시작된다. -> 분류학은 생물의 이름을 붙이는 학문이다.)
두번째는 '아마도 인공지능(AI)이나 전산학의 많은 문제들은 전산학이 아니라 인문학에서 먼저 풀지도 모른다.'라고 하셨는 데, 철학자들이 당연히 훨씬 앞서가고 있다. 철학은 만학(모든 학문)의 왕이니까.

Computer noise

나는 computer에서 나는 소리를 싫어한다.
다른 많은 음악팬들처럼 생음악을 좋아한다는 뜻으로 한 말이기도 하고,
MS windows에서 나는 효과음이 싫다는 뜻이기도 하다.
또한 컴퓨터의 cooling 팬이나 하드 디스크에서 나는 소음이 싫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 중에서 다른 건 다 끌 수 있지만, 3번째 언급한 소음은 끌수가 없다.
낮에는 당연히 뭔가 하고 있으니까 못 느끼는 데, 밤에 켜놓고 자면 잠을 설치곤한다.
내가 켜놓고 잘 때가 절반이고, 룸메가 켜놓고 잘 때가 절반이다.
(음, 요즘은 룸메가 없으니 조용하게 사는 편이다.)

이게 다 망할 인터넷 때문이다.
(조중동이 노무현씨 탓을 할때와 같은 억양으로 읽어주기바람.)
요금도 정액제이고 켜놓고 자야 ftp, web server도 돌리고
밤새 P2P나 웹하드에서 동영상도 다운받고 업로드도 할 수 있기 때문에,
혹은 전산과 친구들의 경우 중독이 심하고 끄는 것 자체가 귀찮아서 그런 것 같다.

이번 주에 아는 사람 몇이 중요한 자료(영어파일, 사진) 등을 보내 달래서,
1G짜리 파일을 보내려고 했더니, 오래걸려서 밤새 컴퓨터를 켜놨더니 제대로 자지도 못하고 있다.
차라리 인터넷이 아예 안됐다면 이동식 디스크에 카피해 줬으련만.

에디슨의 '전구'가 야근을 늘려버린 샐러리맨의 첫번째 저주라면, '인터넷'은 두번째 저주이다.
이제 밤낮고 없고, on duty/off duty도 따로 없다. 집도 회사도 학교도 따로 없고 어디서든 일만해야 하고 잠까지 설쳐야 하는 무시무시한 존재인 것이다.

@ 글은 컴퓨터 소음으로 시작했는 데, 인터넷으로 마무리되네...;;

욕망

때로는 말이지, 공부가 너무 하고 싶어서 공부를 못할 때도 있다.
= 공부를 너무 열심히 해서 시험을 망칠 때가 있다.

웃기는 이야기지만 사실이다.
왜냐면 공부는 좋아하는 데, 그 과목이 내일 시험볼 과목이 아닐때가 있으니까.
공부하는 기계로 태어난게 아니라서, 시험범위까지만 공부하고 칼같이 잘라버릴 수가 없다.
사실 세상 모든 문제들처럼 학문도 어디까지 하고 멈춰야 할지 정하는 것은 거의 예술의 영역에 속할 정도로 어렵다.
한국의 입시교육에 맞춘 전략적 공부는 정말 어려운 것 같다.

학원 친구들은 일반생물학 책에 나오는 TCA 회로나 항생제 이름을 외우고 있는 데,
나는 왜 지금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을 공부하고 있는 걸까?
재수의 블랙홀에 빠져버린 것만 같다.

새벽 3시에 깨서 블로그에 1시간씩 되지도 않는 철학이야기를 씨부리질 않나...

언어의 문제

아리스토텔레스 아저씨의 주장에서도 그렇고, 분석철학에서도 문제는 언어라고 한다.
무엇을 하든, 언어는 사람들을 괴롭힌다.

영어를 처음 배울 때, 선생님들은 'be동사'를 백만번쯤 언급한다.
나는 처음에 그 말을 들었을 때, 한자의 아닐 非(비)자 인 줄 알았다.
그래서 '아 이건 동사가 아니라서 비동사인가보다.'라고 생각했다.

그 다음에는 bee(곤충 벌)인 줄 알았고, 그 다음에도 몇 년간 혼란스러웠다.
현재, 과거, 미래시제에는 등장하지 않는 원형이었기 때문에
are, was, were 등을 모두 지칭하는 일종의 대표(대명사 같은)인 줄은 몰랐다.
가정법, 과거분사 따위를 배우기 전에는 영어문장 어디에도 be는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망할 영어문법책은 어려운 내용을 더 어렵게 설명하고 있었다.
일본어를 한자만 한글로 바꿔서 번역이라고 주장하고 있었기 때문에 한국어에서는 쓰지 않는 한자어들만 난무했다.
'전치사'의 '전치'가 앞 전, 놓을 치(위치할때, 치)라는 걸 어떻게 아냐고?
영어공부하려고 했더니, 한자 풀이부터 시키다니.

수학에서도 비슷한 혼란은 계속됐다.
고등학교 때까지는 나름대로 잘 따라가고 있었지만
대학에 오면서 갑자기 너무나 많은 notation이 등장해버렸다.
더 심각한 점은 책마다 notation이 약간씩 달랐다는 점이다.
어떤 책에서는 vector를 bold체로 쓰고, 어떤 곳에서는 위에 화살표를 그리고, 글자를 두번 겹쳐쓰기도 하고, 읽을 수 조차 없는 그리스문자들을 쓰기도 했다.
같은 operator를 수많은 방식으로 서술하게 되면서 일물일어(한 가지 사물은 한 가지 단어로만 적는다.) 원칙이 깨져서 애먹었다.
그리고 그 심각성은 수학을 배우기 위해 영어로된 교과서를 봐야 했다는 데서 더 커져버렸다.
모르는 게 있어서 교과서를 있는 데, 영어 해석 자체가 나를 더 붙잡아 버렸다.
집합이 영어로는 'set'인데, 같은 건 알지만 심정적으로 '집합'과 'set'이 같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더구나 'set'은 명사로는 집합이지만 동사로는 뭔가 지정할 때 쓰인다.

하나를 배우면 열을 알아도 시원찮은 데,
하나를 배우면 모르는 게 10개는 더 나와버린다.
순환적 정의구조에 빠져서 사전을 아무리 찾아도 끝이 나지 않는 다.
우리는 이미 철학을 직접 배우기도 전에, 그런 철학적 문제(인식론, 실제론 등..) 속에서 허우적대고 있었던 것이다.

2007년 5월 8일 화요일

[TIP]Gmail로 큰 파일 보내기

싱가폴에 있는 중국인 친구가 사진 좀 보내달란다.
MSN을 쓰려고 했는 데, 언제 로그인할지도 모르겠고,
FTP 계정도 없고, 웹계정도 너무 작다.
e-mail로 보내려고 했지만 gmail은 첨부파일이 10MB 밖에 안된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이런 해결책이 있었다.

. 방법
1. Gmail 계정을 만든다.
2. 메시지를 작성하고 파일을 첨부한다.
  하지만 보내지는 말고 저장 버튼만 눌러라.
3. 새로만든 계정이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친구에게 준다.
4. 친구는 그 계정으로 로그인해서 다운 받을 수 있따.

Gmail은 보내기크기 제한은 있지만 저장하기 크기제한은 없다.

. 참고
http://www.tongfamily.com/internet/gmail_for_sendi.php

. Gmail의 단점
html, www는 원래 파일보내기용으로 설계된 프로토콜/서비스가 아니다.
그래서 파일보낼때 실패할 확률이 높다.

. Gmail Drive
  위의 Gmail에서 draft를 만들고 save하는 전략을 web을 쓰므로
  얼마나 upload가 진행되었는 지 알 수 없고, 번거롭다.
  Gmail Drive extension을 쓰면 탐색기를 이용한 virtual file system을 만들므로 매우 사용이 쉽다.
  USB 메모리나 내 컴퓨터의 하드를 쓰듯 탐색기를 그냥 쓰면 된다.
  . http://www.viksoe.dk/code/gmail.htm
  . http://www.softpedia.com/get/Internet/E-mail/Mail-Utilities/GMail-Drive-shell-extension.shtml

. Gmail Drive의 속도
  . 680KB/15초 걸림
   = 44KB/초
   = 1MB/25초
   = 1GB/7시간
   = 2GB/14시간
  . 느리지만 공짜니까 그냥 쓰는 수 밖에.
  . 아침에 업로드시작하고 출근하면 퇴근 때쯤에는 완료되있을 것이다.

. 파일 업로드 전략
  . 일반적인 업로드 전략과 달리 압축파일로 만들어서 큰 파일을 업로드 하는 것보다는
   작은 파일들을 나눠서 올리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그래야 실패시에 일부라도 업로드가 되어있을 테니까.
   실패 확률이 낮은 FTP의 경우는 최대한 파일을 크게 해서 갯수를 줄이는 편이 좋고,
   실패 확률이 높은 web의 경우는 파일을 잘게 잘라서 갯수를 늘리는 편이 좋다.
   참고서적) TCP/IP illustrated.

황금방패

인문학자들이나 의사들을 보면 자신들이 하는 일들의 어려움을 이용하서 그 뒤로 효과적이고 완벽하게 숨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정치는 원래 고도로 복잡한 것이기 때문에 어렵습니다. 때문에 정치학도 어렵지요."
"인간의 몸은 소우주입니다. 이보다 더 복잡하고 정교하고 예민한 것이 있을 까요?"
이런 주장으로 내용을 시작하는 것 자체까지는 이해할 수 있는 데,
내용이 알맹이가 없고 끝까지 이런 내용으로 일관하는 것은 심각하다.

재연불가능성, 검증불가능성의 방패 뒤로 숨어버리기 때문에 어찌할 도리가 없다.
그들을 끌어내려서 모두 없애버려야 한다는 건 아닌데,
정당한 알권리마저 그런 식으로 묵살시켜버리는 것 같다.
마치 이런 식으로 주장하는 것 같다.
"당신들같은 비전문가가 정치전문가인 나의 주장을 알아듣겠어?"
"당신은 환자니까, 내가 하는 걸 잠자코 보고나 있으라구."

물론 모든 학자, 의사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런 것들에만 의지하게 되면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정말 실력있는 전문가들이 묻히게 되니까.
자신들이 노력은 하지 않으면서 그렇게 숨기만 하면 세상이 어떤 발전이 있을 까?

"내 부러진 팔이 나으려면 며칠이나 걸릴까요?"
"지켜봐야 하니까, 다음주에 또 오세요."
과연 질문을 이해하고 올바른 답을 해준 것일까?
세상 사람들이 모두 의사가 처음보는 불치병에 걸려서 오는 것도 아닌데 말이지.
드라마 '허준'의 대사처럼 의사가 병에대해 다짐을 할 수는 없지만
자신이 가진 경험적 정보를 알려 줄 수는 있을 것이다.
예를 들자면,
"일반적으로 붕대는 3주간 하고, 1개월 뒤면 치료는 완전히 끝납니다. 하지만 6개월간은 다친 부위에 무리가 가지 않아야 하죠. 건강상태나 평소 생활습관 - 무리한 운동여부, 직업에 따라 편차가 있기도 합니다."

물론 의사의 진술을 너무 단정적으로 받아들여버리는 환자들도 의사들을 소극적으로 만든다.
"이봐요. 의사선생님 3주면 붕대를 푼다더니, 나는 왜 3주 하고도 이틀이나 지났는 데, 아직도 안 풀고 있는 거예요? 붕대값 더 받으려는 거야?"

결론적으로 그런 대중들에게 신뢰를 쌓으려면 전문성을 기르고 많은 대화와 알림을 통해서 그것들을 헤쳐나가야 한다.
자신들이 방패뒤로 숨는 순간에는 잠깐은 편하겠지만, 결국 누가 더 나은지 알지못하게 되면 자신의 전문성도 갈수록 잃게되고 통닭집 광고와 다를바 없는 병원광고, 논문의 표시색깔 따위로 승부해야 되니까.


Sensationalism

언론만 황색저널리즘에 빠져있는 것은 아니다.
언론들이 그런 선정성을 보이는 이유는 당연히 사람들이 좋아하기 때문.
그것에 그대로 익숙해진 대중들도 역시 sensational하게 행동한다.
선정적인 기사들에 달리는 댓글들도 똑같이 선정적이다.
난무하는 욕들과 비난, 의성어, 무의미한 글자 조각들, 등수놀이, 가짜 댓글, ascii art를 이용한 2차원적인 그림문자.

e-mail에서건 학교게시판의 질문글이든, 직장 내의 업무메일이든 다들 비슷하다.
남들보다, 다른 광고보다 더 눈에 띄이게 하기 위해서 글씨크기를 키우거나 주제와는 상관없는 제목으로 관심을 끌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그것은 오히려 너무나 광고글과 비슷해져서 스팸필터가 스팸으로 분류할 가능성만 높여버렸다.
다들 너무나 소리를 질러대서 어느 누구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는 다.

정부기관 홈페이지들마저도 flash를 너무 많이써서 마우스를 움직일 수 조차 없다.
배너 광고들, 사진들, 지나친 highlight들 때문에 서비스가 개편될때마다 눈이 뱅글뱅글 돈다.
개인들의 블로그(Naver blog, cyworld 같은 것들)에도 바탕에 울긋불긋한 사진이 너무 많이 깔려서 글을 읽어볼 수가 없다.

다들 너무 소리지르면 목만 아프고 아무도 그 소리는 들을 수 없으니,
결국 지쳐서 조용해지고 사회적으로 필요한 합의가 이뤄져야 할텐데.

2007년 5월 7일 월요일

[TIP]여드름 치료법

. 여드름 치료제
  . 한국화이자 크레오신T - 항생제(antibiotics), clindamycin
  . 뉴트로지나 -
  . 크리니크 블레미쉬 - 
  . 로아큐탄 연질캡슐 - 이소트레티노인
  . 이소티논 연질캡슐 - 이소트레티노인
  . 도모호론크림 - 스테로이드제, 건선치료제
  . 비타민 A
  . Benzoyl peroxide
  . 테트라사이클린 - 항생제
  . 에스트로겐 호르몬제
  . 부신피질 호르몬제

. 물리적 치료
  . 여드름 압출법 - 탄산가스 레이저, 주사바늘, 면포압출기
  . 주사요법 - 트리암시놀론
  . 박시술(스킨 스케일링)
  . 헬륨 네온 레이져

참고)
http://www.cleocint.com/
http://www.druginfo.co.kr
http://www.aimmed.com/
http://blog.naver.com/loessash?Redirect=Log&logNo=120006473319

2007년 5월 6일 일요일

Hand Sanitizer(손 세정제)

. 용도
  . 병원/연구실 업무 전 후
  . 얘완동물, 야외활동, 대중교통, 집안 일 후

. 사용법
  . 손바닥을 문지름
  . 손깍지를 끼며 문지름
  . 양손의 손톱부분을 문지름

. 장점
  . 물을 쓰지 않아도 됨

. 상품
  . Purell Hand Sanitizer(퓨렐 손 세정제) - 246ml, 6,900원
  . 3M 손소독 세정제 132ml, 11,000원
  . Pampers kandoo 어린이 손 세정제
  . LG생활건강 핸드클렌저, 200ml, 1.5만원
  . 미사, 킵 핸즈 클린, 140ml, 3,800원
   . http://shop.beautynet.co.kr/shop/
  . 옥시 레킷벤키저, 데톨 핸드워시, 250ml 4,800원


[요리]당면 삶기

. 준비물 : 물 5컵, 당면 50g(한 줌), 식용유 1 숫가락, 간장 1 숫가락, 다시마
. 물 5컵, 식용유 1 숫가락, 간장 1 숫가락, 다시마을 넣고 끓인다.
. 당면을 넣고 센 불에 4분간 삶는 다.
. 물을 거의 따라낸 후 2분간 중불에 더 삶는 다.
  . 라면과 거의 비슷하게 금방 익는 다.
. 체를 이용해서 물을 따라낸다.
. 후추, 소금, 간장, 참기름, 깨, 야채등과 함께 버무리면 완성.

분석


한국사람들은 이렇게 말하곤 한다.
"왜 자꾸 분석하려고 해,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내 생각에는 세상은 너무 크고 복잡해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가 없다.
마치 도가 튼 사람들처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하다가는 아무것도 받아들일 수가 없다. 인간이 지닌 인지능력이 한계인 것이다.
유한한 인간이 무한한 세상을 알기 위해서는 분석을 해서 억지로라도 끼워맞춰서 단순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 (Make it simple.)
그렇게 함으로써 아무 것도 받아들이지 못하거나, 방향성 없이 헤메는 것보다 훨씬 나을 수 있다.

비유를 하자면 콜럼버스가 아메리카를 발견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그저 서쪽으로 가는 것이었다.
서쪽에서 남쪽으로 많이 비틀어지건, 북쪽으로 비틀어지건 아무튼 계속 가면 아메리카를 발견하게 되어 있었던 것이다.
만약에 아무 방향성 없이 갔다면 대서양 위에서만 빙글빙글 돌다가 다시 유럽으로 돌아오거나 바다 위에서 굶어죽었을 것이다.

분석은 계획을 낳고, 계획은 방향성 있는 실행을 낳게 된다.

어떤 분석이든 그것을 논리적으로 해낸다면 그것은 좋은 방향이 될 수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을 쉽게 설득시킬 수 있는 도구도 될 수 있다.
그런 방향성은 최선은 아닐지라도 최악은 항상 막아준다.

예를 들자면 경제학의 경우, 경제학이 자본주의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는 없다.
내년 GDP가 얼마가 될지, 인플레이션을 안정시킬 수 있을 지는 항상 불투명하다.
하지만 경제학자들은 사기꾼과 같은 쓸모없는 존재라고 말할 수 없다.
그들의 노력이 최소한 정부가 정말로 바보 같은 정책을 쓰는 것은 막아주기 때문이다.
타락한 왕권국가처럼 호수에 술을 채우는 짓은 막아줄 것이다.
인플레이션을 1% 이내로 만들지는 못하겠지만, 인플레이션이 100% 이상 되는 것은 막아준다.


중립

한국 사람들은 "당신은 어떤 입장이야?"라고 물으면 대부분이 "중립"이라고 대답한다.
내 생각에는 그들이 말하는 '중립'이라는 게, 그리 cool한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들이 말하는 중립이란 무지(don't know)이거나 무관심(indifference), 양비론 혹은 남들이 이끄는 대로 따라가기만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공격받기 싫어하고 소심해서 그냥 아무 생각없이 사는 것이다.

결국 그들이 말하는 '중립'은 '독립'과 반대되는 개념일 뿐이다.
나는 내 의견에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사람보다 생각이 없는 사람들이 더 싫다.
그것이 옳든, 그르든, 결과가 좋건, 나쁘건, 의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어설프고 어색한 의견을 내고 입장도 이상하겠지만 자꾸 세상과 부딪히면서 성숙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이라고 생각한다.
이상적인 이야기들, 급진적인 이야기들, 극단적인 이야기들, 보수적인 이야기들을 골고루해보고 다른 사람의 입장에도 서보고, 논리에 의존하기도 하고, 감정적이 되기도 하다보면 결국은 자신만의 가치관이 형성될 것이다.
그런 과정들 없이 처음부터 '중립'이라는 곳에 설 수는 없다.
세상에 '중립(neutral)'이라는 곳은 없다. 이 곳, 저 곳 많은 곳을 돌아보고 세상이 무한이 넓다는 것을 발견하고 나의 위치를 정했을 때, 그 곳이 중심(center)이 될 수 있을 것이다.

2007년 5월 5일 토요일

myid.net

NCSoft에서 myid.net 이라는 웹 서비스를 가지고 이것저것 다른 서비스랑 엮어놓은 것 같다.
myid.net은 Single Sign on 기술의 일종으로 NCSoft의 웹서비스들을 연동시키나보다.

. Springnote(스프링노트)

my spring note :  http://ilashman.springnote.com/

똘똘한 후배 http://haneul0318.springnote.com/ 군이 쓰는 걸 보고 나도 만들어 봤다.

뭔지 모르겠으나, 일단 디자인이 깔끔한 것이 맘에 든다.

맘에 드는 점들
1. 디자인 - 모교의 전산과 문교수님 랩과 그 옆 랩 사람들이 좋아하는 Ruby로 만든걸까?
2. 저장이 필요없음
3. 빠른 속도  (내 블로그보다 로딩이 빠르네..;) http://ilashman.cafe24.com/
4. Editor도 tatter tools보다 좋은 것 같다. (사실 tatter tools의 편집기능을 안 써봐서 모르겠지만..;)
5. txt, MS word 파일 import 기능도 좋은 것 같다. - 사실 내 하드에 txt파일로 쓴 메모가 3년치 있는 데, 웹에서도 비공개로 해놓고 보고 싶을 때가 좀 있다.

. Life pod
http://www.lifepod.co.kr/pims/
Outlook과 비슷하게 생겼다.
왜 이렇게 로딩이 빠른지는 모르겠다.
내 컴퓨터에 들어 있는 outlook보다 더 빠른 것 같기도 하네.
무슨 조화를 부린거지? 아직 사용자가 적어서 그런가?

. me2day
http://me2day.net/
초대장이 없어서 가입이 안되네.
한국 사람들이 짧게 쪽글로 1~2줄 쓰는 걸 좋아하니까, 거기에 맞는 서비스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
짧게 쓰고, 댓글 달고, 등수놀이하라고 만든 듯.
게시판의 index나 그런 것도 그런걸 염두에 두고 만들었을 까?

일반적인 게시판 설계로는 한국인들의 엄청난 리플을 감당할 수가 없다.
(웹게시판을 DB로 구현해서 100만명이상 접속하는 웹사이트에서 사용되게 된 프로그래머들은 알 듯.)
최악의 경우 리플이 5만개 쯤 달리면 로딩이 30분이나 걸린다는 전설도 있고.

2007년 5월 2일 수요일

[펌]9/11 - Loose change 2nd Edition

9/11에 관한 음모론 동영상인데, 재미있는 것 같다.

http://video.google.com/videoplay?docid=7866929448192753501&q=loose+change+recut

이건 2nd edition이고 1st edition은 작년 여름 이전에 나온 듯.

참고)
http://www.loosechange911.com/
Uncovering the truth behind 9/11 : http://unsungwa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