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5월 16일 수요일

비(rain)

. 비가 싫은 백만가지 이유
  1. 우산을 써야 한다.
   . 손(팔)을 하나 잃게 된다.
   . 비가 그치고 나면 우산도 잃어버린다.

  2. 젖는다.
   . 셔츠, 머리, 양말, 바지 온통 젖어서 갈아입어야 한다.
     그런데 학교가서는 갈아입을 수가 없다.
     집에 돌아올 때까지 참아야 한다.
   . 자동차가 물을 한 번 튀기면 완전 바보된다.
   . 습도가 높아져서 덥거나 추워진다. - 감기, 불쾌지수
   . 빨래도 안 마르고, 머리를 감아도 감은 것 같지 않다.
   . 공책이 눅눅해져서 글씨도 잘 안써진다.

  3. 우울하다.
   . 햇빛이 부족해져서 우울해진다.

  4. 아프다.
   . 피부도 붓고 여드름이 늘고, 모기와 세균들에게 최적의 환경이 된다.
   . 걷다가 자꾸 넘어진다.

  5. 시끄럽다.
   . 온 세상이 빗소리, 바람소리로 소란스럽고, 사람들도 웅성거리게 된다.

  6. 느려진다.
   . 걷는 게 느려진다. 물을 피해 이리저리 다녀야 한다.
   . 약속이 취소되고, 사람들이 밖에 나오질 않는다.

  7. 지저분해진다.
   . 곰팡이, 부패, 무좀, 탈모의 원인이 된다.
   . 책상도 찐득거리고 온몸이 찐득거린다.
   . 종이자보는 종이죽이 되고, 잉크는 크로마토그래피가 된다.
   . 비와 튀긴 물에 섞여있던 먼지가 온집안에 묻어와서 밟힌다.

  8. 선택이 폭이 좁아진다.
   . 꼭 부침개를 먹게 된다.

  9. 번개치면 인터넷, 전화, 전기도 안된다.

댓글 1개:

  1. ...근데 너무 안와도 비오면 그려러니 하지. 뭐.

    비 그치고 나서 나는 그 냄새 있지?

    그 냄새를 좋아하는지라, 짧게 오고 그치는 비는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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