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5월 23일 수요일

택배 or 차

경비아저씨가 있는 집(원룸, 아파트, 기숙사, 회사)으로 이사를 가든지 차가 있었으면 좋겠다.
사고 싶은 물건이 꽤 있는 데, 사러갈 수가 없다.

집 옆에 있는 슈퍼에 맡기기도 좀 미안하고,
가끔 물건을 잃어버려서 싸움이 나기도 한다.
(그 슈퍼에서 파는 물건이 맘에 안들어서 다른 곳에서 더 좋은 것을 살때도 있으니까)
동생은 항상 슈퍼에 뭔가 맡기는 데, 매번 택배를 찾으러갈때마다 뭔가 사줘야 한다. - 우유라든지, 과자라든지..
너무 무거운 물건이나 후불로 지불하는 물건도 맡길 수가 없다.
(어떤 쇼핑몰의 일부 상품은 택배비를 선불 지급이 불가능하게 되어있다.)

아니면 경차라도 하나 있으면 킴스클럽이나 이마트, 월마트에 갈텐데.
예전에 지하철로 한 번가서 물건을 몽땅 사려고 했는 데,
배달은 20만원이상, 강남구, 서초구만 된다고 해서 물건의 70%를 다시 내려놓고
가벼운 것만 사왔다. (그래도 지하철로는 꽤 무거웠다.)

가난한 동네인 동작구는 강남구처럼 배달도 안되는 것이다.
이 싸구려 동네는 서울 한가운데 있는 데도 제대로된 옷가게 하나도 없다.
아줌마들 입는 몸빼바지 파는 곳 밖에 없다.

그래서 3년 전 회사에 다닐때나, 대전 기숙사에 살 때보다 삶의 질이 훨씬 떨어지고 있다.
학교 기숙사는 물건 보내는 건 짜증나도 받는 건 참 쉬웠는 데 말이지.

부모님은 경비실에 5~7만원씩 나가는 관리비는 못 마땅하게 생각하시므로 그런 집은 절대 구할 수가 없다.
(항상 말하지만 쓸데 없는 곳에 쓰는 100만원은 줘도, 필요한 곳에 쓸 1천원은 절대 안주시는 분들이다. 물건이면 몰래 집행이라도 하겠는 데, 이런 메타적인 문제는 해결책이 없다.)

30살까지 이렇게 살아야 된다고 하니 너무 짜증난다.
다 때려치고 대기업이나 금융권이나 들어갈까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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