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0월 31일 금요일

PHP extension 만들기(Zend API)

참고 페이지 : http://www.php.net/manual/en/zend.php

cd /home/ilashman/local/src/php-4.3.3/ext
./ext_skel --extname=my_module
cd..
vi ext/my_module/config.m4
./buildconf --force
./configure --with-my_modue --without-mysql --prefix=/home/ilashman/local/php-4.3.3
make -j 16
make install
/home/ilashman/local/php-4.3.3/bin/php -f /home/ilashman/local/src/php-4.3.3/ext/my_module/my_module.php
vi /home/ilashman/local/src/php-4.3.3/ext/my_module/my_module.c
------------------------------------------------------------------
my_module_test라는 함수를 만들고 싶다면

PHP_FUNCTION(my_module_test);  를 function_entry my_module_functions[] 앞 부분에 추가.

function_entry my_module_functions[] 에 PHP_FE(my_module_test,  NULL) {NULL, NULL, NULL} 을 추가

PHP_FUNCTION(my_module_test)
{
    long parameter;

    if (zend_parse_parameters(ZEND_NUM_ARGS() TSRMLS_CC, "l", ¶meter) == FAILURE) {
        return;
    }

    RETURN_LONG(parameter);
}
------------------------------------------------------------------
make -j 16
make install

zend

http://www.zend.com/
http://www.zend.com/apidoc/

2003년 10월 30일 목요일

기다림

  난 성격이 급해서 기다리는 걸 잘 못한다.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침착하지 못하고 초조해 지는 데.

  예전에는 나를 기다리게 만드는 물건의 잘못이나 굼뜨게 움직이는 옆 사람의 잘못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세상에 기다리는 것은 불가피하다.

  참을성이 부족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다르게 보면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그냥 무작정 기다리는 것 보다는 그 시간에도 뭔가 할 일이 있으면 덜 불안할 꺼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현명한 사람이라면 기다려서는 안된다.

  다른 것들(혹은 할 일들)이 나를 기다리게 하고 그동안 다른 일을 하면 된다.

UDP packet을 받을 buffer size 조정하기

server에 packet이 매우 많이 올때 UDP packet이 사라진다면
buffer 크기를 늘려볼 필요가 있다.

/sbin/sysctl -a |grep rmem
/sbin/sysctl -a |grep wmem

/sbin/sysctl로 kernel의 값을 바꾸기.

sudo /sbin/sysctl -w net.core.rmem_default=1048576
sudo /sbin/sysctl -w net.core.wmem_default=1048576
sudo /sbin/sysctl -w net.core.rmem_max=524288
sudo /sbin/sysctl -w net.core.wmem_max=524288

이것은 rebooting을 하고 나면 값이 원래대로 돌아오게 된다.
booting 후에도 적용되게 하려면 /etc/sysctl.conf 파일을 편집한다.

2003년 10월 29일 수요일

Mission Impossible II - 키메라와 벨레로폰

  탐 크루즈 주연의 Mission impossible 2를 보면

  '키메라'라는 매우 독한 질병과 그 질병의 치료약물인 '벨레로폰'이 나온다.

  이것들의 이름의 유래를 살펴보면

  '키메라'는 전반신은 사자와 산양의 혼합, 후반신은 용의 형태를 한 불을 뿜는 괴물이라고

   그리스 신화에 나온다.

   그리고 '벨레로폰'은 키메라를 물리친 청년이다.

  mission impossible에서 키메라가 여러 질병을 합쳐서 만들었으니 키메라라는 괴물과도 어울리고

  벨레로폰은 치료약물이니까 역시 어울린다.

내방네방 3편

  이번 꺼는 제목이 두유빌리브포에버러브(Do you believe forever love?)인데

  series 중에 제일 웃기는 것 같다.

  CF 패러디도 하고 영화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 에 나오는 배두나 친구랑 영화 감독으로

  나오는 사람(진짜 감독인가?)이 주인공이다.

  영화 장면도 섞여 있다. 웃기는 CF를 몇 개 모아 놓은 기분이다.

  "사랑의 유효기간은 통조림보다 짧다."

  사랑이 짧은 건지. 통조림이 너무 긴건지...

  여주인공이 영원한 사랑을 고백하고 버림 받는 장면이나

  그 실연 이후에 영원한 사랑은 안 믿는 다는 설정도 좋은 것 같다.

로마인 이야기 11권

  로마인 이야기 11권을 읽는 중이다.

  생각해보니 내가 읽은 책 중에 가장 두꺼운 책이 로마인 이야기가 되버린 것 같다.

  태백산맥은 6권 쯤 읽다가 포기했고 삼국지는 6권짜리로 읽었고..

  열 권 넘는 분량은 로마인 이야기가 처음 인 것 같다.

  워낙 방대한 분량이라 내용이 다 머리에 들어오지는 않지만 로마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다.

  오리엔트(동방)에 살지만 서양의 이성적인 면을 동경하는 내가 봤을 때는 더욱 매력적이다.

  동양처럼 전제군주 한 명이 모두 지배하고 인간 목숨을 파리 목숨처럼 여기는 것이 아니라

  로마의 황제라도 법을 잘 지키고 잘 갖추어진 시스템에 따라 수 백년간 지속되는 제국은 참으로

  대단하다.

  그리고 신분제 사회이지만 경직되어 있지않고 노예의 아들에서 황제에 까지 오른 사람도 있다.

  황제도 세습되지 않고 인종으로 사람을 구분하지 않고 로마인이 되기를 원하면 모두 받아주는

  포용력은 참으로 대단하다.

  동방의 최대 국가인 중국의 역사처럼 무식하게 장성을 쌓아서 방어적으로 사는 게 아니라

  가도를 건설해서 능동적으로 움직인 점도 마음에 든다.


  사회 생활을 하면서 더 느끼는 건데

  우리 나라 사람들은 너무 정신력이나 리더의 카리스마에 의존하려고 한다.

  이런 분위기는 뛰어난 리더가 있을 때는 매우 뛰어난 조직이 되지만 리더가 없어지면

  순식간에 무너진다. 동양의 문제점이다. 오랫동안 조직을 유지해 나갈 수는 없다.

  반면 시스템을 잘 구축해 두면 리더가 두드러 지지도 않고 영웅도 없지만

  누가 리더가 되고 구성원이 누가 되던지 평균이상의 성과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그들의 뛰어난 infrastructure도 마음에 든다.

  중국에서는 오랑캐를 막기 위해 장성을 쌓지만 사실 장성은 경제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

  반면 로마인들이 만든 군단 도시는 사람들이 사는 주거지도 되고

  가도는 물자의 수송을 안전하게 해서 상업, 경제를 발전시킨다.


  실력과 경험을 중시한 점도 마음에 든다. 중국의 경우에도 실력대로 사람을 등용하는 과거 제도가 있지만

   과거 제도는 한 번의 시험으로 관직에 오르는 것이기 때문에 경험이 전혀 반영될 수가 없다.

   경험보다는 책을 많이 읽고 암기하는 것으로 당락이 좌우된다. 현재 우리나라의 고시도 그렇고

   우리나라의 전체 시스템을 보면 경험을 중시하지 않는 다.

   과학 분야도 마찬가지로 이론은 풍부한데 실험은 전혀하지 않아서 막상 뭔가 시도하려면 되는 게 없다.
   (사실 시도 자체를 막기도 한다...)

   로마는 관직에 오르기 위해 경험. 특히 군사적인 경험을 중시하고 있다.

2003년 10월 26일 일요일

별바라기 관측회

  영월 별마로 천문대로 관측회를 다녀왔다.

  별을 보는 일은 항상 추위와 잠, 피로가 적당히 섞여 있다.

  3~4시간씩 차를 타고 가서 이 옷 저 옷 다 입고 별을 본다.

  밤새 별을 봐야지 설레이는 마음으로 산에 올라가면 엄청 많은 별들이 반짝거리고 있는 데

  볼 때마다 까먹는 별자리들을 성도에서 다시 찾아보고 기념 사진도 몇 장 찍고 하다보면

  자정 쯤 된다.

  점점 추워지고 별 보는 일보다 어떻게 하면 덜 춥게 버틸 수 있을 지만 생각나고

  컵라면 하나 끓여먹고 나면 더 얼른 산을 내려가고 싶기도 한다.

  다녀 올 때마다 정말 힘들다. 다음에는 안 가야지 하면서 또 간다.

  해가 뜨면 별은 지고 모두를 부시시한 눈을 뜨지도 못하고

  어떻게든 주섬주섬 펼쳐둔 카메라, 삼각대, 망원경, 돗자리 등.. 다 챙겨서

  가지고 내려온다.

  다음 날 하루 동안은 정신이 없다. 다들 코를 골면서 이불 속에 들어가 전 날 본 별과 유성들을

  꿈꾸면서 잔다.

  이렇게 고생고생해서 다녀온 관측회의 별들이 모여서 추억이 되고 두고두고 이야기거리가 된다.

  추억은 언제나 아름다운 모습으로 승화되고

  고통을 잊어버린 친구들은 또 다시 별을 보러 산에 간다.

  ------------------

  이번에는 10명이 별을 보러 갔는 데. 03학번 후배 민구 1명 빼고는 다 아는 사람들이었다.

  뭐 항상 하는 햏자들의 언햏을 지껄이면서 농담을 하고

  군대 얘기, 학점 얘기. 항상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

  지난 번에 본 유성은 얼마나 멋있었는 지. 어느 산의 하늘에 별이 가장 많았는 지.

  나만 휴학생이고 모두 학교 다니는 친구들인데 다들 수동카메라와 삼각대도 하나씩 가져왔다.

  열심히 찍고 있는 데. 나만 빈둥대며 돌아다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들도 알게 모르게 많이들 자신들의 길을 찾아가는 것 같았다.

  휴학하고 군대간 친구.

  휴학했다가 다시 복학한 친구.

  동아리 안 나오는 친구.

  교환학생으로 유럽, 일본에 간 친구.

  의대 편입 준비하는 친구.

  병역 특례간 친구.

  KAIST 서울 분원으로 오는 친구.

  대학원 가는 친구.

  결혼한 선배.

  여자 친구, 남자 친구가 생긴 후배.

  차를 산 친구..

2003년 10월 23일 목요일

외삼촌 생신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데. 큰 이모가 전화를 하셨다.

  저녁에 큰 외삼촌 댁에서 저녁이나 먹자고 하시더군.

  싱가폴에 사시는 작은 외삼촌이랑 사촌동생들도 온다길래 갔다.

  사촌동생들은 거의 갓난아기일 때 2~3번 보고 6살 때 한 번 봤는 데.

  그 때보다 많이 컸다. 벌써 4~5학년이란다. 녀석들 근데 날 못 알아봤다;;

  작았을 때는 귀여웠는 데. 클 수록 징그러워 지는 것 같기도 했다.
  (나 못 알아봤으니 괘씸해서 그런가 ㅋㅋ)

  그리고 외가에 있는 사촌동생들은 참 구분이 힘들다.

  생긴게 너무 똑같다. 큰 외삼촌 딸 2명도 그렇고 작은 외삼촌 아들 2명도 그렇다.

  같은 사람인데 얼굴만 살쪘거나 약간 갸름하게 보이거나,

  나이만 1~3살 차이나 보이는 정도로 보인다.


  외삼촌이 하시는 얘기는 의대 다니는 누나랑 얘기할 때는 인턴 경쟁률이나

  누가 의사고시 1등했네, 2등했네 이런거고

  나한테는 어디 신문 사설에나 나올 법한 걸 물어보신다.

  이라크 파병에 찬성하는 지. 기술이 세상을 버려놓는 지. 뭐 그런거..

  기득권층(의사)답게 조선일보 관점으로 답변해 주신다.  

  이모부는 회사 주식, 수익률이 요즘 얼마인지 이런거 물어보시고

  이모나 외숙모는 밥 잘 먹으라는 말이나 외모에 신경 좀 쓰라던지, 여자친구는 왜 없는 지. 뭐 이런거..


  외삼촌 댁은 저녁 먹으러 3번 갔는 데. 갔을 때마다 상이 으리으리하게 많이 차려져 있는 것 같았다.

  한정식집 같이 무슨 반찬도 엄청 많고 국그릇, 밥그릇, 반찬 그릇, 그냥 쓰는 그릇.

  뭐 개인이 쓰는 그릇도 많다. 너무 많으니까 항상 다 맛보지는 못한다.

  그러면서 외숙모는 항상 더 부잣집과 비교하면서 이렇게 말하신다.

  "있는 집들이 더해. 우리처럼 평범한 집은..."

2003년 10월 22일 수요일

학부생

  학부생이 공부 하는 건 학문이라고 하긴 부족하고
  (비록 내가 아직 학부 졸업도 못했지만 생각해 보자면...)

  그냥 전문용어에 익숙해지는 것 같다. 기초를 다지는 그런...

  일상생활에서 쓰는 용어가 될때까지 그냥 계속 친해져 나가는 단계

2003년 10월 21일 화요일

전화

  대학 다닐 때보다 요즘 더 집에 전화를 자주 한다.

  그냥 마음이 안정되지 않을 때면 집에 전화를 건다.

  고등학교, 대학교 때는 친구들한테 가서 혼자 떠들곤 했는 데

  지금은 그럴 친구들이 없어서 그런것 같다.

  어머니가 받으실 때는 힘들다는 얘기도 한다.

  하지만 아버지가 받으실 때는 그런 얘기 절대 안한다.

  아버지의 구호는 항상 '중단 없는 전진, 고민은 핑계'

  어머니는 내게 그냥 맘 편하게 살라고 하신다.

  '너에게 필요한 건 자신감. 뭐든 하고 싶은 거 하고 살렴, 그리고 제발 아프지 말아라 이 녀석아.'

왜 사니?

  결론 없는 세상의 문제들은 어제 고민했어도 해결이 안되고

  오늘 고민하고 어제 뭘 고민했었는 지. 까먹어서 다시 고민하고.

  고민은 이리 저리 해보지만 결국 내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 지 보면

  고민하다가 배고파지면 밥 먹으려고 사는 거고

  일 안하면 잔소리 들으니까 그냥 프로그램짜고

  수영하면 근육이 이완되서 편하니까 계속 나가고

  아침에 안 일어나면 불안하니까 일어난다.


  예전 조선 시대 사람들처럼 마음의 수련을 먼저 했어야 한다는 생각도 든다.

  이공계 학문의 가장 기초인 수학부터 공부 시작했으니까 기초는 잘 되있을 꺼라고 생각했는 데.

  마음이 흔들리니까 그것도 소용없는 것 같다.

  수학이 가장 바닥에 있는 돌인 줄 알았는 데. 내가 인간이라 그 밑에 마음이 있는 줄은 몰랐다.

  결국 대학 3년간은 헛 산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뭐 그대로 두고 위에 계속 인생이라는 벽돌을 쌓아갈 수도 있겠지만

  내 자신 스스로가 불안해서 안되겠다. 무너져 버릴 것만 같다.

  좀 더 시간을 투자해서라도 아래에 돌을 더 놔야겠다.

  아무리 유명한 건축물이라고 해도 피사의 사탑 같은 인생이 되고 싶지는 않다.

  짓다만 피라미드가 내게는 더 편할꺼다.

2003년 10월 20일 월요일

영화 시사회

  요즘 공짜 영화 시사회 티켓이 잘 굴러 오는 것 같다.

  주말에는 "봄 날의 곰을 좋아하세요."를 봤고

  오늘은 우영이가 준 "identity"를 봤다.

  둘 다 일요일에 하는 스포일러 프로에서 내용을 조금 알고 봐버렸지만

  반전이 있다.

  봄날의 곰은 배두나랑 김남진 나오고 낭만적인 사랑 고백 그리고 곰탱이 배두나의 연기.

  CF감독이 만들어서 배두나가 분위기 잡고 나오는 장면도 많이 있다. 영상미가 뛰어 나다.

  identity는 스릴러인데, 사고, 살인도 나오고 약간 잔인한데. 뭐 마지막 반전을 보면

  사건들이 전부 정리될꺼다. 유주얼 서스펙트식 반전하고는 약간 다르다.

  하지만 보고 나면 정말 잘 만들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아주 멋지고 깔끔하다.

  대부분 영화를 보면 정리하느라 영화 끝나고 머리 아픈데. 이 영화는 쉽게 정리해준다.

  ---------------------

  영화 시사회들은 전부 표 1장으로 2명씩 보게 되있는 것 같다. 같이 갈 다른 사람이 없어서 룸메랑 다녀왔다.

  그리고 좀 허름하고 작은 영화관들은 시사회만 전문으로 수익을 올리는 것 같다.

  내가 본 영화 외에도 많은 영화를 그 영화관들에서 시사회라는 이름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영화비보다는 홍보 효과랑 팝콘 장사로 돈 벌려고 하는 듯...

2003년 10월 19일 일요일

이삿짐 풀기

  이사를 하게 되면 짐을 풀어야 한다.

  내가 포장한 상자이고 내가 쓰던 물건인데도 이삿짐 상자를 뜯는 일이 가끔은 설레기도 하다.

  잊어버렸던 물건을 다시 발견하기도 하고 물건의 새로운 쓰임새를 찾게 된다.

  또한 이삿짐 풀기는 가장 창의력이 발휘되는 시기이다.

  텅빈 사각형의 방에 내 물건을 어떻게 조화롭게 배치할 지 결정되는 순간이다.

  일단 물건을 그 위치에 놓게 되면 다음 이사 때까지 그 물건의 위치가 바뀌는 경우는 거의 없다.

  마지 건축 디자이너나 도시 계획처럼 혹은 블럭으로 레고 장난감을 쌓는 것처럼 물건이 하나씩 위치를

  찾아가게 된다. 자투리 공간을 활용하는 방법이나 동선의 최소화, 3차원적 배치가 고려된다.


  또한 이삿짐 푸는 모습을 보면 그 사람의 성격을 알 수가 있다.

  상자를 깔끔하게 칼로 뜯는 사람. 한시라도 빨리 뜯기 위해 덤비는 사람.

  필요한 물건만 꺼내고 일단 살면서 천천히 정리하는 사람.

  이사 당일날 모든 상자의 모든 물건을 제 위치에 놓고 상자는 숨기는 사람.

  상자를 하나씩 뜯어 정리하고 다음 상자를 뜯는 사람.

  한 번에 모든 상자를 다 여는 사람.

  상자 없이 대충 한 팔에 이것저것 집어서 이사하는 사람.


@@ 이삿짐의 밀도에 따라 사람을 구분하고 룸메이트로 묶는 방법도 나쁘지 않아보인다.
       수면시간, 흡연 유무와 함께 고려하면 좋을 듯.

남자들 - 대화

  명절 때 친척들끼리 모였을 때. 남자들과 여자들이 대화하는 것을 보면...

  여자들은 아침에 머리빗을 때, 화장 고칠 때. 밥할 때. 밥 먹을 때. 뭐 언제든 서로의 얘기를 잘 한다.

  반면 남자들은 술 없이는 말을 못하는 것 같다.

  일단 술을 몇 잔 먹어야 말을 할 수 있게 되긴 하는 데.

  나중에는 술을 많이 먹어서 할 말을 잃어버리고 무슨 말 했는 지 잊어버리고 한 말 또 하다가 잠이 든다.

  그들은 힘이 세고 경쟁은 잘 하지만 대화에 약해서 협력도 잘 못 한다.

일기

  추석에 집에 갔었는 데.

  밤에 잠이 오지 않았다. 오랜만에 집에 갔더니 베개 높이 마저 낯설어서 숙면을 취할 수 없었다.

  그래서 뭔가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상 위에서 이것저것 살펴보다가 작은 노트 하나를 발견 했다.

  적당히 한 페이지를 펼쳤는 데.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적혀 있었다.

  "오빠의 일기를 우연히 보게 되었다. 훔쳐보려는 건 아니고 그냥 우연히."

  내 동생의 일기였다. 근데 이 녀석 내 일기를 봤다네.. 나도 마찬가지가 됐군. ㅎ

  다음 줄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별 내용은 없었다."

  네 것도 별 내용없구나;;

  아무튼 다정한 오빠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내용으로 마무리 되고 있었다.

  다른 곳은 안봐서 모르겠고 흠.. 어려운 소원을 적었군...

  나같이 인간관계에 서투르고 다정해 지는 데도 서투르니까 무뚝뚝해 진다.

  다정해 지려고 할 때 생기는 증상도 있는 데. '닭살'이라고 부른다.

  @@ 자가 진단 : 닭살 분해 효소 결핍증(무뚝뚝한 오빠 신드롬)

주말의 명화

  내가 본 대부분의 영화는 대학 때 본거지만 초등학교 때도 난 영화를 좋아했었다.

  초등학교 때는 TV에서 해주는 주말의 명화.

  중학교 때는 video tape.

  대학 때는 동영상 file. 매체만 바뀌어 왔을 뿐이지.


  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낭만적이었던 건 영화관에서 보는 것 보다 더 낭만적이었던 건.

  주말의 명화를 보는 거다.

  보통 초등학교 시절에는 9시 뉴스의 시작 부분에서도 나오듯. 착한 어린이는 9시에 자야했다.

  왠지 그 멘트만 TV에서 나오면 나도 잠이 왔다.

  그래서 주말의 명화를 자주 보지는 못했는 데. 그래도 볼 때가 있었다.

  초저녁에 미리 잠을 자고 나면 9~10시 쯤에 깨게 되어 있었다.

  주말에 6시 쯤 밥을 먹으면 졸음이 쏟아지는 데. 생각 없이 그냥 누워서 자면 어느 덧 10시가 되어 있다.

  초저녁에 미리 잔 덕분에 볼 수 있게 되는 건데. 의도적인 건 아니고 다분히 우연적이다.

  거실에서 졸다가 어스름하게 눈을 뜨고 귀를 열면

  영화의 첫 장면이 나온다.

  어떤 영화든 첫 장면이 멋지고 가슴 설레지 않은 영화는 없다. 특히나 잠이 덜 깼을 때는...

  새 책을 막사서 설레는 마음으로 첫 장을 보듯 영화를 본다.

  누가 주인공일까? 결말은 어떻게 될까? 미리 계속 생각해 본다.

라디오(Radio)

TV보다는 라디오 들어야 겠다.
TV는 요즘 너무 유치하다는 생각도 들고 TV보면서는 다른 일을 할 수가 없다.

http://www.imbc.com -> OnAir -> FM4U or 표준FM
AM : 900KHz
FM4U : 91.9MHz
표준 FM : 95.9MHz

http://www.kbs.co.kr/
1R : AM 711KHz
2R : AM 603KHz
3R : AM 639KHz
1FM : 93.1MHz
2FM : 89.1MHz

http://www.sbs.co.kr/

http://www.ebs.co.kr/

이지영의 굿모닝 팝스 (KBS2FM(89.1MHz), 매일 오전 6:00∼7:00)
http://www.kbs.co.kr/2fm/gmp

EBS
(월~토)
7:00 - 라디오 토익
7:20 - EASY ENGLISH(초급 영어회화)
7:40 - POWER ENGLISH(중급 영어회화)
(일요일)
07:00 ~ 9:00 라디오 토익
09:00 ~ 11:00 Easy 토익
11:00 ~13:00 라디오 토플

아버지의 수첩(father's diary)

  우리 아버지는 diary를 매일 쓰신다.  내가 아는 것만도 2개인데.

  하나는 매년 한 권씩 쓰시는 diary로 어디에 돌아다녔는 지, 거래처는 어디인지.

  돈은 얼마나 썼는 지. 그 외 개인적인 계획, 실천이 들어 있는 diary다.

  그냥 단순하고 지루한 내용이라 자세히 본 적은 없지만 대충 그렇다.

  연말에 파는 내년 diary를 사셔서 항상 쓰시는 데. 집에 쌓여있는 게 30년 분량은 되어 보인다.

  그리고 또 다른 diary는 자동차에 두고 쓰신다.

  주유소나 정비소에 들어갈 때마다 기록하시는 일지다.

  어느 날 아버지의 차 안에서 한 번 열어 봤는 데. 차를 산 이후로 모든 주유 기록, 엔진 오일 교환,

  주행 거리 등.. 자동차를 위해 소모한 모든 자원들이 적혀있다.

  아버지는 이런 일을 수십년간 하셨는 데. 지금까지 그리 특이한 일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별로 없다.

  지금와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정말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정말 치밀한 분이시다.

  우리 아버지는 자식들에게 도무지 본인의 꿈이나 현재 하는 일을  얘기를 하시는 분이

  아니라서 알 수도 없고 자식들에게 그런 꼼꼼한 기록을 강요하시는 분도 아닌데.

  나도 어딘지 모르게 많이 닮아 있고 많이 배우고 있다.

  하지만 아버지의 성격을 많은 면에서 닮았지만 끈기는 닮지 못한 것 같다.

  나도 게시판 같은 곳에 기록을 많이하는 편인데. 아버지처럼 끈기있게 특정 data를 수십년간 기록하지는

  않는 것 같다. 단지 그냥 내키는 대로 아무렇게나 하고 싶은 말만 툭툭 쓰고 있는 것 같다.

  집에서 나와서 산지도 벌써 6년이 되어 가고 스스로 돈을 벌기 시작한 지도 10개월이 다 되었다.

  하지만 난 지금도 내가 한 달에 얼마를 쓰는 지 모르겠다.

  물론 카드로 결제한 금액은 모두 남지만 아직도 친척 어른들 누군가에게 가끔씩 받는 용돈과

  현금으로 결제한 금액들은 기록이 남지 않아서 모르겠다.

  나도 아버지처럼 일지를 써봐야겠다. 오늘부터 금전 출납부 써야지.

[펌] 하루 24시간을 두배로 사는 20가지 조언

1. 그날의 기분을 중요시한다.
2. 아침 일찍 일어난다.
3. 자는 시간에 관계없이 일어나는 시간을 일정하게 맞춘다.
4. 아침 일찍 일어나기 힘들다면 차 한잔 마시는 습관으로 시작한다.
5. 일어나서 맨 처음 할 일은 찬물로 세수하는 일이다.
6. 허둥대는 아침이 아닌 5분의 명상으로 아침을 시작한다.
7. 다음날의 계획은 전날 밤에 세운다.
8. 다음날 입을 옷은 미리 챙겨둔다.
9. 자정 전에 무조건 잘 수 있도록 노력한다.
10. 머리를 베개에 묻는 순간 모든 것을 잊어라.
11. 잠 안 오는 밤에 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독서다.
12. 일에 있어서나 사람에 있어서나 범위를 좁혀 선별하되 정해진 것에 집중 투자한다.
13. 10분의 낮잠은 밤잠 한시간의 차이가 있다.
14. 필요한 일과 필요치 않는 일을 구분한다.
15. 통근시간이 매우 생산적인 시간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한다.
16. 여유 있는 계획을 세운다.
17. 모든 일에는 데드라인이 있다.
18.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19. 모든 계획은 시작시간과 끝시간을 명시한다.
20. 항상 최상의 선택으로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2003년 10월 18일 토요일

이사

  이사를 자주 다니니까 안 좋은 것 같다.

  3년마다 도시 옮기고 6개월마다 방 옮기고 4개월마다 룸메가 바뀌고 있다.

  이사 갈 때마다 부서지는 물건, 잃어버리는 물건도 많고

  시간, 돈 등.. 여러가지 비용도 들어간다.

  새로운 것들에 익숙해져야하고 사람들도 새로 만나게 되는 데.

  나처럼 쉽게 새로운 사람을 만나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힘든 것 같다.

  친해지는 데 오래 걸리는 데. 친해질만 하면 또 이사간다.

  앞으로 10년간은 매년 내가 어느 도시에 살지 누구와 살지

  심지어는 어느 나라에서 살지도 모를 것 같다.




  생각해 보면 그 10년이 지나면 사회에서 내 위치를 잡을 수 있는 window가 닫히게 되서

  더 이상 다른 곳으로 가지 못하고 사회적으로나 사적으로 fix 되는 거다.

  결혼도 하게 될테고 한 회사에서 더 오래 눌러 있게 되고 연봉도 대략 그만 그만 해질테고

  세상에 정착해서 사는 평범한 중년이 되는 건가...

2003년 10월 17일 금요일

긴장 해소법(release from tension)

1. 스트레칭 (stretch)
2. 심호흡 (deep breathing)
3. 껌 씹기 (chewing gum)
4. 가벼운 운동 (exercise)
5. 지압 (finger-press)
6. 수다 (talk)
7. 초코렛 같은 단 것 먹기 (sweet food)

폭탄주

  어제 팀 회식이 있었다.

  팀장님이 주는 폭탄주 두 잔 먹고 죽었다.

  1시간 동안 술 깨려고 술집 근처 동네를 돌다가

  1시간 동안은 토하고 자고 계속 했다.

  머리가 깨질 것 같고 숨도 못 쉴 것 같았는 데. 다른 사람들은 다들 멀쩡했다.

  나만 죽어가고 있었고 나의 죽음을 그들은 크게 비웃어 주는 것 같았다.

  약자가 죽어가는 것을 보고 그들은 기쁨을 느끼고 있었다.

  난 회식이 두렵다. 한 달에 한 번씩 말 잘 듣는 개를 만들기 위해 하는 고문이다.

  '우정', '믿음', '단합'이라는 이름으로 한 잔 씩 돌리는 데. 죽을 맛이다.

  토하다 보니 더 이상 토할 게 남지 않게 됐다. 토하고 싶은 데. 뱃 속에 든 건 다 비워서 더

  토할 수도 없고. 헛구역질만 하면서 몸을 떨었다.

  팀장은 아무리 먹어도 취하지 않는 다고 그랬다.

  나처럼 그도 당해봐야 하는 데. 그는 절대 그렇게 안 취한단다. 불패신화를 가진 사람이다.

  나만 병신인가보다.

  오늘도 하루 종일 근육이 뭉쳐서 피곤했다.

  사람들이 오늘 나를 보고 '좀비'같다고 그랬다.

  긴장 푸는 법 찾아보면서 이것저것 다 따라해 보는 데도 피로가 안 풀린다.

  취한 적이 없는 건 아니지만 어제 같은 고통은 처음인 것 같다.

  세상에 대한 증오만 쌓여가고 무기력해져가기만 하는 것 같다.


인간 같지가 않다. 다른 짐승과 하나도 다를 게 없다.

2003년 10월 16일 목요일

에고그램 테스트

  http://www.repertory.co.kr/ego/




  -----------------------------------
  ABBBA

  천성이 약간 어두운 타입

성격
이 타입은 의지가 강하고 의욕도 넘치며 남을 잘 배려할줄 알기 때문에 주위에서 볼 때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기업의 첨병이나 하급 간부로서만 받을 수 있는 평가입니다. 만일중역 이상의 위치에까지 도달한다면 자신의 정신구조 속에서 비판 의식과 강박관념이 불꽃을 튀기며 대립하여 그것을 조정하는데 엄청난 고생을 하게 됩니다. 그 결과 표정도 어둡고 딱딱해지며 말과 행동도 명쾌하지 못하게 되죠. 인생을 즐기지 못하는 타입입니다. 타인의 결점은 어떤 사소한 것이라도 바로 발견하여 비난, 질책하고 싶어 하지만 동시에 본인의 언동에도 자신을 갖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하면 비난을 받지 않을까', '이런 짓을 하면 방해가 되지 않을까' 고 고민을 하게 됩니다. 세상에 대해 마음을 넓게 갖고 남의 흠을 들추어내는 것은 그만둘 테니 내 결점도 적당히 이해하고 넘어가주었으면 좋겠다, '평범한 인간이라면 누구나 조금씩은 결점이 있게 마련이니까'라고 편하게 생각하는 것이 늘 눈살을 찌푸리고 살아가는 인생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 대인관계 (상대방이 이 타입일 경우 어떻게 하연 좋을까?)

연인, 배우자 - 배우자와 둘이서 달콤한 기분에 젖어 결혼생활을 즐기고 싶다면 이런 타입과는 그만두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좋은 일이 다섯이면 나쁜 일은 열인 게 인정이라고 대범한 각오가 되어 있는 사람에게는 나쁘지 않은 상대입니다.

거래처고객 - 평범하게만 하면 절대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상사 - 사고패턴을 파악하기 어려운 상대입니다. 따라서 그 뜻에 맞추어 일하기가 쉽지 않죠. 결국 평범하게 대하는 것이 최선책입니다.

동료, 부하직원 - 인생을 즐기는 방법을 가르쳐 주십시오. 다만 도박이나 술을 가르쳐서는 안 됩니다. 그런 방면으로 빠지게 되면 역효과를 초래합니다.

  

주문을 걸어

  내 꿈은 마법사니까. 내 자신에게 주문을 걸어야 겠다.

  매일 매일 이루어 질 때까지 주문을 걸어야 겠다.

  종교인이 매일 기도를 하듯 나도 매일 주문을 걸어야겠다.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다고 주문 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그 중 단 하나라도 성공하게 되면 난 마법이 성공한 마법사가 될테니까.




  토마스 에디슨이 수 많은 발명을 했지만 성공한 건 몇 개 안된다.

  하지만 그는 성공한 발명가다. 아무튼 성공한 발명이 한 개 이상 있으니까.

  나도 한 개만 이라도 성공하면 된다.

2003년 10월 15일 수요일

데이트 - 이소라

휴일 아침에 놀이 공원 푸른 동산 해는 쨍쨍
구불구불 미로를 돌아 신나는 여행을 떠나요

(랄라라 라라리 나나나 랄라라리 라나나
랄랄라 라라리 나나나 랄랄라 랄랄랄랄)

풍차가 도는 조각 공원 곱게 수놓인 튜울립 꽃
모로코 풍의 궁전 지나 뱅글뱅글 회전 목마들

하늘엔 슁슁 에드벌룬 붕붕 나르는 커피잔
분수대 시원한 오후 지나 까만 밤하늘 불꽃 퓽퓽


----------------------------
우연히 듣게 된 곡인데. 분위기가 너무 좋다.
마음 편하게 들을 수 있다.
차분하고 상쾌한 기분을 주는 것 같다.

권토중래

  초한지 후반을 장식하는 고사성어는 '사면초가'와 '권토중래'다.

  항우는 왜 강동으로 돌아가 권토중래 하지 않았을 까?

  유방에게 패한 항우는 그만큼 절망 했던 걸까?

  항상 내 자신도 사면초가라는 생각이 든다.

  내게도 권토중래할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면 더 힘이 날 것도 같은 데.

  항우처럼 자신감을 잃어버린 것 같다.

@@ 열흘 째 내가 짠 프로그램을 디버깅하고 있다.
       회사에서 압박을 많이하는 건 아닌데. 그냥 자책감이 든다.
       열흘이면 처음부터 다시 짜도 그 정도 시간이 걸릴 것 같기도 한데.
       열흘 동안 아무 진전이 없어서 너무 슬프다.
       스스로에게 화나기도 하고 무기력하다.

디비.. 무사히 복구 했어요..



절대 못할것만 같던 DB복구를 이제야 했어요
홈피.. 있을 땐 업뎃의 부담감으로 조금은 귀찮더니 없으니까 괜히 허전해서
결국은 이사를 겨우겨우 했답니다..
그것도. 중간고사 기간에 말이죠..--;
전 남들은 다 쉽게쉽게 하는 것들을 빙 둘러서 어렵사리 하는 거 같아요..
글을 쓸 때나 말을 할 때도 그런 경향이 있는 것 같고..
이곳 저곳 아는 척도 쉽게 하고 싶은데 맘같이 잘 안되네요..^^;;

.....잘 지내죠..??  ^^


:: Myun's ClassRoom ::

http://coexist.cafe24.com

어색함

  세상 사는 건 너무 어색하다.

  크기가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기분이기도 하고

  두뇌를 overclocking 당한 기분이기도 하다.

  지구인답지 않은 데 외계인 같은 데 지구인으로 태어난 것 같다.

  서양인같이 사고하는 데 동양인으로 태어나 버린 것 같다.

  여성적으로 생각하는 데 남자도 태어나 버린 것 같다.

  매일 잠 들 때마다 지금 잠들면 되는 지. 잘 잘 수 있을 지.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지금 내가 잘 일어나고 있는 지..

  양치질 하면서도 얼마나 칫솔질을 해야 할지.

  이 음악을 계속 들어야 할 지. 버튼을 눌러 다음 곡으로 넘어 갈지.

  매일 보는 건물들이 낯설기도 하다.

  아무 신경쓰지 않아도 저절로 걸어갈 수 있을 정도로 많이 다닌 길이 왠지 처음 본 듯하다.

  내게 가족이 있었는 지, 친구가 있었는 지. 도무지 떠오르지 않을 때가 있다.


  근원적인 문제들에 대한 수많은 의심으로 상식조차 믿기지가 않는 다.


  세상을 선입견 없이 바라보려고 수없이 노력했더니.

  어떤 때에는 세상이 그냥 삼각형, 사각형 기하학 무늬와 입자들이 우왕자왕 하는 곳으로만 보인다.

  왜 살아야 하는 지. 죽어야 하는 지. 울어야 하는 지. 웃어야 하는 지.

  슬픈지, 기쁜지 하나도 모르겠다.

  모든게 무가치해 지는 데. 그 자리는 어색함과 아무것도 없다는 데서 오는 공허함과 두려움으로

  채워진다.

2003년 10월 14일 화요일

현성아..

잘 지내고 있냥.
주말에 좀 놀러다녀.
서울에서 사니까 잼난 거 많지 않겠수?
ㅎㅎㅎ.
얼굴 본지 오래되서 가물가물하구나.
홈피 처음에 뜨는 나무사진이 이쁘더군.
궁금해서 글 남긴다. 잘있엉~~~~~

중국 노래(chinese song)

  중국어는 말할 때는 정말 시끄럽게 들리는 데.

  노래 할 때는 멋있는 것 같다.

  특히 기분 노래보다는 슬픈 노래가 더 좋다.

  더 애절하게 들린다.

  어쩌면 가사를 못 알아들어서 구체적이지 않고 신비적이니까 더 낭만적인지도 모르겠다.

2003년 10월 13일 월요일

WCG(World Cyber Game) conference 2003

  오늘은 회사 대신 conference에 참석했다.

  코엑스에서 한 세미나인데. 외국인 연사 8명이 와서 한 시간씩 게임에 대해서 한 마디씩 하고 갔다.

  동시 통역사가 있어서 헤드폰으로 들으면 한국어, 영어가 동시에 나왔는 데.

  통역하니까 내용이 이상한 것 같아서 그냥 영어로 들었다.

  한글로 듣나 영어로 듣나 이해 안되는 건 마찬가지 였다.

  게임도 예전처럼 혼자 방에 박혀서 하는 게 아니라 친구들과 함께 하는 거라는 게 세미나의 주제였다.

  multiplayer, network, community, not compete but cooperate.

  Epic사의 부사장이 와서 자기 회사 게임 데모하면서 재미있게 게임도 한판하고

  Blizzard, Intel 매니져도 왔다.

  Intel에서 온 manager는 인도인인 것 같은 데 발음이 더 특이했다.

  예전처럼 쏘고 죽이고 점수 올리는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게임 안에서 community, clan, guild를 구성하고 서로 협력하면서 도와주고

  오히려 상대방에 해(Play kill..)를 주면 패널티를 준다는 식이다.

  사람들과 이야기도 하면서 건전한 인격을 가지고 멋진 사회를 구성해 나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마치 스타트랙의 세상 처럼..

  게이머를 교육하고 선도하고 좋은 쪽으로 유도하자는 내용도 있고.

  쏘고 죽이는 게임으로는 모두가 식상하게 생각하고 사회적 문제도 되고 해서 법적 제제도 많기 때문에

  세계적인 추세가 바뀌어 가는 것 같다.

  @@ 컴퓨터하면서 많이 느끼는 데. 정보화 사회도 결국 안정화하기 위한 길을 사람(humanity)인듯
         하다. 공학의 모든 한계는 사람에 있고 문제와 해결책, 추구하는 방향도 모두 사람이다.

2003년 10월 12일 일요일

야구(baseball)

  오랜만에 TV로 야구를 봤다.

  기아랑 SK경기였는 데. SK가 이겨서 한국시리즈 진출 했다.



  원래 스포츠 잘 모르니까. 야구의 룰이나 방법 자체를 지켜봤는 데.

  보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세상 일도 스포츠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투수가 불리한 상황이라고 승부를 피하면 결국 더 위기에 몰리게 된다는 거다.

  오히려 유명한 투수들은 불리할 때 직구를 던져서 타자를 하나씩 아웃시켜가면서 돌파해 나가고 있었다.

  

meet a friend

  재홍이가 저녁에 전화를 했다.

  저녁 먹자는 건데 반가웠다.

  한양대 근처에서 밥 먹고 이제 뭐하지 생각해 봤는 데.

  우리는 그냥 만나면 아무데나 돌아다니다가 그냥 앉아서 얘기한다.

  재홍이가 그랬다.

  "남자들은 놀면 스포츠나 술먹지. 여자들은 돌아다니면서 수다떨고."

  내가 대답했다.

  "근데 우린 왜 돌아다니면서 수다떨지? ㅋㅋㅋ"

2003년 10월 11일 토요일

인디안 썸머(indian summer)

  이미연, 박신양 나오는 국산 영화 제목이다.

  가을이 깊어가면서 겨울이 오기 전 잠깐 동안 여름처럼 더운 때가 있는 데.

  국내에는 없고 북미대륙에는 존재한다. 그들은 indian summer라고 부른다.



  요즘 국내도 그런 듯 하다. 날씨가 indian summer 같다.

  한참 가을 되가는 줄 알았는 데. 금요일부터 너무 덥다.

과잉 경쟁과 평가

  내가 고등학교 때 서고(도서관) 사서로 봉사활동을 했었는 데.

  다음 해 후배들을 뽑아야 할 필요가 생겼다.

  2명을 뽑아야 하는 데. 그 날 20~30명인가 되는 후배들이 몰려왔다.

  후배들 전체 학생수가 90명인데 그렇게 많이 올 줄은 몰랐다.

  결국 다음날 다시 오게 하고 평가 방법을 생각해봤는 데.

  뭐 도서관에서 책 빌려주고 이름 적는 단순한 일에 특별한 능력이 필요한 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그냥 뽑기로 2명 뽑았다.

  봉사활동이야 무지 많은 데 다들 거기에만 몰렸는 지 모르겠다.

  사람을 평가하는 일은 난처하기도 하다. 특별한 능력이 필요한 일이라면 모르겠는 데.

  단순한 일에 너무 우수한 사람들이 많이 몰리면 평가가 불가능 하게 된다.

  대학 때도 1~2학년 때는 별바라기 회원이 부족해서 정말 한 번만 나와줘도 회원으로 인정해줬는 데.

  어느 해 신입 지원자가 전체 동아리 회원보다 2배나 많아져 버렸다.

  결국 동방 크기도 한정되있고 선배들의 관리 능력에도 문제가 있어서

  절반 밖에 뽑지 못했던 것 같다. 회사처럼 면접을 보고 열심히 활동할 것 같은 사람만 골라 뽑았는 데.

  떨어진 후배들은 정말 서운했을 것 같다.

  나도 한 번 떨어져 봐서 아는 데. 정말 어처구니 없기까지 하다.

  뭐 선배들이라는 사람도 특별히 역량이 있어서 들어온 경우가 아닐 때도 많으니까.
  (나처럼.. 별자리 잘 모르는 사람도 있고..)


  요즘 신문을 봐도 그렇다.

  도대체 무슨 회계사가 이렇게 많이 은행에 지원하고 경쟁률이 100 : 1, 1000 : 1이나 되는 지 모르겠다.

  환경미화원 뽑는 데도 6:1라고 하다니.

실천의 어려움

  어렸을 때 수학을 너무 좋아하게 되서 생긴 단점 중에 하나는 ..

  수학자는 지독한 이론가라서 말(논리)로만 해결하면 끝이라는 거다.

  가능, 불가능. 종이 위에 증명만 하면 그걸로 행복하다.

  세상 수 많은 책들에 나오는 이론적으로 가능한 한 줄의 문장도 실제로 실천하기는 어려운 것들이

  매우 많다.

  재치있는 아이디어로 불가능한 문제를 피해가면서 해결하기도 하고 말이다.

  분명 5,000 + 5,000은 10,000이 맞는 데. 실제로 성냥개비로 덧셈해보면 엄청 나게 걸리고

  '원자폭탄'도 뭐 신문에서 나오니까 돈만 주면 만들어지나보다 하는 데.

  세상에서 제일 똑똑한 사람들 수 천명이 로스알라모스에 모여서 돈 무한정 많이 써서 만든 거다.

  손에 들고 있는 오래된 모델이면 가끔은 신경질 난다고 던져서 버리기도 하는 휴대폰도

  인류의 과학이 결집된 산물이다. 그냥 생각 없이 누르는 버튼 하나. 버튼 위에 새겨진 글자 인쇄줄하며.

  ...

  100원 주면 살 수 있는 지우개도

  길에서 요즘 누가 줍지도 않는 10원짜리 순도 높은 금속 하나도.

수영

  요즘은 키판 없이 자유형(crawl)도 시작했다.

  어제까지는 내가 머리를 너무 들어서 호흡할 때마다 자세가 무너지고 가라앉았다.

  머리를 적게 들면 물을 너무 먹어서 앞으로 갈 수가 없었는 데

  오늘은 갑자기 잘되는 것 같다.

  어제까지는 호흡을 못해서 많이 못 갔는 데. 오늘은 힘이 빠져서 많이 못 간 것 같다.

  아직 초보라서 날마다 실력이 들쭉날쭉하다. 어떤 날은 좀 잘되고 어떤 날은 아예 안되고.

  그래봤자. 25m 중에 한 번에 갈 수 있는 거리는 최대 20m 정도 인 듯 하다.

  한 일주일 더 하면 자유형은 25m는 될 것 같고 한 달하면 왕복해서 50m 되겠지.

  그리고 나랑 같이 수영한 지 한 달된 사람들이 2명 더 있는 데.

  내가 제일 빠른 것 같다. 항상 수영하다보면 내가 추월해 있는 데.

  물론 수영할 때 앞을 볼 여유는 아직 없는 데. 일어나 보면 내가 늦게 출발해도 앞에 있다.

  숨을 자주 쉬려고 팔을 빨리 저어서 그런 것도 있고.

  발차기만 해도 내가 좀 더 효율적으로 차는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숨쉬기는 그 사람들이 더 잘 한다.

  아.. 이거 언제 나도 잘 해보나 주눅들기도 했는 데.

  성실하게만 하면 시간이 다 해결해 주는 것 같다.

  @@ 세상 다른 문제들도 그랬으면 좋겠다. 그래야 살 맛 나지.

Bioinformatics - 비트 교육 센터 세미나

  저녁에 비트 컴퓨터 학원에서 하는 무료 세미나 들으러 갔다.

  3시간 짜리 bioinformatics 세미나 인데

  1시간은 생물학 기초, 알고리즘 간단한 거 몇 개.

  1시간은 유용한 tool들.

  마지막 1시간은 실무적인 내용과 사업적으로 뭐가 돈 되는 지 이야기.

  난 bioinformatics의 학문적인 부분이 관심이 있어서 갔는 데.

  그 사람들은 학문적인 건 별거 없고 그냥 사업적인 이야기를 주로 했다.

  틈새시장에 불과하다는 입장인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시장을 싸구려로 만들어서 IT 업계처럼 망가지지 말고

  다들 좋은 quality와 환경을 만들어서 시장을 건전하고 크게 키워보자는 의견들이었다.

  좋은 세미나라는 생각이 든다.

  시장을 병들게 하는 건. 소비자, 공급자 모두의 책임이다.

  무조건 싼 물건만 원한다고 하면 시장은 저질의 싼 물건들만 넘치게 되고 모두가 양으로 승부하게 되서

  결국 단순한 용역 노동 시장으로 바뀌게 된다.

  의료시장처럼 좋은 quality를 유지하는 게 공급자에게는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소비자도 어느정도 이상의 quality를 갖는 게 결국은 이득이 된다. 견제만 좀 된다면 말이다.

  아무튼 bioinformatics가 학문적으로는 별 가치 없을 수 있다는 주장은 좀 슬펐다.

  생물학, 전산학 둘 다 잘 해서 슈퍼 학자가 되고 싶었는 데;;

한 잔(a cup of beer)

  딱 맥주 한 잔 마셨다.

  친구가 bar에 있다길래 찾아갔는 데.

  술 거의 먹고 들어갈 시간이래서 딱 한 잔 얻어 먹고 들어왔다.

  그런데도 얼굴도 빨개지고 기분도 좋은 것 같다.

  @@ 역시 난 딱 한 잔 만 먹어야 된다. 2잔 먹으면 속 안 좋고 힘 빠지고 기분 나빠진다...

2003년 10월 10일 금요일

thread가 segmentation fault signal을 받았을 때 제대로 core 덤프하기.

core 파일 남기기

ulimit -c unlimited

----------------

Linux는 thread를 쓰게 되면
main thread와 manager thread 그 외 자식 thread들이 생긴다.

SIGSEGV를 받으면 일단 main과 자신을 제외한 thread를 죽인다.
자신의 thread를 fork하고 이 때 생긴 자식 process는 abort() 시키고 부모 process는 자식이 죽기를 기다렸다가 종료한다.

linux는 한 thread가 fork를 하면 자기 thread만 자식 process에 복사되고 나머지 thread의 내용은 무시된다.
이렇게 죽으면 깨끗하게 덤프된 core파일을 얻을 수 있고
gdb로 디버깅하면 된다.

shared library(공유 라이브러리)

http://doc.kldp.org/HOWTO/html/Program-Library-HOWTO/index.html
http://tldp.org/HOWTO/Program-Library-HOWTO/index.html

.o   : object 파일
.a   : object 파일들을 ar 명령으로 묶은 것. (static library)
lib라이브러리명.so : shared object file

ar - create, modify, and extract from archives
     ex) ar rcv 파일.a 파일.o 파일.o .....

nm - list symbols from object files
ld - Using LD, the GNU linker
ldd - print shared library dependencies
readelf - displays information about ELF files.

library를 링크하는 순서.
--rpath, -wl (파일에 적혀있는 RPATH)
LD_LIBRARY_PATH
/etc/ld.so.cache (/etc/ld.so.conf에 적혀서 ldconfig로 설정하는 파일)
/usr/lib
/usr/local/lib

모든 파일에 link되는 library - ld-linux.so (ld : link loader)

환경변수 LD_DEBUG=help [실행파일]
LD_DEBUG=libs
LD_DEBUG=reloc
LD_DEBUG=files
LD_DEBUG=symbols
LD_DEBUG=bindings
LD_DEBUG=versions
LD_DEBUG=all
LD_DEBUG=statistics

-------------
LD_FLAGS : ld에 들어갈 옵션을 줄 때 쓴다. (configure, make 등에서)
CFLAGS : gcc, g++에 들어갈 옵션을 줄 때 쓴다. (configure, make 등에서)


--------------
.o 파일 만들기(-c 옵션을 준다.)
gcc 파일명.cpp -c
g++ 파일명.cpp -c

.a 파일 만들기
ar rs 파일명1.o 파일명2.o ......

컴파일 할 때
1) 컴파일 할 때 library를 같이 적었는 데도 컴파일이 안된다면
g++ A B 라고 하면 A가 B의 symbol를 참조할 때는 이렇게 적어주어야 한다.
따라서 program source(A)를 먼저적고 그것이 이용하는 library(B)는 나중에 적는 다.
일반적으로 library는 source보다 나중에 적어야 한다.

2003년 10월 9일 목요일

수학

  오늘 친구가 msn으로 점화식을 하나 풀어달라고 했다.

  대학 1~2학년 때 풀어본 듯한 문제였는 데. 막상 손을 댈 수가 없었다.

  계산하다보니 왠지 2차 방정식 근의 공식, 제곱근, 분수 이런 계산이 필요해서 해봤는 데.

  자꾸 틀렸다. 도저히 풀 수가 없었다. 까먹었다.

  얼마전에는 삼각함수에 도전해 봤는 데. cos, sin, tan 외에 역삼각함수 뭐 이런건 거의 생각이 안 났다.

  한 때는 꽤 잘했고 큰 자랑거리라고 생각했는 데.

  이제는 생각도 안난다. 내가 투자한 그 시간들은 다 무슨 의미가 있었던 걸까?

  차라리 그 시간에 영어 단어를 더 외우고 체육을 해서 체력을 기르고

  노래가사를 외워 노래방에서 써먹고 친한 친구와 정답게 우정을 쌓는 데 보냈다면

  지금 더 나은 삶을 살 지 않았을 까?

  잊어버린 수많은 지식들은 단지 과거 성적표 위의 숫자 일뿐. 지금 남은 건 아무것도 없다.

  내가 고등학교 때 아버지께서 야간 대학에 들어가셨을 때. 내게 와서 수학, 과학문제를 물어보곤 하셨는 데.

  그 때 아버지께서 하시던 말씀과 기분이 나도 지금 그대로 느껴지는 것 같다.

  뭐든 배우면 기쁘고 했었는 데.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사회, 역사, 국어...

  막상 그게 어디 쓰이냐고 내게 묻는 다면 너무 허무해 지는 것 같다.

  반드시 어딘가에는 쓰이는 곳이 있다고 믿으면서 열심히 했었는 데.

  아무리 애를 써도 머리만 복잡해 질뿐 별로 쓸모가 없다는 생각 밖에는 들지 않는 다.


  지금은 biochemistry를 보고 있는 데. 내가 3년 뒤 bioinformatics를 하지 않고 계속 전산을 하기로 한다면 다시 쓰레기가 되어버릴 내용들이다.

행복지수

  하루 중 언제 행복한지 생각해 보면.

  수영 마치고 밖에 나왔을 때 > 수영 하는 중간에 쉴 때 > 샤워 할 때

  > 밥 먹으러 나갈 때 > 퇴근 할 때 > 친구랑 대화 할 때 > 재미있는 글을 읽을 때

  > 화장실에서 신문 볼 때  > 쉬면서 음료수 마실 때 > 양치질 할 때


  힘든 때는..

  꾸중 들을 때 > 피곤할 때 > 일이 안 풀릴 때 > 할 일 없을 때 > 아침에 일어 날 때 > 배고플 때

식곤증

  내 식곤증은 사계절용인가 보다.

  밥만 먹고 나면 나른해 지고 하품나오고 긴장이 풀리면서 피로가 몰려 온다.

  밥 먹고 나면 온순해 진다는 데. 나는 약간 더 신경이 날카롭게 되는 것 같다.

  zZZ

  @@ 역시 밥 먹으러 나갈 때가 밥 먹고 돌아올 때보다 행복하다.

gprof

http://www.gnu.org/software/binutils/manual/gprof-2.9.1/html_mono/gprof.html

1. g++ 소스파일 -o 실행파일 -pg  옵션으로 컴파일 한다.

2. 실행파일을 한 번 실행하면 gmon.out 파일이 나온다.

3. 'gprof 실행파일 > 저장할 결과 파일'
   저장할 결과 파일을 vi로 열어서 내용을 분석한다.

2번 과정을 빼먹으면 3번에서 gmon.out 파일을 찾을 수 없다는 에러가 난다.


pthread에서 gprof 사용 방법

http://sam.zoy.org/doc/programming/gprof.html

ElectricFence-2.2.2 (Memory debugger) 설치하기

http://freshmeat.net/projects/efence/?topic_id=47
http://perens.com/FreeSoftware/
ftp://ftp.perens.com/pub/ElectricFence/

ElectricFence-2.2.2.tar.gz을 다운 받는 다.

tar xzvf ElectricFence-2.2.2.tar.gz

print.c 파일의 114번째 줄을 수정한다.
---------------------------------------
char c = va_arg(args, char);
---------------------------------------(수정전)
int c = va_arg(args, int);
---------------------------------------(수정후)

make로 컴파일 한다.
make

Makefile을 열어 prefix를 수정한다. (/home/ilashman/local/ElectricFence-2.2.2)

mkdir -p /home/ilashman/local/ElectricFence-2.2.2/bin
mkdir -p /home/ilashman/local/ElectricFence-2.2.2/lib
mkdir -p /home/ilashman/local/ElectricFence-2.2.2/man
mkdir -p /home/ilashman/local/ElectricFence-2.2.2/man/man3
make install

----------------------------------------------------------------
사용하기
----------------------------------------------------------------
.bashrc에 다음 내용을 추가한다.

export LD_LIBRARY_PATH=/home/ilashman/local/ElectricFence-2.2.2/lib:$LD_LIBRARY_PATH

g++의 컴파일 옵션에 다음 내용을 추가한다.
-L/home/ilashman/local/ElectricFence-2.2.2/lib -lefence

ldd [실행파일명]을 치면
        libefence.so.0 => /home/ilashman/local/ElectricFence-2.2.2/lib/libefence.so.0 (0x401dc000)
라는 부분이 있으면 성공적으로 링크된 것이다.


참고
oopsla.snu.ac.kr/~jwryoo/research/posix.html

.a 파일 : 정적 라이브러리
.so 파일 : 동적 라이브러리

=========================================================================
ElectricFence-2.1 의 page.c 의 patch 파일
=========================================================================
--- ../test/ElectricFence-2.1/page.c    1996-04-27 07:57:38.000000000 +0900
+++ ./page.c    2003-10-09 16:58:32.000000000 +0900
@@ -29,24 +29,10 @@

static caddr_t startAddr = (caddr_t) 0;

-#if ( !defined(sgi) && !defined(_AIX) )
-extern int     sys_nerr;
-extern char *  sys_errlist[];
-#endif
-
static const char *
stringErrorReport(void)
{
-#if ( defined(sgi) )
-       return strerror(oserror());
-#elif ( defined(_AIX) )
-       return strerror(errno);
-#else
-       if ( errno > 0 && errno < sys_nerr )
-               return sys_errlist[errno];
-       else
-               return "Unknown error.\n";
-#endif
+    return strerror(errno);
}

/*
=========================================================================

---------------------
참고)
Red Hat Linux release 9 (Shrike), 2.4.20-20.9smp kernel, g++ 3.2.2 에서는
efence 2.1은 make, make install은 되었으나 컴파일시 포함이 안되었다.
efence 2.2.2는 make, make install되고 컴파일시 포함도 된다.
그러나 실행에는 실패.

꿈과 목표

  꿈은 크고 길게(장기간에 걸쳐서..)

  목표는 작고 짧게 - 어렵지 않게 도달 할 수 있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목표를 작게 잡은 만큼 좌절도 작은 것이 되니까.


  실천은 다만 실험일 뿐. 성공과 실패가 있는 것이 아니라 결과가 어떻게 되는 지 지켜보기만 하면

  되는 거다.

2003년 10월 6일 월요일

가입인사..가아니구

홈피가 멋지게있구나~ 오오..

재밌당~~놀러올께~호호호:D

Apoptosis-세포의 자살 프로그램

PART 1. 세포의 죽음 아포토시스

다세포 생물은 '세포 사회로 형성된 개체'라는 이중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개체의 죽음이 한 생명의 멈춤이고 1회적인 데 비해, 세포의 죽음은 개체의 일생을 통 해 부단히 일어나고 있다. 세포의 죽음은 세포 안에 내장된 죽음의 장치가 발동하여 일어나는 것으로, 그 프로그램은 유전자 안에 입력되어 있다. 이른바 자살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세포의 죽음은 '아포토시스(apoptosis)', 즉 '자사'라고 불리고 있다.

이제까지 세포사로서 생각되고 있던 '네크로시스(necrosis)',즉 '괴사'는 화상, 허혈, 독물 등의 자극에 일어나는 수동적인 세포의 붕괴 과정이다. 네크로시스의 경우에는 세포가 팽화, 용해하여 내용물이 유출되고, 그 곳에 백혈구가 모여 염증 반응이 일어난다. 아포토시스에서는 세포가 축소하고 세포의 표면의미세한 융털이 소실되며, 표면은 평평해진다. 또 핵의 크로마틴이 핵막 주변에 응축하여 단편화되고 세포도 단편화하여 '아포토시스 소체'라 불리는 기름 방울 모양의 작은 조작이 되고, 마크로파지 등의 식세포에게 잡아 먹히는 형태로 변한다. 네크로시스에서 볼 수 있는 염증 반응은 일어나지 않고, 세포는 조용히 소멸되어 간다.

생물은 세포를 과잉 생산했다가 나머지를 소거하는 전략을 세웠다.

다세포 생물은 하나의 수정란에서 시작하여 증식ㆍ분화하면서 조직을 형성하고 복잡한 기관을 구성해 나간다. 이 과정에서는 실로 많은 세포가 죽는다. 만일 세포사가없었다면 생물은 단순한 세포 덩어리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예를 들어 손가락의 형성 과정에서는 우선 지아라 불리는 미트(mitt)처럼 생긴 세포 덩어리가 만들어지고, 그 후 특정한 시기에 손가락 사이의 세포가 아포토시스를 일으켜 손가락이 형성된다. 상처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일단 조직이 부풀어 오르는 것도, 여분으로 세포증식을 일으켜 상처를 충분히 덮고 나서 나머지 부분을 아포토시스에 의해 소거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생물은 기본적으로 '세포를 일단 과잉 생산했다가 필요한 것만 남기고 나머지 부분을 아포토시스에 의해 소거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생물은 기본적으로 '세포를 일단 과잉 생산했다가 필요한 것만 남기고 나머지는 아포토시스에 의해 소거한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아포토시스는 발생 과정에서의 몸의 형태 만들기 뿐만 아니라, 성체가 되고 나서도 그 생명의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우리의 체내에서는 정해진 사이클에 따라 낡은 혈액 세포나 간(장) 세포가 아포토시스를 통해 제거되고, 새로운 세포로 치환되고 있다. 아포토시스의 메커니즘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하면 암이나 자기 면역 질환, 에이즈, 알츠하이머형 치매와 같은 병의 발증 원인이 된다는 것이 밝혀지게 되었다.

암 세포의 특징은 무질서하게 증식하므로 본래의 자신에게 부여된 분화 기능을 다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또 자신의 구역을 이탈하여 여러 장소에서 증식하고, 다양한 조직의 정상 기능을 교란시킨다. 암 세포의 이 비정상적인 증식 능력 뒤에는 아포토시스가 깊이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즉 암 세포는 아포토시스를 교묘하게 피하는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아포토시스를 억제하는 유전자 bcl-2가 많이 발현하면 암에 걸릴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으며, 많은 암 관련 유전자가 아포토시스의 제어에 관련되어 있다는 것도 해명되어가고 있다.

항암제는 암 세포에 아포토시스를 유발한다.

항암제의 개발은 아포토시스의 연구가 진행되기 전부터 실시되어 왔다. 최근의 연구를 통해 모든 항암제가 암 세포에 아포토시스를 유발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이들 항암제는 정상 세포에도 거의 같은 정도로 아포토시스를 일으켜 부작용이 큰 원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아포토시스가 제어된 세포의 죽음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암의 세포에서만 선택적으로 아포토시스를 유발하는 방법이 반드시 있을 것이다.암의 치료는 이제 암 세포의 증식 능력을 억제하는 일에만 주안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암 세포에 결정적으로 아포토시스를 유발하는 것이 새로운 목표가 될 것이다.

아포토시스를 잊은 악성 종양 '힐러 세포'

힐러(Hela) 세포는 가장 유명한 인간의 배양 세포주이다. 힐러 세포는 1952년 최초로 대를 이어 배양된 인간의 세포로, 자궁 경부암 환자의 종양 세포를 배양한 것이다. 정상 세포는 50회 정도 분열하면 그 이상 분열하지 않는다. 그러나 힐러 세포는 증식 능력이 매우 강하여 40년 이상이나 계속 배양되고 있다. 힐러 세포는 아포토시스를 완전히 잊어버린 세포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세포에는 약제로 아포토시스를 유발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아포토시스 유전자를 도입하는 등의 유전자 치료를 조합할 필요가 있다.

삶과 죽음은 표리 일체의 관계에 있다.

아포토시스의 생물학적 의의는 두 가지이다. (1)발생의 과정이나 성숙 개체에서 불필요하게 된 세포(잉여 세포나 노화 세포 등)를 제거하는 일. (2)상해를 받아 이상을 초래하고 생체에 해롭게된 세포(암 세포, 바이러스 감염 세포 등)를 배제하는 일이다. 아포토시스의 본질은 세포를 소거함으로써 개체를 통제하는 데에 있다.

생물은 세포에 생긴 이상을 수복하는 메커니즘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세포의 이상이 지나치게 크면 그것을 수복하기 보다는 오히려 세포를 몽땅 소거하고 새로운 정상 세포를 증식시켜 보충하는 쪽이 보다 높은 안전성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약제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DNA에 상처가 난 경우에는 수복을 정확하게 하지 않으면 유전 정보에 변화가 남고, 그대로 분열ㆍ증식할 경우 암으로 발전할 위험성이 높아진다. 그래서 상처가 난 DNA를 수복하기보다는 세포를 전부 소거하는 것이다.

아포토시스는 생명의 유지를 위해 생물이 획득해 온, 기본적인 전략이다. 유전자의 소거, 즉 자기 포기가 실은 개체를 구하고 유전자를 살리는 일과 관련을 맺고 있다는 것을 유전자 자신은 알고 있는지도 모른다. 삶과 죽음은 일체화되어 있는 것이다.



PART 2. 아포토시스와 암 생물의 몸은 세포로 이루어져 있다.

생물의 몸에서 세포는 어떻게 증식하고 어떻게 다른 기능을 가지도록 분화하며 또 어떠한 생리 현상을 일으키는가-이제까지 생물학에서는 이러한 세포의 '삶'의 부분에만 초점을 맞추어 연구해 왔을 뿐, 세포의 '죽음'은 '삶'의 그늘에 가려 잊혀지고 있었다. 그러나 본래 세포에는 자발적으로 죽어 가는 메커니즘, 즉 유전자에 의해 억제된 자살 기구가 있다.

살기 위해 필요한 죽음

유전자에 프로그램으로서 입력된 세포사는 '아포토시스(apoptosis)'라고 불린다. 아포토시스는 생물이 살아 나가기 위해 꼭 필요한 죽음이다. 체내에서는 매일 엄청난 수의 세포가 아포토시스로 죽어 가고 있다. 또 급속히 세포수를 늘려 나가는 과정에 있는 배의 발생 시기에도 수많은 세포사가 발생하고 있다. 올챙이가 개구리가 되거나 나비가 유충에서 성충으로 변태되는 과정에서는 놀라울 정도의 복잡한 변화가 급속하게 일어난다. 이 변태 과정에서도 불필요해진 기관이 아포토시스로 급속하게 제거된다. 임무를 마친 세포나 비정상세포가 제거되어 생체는 질서 있는 세포 사회를 유지하고 있다. 세포는 적절하게 '죽어야 한다.' 생명 활동이 왕성한 것처럼 보이는 몸 안에서는 프로그램에 따라서 죽음이 확실하고도 은밀하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의 연구를 통해, 아포토시스가 세포증식이나 분화 등과 마찬가지로 세포의 증식이나 분화 등과 마찬가지로 세포의 중요한 기본 기능이고 공통된 메커니즘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죽음의 프로그램의 이상-암화

암세포가 정상 세포와 가장 다른 점은 그들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데 있다. 암세포는 증식을 계속하여 마침내 개체의 생명을 앗아 간다. 이제까지 암연구는 그 증식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세포의 '불사화'라고도 할 수 있는 암과, 세포의 능동적 '죽음'인 아포토시스는 얼핏 보기에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것처럼 생각된다.

그러나 최근 암유전자나 암억제 유전자의 연구가 진전됨에 따라 세포사의 이상과 암과의 밀접한 관계가 밝혀지게 되었다. 암과 아포토시스의 관계는 bcl-2라는 암 유전자를 통해 비로소 밝혀졌다. 이 유전자는 세포의 증식을 촉진하는 것이 아니라 세포의 아포토시스를 억제함으로써 세포의 암화에 작용하는 유전자이다. 이 유전자는 수명이 긴 정상 세포에서의 발현율이 높고, 이러한 세포의 생존을 돕는 작용을 하는 것 같다. 그러나 DNA에 손상을 입은 이상 세포 등에 지나치게 많이 나타나면, 그것이 제거되지 않고 증식하여 암이 될 가능성이 있다.

아포토시스 유전자에 대해서는 선충류를 이용해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여기서 14개의 서로 다른 유전자가 발견되었다. 그 중에서 세포사를 억제하는 ced-9라는 유전자는 bcl-2 유전자와 상동성이 높고, 이 두 유전자에는 공통기능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암억제 유전자와 아포토시스

암억제 유전자의 하나에 p53유전자가 있다. 사람의 암세포에서는 이 유전자의 결손이나 변이 등의 이상이 높은 비율로 일어나고 있다. 이 유전자가 많은 세포에 아포토시스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p53유전자를 갖지 않은 쥐는 정상적으로 발생은 하지만 암의 발생률이 매우 높아 수명이 짧다. 그 세포를 조사한 결과 방사선 유발 아포토시스나, DNA에 손상을 입히는 것과 같은 그 밖의 요인으로 유발되는 아포토시스가 일어나기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정상세포에서는 p53유전자가 만드는 단백질은 DNA가 손상되었을 때에 그것을 회복할 시간을 벌고, 그것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에는 아포토시스로 그 세포를 제거하는 기능이 있다. 그런데 p53 유전자가 결손되어 있으면 손상된 DNA가 그대로 복제되고, 변이 DNA를 가진 세포가 증식하여 암 등의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아포토시스에는 세포 증식에 관한 유전자도 관여하고 있다. 유전 암호의 판독(전사)인자인 c-myc 유전자는 성장 인자가 충분할 때에는 아포토시스를 일으킨다. 같은 유전자가 세포의 증식과 죽음이라는 두 가지 현상에 모두 관여하고 있다.

세포의 삶과 죽음은 종이 한 장 차이

세포의 죽음인 아포토시스는 세포 안팎의 다양한 요인에 의해 일어난다. 이들의 정보는 세포에 의해 다른 경로를 통해 전달된다. 세포의 삶인 세포 증식은 분화와 그 밖의 세포 내 정보를 전달하는 복잡한 정보 전달망을 사용하고 있다. 삶인가 죽음인가의 결정은 정보의 복잡한 교신에 따라 변할 수 이싿. 세포를 불사화시킴으로써 개체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암과 세포를 죽게 함으로써 개체를 살리는 아포토시스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세포가 정상적으로 증식하거나 분화하거나 하는 과정을 제어하는 개체는 죽음에 이른다. 세포의 삶과 죽음, 개체의 삶과 죽음은 매우 미묘한 균형 위에서 이루어진다고 말할 수 있다.

-------------------------------------------------------------
인간 세상도 세포 레벨에서처럼 조직을 위해 개인이 희생될 수 있는 모양이다.
회사를 위해 직원들을 명예퇴직, 정리해고 시키고
수요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교육시킨 후 필요한 인재만 뽑고 나머지는 버리는 세상..

2003년 10월 5일 일요일

이야기 할아버지, 할머니.

  EBS 같은 프로를 보면 할아버지 할머니가 손자, 손녀들이 조르면

  옛날 얘기를 해주곤 한다.

  그래서 어린 현성이도 세상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옛날 얘기를 많이 안다고 생각했는 데.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는 한 번도 옛날 동화를 이야기 해주신 적이 없다.

  일제 시대 배고팠던 얘기만 몇 개 해주셨지.

  호랑이가 담배를 핀다거나 여우가 둔감하거나 그런 얘기는 하나도 없었다.

  뭐 내 나름대로 상상했던 이야기들이 더 많았던 것 같다.

  시골에서는 벽이나 문이 얇고 나무, 풀도 많아서 곤충, 동물도 많이 사니까

  밤에 자다가 깨보면 새소리 곤충소리들이 들린다.

  그리고 유난히 차갑고 상쾌한 바람이 불면 더욱 상상과 회상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불 꺼진 방안에서 1시간 마다 울리는 자명종과 벽에 붙어있는 커다란 사진들의 희미한 모습도 그렇다.

  천장의 모습도 도시의 천장처럼 완벽한 네모는 아니다. 약간 굴곡이 있고 각도 날카롭지 않고 투박하다.

  오줌 마려운데 나갔다가 옛날 이야기 주인공들을 만나면 얼마나 당황스러울까(무서울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 난 나중에 할아버지 되면 옛날 이야기 많이 해줘야지.

미끄럼틀

  어렸을 적 내가 살던 동네 놀이터에는 큰 미끄럼틀이 있었다.

  뭐 내가 꼬마였으니까 커 보였을 수도 있지만.

  지금 생각해도 그건 정말 컸다.

  보통 아파트 놀이터에 있는 미끄럼틀이 2~3미터 쯤 되었다면

  그 미끄럼틀은 그것보다 3~5배는 컸다.

  올라가는 데도 한 참 걸렸고 내려올 때도 그랬다.

  쇠로 만든 건 아니고 전부 돌로 되어 있었는 데.

  2줄이었다. 작은 꼬마들은 한 줄에 2명씩 타고 내려오기도 했다.

  여자애들은 더 신기한 묘기들을 보여 줬는 데.

  둘이 손을 잡고 내려온다거나. 한 사람이 다른 사람 무릎 위에 앉는 다거나.

  이상한 요가 자세로 두 명이 내려온다거나.

  아무튼 무지 신기했다;;

  그 때 가장 큰 도전 과제는 계단이 아닌 미끄러운 쪽으로 위로 올라가는 거였다.

  나도 시도를 했었던 거 같은 데. 아마 성공하는 데 몇 달은 걸렸던 것 같다.

  체력과 용기가 필요했던 것 같다. ㅋㅋ

관찰 or 감상


  방안에 가만히 있어도 관찰은 할 수가 있다.

  매우 백수적인 일이기는 하지만 흥미로운 것들이 많다.

  천장과 사방을 두르고 있는 벽지일 수도 있고 의자나 책상일 수도 있다.

  내가 6살 때부터 했었던 관찰 중엔 지금 생각해도 참 신기한게 있다.

  눈을 감는 다.

  눈을 감는 다고 해서 모두 검은 색이 세상을 덮고 있지는 않다.

  센 빛이 있다면 붉은 색으로 보일 것이고 약한 빛이라면 푸른 색 비슷하게 보인다.

  손으로 빛을 가리거나 불을 모두 끈다고 해도 완전히 검은 색이지는 않다.

  내 생각에는 시신경에 남아있는 전기적 노이즈나 잔상인 것 같은 데.

  아무튼 눈을 감고 감상을 하면 신기한 무늬들을 볼 수 있다.

  검은 색 바탕에 아주 가늘고 계속 바뀌는 네온사인 or 철사 같은 뼈대로 뭔가가 보인다.

  하늘의 구름을 관찰하는 것과 비슷하다. 내가 의미를 부여하면 그 모양이 나오는 것이다.

  난 거기서 주로 동굴을 발견하곤 햇는 데.

  그럼 그 때부터 동굴을 탐험하기 시작한다. 동굴에 아무 것도 없는 데.

  계속 오른쪽, 왼쪽 혹은 위 아래로 구부러진 동굴을 따라간다.

  눈을 굴리면서..

  어느 순간 동굴의 바닥에 도착하고 수 많은 괴물들이 날 기다리고 있는 듯 하다.

  지옥의 바닥을 발견 한 것 처럼...


  또 다른 것도 하나 있다.

  눈(eye) 위에 떠 있는 먼지를 보는 것이다. 어디서든 할 수 있지만 배경이 아주 훤하고 단색인 곳이 좋

  다.

  먼지 이외의 시야의 모든 것들을 배경으로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잡고 보면 좋다.

  매우 가늘고 희미한데. 빛의 간섭 현상을 통해 우리는 먼지의 형상을 볼 수 있다.

  부드럽고 작고 아주 희미한 먼지들.

신화

  로마의 건국 신화에서 로물루스는 동생과 함께 늑대 젖을 먹고 자란다.

  현대인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신화인데

  과연 그 시대 사람들 중 몇 명이나 이 신화를 알고 있었을 까?

  자신들이 신화적인 시대에 살고 있었다는 걸 알았을 까?


  어쩌면 우리도 3,000년 쯤 뒤에는 신화적 시대를 살았던 사람이 되있을 꺼다.

  어쩌면 옆집에 사는 꼬마가 3,000년 뒤 세상에서 3,000년 전의 가장 위대한 영웅으로

  추앙 받게 될 지도 모르겠다.

  동네 강아지 한 마리가 3,000년 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제국의 신성한 동물로 모셔져 있을 지도.



  100만년 뒤 인류가 우리를 보고 놀랄지도 모르겠다. 그들이 우리를 기억해 주는 만큼 우리도

  그들이 있는 미래를 생각하고 꿈꾸었다는 사실을 깨닫는 다면...


  @@ A long time ago in a galaxy far, far away.

2003년 10월 4일 토요일

먼길 떠나는 사람.

  친구와 MSN에서 대화를 했다.

  내가 대화 마치면서 "행복하게 잘 있어."

  그랬더니.

  먼 길 떠나는 사람 같단다.

  음. 그래 난 먼 길 가는 사람이다.

  이제 21년 여행했는 데. 앞으로 100년 정도는 더 돌아다닐 것 같다.

  다른 사람이 안 가본 길도 가보고 새로운 것도 보고 다른 여행자들을 만나면

  서로 자기가 본 신기하고 새로운 것들을 가르쳐 주기도 해야지.

  @@ 이 곳은 낯선 곳이다. 예전에 한 번도 와보지 못하고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미래니까. 두려운 만큼 신기한 곳이다. 두렵지 않다면 신기할 수도 없고
         신기하지 않다면 두렵지도 않다.

세상 구경

  우울했다가

  친구랑 말하다 보니 풀렸다.

  3일 연휴인데. 너무 집에 박혀 있는 것 같다.

  내일은 어디라도 가봐야겠다.

  혼자 돌아다니는 걸 해봐야지.

  지하철 지도 보면서 찾아야 겠다. 어디가 좋은 지.

  항상 혼자이면서도 혼자인게 익숙하지 못해서 혼자 걸으면 빨리 걷게 되는 데.

  천천히 세상 구경하는 법을 배워야 겠다.

  

암기 or die

  이 한 인간. 외우는 거 무진장 싫어하는 데.

  대학도 들어가고 운전면허도 따고 취직도 한 것보면 참 신기하다.

  전화번호보다 긴 걸 누구 앞에서 외우려고 하면 현기증나고 숨막혀서 못 하는 사람이다.


  국어시간 시도 안 외우고

  음악시간 노래 가사도 안 외우고

  영어 단어, 문법도 그냥 맞고 말지 버틴 것 같다.


  인생에 외워본 것 중에 제일 긴게 구구단 같은 데.

  운이 좋았나보다.

  정권 교체되서 국민 교육헌장도 안 외워도 됐고 학교 시험 문제도 대게 객관식이었고

  암기과목, 예체능과목 못했지만 고등학교, 대학입시에 별 비중없었고.


  @@ 내가 걱정하는 것보다 난 훨씬 운 좋은 녀석 인 것 같다. ^.^

낮잠

  지루하고 심심해서 낮잠 잤다.

  생활 리듬이 깨져버린 것 같다.

  머리도 멍하고 배고픈데 속이 안 좋아서 먹지는 못할 것 같고..

  계속 하품나오는 데 눕기 싫다.

  공황(panic)상태인가보다.

칼과 칼집

  사람들이 나보고 날카롭단다.

  칼처럼...

  세상 좋은 검들은 다 칼집이 있다.

  칼집이 없는 칼은 쉽게 망가지니까.

  나도 날카로운 칼이니까 칼집이 있어야 할 것 같다.

  칼을 보호해주고 칼을 지닌 주인이 다치지 않게 해주는 칼집.

  날카로운 만큼 아무때나 쓰면 금방 무뎌지니까.

  

2003년 10월 2일 목요일

사고의 인플레이션(inflation of thinking)

  아침에 꿈에서 깨어난다.

  꿈에서 연장된 것인지 어디서 온 것인지 모를 생각 하나를 시작한다.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다단계 피라미드 사기처럼 여러개를 끌어오기 시작한다.

  나중에 들어온 게 앞에 있는 걸 밀어내고 물고오다보면 중복된 사고를 다시 하게 되기도 한다.

  인구 폭등으로 미쳐버린 쥐 떼처럼 서로 짜증내고 땅 끝을 만날 때까지 끝없이 뛰어간다.

  땅 위의 모든 것을 황폐화시키는 메뚜기 떼처럼 내 정신을 황폐화 시켜버린다.

  지나간 곳에는 아무것도 없다. 무한히 갉아먹으면서 끝없이 번식하고 이동한다.

  사고의 늪에 빠져들어 헤어나올 수가 없다.

  사고의 홍수를 만나 숨이 차오른다.

  사고의 바다에서 허우적거린다.

  결국 감당이 안되서 안절부절하다가 잠들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


  @@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들려면 생각이 자라나는 속도만큼 빠르게 가지치기(솎아내기)를 해야 할 것 같다.

2003년 10월 1일 수요일

인터넷 드라마 - 내방네방


  http://www.4bangbang.com/

  울 회사에서 돈 좀 많이 풀어서 성유리, 마르코.. 기타 비싼 배우들 캐스팅해서 찍은

  인터넷 드라마다. (1편당 10분짜리)

  오늘 1회가 나왔는 데. 별로 재미는 없는 듯 하다.
  (첫 편 10분짜리는 intro인데 별 내용이 없다.)

  드라마가 10분이면 너무 짧다고 생각했는 데 차라리 편집해서 1분짜리 TV CF로 만드는 게

  나았을 것 같다.

  이쁘고 멋진 배우들 나온다니까 사람들이 호기심에 한 번 씩 볼 것 같긴하다.

  Sayclub에서 채팅하는 장면도 딱 한 컷 나온다.

  왠지 괜한 곳에 투자했다는 생각드는 군. 돈 좀 더 부어서 그냥 TV CF하지... 쩝.

  @@ 아.. 빨리 성유리 편이 나와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