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내가 살던 동네 놀이터에는 큰 미끄럼틀이 있었다.
뭐 내가 꼬마였으니까 커 보였을 수도 있지만.
지금 생각해도 그건 정말 컸다.
보통 아파트 놀이터에 있는 미끄럼틀이 2~3미터 쯤 되었다면
그 미끄럼틀은 그것보다 3~5배는 컸다.
올라가는 데도 한 참 걸렸고 내려올 때도 그랬다.
쇠로 만든 건 아니고 전부 돌로 되어 있었는 데.
2줄이었다. 작은 꼬마들은 한 줄에 2명씩 타고 내려오기도 했다.
여자애들은 더 신기한 묘기들을 보여 줬는 데.
둘이 손을 잡고 내려온다거나. 한 사람이 다른 사람 무릎 위에 앉는 다거나.
이상한 요가 자세로 두 명이 내려온다거나.
아무튼 무지 신기했다;;
그 때 가장 큰 도전 과제는 계단이 아닌 미끄러운 쪽으로 위로 올라가는 거였다.
나도 시도를 했었던 거 같은 데. 아마 성공하는 데 몇 달은 걸렸던 것 같다.
체력과 용기가 필요했던 것 같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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