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0월 11일 토요일

수영

  요즘은 키판 없이 자유형(crawl)도 시작했다.

  어제까지는 내가 머리를 너무 들어서 호흡할 때마다 자세가 무너지고 가라앉았다.

  머리를 적게 들면 물을 너무 먹어서 앞으로 갈 수가 없었는 데

  오늘은 갑자기 잘되는 것 같다.

  어제까지는 호흡을 못해서 많이 못 갔는 데. 오늘은 힘이 빠져서 많이 못 간 것 같다.

  아직 초보라서 날마다 실력이 들쭉날쭉하다. 어떤 날은 좀 잘되고 어떤 날은 아예 안되고.

  그래봤자. 25m 중에 한 번에 갈 수 있는 거리는 최대 20m 정도 인 듯 하다.

  한 일주일 더 하면 자유형은 25m는 될 것 같고 한 달하면 왕복해서 50m 되겠지.

  그리고 나랑 같이 수영한 지 한 달된 사람들이 2명 더 있는 데.

  내가 제일 빠른 것 같다. 항상 수영하다보면 내가 추월해 있는 데.

  물론 수영할 때 앞을 볼 여유는 아직 없는 데. 일어나 보면 내가 늦게 출발해도 앞에 있다.

  숨을 자주 쉬려고 팔을 빨리 저어서 그런 것도 있고.

  발차기만 해도 내가 좀 더 효율적으로 차는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숨쉬기는 그 사람들이 더 잘 한다.

  아.. 이거 언제 나도 잘 해보나 주눅들기도 했는 데.

  성실하게만 하면 시간이 다 해결해 주는 것 같다.

  @@ 세상 다른 문제들도 그랬으면 좋겠다. 그래야 살 맛 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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