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집에 갔었는 데.
밤에 잠이 오지 않았다. 오랜만에 집에 갔더니 베개 높이 마저 낯설어서 숙면을 취할 수 없었다.
그래서 뭔가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상 위에서 이것저것 살펴보다가 작은 노트 하나를 발견 했다.
적당히 한 페이지를 펼쳤는 데.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적혀 있었다.
"오빠의 일기를 우연히 보게 되었다. 훔쳐보려는 건 아니고 그냥 우연히."
내 동생의 일기였다. 근데 이 녀석 내 일기를 봤다네.. 나도 마찬가지가 됐군. ㅎ
다음 줄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별 내용은 없었다."
네 것도 별 내용없구나;;
아무튼 다정한 오빠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내용으로 마무리 되고 있었다.
다른 곳은 안봐서 모르겠고 흠.. 어려운 소원을 적었군...
나같이 인간관계에 서투르고 다정해 지는 데도 서투르니까 무뚝뚝해 진다.
다정해 지려고 할 때 생기는 증상도 있는 데. '닭살'이라고 부른다.
@@ 자가 진단 : 닭살 분해 효소 결핍증(무뚝뚝한 오빠 신드롬)
서로가 서로의 일기를 읽는 -0-;
답글삭제순환관계네
집안 내력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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