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0월 30일 목요일

기다림

  난 성격이 급해서 기다리는 걸 잘 못한다.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침착하지 못하고 초조해 지는 데.

  예전에는 나를 기다리게 만드는 물건의 잘못이나 굼뜨게 움직이는 옆 사람의 잘못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세상에 기다리는 것은 불가피하다.

  참을성이 부족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다르게 보면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그냥 무작정 기다리는 것 보다는 그 시간에도 뭔가 할 일이 있으면 덜 불안할 꺼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현명한 사람이라면 기다려서는 안된다.

  다른 것들(혹은 할 일들)이 나를 기다리게 하고 그동안 다른 일을 하면 된다.

댓글 1개:

  1. 나도 그런 자투리 시간을 잘써볼려고 보급형 PDA를 장만해서 텍스트로 책이나 볼려고 했는데 돈의 압박에 포기하고 말았지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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