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7월 30일 토요일

외국의 깨끗함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는 정말 깨끗하다.
다른 나라들은 우리나라보다 약간 더 지저분하다.
파리는 하수도가 맨날 막히는 지 물이 역류한다.
내가 가본 곳 중 제일 지저분한 곳은 피렌체, 나폴리 였다.
이탈리아가 가장 지저분한 편이다. 특히 남부로 갈수록 심하다.
개똥도 잘 피해야 한다.


일본인 다음으로 우리는 깨끗한 민족인 것 같다.
매일 아침 샤워하고 세수하는 서양인은 별로 없다.
한국인은 야간열차를 탄 후 아침에 열차 화장실을 전세 내듯 세수도 하고
양치질도 해서 욕을 많이 먹는 편이다.


유스호스텔에서도 한국사람이 제일 잘 씻는 다.
민박집에서는 씻는 게 아주 전쟁이다.
화장실, 세면장 갯수가 적기도 하고 한국사람은 여름에는 매일 샤워하니까.


그리고 서양인들은 암내(겨드랑이 냄새)가 심하다.
한국인은 원래 선천적으로 암내가 거의 없다.
암내의 원인이 되는 화학물질을 분비하지 않는 몇 안되는 인종 중 하나라고 한다.
암내는 샤워를 한 직후라도 서양인에게서는 좀 나는 편이다.
냄새에 민감한 여자들의 경우 더 못 참는 것 같다.


프랑스인들이 잘 안 씻고 원래 암내도 심해서 프랑스에 향수가 발달 했다는 설이 있다.
(나폴레옹이 조세핀의 냄새를 좋아했다는 것도 유명한 이야기)


나는 남들보다는 냄새를 잘 참는 편이었는 데,
서양인도 그렇지만 중국인 옆에서는 30분 이상 참기 힘들었다.
바람부는 열린 공간은 괜찮지만 밀폐된 곳에서 옆자리에 앉아 있으면 힘들다.


유럽 애들은 낙서도 많이 한다.
대부분의 지하철이 낙서로 완전히 도배되어 있다.
지저분한 것도 창에 참 많이 묻어있다.


비둘기가 많은 곳도 정말 지저분하다. 어떤 곳은 비둘기의 분비물 때문에 앉을 수도 없다.

유럽의 건물 공사

유럽이 돈이 남아서 그런지 대부분의 유적지가 보수 공사 중이다.


유럽은 뭐든 만들기 시작하면 무진장 오래 하는 것 같다.
바르셀로나 성가족성당은 50년째 짓고 있는 데, 아직도 50년 더 있어야 한다고 한다.
원래 계획은 200년짜리 였는 데, 기술의 발전으로 많이 단축되서 100년으로 예상한다.
바티칸 베드로(피에트로) 성당, 몽셍미셀도 상당히 오래 동안 지었다.


파리는 우리나라 서울의 구 1~2개 공간 밖에 안된다는 데, 지하철이 14호선이나 된다.
그런데도 더 지으려고 땅 파고 있다.


유럽은 지은 건물을 절대 허물지 않는 것 같다.
200년 전 파리 그림을 봐도 지금이랑 똑같다.
신도심에 새 건물을 지을 뿐 기존 건물이 있는 곳을 밀지는 않는 다.


트램(전차)선이 길 양쪽 모든 건물에 걸려 있고, 가로등, 신호등도 건물에 와이어를 거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당연히 건물을 쉽게 허물거나 유지보수 할 수 없다.
그 많은 선들을 건물에서 떼어내야 하니까.
우리 나라보다 건물 신축, 수리에 관한 규정이 훨씬 복잡할 수 밖에 없다.


공사할 때 먼지도 적게 나고 청소도 더 잘하는 것 같다.
땅 파는 사람이 2명 있으면 옆에서 흙과 돌을 치우는 사람이 1명씩 붙어서 계속 비로 쓸고 물을 뿌린다.


그물망도 우리나라보다 훨씬 촘촘하다.
(우리 나라 그물망은 grid가 손바닥만 하다.)
모기장 수준을 넘어서 거의 밀봉한 것처럼 되어 있는 곳도 있고
안전망도 훨씬 많고 안전해 보인다.


벽이나 고가도로 높은 곳에 본드 칠을 할 때도 우리는 대충 사다리 놓고 하든지, 로프 타고 하는 데,
유럽은 고가 사다리차를 불러서 인부가 편하게 앉아서 안전하게 작업을 한다.
돈은 매우 많이 들지만 인부들의 담력을 시험할 필요도 없고 안전하다.

유럽의 시간 2

스위스와 독일은 뭐든 정말 시간을 잘 지킨다.
정시가 되면 기차가 출발한다. 거의 1~2초 이내에서 지키는 것 같다.
중간에 늦어져도 시간을 잘 맞춘다.
늦었을 때 5분 정도 연착한 것 같다.


프랑스는 약간 느슨해서 5~15분 정도 늦는 경우가 있다.
이탈리아는 정말 개판이라서 30분~1시간은 기본이고,
어떤 사람은 12시간짜리 야간 열차를 탔는 데, 24시간만에 도착했다고 한다.


환승해야 하는 데 한 번 연착되기 시작하면 예약이 다 무너진다.
나는 다행히 어느 나라에서든 10분 이상 연착한 적이 없다.

유럽의 표검사와 벌금

표 검사를 가장 꼼꼼히 하는 나라는 프랑스와 스위스다.
지하철을 탈 때 한국처럼 개표하고 플랫폼에서 랜덤하게 또 검사한다.
스위스도 타면 반드시 검사한다.
독일, 체코은 자발적으로 표를 끊고 타고 내리는 데, 가끔 단속반이 뜨면 모두 검사한다.


이탈리아는 차장들이 좀 게을러서 그런지 표 검사 한다고 표를 내놓으라고 하고는
그냥 가거나 대표로 1~2명만 검사한다.


유럽은 대부분 벌금이 세다. 특히 독일 같이 자발적인 곳은 더 센 것 같다.
스위스는 꼼꼼한 대신 벌금이 세지 않다. 그냥 정상 요금을 내면 된다.
스위스에서는 표 살 시간이 없으면 그냥 타고 돈을 지불한다는 개념인 것 같다.
체코는 벌금과 뇌물의 중간쯤 되는 성격이라 타협이 가능하다.

유럽의 장사꾼들

유럽도 우리처럼 호객행위를 하지만 점포가 있는 매장은 그리 심하지 않다.
손님이 물건을 보든 말든 그냥 내버려둔다.
용산이나 동대문, 남대문처럼 '뭐 보러왔어.'하고 자꾸 괴롭히지 않는 다.


반대로 길거리의 장사꾼들은 좀 더 적극적이다.
분위기 좋은 분수나 야경이 멋진 곳에서는 꽃 장사들이 성황이다.
일단 여자에게 먼저 꽃을 건네고 옆에 있는 남자에게 돈을 달라고 한다.
다들 수법을 알기 때문에 처음부터 받지 않지만, 그래도 꽃이 필요한 사람들도 있겠지.
화가들도 적극적이다.
'도를 믿으싶니까.'처럼 집요하게 쫓아오면서 그림 한장 그리라는 사람도 있다.
"Hello. Welcome to paris. I'm an artist."


뮤지컬, 연극 홍보도 더 적극적이다. 우리나라는 대게 포스터만 붙여두면 끝인데.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에 가면 모차르트, 피가로 등의 분장을 한 사람들이 와서는
"Do you like an opera?"라고 묻는 다.


유럽도 가격 흥정이 된다.
에펠탑 근처에 가면 열쇠고리 같은 걸 "1 for 1 euro"라고 소리치면서 1유로에 파는 데.
내가 "4 for 1 euro"까지 불러 봤더니 3 for 1 euro로 줬다.(3개에 1유로)


체코에서는 심지어 기차표와 벌금도 흥정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배째라고 일단타고 차장에게 벌금을 주는 게 이득일 때도 있다.
(벌금인지 뇌물인지 구별이 잘 안되는 나라다.)
기차역 창구마다 표 가격이 다른 경우도 있단다.
차익을 챙기는 걸까?

유럽의 거지들

유럽의 거지는 크게 두 종류가 있다.
불쌍한 거지와 당당한 거지.
우리나라 거지들은 다들 불쌍하다.
고개를 숙이고 아픈 곳을 보여주고 슬픈 음악을 튼다.


하지만 유럽의 거지는 불쌍한 거지보다 당당한 거지가 더 많다.
산발을 하고 반쯤 빈 술병을 들고 옷은 약간 지저분한데 그냥 봐줄만 하고
그냥 저벅저벅 걸어와서는 뭔가 빌린 것을 받으러 온 것처럼 손을 내민다.
"돈 좀 줘".


어떤 거지들은 독서도 한다.
길바닥에 침낭을 깔고 앞에는 깡통이 있는 데,
상당히 글씨가 작은 전문적인 책을 읽는 것 같다.
우리 나라 거지였다면 "거지 주제에 책은 읽어서 뭐하나."라고 했을 텐데.


노숙에 대한 생각도 좀 다르다.
우리는 누가 노숙을 하고 있으면 다들 지나가면서 쳐다보고 혀를 차는 데,
유럽은 별로 신경 안 쓴다.
그래서 가끔은 backpacker로 보이는 사람들도 역 앞에서 자고 있다.
(거지보다는 깨끗하지만 약간 피곤해보이는 20대 여행자 스타일의 복장과 짐)



유럽의 언어 2

스페인과 스위스는 각각 공용어가 4개나 된다.
우리 나라로써는 잘 이해가 안된다.
인구도 우리가 더 많지만 우리는 표준어와 약간 다른 사투리만 써도
상당히 쿠사리를 먹는 다. 그런데 4가지나 인정해 주다니.
스페인은 스페인어, 카탈란어 외에 2개 더.
스위스는 독어, 스위스어, 불어, 이탈리아어.


거기에 스위스는 지역색이 강해서 자신들의 방언도 별개의 언어로 치고 대접해준다고 한다.
칸톤이라는 지역단위로 철저히 나뉘어 있고 대통령은 실권이 없고 스위스라는 나라 자체가
칸톤의 연합체에 불과하다고 한다.


전화기에도 L이라는 버튼이 있어서 누르면 전화기 액정에 메시지의 언어가 바뀐다.
특히 관광지에서는 여러 언어를 더 잘 지원한다.
파리 지하철에도 4개 국어로 경고문이 적혀 있다.
"문에 기대면 위험합니다." 뭐 이런 문구들.
피렌체인가, 스위스에서는 '출구'도 4개 국어로 적혀 있었다.
"Ausgang", "Exit", "Sortie", "블라블라블라"


사실 우리 나라도 기차 타면 역 안내를 4개 국어(한글, 영어, 일어, 중국어)로 하고
지하철은 2개 국어(한글, 영어)를 쓴다.
지하철 역에도 조그맣게 한자로 역명이 적혀 있기도 하다.


파리 유람선(바토 무슈)은 5개국어로 방송하는 데,
프랑스어, 영어, 이탈리아어, 한국어, 중국어.
한국어가 있다는 사실이 놀라운데, 밤 10시에 타보면 50%는 한국인이다.
대충 고유명사는 다 알아 듣겠고, 영어, 한국어를 할 줄 알고,
중국어도 일부 단어는 한국어랑 같으니 들어보면 상당히 재미있다.
각 언어들의 표현도 비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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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한국인인 내가 미국 업체인 맥도날드에서 점원에게 영어로 햄버거를 주문했다.
"I want a hamburger and coke."(문법이 맞건 틀리건 이렇게 말하면 다 알아 듣는 다.)
그 점원이 내게 햄버거를 주면서 프랑스어로 이렇게 대답했다.
"Bon Appetit."(맛있게 드세요.)


@ 이게 유럽의 언어.

유럽의 시간

원래 영국과 한국은 9시간, 유럽 대륙(서유럽, 내가 여행했던 나라들 전부)은 8시간 차이가 난다.
(예 - 한국이 17시 일 때, 영국은 8시)
하반기 6개월간은 썸머 타임제를 실시해서 시차가 1시간 줄어든다.


사실 썸머 타임 괜히 머리만 아픈 제도인데, 과거 국가의 강제적인 입김이 컷을 때
나름대로 성실하게 살아보자는 뜻이었겠지. 지들 맘이지 뭐..


여름에는 해가 무진장 길어서 7~8월에 영국,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프랑스 주변국은
밤 10시는 되야 해가 진다.
로마, 스페인은 9시쯤에 진다.
해도 무지 일찍 뜨는 것 같다. 오전 6시에도 이미 밖다.
유럽이 우리보다 위도가 높아서 그런 것 같다.
대신 겨울에는 오후 4~5시에 해가 진단다.
북유럽은 거의 백야.


신기한 점은 6시 반이 되면 대부분의 상점이 문을 닫는 다.
야간에 여는 술집이나 클럽이 아니라면 다들 그 때 닫아버린다.
맥도날드는 9시쯤까지도 하는 것 같다.


더 심한 재래 시장의 경우는 오전 10시 ~ 오후 2시까지만 여는 곳도 있다.
대형마트는 경우에 따라 더 오래 하는 곳도 있다.


그리고 24시간 하는 세븐일레븐 같은 체인점은 찾아볼 수가 없다.
미국, 한국에는 있는 데, 유럽에는 왜 없는 건지.
미국의 스타일이 한국에는 먹혔지만 유럽에는 안 먹히나보다.
2~3교대 근무에 따른 근로 기준법 같은 게 복잡했을 지도.


야경을 즐기게 하려고 많은 건물들에 조명이 들어와 있다.
건물 내부용 조명이 아니라 야경을 위한 외부 조명들이다.
야경은 즐기면서 밤에는 가게를 안 여는 게 좀 신기하다.


그리고 더 신기한 점은 관광도시인 니스 마저도 주말에 많은 상점들이 쉰다는 거다.
이유는 "주말이니까.";;
우리 나라 같으면 관광도시라면 평일에 쉬고 주말에 열어서 더 많이 팔 것 같은 데.
뭐 나만 쉬는 거 아니고 모든 경쟁업체가 쉰다면 손해는 없겠다.
서로 쉬고 좋은 거라고 할 수도 있다.
한국, 미국 사람들은 너무 일중독이니까. 서로 경쟁만 심해져서 지칠 뿐이다.


그래서 밤에 술을 마시고 싶다면 그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술을 사둬야 한다.
퇴근 길에 얼른 사든지.


유럽인들도 술을 많이 마시지만 길바닥에 술 때문에 길바닥에 쓰러져 자는 사람은 안 보이는 것 같다.
낮술도 즐기지만 양껏 마시는 모양이다.
독일 뮌헨의 호프 브로이라는 가장 큰 술집도 밤 11시까지만 주문을 받고 자정에 문을 닫는 다.
그리고 술잔을 깨거나 토하면 벌금을 낸다.
술을 적게 먹는 다고 다른 사람을 독촉하지도 않는 다. 그냥 웃고 떠들뿐.

유럽의 강아지들

유럽 사람들은 정말 개를 좋아한다.
여행도 같이 가고 지하철, 기차도 같이 탈 수 있다.
독일, 오스트리아에서 표를 끊을 때, 어린이와 개는 성인의 1/2 가격으로 표를 끊으면 된다.
Half price ticket이라고 자판기에 버튼이 있다.


대신 법규가 엄격해서 짖지 않는 훈련, 배변 훈련들을 많이 시킨다고 한다.
그리고 항상 주인이 목줄을 하고 다닌다.
어떤 개들은 입에 보호구까지 물려서 입을 벌릴 수 없게 해놨다.
개를 매일 1시간씩 산책을 시켜야 하는 법이 있는 나라도 있단다.


사실 훈련이 잘 안되서 길에서 소변, 대변을 보는 개들도 많다.
내가 살던 광주 시내, 대전 KAIST 주변, 코엑스 주변에서는 길을 걸을 때
개똥을 별로 신경 안써도 됐지만 유럽에서는 좀 신경이 쓰인다.
특히 suitcase를 끌고 갈 때는 약간 더 주의를..
땅을 보고 걸으면 잘 피할 수는 있지만 그냥 걷다보면 낭패.


에펠탑, 융프라우요흐에서도 주인을 따라온 강아지를 볼 수 있다.
(융프라우요흐는 성인 1명 기차 요금이 10만원이다. 개도 참 호강이다.)


물론 비행기 탈 때는 안 태우는 것 같다.
돌아올 때 Air france타고 왔는 데, 아무도 개를 데리고 타지 않았더군;;

[기사]'미림'팀장 자택에서 도청 테이프 274점 압수

http://news.naver.com/hotissue/read.php?hotissue_id=595&hotissue_item_id=10434&office_id=002&article_id=0000020140&section_id=2


공돌이적 시각
. mpg나 ogg로 encoding했으면 하드 하나에 들어 갔을 텐데
  CD 음질이라도 1시간에 0.7기가쳐서, 0.7 x 2 x 274 하면 400기가면 될듯.
  불편하게 테이프로 보관하다니. 김영삼 정부 시절에 만든 거라서 그런가.
  하드 1개면 사과 박스보다 숨기기도 훨씬 쉬운데.


. 디지털로 보완하면 암호화해서 내용을 숨길 수도 있다. 압수 당하더라도 쉽게 안 풀리는 장점이 있다.


. 보안이 강화된 네트웍이라 프린터가 안 달려 있고 스크린을 보고 사람이 필사해서
  상관에게 보고 한다고 그랬는 데, 그럴꺼면 그냥 프린터를 다는 편이 낫지 않을 까?
  아니면 디카로 찍어도 될텐데.
  필사하는 건 인력과 시간의 낭비일듯. 중세 시대도 아니고..


. 국정원 정보화 수준이 이 정도 밖에 안되는 건가?;

2005년 7월 29일 금요일

미국 수사기관 약자

NCIS - 미해군범죄수사대
CID - 미육균범죄수사대
NSA - 미암호해독기관
CIA - 미중앙정보국
FBI - 미연방수사국
SWAT - 미경찰특공대
CSI - 미국과학수사대
DEA - 미국마약수사대
LAPD - LA경찰
NYPD - 뉴욕경찰

[기사]'로보캅' 해경 등장

http://news.naver.com/tv/read.php?mode=LSS2D&office_id=055&article_id=0000050450&section_id=115&section_id2=291


 


우리나라도 SWAT(미국 경찰특수기동대, 기동타격대)이나 DEA(미국 마약단속국)가 입는 장비를 사왔나보다.
말이 경찰이지 거의 군대같은 장비들이다. 방탄복, 장갑차, 기관총..

유럽의 언어(language)

유럽어들을 들어보면 언어별로 특성도 약간씩 보인다.


프랑스어에서는 H가 묵음이다. 발음하지 않는 단어가 많고, 축약도 제일 많이 한다.
그래서 '가 많이 나온다.
hotel -> 호텔(x), 오텔(o)


이탈리아어는 i나 o가 많다.(특히 단어 끝에)
예) 피노키오
스페인어는 a가 많이 나온다.(특히 단어 끝에)
예) 바르셀로나, 까사 밀라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모두 C를 '까'에 가깝게 발음한다.
영어에서는 ca, co, cu에서는 'ㅋ'로, ci, ce에서는 'ㅅ'으로 발음.
프랑스에서는 c밑에 s가 적혀있고 'ㅅ'으로 발음한다.
(영어 단어 facade의 c도 'ㅅ'발음인데, 그래서 c 밑에 s를 살짝 적을 때가 많다.)


~on으로 끝나는 단어는 영어에서만 '온' 다른 곳에서는 대부분 '옹'으로 끝난다.


영어는 단어의 1~2음절에 accent가 주로 있는 데, 스페인어는 단어나 숙어의 후반부를 올려 발음할 때가 많다.
이탈리아어는 2음절에 강세가 많다.


영어, 프랑스어, 독어는 단어 마지막 알파벳이 e이면 발음을 생략하는 데,
이탈리아어나 스페인어에서는 발음한다.


독어는 g를 '흐'발음에 가깝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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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공부하느라 맨날 보고, 영화에서도 듣고
독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일어는 한 학기씩 공부하고
(다들 학점이 안 좋았다.)
이탈리아어는 오페라에 나오고,
스페인어는 미국 영화에 가끔 등장한다.
(미국에서는 영어 다음으로 많이 쓰이는 언어고 세계 2위의 점유율을 가진 언어라서)
그래서 유럽사람들이 옆에서 떠들면 무슨 소린지는 몰라도
어느 언어인지는 유심히 들어 봤는 데.
가끔은 2개국어 이상을 섞어쓰는 사람들도 보인다.
(영어 + 다른 언어 조합 or 불어 + 독어)


그리고 내가 갔던 곳은 스페인-바르셀로나 였는 데,
바르셀로나는 지역색이 강해서 스페인어를 안 쓰고 카탈루냐어를 쓴단다.
카탈루냐어는 스페인어의 방언이라고 물었더니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스페인어와 프랑스어의 중간 쯤 되는 데.
현지인들은 완전한 독자적인 언어로 인식하는 것 같다. 자부심이 대단하다.


a, e, i, o, u를 아,예,이,오,우에 가깝게 발음하면 영국식 영어,
a, e, i, o, u를 에, 에, 이, 오, 어로 발음하면 미국식 영어.


이 어절 이상의 명사구에서 영어는 형용사나 고유명사가 앞에 오는 데, 다른 유럽어들은 형용사, 고유명사 등 수식어가 모두 뒤에 온다.

Pace, Pace, Mio Dio.

. 이탈리아 작곡가 베르디의 오페라 운명의 힘(La Forza Del Destino)에 나오는 아리아.
. Pace : 평화
. Mio : 나의
. Dio : 신
. Pace, Pace, Mio Dio. : 평화 평화 나의 신, => 신이여 평화를 주소서

. 영화 주홍글씨에서 첫장면에 한석규가 드라이브 하면서 듣고 부르는 노래

유럽의 기차

. 복잡성(complexity, alternative)
우리나라는 땅이 좁고 반도라고는 하지만 북한쪽으로 막혀 있기 때문에 사실은 섬이다.
그래서 기차 네트웍이 상당히 단순하다.
경부선, 호남선이 조금 긴 편이고 경춘선 등 매우 단순한 노선이 몇 개 더 있다.
어느 한 node가 막혔을 때, 2배 이상 돌아가지 않는 대체 노선을 찾을 수도 없다.
서울, 대전 외에는 분기점도 거의 없다.
반면에 유럽은 대륙이고 국가의 갯수도 많고, 국가들 간의 국력의 크기도 비슷해서
네트웍이 복잡한 편이다.
특히 여행자라면 한 나라를 들어가는 길이 막혔을 때, 그곳을 건너 뛰거나, 돌아갈 수가 있다.


. 다양성
. 레일
레일은 스페인과 스위스를 제외하면 동일하다.
스페인은 광폭을 사용하고, 스위스는 일반 레일 가운데에 산악열차를 위한 톱니 레일이 있다.


. 차량
차량은 상당히 다양한 편이다.
지역(regional) 열차는 국내선인데, 우리 나라 열차와 거의 똑같다.


. 도심 교통과 연계
칸, 니스, 모나코 같이 작고 가까운 나라, 도시들에는 열차가 거의 지하철처럼 운행된다.


. 2층 차
기차 높이는 우리나라보다 일반적으로 높고 2층 기차도 운행된다.


. 흡연
흡연칸, 비흡연칸도 구분 되는 경우가 많다.
차량을 따로 두기도 하고 한 차량에 유리벽을 놓기도 한다.
스위스 일부 차량은 흡연칸은 일반칸보다 바닥이 50Cm정도 높다.


. 좌석
좌석의 종류도 다양한 편이다.
자유석(입석) - 그냥 서서 가든지, 자리가 비어 있으면 앉는 다.
좌석 - 우리 나라 좌석이랑 같다.
<- 여기까지는 우리 나라랑 같다.
슬리퍼릿 - 좌석과 같은 데 45도까지 기울여진다. 발판도 30Cm 정도 조정가능하다.
컴파트먼트 - 원래 6인석인데, 쇼파 겸 침대와 비슷하게 좌석을 앞으로 꺼낼 수 있다.
최대한 꺼내면 슬리퍼릿과 비슷하게 되고 사람이 2~3명만 있으면 쿠셋처럼 누울 수도 있다.
쿠셋 - 컴파트먼트와 같은 공간인데, horizental하게 3층으로 나눠서
      잠수함 3층 침대와 똑같이 잘 수 있다.
침대차 - 그냥 침대가 들어 있다.


. 야간 이동/숙박
야간 기차도 존재하는 데, 단지 밤에 운행하는 게 아니다.
주간 기차에 비해 priority가 낮다.
그래서 다른 빠른 기차들이 오면 항상 레일을 양보한다.
(기차 네트웍은 원래 priority scheduling을 한다.)
그리고 보통 오후 9시~11시 사이에 출발해서 오전 6시~10시 사이에 도착한다.
빨리 갈 수 있더라도 그렇게 하지 않는 다.
기차에서 하룻밤을 자고 갈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사실 자정~오전 6시 사이에 어느 도시에 도착했을 때,
숙소를 잡거나 쉴 곳을 찾기는 상당히 막막한 노릇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차 안에서 앉거나 잘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4~6시간 이내의 구간이라면 중간에 기차를 고의로 세워 두기도 한다.
그렇게 해서 시간을 맞춘다.
숙소만큼 편할 수는 없지만 노숙보다는 훨씬 낫다.
일주일에 2~3번 정도는 이용하면 숙박비도 절약되고
어차피 자야하는 야간을 이용하므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무조건 빨리 간다고 시간을 아끼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천천히 가서 시간을 아끼는 방법도 있다.


. Eurail pass
europe은 교통비가 상당히 비싸다. 물가도 비싸지만 교통비는 그보다 더 비싼 것 같다.
하지만 Non-european이 1주일 이상 여행을 할 때는 eurail pass를 사면 된다.
eurail pass는 자유석 자유이용권 티켓인데.
예약 필수 열차가 아닌 경우 입석을 보장 받는 다.
예약/ticketing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urail pass라는 상품을 팔아서 여행객을 유인할 수 있다.
그렇다고 기차 회사가 손해를 보는 것도 아니다.
어차피 차량이 비든 차든(empty or full) 기차 네트웍은 항상 운행을 해야 한다.
자동차와 달리 기차는 여러 경유지를 거치면서 사람이 타고 내리므로
어느 구간에 사람이 하나도 없더라도 운행을 해야 한다.
그리고 사람이 많이 몰려도 상관없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기차에 못 오르더라도
Eurail pass이용자의 문제지, 기차 회사가 보상하지 않는 다.
예약 필수 구간에서는 특히 예약 못하면 그냥 못 타는 거다.
빈 공간을 최소화하고 (제조업에서 말하는 재고를 최소화)
eurail pass는 일종의 상품권이므로 float가 발생한다.
(결제 시점과 이용 시점간의 차이에서 오는 수익,
상품권을 사두고 이용하지 않는 사람이 존재)


. 수상이동
유럽 기차는 바다로도 다닌다.
차량를 배에 실고 바다를 건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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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도 야간열차 시스템은 도입하면 좋을 것 같다.
서울<->부산, 서울<->광주 구간에는 메리트가 있지 않을 까?
제주도에도 기차를 놓고 수상이동을 해도 괜찮다.
서울<->제주도라면 기차+배로 12시간 걸릴 때니 야간 구간+수상이동을 하는 거다.



미국의 그레나다 침공

http://100.naver.com/100.php?id=702730
카리브해의 소국 그레나다 침공.

공산주의 확산을 막기 위한 레이건 대통령의 개인적 소망.
토론 없이 독단적으로 급하게 결정.
반대 논의를 막기 위해 매우 빠르게 침공.
반대의견이 들리기 전에 결정을 모두 내려버림.
일단 공격을 해버리면 되돌릴 수 없기 때문.

하지만 그라나다에 대한 정보부족, 준비 시간이 없었음.
영국의 마가렛 대처도 전쟁을 반대.

긴급분노 작전 - 7300명의 전투병. 1894년에 만든 관광용 지도로 전쟁을 함.
그라나다에는 제대로된 군대도 없었음.
혼란만 가중되어 아무 것도 하지 못함.
영국 총독 구출, 미국 학생 구출도 모두 실패.
그들이 어디 있는 지도 몰랐고 그들은 사실 갖힌 것도 아니었는 데, 갖힌 것으로 착각함.
결국 미국의 승리는 당연한 것이었지만 얻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음.
그곳에는 공산주의자도 없었고, 적도 없었음. 미국의 착각이었음.
(있지도 않은 적과 싸움)
미군들이 괜히 갔다가 자기들끼리 죽고,
그라나다 민간인(병원 폭격)과 그라나다 내의 미국인을 오인사격하기도 함.
정치적인 전쟁이지 군사적 전쟁은 아니었음.

무솔리니

무솔리니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다.
2차 세계 대전은 독일, 이탈리아, 일본의 동맹으로 이루어진 전쟁인데
독일, 일본과는 달리 이탈리아는 별로 한 일이 없다.
무솔리니는 히틀러만큼 야욕이 있는 인물이지만
이탈리아는 독일과 같은 역량이 없었다.
그래서 2차 대전 발발 후 몇 년간 전쟁에 참가하지 않았다.
기회만 보고 있다가 승자의 편에 붙으려고 기회만 보고 있다가
독일이 프랑스를 함락한 후 전세가 완전히 기울었을 때(1940년)
참전한다. 1년 안에 전쟁이 끝날 것이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보다 더 늦게 참전하면 승자가 되지 못하고 단지 중립국에 불과하게 된다.
하지만 영국이 끝내버티는 바람에 독일은 영국을 점령하지 못하고
미국의 지원이 시작되면서 영국은 더 힘을 얻는 다.


이탈리아는 영국이 독일과 본토에서 싸우고 있기 때문에
영국의 식민지인 이집트 - 북아프리카를 노린다.
하지만 영국은 독일의 공격을 방어했고
식민지에도 탱크를 보냈다.
이탈리아는 너무 군대가 낙후되어 있어서 병력은 영국보다 많았지만
무기와 차량이 없어서 결국 북아프리카에서 패하게 된다.


이탈리아의 무솔리니는 정치는 뛰어났지만 전쟁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랐고
북아프리카를 지휘하고 있는 그라찌아니는 북아프리카 침공을 반대했음.
무기, 정보, 이동수단, 병참 등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았음.


그리고 전쟁 후반에는 무솔리니 실권 이후 이탈리아는 오히려 미국의 편이 되어 연합군 쪽에 붙음.

유럽의 패권


대략 유럽의 역사를 보면
이집트 -> 그리스 -> 이탈리아(로마, 시저) -> 기독교(콘스탄티노플 황제, 밀라노 칙령)
-> 오스트리아(합스부르크 왕가) -> 스페인(무적함대), 피렌체(메디치), 베네치아
-> 프랑스(부르봉 왕가, 나폴레옹) -> 영국(산업혁명)
-> 독일(히틀러)
-> 냉전(미국, 소련에게 패권을 넘김)


이 정도인 것 같다.
유럽 여행을 다니면서 보는 대부분의 유물, 유적도 각 나라의 전성기를 보존한다.


이탈리아 유적들은 대부분 로마 시대에 건설된 것.
팔라티노 언덕, 카피톨리노 언덕, 포로 로마노, 카리칼라 목욕탕, 디오클레티아누스 목욕탕,
콜로세움, 판테온, 대전차 경기장, 카타콤베.
예외적인 것은 임마뉴엘 II세가 이탈리아 통일의 주역이기 때문에 임마뉴엘 II세 기념관과
판테온 구석에 있는 임마뉴엘 II의 무덤(?)
그리고 임마뉴엘 II세에게 졌지만 통일에 힘쓴 붉은 셔츠의 가리발디.
피렌체 - 메디치, 베네치아도 로마와는 별개로 그들이 패권을 잡은 시기의 건물들이 대부분이다.


기독교는 말할 필요도 없다.
유럽에서 가장 많은 신도를 가진 종교이고
바티칸, 모든 도시에 있는 성당, 교회, 수도원, 중세시대의 모든 것들.


오스트리아와 독일에도 합스부르크의 영향력이 막강하다.
지명도 대부분 막시밀리안, 프리드리히, 고딕.
http://kin.naver.com/open100/entry.php?eid=uyfnOggDnofnMElaW4LUfGfE7V0skFRQ


스페인은 이사벨라 여왕, 무적함대, 콜럼버스.


프랑스는 부르봉 왕가 - 루이 n세, 베르사유 궁전
앵발리드(나폴레옹의 무덤), 노틀담 대성당(나폴레왕 황제 즉위식).
파리 코뮨,
샤이요궁, 에펠탑 - 근대화, 만국 박람회


영국은 빅벤, 국회의사당, Tower Bridge, 대영박물관, 트라팔가 광장, 버킹검 궁.


독일은 자신들이 가장 최근의 패자(loser)라서 히틀러에 대해서 반성하고 있는 데,
그 시대의 유물로 오스트리아 등에 가면 2차 대전의 피해를 전시한 박물관이 많다.
그리고 바티칸과 로마의 베네치아 광장은 무솔리니의 역할이 크다.


스위스 - 무제크 성벽, 목조다리, 융프라우, 스위스 용병
스위스는 원래 산에 있는 나라니까 방어적이고 지역적인 면이 강한 편.


이집트는 사실 그리스와 유럽 본토와는 별 관계도 없어 보이는 데,
기독교의 역사에서 중동지방과 이집트가 초기에 등장한다. 이집트 왕자 모세.
시저의 이집트 정벌 - 클레오파트라, 나폴레옹 이후에 이집트 열풍이 또 불어서
유럽 주요 광장에 이집트에서 약탈해 온 오벨리스크가 서 있다.
루브르, 대영박물관도 이집트 약탈 유물이 주류를 이룬다.
미이라, 이집트관이 제일 붐빈다.

가우디(Gaudiy Cornet, Antonio : 1852~1926)

. 스페인의 건축가
. 남부 카탈루냐의 구리 세공업자 집안 출신
. 아르누보(art nouveau) 양식의 스페인 판
. 구엘 공원(Parc Guell), 구엘 교회, 사그라다 파밀리아(Sagrada Familia, 성가족성당)
. 카사 밀라(Casa Mila)

앵발리드(Hotel des Invalides)

http://100.naver.com/100.php?id=108649
나폴레옹의 무덤과 군사 박물관으로 유명하다.
대부분의 유명인사들이 판테온, 몽마르뜨, 몽파르나스 같은 곳에 묻히지만
나폴레옹은 유럽 최고의 영웅이니까.

. Invalides라길래 영어의 'valid', 'invalid'를 생각하고 있었다.
. France어의 Hotel은 H가 묵음이고 영어의 호텔, 숙소 같은 뜻이 아니라
  Italy어의 villa처럼 그냥 장소인 것 같다.

[영화]The island - 스포일러

우영군이 조조로 보여준 영화
하얗고 녹색의 바다와 함께 지중해 이오니아적인 분위기.
(내맘대로 갖다 붙인 표현. 이오니아라.. 마치 가본 듯이)


스칼렛 요한슨과 이완 맥그리거가 순진한 척 나오는 영화.
무적의 액션으로 절대 죽지 않는 헐리웃 영화다운 주인공들.


매트릭스나 여섯번째 날과 비슷한 소재, 반전을 가지고 있다.
Island라는 천국을 설정해서 사람들에게 희망을 준다는 설정이
매우 기발했다.


장기 적출을 위해 클로닝을 하고 클론들은 최소의 지능을 가지도록 통제한다.
단순반복 노동만 시키고 무진장 쉬운 것만 가르치는 데,
바이러스 감염으로 똑똑해져서 정상이 된 주인공.


아시모프의 로봇에 나오는 로봇들처럼 자신의 정체성을 의심하고
외부 세계를 동경하기도 하고 호기심을 갖는 다는 점이 비슷하다.


누가 클론이고 오리지널인지 구별을 못하고 보안 시스템도 쉽게 뚫는 다.
적도 속여서 오리지널이 클론으로 오해 받아서 죽는 다.


영화 곳곳에 광고도 많이 있다.
Xbox 게임을 하는 주인공들 미래의 가상현실의 발달로 격투도 실감나고
맞으면 치아도 빠진다.


MSN search를 이용해서 이름만 치면 개인정보는 물론 집으로 전화연결도 된다.
MS Whiteboard나 windows기술 비슷한 걸로 정신분석가가 주인공에게
배를 그려보라고 window를 toss하는 것도 멋있었다.


그리고 람보르기니 비슷한 자동차.
(그건 어느 회사인지 모르겠다.)


세뇌의 기억을 일부 가지고 악몽을 꾸는 주인공.
모든 것이 통제된 전체주의 사회.
건강도 통제, 먹는 것도 통제, 이동 주거도 제한 된다.
선택 받은 사람이라는 환상도 주입한다.
그리고 선택 받지 못한 사람은 불행하는 것도.
영화 데몰리션 맨에서도 통제된 미래 사회를 다루고 있다.
모두가 지금의 사회가 행복하다고 믿는 다.


통제된 유토피아를 만든 창조자는 항상 자신의 욕망과 재미를 위해
세상을 지배하는 독재자에 불과하고 진실을 언제나 숨긴다.


신용카드를 이용한 개인 추적.
CCTV 해킹.


시신경에 로봇을 심는 것은 공각기동대의 시신경 해킹과 비슷하다.
(공각기동대의 전뇌를 치료하는 것도 그런 마이크로 로봇이다.)
Minority Report에서 로봇이 홍체를 스캔하는 것도 왠지 비슷해 보이고.
벌레처럼 생긴 로봇이 비슷하다.


기묘한 이야기를 보면 세상이 모두 오염되서 밖으로 나가면 죽는 다는 설정도 있다.
애니 메트릭스에서도 세상은 모두 오염된 것으로 나온다.


날아다니는 오토바이 같은 교통 수단도 멋지고 교차로가 3차원적인 건
스타워즈나 제 5원소랑 비슷하다.


마지막에 하얀 옷을 입고 사람들이 모두 나오는 장면은 이온 음료 CF같은 분위기도 준다.
마치 신인류같다.


영화 가타가에서는 클론이 우등하게 나오는 데,
여기서는 클론이 오리지널보다 열등하게 취급되는 군.


"내가 살기 위해서는 뭐든 할 수 있어."
"내 목숨에 비하면 50만 달러는 껌값이지."
"나의 보험 상품(Assurance Product)가 왜 지금 여기 있는 거야?"
"너는 우리와 다른 존재야, 그냥 물건이지."


초반에 주인공을 돕는 엔지니어는 스티브 부세비라는 배우인데
항상 약간 사이코 엔지니어로 나온다.
영화 아마게돈에서도 그렇고.. 콘에어에서도 식인인간으로 나왔던가.
"원하는게 있을때 눈 감고 소원빌지? 그걸 무시하는 작자가 신이야"
"세상에 싼타가 없다는 걸 알리는 역을 왜 내가 해야하지?"
"이건 실내용 옷이야."
"소고기를 먹는다고 해서 소를 만나는건 아니잖아"
"여자한테는 신용카드를 맞기면 안돼"
"바지 올리고 우리집가서 조용히 얘기하는게 어때?"


"당신이 거짓말 할때 이런 표정이예요."


"아버지가 혁명하시다 돌아가셨을 때, 적들이 내 몸에 낙인을 찍었죠."
"전쟁도 비지니스라는 걸 깨달았어요."

2005년 7월 28일 목요일

깨어나기

어제는 한밤 중에 깨서 깜짝 놀랐다.
주변이 모두 어두운데, 내가 무슨 숲속 정원의 푹 파인 벽 뒤에서
자다가 깼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베르사유 궁전의 어느 분수 뒷편, 관리자가 발견하지 못할만한 곳 쯤.


여름이라 더워서 아무 것도 안 덮고 있었으니까.
계속 기어오르려고 했는 데, 다리에 힘이 풀려서 쉽지 않았다.
주변에 들리는 소리도 하나도 없었다.
거기에다가 안경조차 쓰고 있지 않았다.
안경을 찾으려고 사방을 더듬거렸다.
아무리 더듬어도 찾을 수 없었다.


해가 뜰 때까지 기다려야할지, 여기가 어느 나라인지, 어디인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야경을 보다가 피곤해서 쉬려고 구석으로 기어 들어간 것일까?
잘못 굴러떨어져서 기절해 있었던 것일까?


10분 쯤 후, 여기가 한국 서울 삼성동이라는 걸 깨달았다.
안경은 저 멀리 벗어두고 있었고
옆의 벽들은 가구들과 방의 벽들, 저 위에 뚫린 곳이 창문이었다.
잔디밭이나 숲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은 한 쪽에 치워둔 이불.
이불이 미끄럽고 전후좌우, 위아래를 구별하지 못해서
이상한 방향으로 기어오르려고 했던 것이다.
여름이라 더워서 아무것도 안 덮고 있는 것도 당연했다.
 
다행히 더듬거리고 "살려주세요.", "이런 젠장", "Help me"라고 소리쳤던 건,
꿈속에서 였는 지, 룸메가 깨지는 않았다.
쪽팔려서 얼른 다시 잠들었다.

날씨

지난 이틀간 한국은 장마처럼 비가 많이 왔다.
유럽도 여름이 건기라고는 하지만 땅이 크니까 돌아다니다보면 비가 좀 왔다.
영국에서도 잠시 날씨가 흐려서 소나기가 한, 두 번 내렸었고,
(하지만 전반적으로 관광하는 동안 런던 날씨가 좋아서 lucky했다.)
체코를 빠져나가는 날과 빈에서는 4일 내내 비가 왔었다. (거의 관광은 못 했다.)
비오는 날 무지 추워서 긴팔 옷을 입지 않으면 나갈 수가 없었다.


스위스는 산악지방이라서 이틀간 오전에 비가 왔고, 오후에는 맑았다.
산악지방 날씨는 원래 변덕이 심하다.


스페인, 로마에서도 이틀간 구름이 많이 끼어서 오히려 관광하기에는 좋았다.


파리도 일주일간 폭염이었다는 데, 내가 도착한 후 일주일간은 무지 추웠다.
(파리 최고 기온 23도)
베르사유에서는 가랑비가 내리는 데 바람이 세게 불어서 우산을 써도 조금씩 조금씩 옷이 다 젖어 버렸다.


항상 반팔 옷 입고, 긴팔 옷, 우산은 가방에 챙겨서 돌아다니는 게 좋은 것 같다.
(대략 공대생 스타일이 된다는 단점은 있다.)
그리고 습도가 낮으니 밤에 기온이 빨리 떨어져서 야경 볼 때는 추웠다.
유람선 타거나 전망대 올라가도 춥고.

요리, 음식

유럽에도 당연히 없는 음식점이 없다.
시내 나가면 절반은 유럽식이라고 하지만 우리나라 패밀리 레스토랑이랑 다 똑같다.
아웃백, TGI, 배니건스를 좀 자주 간다고 치고 가격대만 좀 더 비싼 것.


맥도날드, KFC, 버거킹은 세계 공통이고
일식, 중식 레스토랑은 정말 넘치게 많다.
특히 차이나타운 근처에는 더 하다.
중식은 게다가 싸다.


중국 사람들은 우리 나라사람보다 더 다양한 요리 재료들을 쓰니까
차이나타운 근처에 살면 뭐든 다 구할 수 있다.


그도 저도 없다고 해도 소스만 조금 챙기면 다 해먹을 수 있다.
찰기가 적은 미국, 태국산 쌀도 못 먹을 정도는 아니고,
프랑스 같은 곳에서는 찰기가 많은 한국식에 가까운 쌀이 오히려 더 싸단다.


스파게티면에 라면 스프만 있으면 라면도 비슷하게 끓일 수 있다.
조리시간이 3분에서 10분으로 늘어날 뿐.
스파게티면은 라면보다 늦게 익는 다.


스위스 호스텔에서 처음 요리를 했을 때, 가스렌지 사용법이 약간 달라서 당황하기는 했다.
고급이라서 그런지, 오래된 거라서 그런지.
점화플러그가 가스렌지에 내장된게 아니었다.
점화 플러그를 따로 가져다가 불을 붙이고
안 쓸 때도 가스 렌지를 완전히 끄는 게 아니라 불꽃만 살리는 최소 상태로 둬야 했다.
그리고 레버를 끝까지 돌리면 불이 중간 세기가 되고 레버를 반만 돌려야 불이 최고 세기가 됐다.
(많이 돌릴 수록 세지는 게 훨씬 직관적인데 왜 그렇게 만들었을 까?)


바나나, 키위 같은 과일도 대부분 미국, 칠레산이다.
'델몬트', '몬산토'라는 마크가 붙어있다.
우리랑 같은 걸 먹는 셈.


요구르트나 우유도 약간 특이한게 있다고는 하지만 먹을 만하다.
나 원래 요구르트 좋아해서 매일 이것저것 신기한 맛을 먹어봤다.
커피맛, 곡물맛 등..


스페인, 이탈리아 음식도 짜기는 하지만 비슷하다.
더운 지방이라 짜다.


영국식 저녁 음식이 제일 느끼했던 것 같은 데,
그럴 때는 참치 샌드위치를 먹거나 터키 레스토랑도 괜찮다.


독일에서는 소세지, 감자를 먹으면 된다.
사실 유럽 어디든 레스토랑에서 고기를 시키면
프랜치 프라이를 다 못 먹을 만큼 많이 깔아준다.


유럽이 사실 대부분 짜게 먹는 데, 프랑스는 짜지 않았다.
역시 미식가들이라 음식맛을 느끼게 하나보다.
소금, 후추 적절히 뿌려먹으면 된다.


느끼한 음식에는 와인, 맥주 or 콜라를 먹으면 다 소화시킬만하다.


 

유럽 여행 요약

날짜, 일,  한 일
2005-06-23, 1, 주간, Inchon -> London
              야간, 민박집(England London Wimbledon)
2005-06-24, 2, 주간, London - 런던 아이, 버킹검 궁, 그린파크, 제임스 파크, 호스가든, 뮤지컬 라이언킹
              야간, 민박집(England London Wimbledon)
2005-06-25, 3, 주간, London 시내 구경 - 대영박물관
              야간, Stansted Airport 노숙
2005-06-26, 4, 주간, London -> Muchen
              야간, Muchen Theresia-Regina Hotel
2005-06-27, 5, 주간, Muchen <-> Fussen, Neuschwanstein, 호엔슈반가우 성
              야간, 호프 브로이, Muchen Toskana Hotel
2005-06-28, 6, 주간, Muchen <-> Salzburg, 모차르트 고향, 자전거타기
              야간, Muchen -> Fraha
2005-06-29, 7, 주간, Fraha 시내 관광 - 시청, 구시청, 광장
              야간, 카를교(Charls Bridge) 야경, Fraha 시청 근처 아파트
2005-06-30, 8, 주간, Fraha -> Wien
              야간, Wien 서역 근처, 태극기 민박
2005-07-01, 9, 주간, 빨래, Wien 시내 관광 - 시청
              야간, Wien 서역 근처, 태극기 민박
2005-07-02, 10, 주간, Wien 관광 - 벨베데레 궁, 도나우강, 온천, 숲
              야간, Wien -> Venice S.M.N
2005-07-03, 11, 주간, Venice 관광, 리도 섬
              야간, Venice Leonardo Hotel
2005-07-04, 12, 주간, Venice->Firenze, Firenze 두오모, Pisa의 사탑
               야간, Firenze 자매민박
2005-07-05, 13, 주간, Firenze -> Roma Termini
               야간, Roma 외갓집 민박
2005-07-06, 14, 주간, Vatican 투어
               야간, Roma 외갓집 민박
2005-07-07, 15, 주간, Italy 남부 투어 - 나폴리, 폼페이, 아말피 해변
               야간, Roma 외갓집 민박
2005-07-08, 16, 주간, Villa Adriana - 황제 별장
               야간, Roma 외갓집 민박
2005-07-09, 17, 주간, Roma 시내 구경 - 시장, 광장들, 콜로세움
               야간, Roma 외갓집 민박
2005-07-10, 18, 주간, Roma 시내 구경 - 2층 버스
               야간, Roma -> Luzern
2005-07-11, 19, 주간, Luzern 관광, Swiss Golden Panaramic pass, Brienz 호수
               야간, Swiss Lauterbrunnen Vally Hostel
2005-07-12, 20, 주간, Jungfraujoch - 유럽의 지붕
               야간, Swiss Lauterbrunnen Vally Hostel
2005-07-13, 21, 주간, Paragliding, 퐁듀 시식
               야간, Swiss Lauterbrunnen Vally Hostel
2005-07-14, 22, 주간, Canyonning
               야간, Swiss Lauterbrunnen Vally Hostel
2005-07-15, 23, 주간, Lauterbrunnen -> Luzern, Luzern Musek 성벽, Luzern -> Basel
               야간, Basel SNCF -> Mulhouse-> Nice
2005-07-16, 24, 주간, Nice 해변
               야간, Nice D'orsay Hotel
2005-07-17, 25, 주간, Nice, Monaco, Canne
               야간, Nice -> Port bou-> Barcelona
2005-07-18, 26, 주간, Barcelona 관광 - 람블라스 거리, 빠에야
               야간, Barcelona 민박
2005-07-19, 27, 주간, 성가족성당
               야간, Port Vell 야경, Barcelona 민박
2005-07-20, 28, 주간, Casa Milla, 구엘공원
               야간, Barcelona -> Cerbere -> Paris
2005-07-21, 29, 주간, 개선문, 샹젤리제 거리, 콩코르드 광장, 루브르, 오르세
               야간, Paris 초코파이 민박
2005-07-22, 30, 주간, 시테섬, 노트르담 성당, 소르본느 대학, 룩상부르크 공원, 퐁피두 센터
               야간, 세느강 유람선, Paris 초코파이 민박
2005-07-23, 31, 주간, 바스티유
               야간, 몽마르뜨 언덕 야경, Paris 초코파이 민박
2005-07-24, 32, 주간, 베르사유 궁전, 앵발리드
               야간, Paris 초코파이 민박
2005-07-25, 33, 주간, La fayette 백화점, 라데팡스 - 신개선문
               야간, 세느강 유람선, Paris 초코파이 민박
2005-07-26, 34, 주간, 출국 준비
               야간, Paris->Inchon
2005-07-27, 35, 주간, Inchon -> Seoul

외제차

독일에서는 BMW, 벤츠, 폭스 바겐,
이탈리아는 FIAT, 프랑스는 Peugeot가 많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얘들 정말 부잔가봐 다 외제차야."라고 말한다.
"그건 말이지, 여기서는 이제 국산이거든?"라고 대답하면 된다.


@ 이탈리아가도 사실 람보르기니나 페라리는 잘 안보인다.

열대야

더위는 역시 한국이 제일인 것 같다.
유럽이 햇살은 더 강하지만 건조한 편이라서 그늘은 대부분 시원하다.
니스, 베니스, 바르셀로나 같은 지중해 도시들은 습도가 높아서
한국과 비슷한 더위를 보이지만 다른 내륙 도시들은 그늘로만 들어가면
언제나 시원하다.


 

짠내, 바다 냄새

우리 나라는 인천, 목포, 부산 어디를 가든 바다 냄새가 난다.
기차역만 가도 벌써 냄새가 풍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지중해는 바닷가에 가도 별로 냄새가 안난다.
니스, 베니스, 바르셀로나 모두 그랬다.


민박집 아저시께 물어봤더니,
짠내는 소금 때문이 아니라 해초 때문에 나는 냄새라서
지중해에는 그런 냄새를 내는 해초가 없어서 아무 냄새가 안난다고 그랬다.
나는 원래 그런 바다 냄새를 좀 싫어하는 편이었는 데,
냄새가 안 나서 오히려 좋았다.
바다 분위기가 안난다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


 

상식

서양도 사람 사는 곳이라 우리 나라랑 그렇게 다르지 않다.
길 모르면 물어보면 손가락으로 방향을 가르쳐주고
배고프고 목 마를 때 쯤이면 음식점이 있고, 우물이 있다.
뭐든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된다.


대학가 근처에 먹자 골목이 많다.
파리 소르본느 대학 근처든, 건국대 근처든 모두 먹자 골목이다.
사람 많으면 먹어야 사니까.


관광지는 물가가 비싸다.
해운대에 가면 바가지 요금 때문에 음료수가 비싼 것처럼
에펠탑 근처도 비싸다.
대형 할인 마트에서 사든지, 시간을 아끼려면 그냥 마셔야 한다.


길을 잘 모를 때는 버스보다 지하철을 타는 편이 낫다.
버스 정류장은 글씨도 작고 번호가 많아서
어디서 내리고 타는 지 현지인이 아니면 잘 모른다.
하지만 지하철은 정류장에 글씨가 크게 적혀있고
종이 한 장에 지하철 모든 노선이 표시된다.
나만 해도 서울에 3년 살았지만 지하철 노선도는 1주일만에 익혔어도
버스 노선은 지금도 하나도 모른다.
버스 노선은 그 지역 동네 주민이 아니면 쉽지 않다.
건물도 다들 비슷하고 정류장도 나무에 가려서 안 보인다.


길을 잃었을 때는 무조건 큰 건물이나 강을 찾거나 높은 곳에 올라가면 된다.
유명한 도시들은 유명한 구조물들이 많으니 그걸 보고 가면 된다.
그리고 큰 길은 교통이 편리하고 정류장이나 안내소가 많다.


노약자(노인, 장애인, 임산부)가 지하철을 타면 자리를 양보하는 것도 똑같다.

영어

시트콤이랑 헐리웃 영화 열심히 본게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
영어를 못해서 곤란했던 적은 한 번도 없다.
대략 명사, 동사만 몇개 알아들으면 의사소통은 전혀 지장이 없다.


손짓, 발짓도 해보고 힘들면 종이에 적으면 된다.
10시 30분 출발하는 퓌센발 잘츠부르크행이라면
10:30 Fussen -> Salzbrug 라고 적은 메모를 보여주면 된다.
어설픈 발음으로 했다가 발음 비슷한 다른 도시에서 내리게 되는 수가 있다.


많은 정보를 한 번에 전달할 때는 영어를 잘 하는 사람들이라도
한 번에 기억하거나 표현하지 못한다. 메모가 최고다.


그리고 가이드 북이나 메뉴얼,벽에 붙은 내용들을 미리 잘 읽어 두기만 하면 곤란한 상황도 별로 없다.
하지 말라는 거 안 하고, 권장사항만 지키면 된다.
무단 횡단 안하고, 표도 잘 사서 타고, check-in, check-out 시간 잘 지키면
복잡한 외국어로 해명하지 안아도 된다.


뭐라고 말하든 자신감만 가지면 된다.
외국인이 못 알아들은 것 같으면 한 번 더 말해주고
그래도 안되면 더 쉬운 표현을 찾아보자.
Be, Want, need, get, take, check 같은 중학교 수준 단어만 쓰면 된다.
도치, 시제, 수식어, 관사, 숙어 같은 건 무시해도 된다.
끝을 올리면 다 의문문이 되고, 단수, 복수 틀려도 알아 먹는 다.
손가락을 한 개 펴면서 One, 두 개 펴면서 Two라고 하면
발음이 아무리 이상해도 다 알아 듣는 다.


"I need 3 tickets."하면서 손가락 3개 펴는 데, 못 알아들으면 바보다.
귀머거리도 무슨 뜻인 줄 안다.


영국, 미국인이 아닌 사람들에게는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기 때문에
그들도 영어를 가끔은 서툴게 한다.
자신감있게만 말하면 내가 맞는 게 된다.
조리있게 준비해서 따지면 논쟁에서도 다 이길 수 있다.
표도 바구거나 환불 받을 수 있고, 더 좋은 조건으로 물건을 살 수도 있다.


 

선진국

유럽 나라들이 물가가 비싸고 국력이 세서 선진국이라고 말하지만
직접 가보니 우리나라가 나은 점도 훨씬 많다.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는 교통질서도 잘 지키고 깨끗하지만
다른 나라들(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은 정말 엉망이다.
우리보다 무단횡단도 훨씬 자주하고 차들도 대충 갈 때가 있다.
파리는 하수구가 항상 터지고 로마 사람들은 매너가 꽝이다.


단순히 도시의 크기나 복잡도 같은 걸 보면 서울보다 발달한 도시가 유럽에는 없다.
파리, 런던, 로마도 서울보다 훨씬 작다.
서울만큼 번화한 곳은 미국 뉴욕, 일본 도쿄정도 밖에 없을 것 같다.
서울의 삶에 적응한 사람이라면 유럽 도시들은 그냥 편안하게 다닐 수 있다.


유럽의 여유로움은 어느 정도는 인구 밀도에서 나오는 것 같다.
만약 그들이 우리나라처럼 인구밀도가 높다면 과연 그런 시스템으로 유지가 가능할 지 모르겠다.


땅 넓고 사람은 적으니 다툼도 적고 느긋하다.
제국주의 시대 동안 벌어둔 돈이 많아서 자본이 선순환하고
후진국, 제 3세계국가들과의 무역에서 엄청난 이득을 챙긴다.
같은 물건이라도 유럽인이 만들면 비싸고 다른 사람들이 만들면 싸다.


본 받을 점이라면 한국처럼 쓸데없는 일은 안 한다는 것이다.
필요한 것만 효과적으로 하고, 룰을 잘 지키는 것들.
서로 느긋하게 처리하고, 다른 사람의 장점을 인정하고 칭찬해주고,
잘못했을 때 시인을 하고.. 뭐 그런 것들.
자신이 하고 싶다면 길바닥에 누워서 잘 수도 있고 공원에서 일광욕을 할 수도 있다.
남에게 피해만 주지 않는 다면 잘못이 아니다.


우리나라가 더 나은 점도 있고, 유럽이 나은 점도 있고 그렇다.
이 정도 나라라면 선진국이라고 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워낙 우리도 수준이 향상되고 세계화되서
유럽가도 신기한 기계가 있다든지 하지는 않다.
인터넷은 우리가 더 빠르고 법률적인 것들, 상식은 우리가 더 풍부하다.
공항에서도 한국 사람들은 절차를 잘 알아서 빨리 처리하는 편이고
유럽인들은 사실 어리버리하게 와서 시간만 질질 끄는 게 많다.


 

2005년 7월 27일 수요일

서울 왔다.

아직도 유럽인지, 서울인지 그냥 이상하다.
삼국지나 태백산맥처럼 아주 긴 소설을 하나 다 읽은 것 같기도 하다.


기념품 같은 건 별로 사지 않았지만
평생 누구에게(내 자신에게도) 들려줄 이야기거리와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수많은 나라와 도시들을 다녀왔다.
수천 장의 사진과 2권의 메모, 그보다 훨씬 많은 기억들이 남았다.


사람이 5분 만에 어떻게 친해질 수 있는 지,
한나절 동안 얼마나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는 지,
말 한 마디 안 통하는 곳에서 먹고 자기도 해보고..


천천히 정리해야 겠다.

2005년 7월 8일 금요일

In Roma

로마 3박 4일째.
1일 시내 구경
2일 바티칸 투어
3일 이탈리아 남부 투어 - 나폴리, 소렌토, 아말피(배, 버스, 기차 골고루 탔다.)
4일(오늘) - 시내 구경 2(첫 날 못 본 것들. 주로 해골사원이나 나보나 광장, 카타콤배 등.)

2005년 7월 5일 화요일

방문도시

런던 -> 뮌헨, 퓌셴, 짤즈부르크 -> 프라하 -> 빈 -> 베네치아 -> 피렌체, 피사 -> 로마
영국 -> 독일 -> 체코 -> 오스트리아 -> 이탈리아


흠. 12일만에 5개국 10개 도시 돌았네.
천천히 움직일생각이었는 데.
로마는 구석구석 봐야 겠다.


하수구 뚜껑마다 적혀있는 SPQR(Senatus Populus Que Romanus, 원로원과 로마시민들)이 인상적이네.


지저분함
피렌체 > 로마 > 런던 > 베네치아 > 피사 > 프라하 > 짤즈부르크, 퓌셴, 빈, 뮌헨

2005년 7월 1일 금요일

여행 스타일

National Gallery, Lion King Musical을 볼 때는 나름대로 뭔가 바깥쪽을 즐기면서 봤는 데,
다른 곳들은 마치 Waypoint를 찍듯 매우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사실들을 매우 많이 기록하고 있기는 한데,
뭔가 느낌이나 감상 같은 게 없다.


마치 1주일짜리 유럽영화를 쉬지않고 플레이해서 본 기분이다.
무슨 소리인지, 뭘 하는 건지 알아듣기는 하겠지만
내가 저 안에 참여하고 있다는 생각은 별로 안 든다.


점점 나아지겠지.
태어나서 이런 여행 처음인데.

생활

쓰고 싶은 글을 무지 많은 데,
인터넷 하고 앉아있는 시간이 아깝다.
하나라도 더 많이 돌아다니고 봤으면 해서 말이지.


일주일밖에 안 있었는 데, 몇 년은 있었던 것 같고 몸도 적응되었다.
4주 밖에 안 남았다는 생각도 하고,
4주나 더 남았는 데, 앞으로는 뭐 해야될지 막막하기도 하다.


요즘 생활 패턴
8시 기상
9시 식사
10시 체크아웃
온갖 곳을 지하철 끊길 때까지 돌아다니기
어디 앉거나 손이 비는 시간이면 무조건 메모하기
24시 취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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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한국 음식이 먹고 싶다거나 하지는 않다.
그냥 이것저것 줏어먹고 버틸만 하다.

여행 1주일째

아직 초보 여행자지만 그냥 도시를 돌아다니고,
먹고 자고 하는 건 완전히 익숙해졌다.
주변 경치를 제대로 감상하지 못하고 느긋하지 못한게 문제지만
숙소를 구하고, 길을 물어보고, 손짓발짓으로 말하는 건 이제 매우 잘한다.


매 도시마다 도착하면 방잡고, 표사고, 예약하고, 지도보고,
한 3번쯤 물어보고 같은 곳도 3번쯤 오면 방향 감각이 생기고
처음 보고 듣는 언어도 익숙해진다.


그 곳의 사람, 강아지(애완동물), 비둘기, 교통 시스템도 대충 알만 하다.
물어보지 않고 지하철이나 버스를 탈만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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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긋하게 돌아보는 건 이번 여행에서는 힘들지도 모르겠다.
시간은 많이 있지만 매 도시를 갈 때마다 너무 들뜨기도 하고,
길과 분위기를 익히기 전에는 두려움이 있어서
천천히 걷지를 못한다.
왠지 천천히 걸어다면 소매치기를 당할 것 같기도 하고 차가 끊기거나
원하는 시간에 어딘가를 못 갈 것 같아서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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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풍경을 보면서 즐기는 재미는 이제 거의 끝난 것 같다.
도시를 옮겨도 신기한 것이 별로 없다.
사진은 런던에서 거의 대부분 찍었다.
중앙역, 서역, 중앙광장, 교회, 정원, 미술관, 박물관...
뭐 이런 식으로 유적들이 국가마다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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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과 한참 수다를 떨기도 한다.
이리 저리 돌아다니면서 누군가에게 말도 걸어보고
기차에서 만난 미국인(주로 뉴요커)들과 사바사바 떠들기도 하고.
그들도 기차에서는 심심하니까 뭐든 말을 하고 싶어한다.
 

In Wein(빈,비엔나)

In Wein(빈,비엔나)


1주일만에 엄청나게 빠르게 와버렸다.
런던, 뮌헨, 퓌센, 찰츠부르크, 프라하, 빈
런던에서부터 박자가 너무 빠른 듯 싶다.
35일 일정인데, 21일 투어를 하는 사람들과 거의 비슷한 속도로 유럽을 돌고 있다.
(당초 일정이 생각없이 짜여져서 그냥 남들처럼 가고 있다.)


이탈리아, 파리만 너무 길게 잡은 건 아닌 지 모르겠군.
사실 런던, 프라하 등에서 하루 더 머물렀어도 되는 건데.
런던 뮤지컬이라든지, 야경, 프라하에서 쇼핑도 좀 더 하는 것도 좋았을 듯.
아침 밥도 한 번도 안 해먹었는 데, 아침밥도 해먹으면 나름대로 추억이 되는 건데.


베네치아가는 기차표까지 예약해버렸다.
빈에서 하루 더 머물고 기차 예약은 하루 미룰까보다.
더운 이탈리아에 갈 생각을 하니 끔찍하다.
프라하는 상당히 시원했다.


자세한 내용은 귀국 후에..
수첩 2개 가져왔는 데, 하나를 벌써 반이나 써버렸다.


욕심이 너무 많아서 한국에서 보다 더 빨리 걸어다니고
쉴새없이 돌아다니고 있다.
말도 빠르고, 옆은 볼새도 없이 필요한 지명만 무진장 외워서
최단경로로 걸어가고 있다.
느긋한 european style이 아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