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도 우리처럼 호객행위를 하지만 점포가 있는 매장은 그리 심하지 않다.
손님이 물건을 보든 말든 그냥 내버려둔다.
용산이나 동대문, 남대문처럼 '뭐 보러왔어.'하고 자꾸 괴롭히지 않는 다.
반대로 길거리의 장사꾼들은 좀 더 적극적이다.
분위기 좋은 분수나 야경이 멋진 곳에서는 꽃 장사들이 성황이다.
일단 여자에게 먼저 꽃을 건네고 옆에 있는 남자에게 돈을 달라고 한다.
다들 수법을 알기 때문에 처음부터 받지 않지만, 그래도 꽃이 필요한 사람들도 있겠지.
화가들도 적극적이다.
'도를 믿으싶니까.'처럼 집요하게 쫓아오면서 그림 한장 그리라는 사람도 있다.
"Hello. Welcome to paris. I'm an artist."
뮤지컬, 연극 홍보도 더 적극적이다. 우리나라는 대게 포스터만 붙여두면 끝인데.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에 가면 모차르트, 피가로 등의 분장을 한 사람들이 와서는
"Do you like an opera?"라고 묻는 다.
유럽도 가격 흥정이 된다.
에펠탑 근처에 가면 열쇠고리 같은 걸 "1 for 1 euro"라고 소리치면서 1유로에 파는 데.
내가 "4 for 1 euro"까지 불러 봤더니 3 for 1 euro로 줬다.(3개에 1유로)
체코에서는 심지어 기차표와 벌금도 흥정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배째라고 일단타고 차장에게 벌금을 주는 게 이득일 때도 있다.
(벌금인지 뇌물인지 구별이 잘 안되는 나라다.)
기차역 창구마다 표 가격이 다른 경우도 있단다.
차익을 챙기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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