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7월 28일 목요일

요리, 음식

유럽에도 당연히 없는 음식점이 없다.
시내 나가면 절반은 유럽식이라고 하지만 우리나라 패밀리 레스토랑이랑 다 똑같다.
아웃백, TGI, 배니건스를 좀 자주 간다고 치고 가격대만 좀 더 비싼 것.


맥도날드, KFC, 버거킹은 세계 공통이고
일식, 중식 레스토랑은 정말 넘치게 많다.
특히 차이나타운 근처에는 더 하다.
중식은 게다가 싸다.


중국 사람들은 우리 나라사람보다 더 다양한 요리 재료들을 쓰니까
차이나타운 근처에 살면 뭐든 다 구할 수 있다.


그도 저도 없다고 해도 소스만 조금 챙기면 다 해먹을 수 있다.
찰기가 적은 미국, 태국산 쌀도 못 먹을 정도는 아니고,
프랑스 같은 곳에서는 찰기가 많은 한국식에 가까운 쌀이 오히려 더 싸단다.


스파게티면에 라면 스프만 있으면 라면도 비슷하게 끓일 수 있다.
조리시간이 3분에서 10분으로 늘어날 뿐.
스파게티면은 라면보다 늦게 익는 다.


스위스 호스텔에서 처음 요리를 했을 때, 가스렌지 사용법이 약간 달라서 당황하기는 했다.
고급이라서 그런지, 오래된 거라서 그런지.
점화플러그가 가스렌지에 내장된게 아니었다.
점화 플러그를 따로 가져다가 불을 붙이고
안 쓸 때도 가스 렌지를 완전히 끄는 게 아니라 불꽃만 살리는 최소 상태로 둬야 했다.
그리고 레버를 끝까지 돌리면 불이 중간 세기가 되고 레버를 반만 돌려야 불이 최고 세기가 됐다.
(많이 돌릴 수록 세지는 게 훨씬 직관적인데 왜 그렇게 만들었을 까?)


바나나, 키위 같은 과일도 대부분 미국, 칠레산이다.
'델몬트', '몬산토'라는 마크가 붙어있다.
우리랑 같은 걸 먹는 셈.


요구르트나 우유도 약간 특이한게 있다고는 하지만 먹을 만하다.
나 원래 요구르트 좋아해서 매일 이것저것 신기한 맛을 먹어봤다.
커피맛, 곡물맛 등..


스페인, 이탈리아 음식도 짜기는 하지만 비슷하다.
더운 지방이라 짜다.


영국식 저녁 음식이 제일 느끼했던 것 같은 데,
그럴 때는 참치 샌드위치를 먹거나 터키 레스토랑도 괜찮다.


독일에서는 소세지, 감자를 먹으면 된다.
사실 유럽 어디든 레스토랑에서 고기를 시키면
프랜치 프라이를 다 못 먹을 만큼 많이 깔아준다.


유럽이 사실 대부분 짜게 먹는 데, 프랑스는 짜지 않았다.
역시 미식가들이라 음식맛을 느끼게 하나보다.
소금, 후추 적절히 뿌려먹으면 된다.


느끼한 음식에는 와인, 맥주 or 콜라를 먹으면 다 소화시킬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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