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월 30일 목요일

Information

과연 한국인은 한국을 가장 잘 알고 있을 까?
심리적(심정적)인 면에서는 당연히 그럴것이다.
자기 자신을 남이 더 잘 안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니까.

그런데 일부 정보에 대해서는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미국처럼 인공위성이 많고 정보력이 뛰어난 나라들은
우리들보다 우리나라에 대한 훨씬 나은 지형정보를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많은 식물자원도 채집해서 식물에 대한 정보도 많다.
미국의 대학도서관에도 우리나라 책들이 꽤 많이 보관되어 있다.
일본이나 프랑스 같은 국가들은 조선왕조실록 같은 소중한 기록의 원본도
제국주의시대에 약탈해서 가지고 있다.
특히 일본은 문화재를 많이 약탈해서 우리만큼 우리의 역사 기록물을 가지고 있을 지도 모른다. 황실도서관에 비공개로 보관된 양도 어마어마하다. 일부는 국내에 없는 것들이다.

우리는 우리의 형제이며 주적인 북한에 대해 얼마나 알까?
사실은 우리 군은 북한에 대한 정보를 대부분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
인공위성, 조기경보기, 레이더 등이 월등하기 때문이다.

다른 예로 과거 독재시절에는 국내 언론이 국내 현실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했다.
검열과 감시가 심했기 때문에 외신들의 보도가 더 왜곡이 적었다.
그 시절의 일부 기록은 우리 언론보다 외신을 참조할 필요가 있다.

우리의 땅이나 바다는 어떨까?
사실 현대적 측량은 일제에 의해 시작됐다.
지금도 많은 지적도들이 일제시대의 것에 의존하고 있고
최근에 점점 우리의 능력으로 다시 측정한 자료들이 업데이트 되고 있다.
바다에 대한 정보도 부족해서 일본과의 어업협정에서 큰 손해를 봤다.
우리 어장이지만 얼마나 많은 자원이 있는 지 몰랐던 것이다.
한미 FTA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우리는 우리에 대한 정보도 부족하기 때문에
미국과의 협상에서 현명한 대처를 할 수 없었다.

요즘도 그렇지만 내 자신은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다.
하지만 어른들에게 물어도 괜찮은 대답이 없다.
물론 진로에 대한 고민과 결정은 당연히 본인의 것이지만
어른들도 자신이 하는 일이 어떤 것인지, 앞으로 어떻게 될것인지 사정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자신이 사회에서 어느 위치에 있는 지, 어떤 일을 해야 하는 지, 어떤 목표를 가지고, 어떤 것을 앞으로 할 수 있는 지, 어떤 것이 하고 싶은 지. 그런 것들을 생각해보지도 않았고 알지도 못한다.
항상 시키는 대로만 인생을 살고 자신에 대해 알 기회를 가지지 못했다.

통계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우리는 우리를 너무 모르는 것이다.
스스로에 대해 좀 더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2007년 8월 25일 토요일

스피커

예전에는 스피커를 끄지 않아도 잠을 잘잤다.
컴퓨터만 끄고 스피커는 켜두면 화이트노이즈가 나는 데, 그게 들린다는 뜻이다.
하긴 지난 6년간은 룸메나 내가 컴퓨터를 끄지 않았기 때문에 CPU, 파워, 그래픽카드 팬소리가 스피커 화이트노이즈보다 컸겠지.
아니면 유난히 요즘 스피커의 화이트노이즈가 커진 것 같기도 하다.
접지 안된 본체와 싸구려 사운드카드, 사운드신호 extension cable 중 하나가 문제겠지.

요즘은 편하게 자고 싶어서 밤에 인터넷에서 다운로드도 걸지 않고
컴퓨터를 모두 끄고 자는 데, 사실 에어컨 소음이 화이트노이즈나 본체와 비슷한 크기로 난다.
화이트노이즈는 사실 크기보다는 주파수가 높아서 다른 소음보다 더 거슬리기 때문에 항상 컴퓨터를 끄고 침대에 누웠다가 화이트노이즈때문에 5분 후에 다시 일어나서 스피커를 끈다. 본체 끌 때 같이 꺼지면 편하련만.
혹은 모니터 일체형 스피커였으면 음질은 나빠도 모니터 끌 때 같이 꺼질텐데.

설계도

미국드라마를 보면 항상 시청에서 건물 설계도를 얻어오던데, 우리나라도 그런게 있나 모르겠다.
(프리즌 브레이크에서 탈옥할 때도 쓰고, 프렌즈에서 자기 집의 배선을 살필 때도 시청에서 떼오더라구.)
개인집의 모든 설계도도 국가가 관리하려나?
우리나라는 가스관, 하수도관 지도도 엉망이라서 가끔 공사중에 가스관을 뚫어서 위험한 경우도 있다고 하더라만..

집이나 방에 대한 대략적 설계도나 하나 그려야겠다.
진짜 설계도처럼 정확할 필요는 없고 가로, 세로, 높이 몇 개 재면 되겠지.
방, 책상, 옷장, 의자, 창문, 문, 복도 정도.
커텐이나 가구를 둘 때 재긴 하는 데, 항상 적어두질 않아서 다시 재야 한다.
이번에 제대로 측정해서 컴퓨터에 저장해 둬야지.

블라인드

집이 큰 길가에 있어서 환기를 위해 문을 열면 밖에서 너무 쉽게 보이는 것 같다.
1층이었다면 담벽이 가려줬을텐데, 2층이라서 담보다 높다.

여름에는 에어컨을 틀기 때문에 닫는다고 쳐도, 봄,가을에는 약간 열어두는 게 좋을 것 같은 데.
몇 가지 솔루션을 찾아봤다.

. 커텐
  . 길이나 폭을 조절할 수 없다.
  . 얇은 소재를 쓰지 않으면 바람이 전혀 통하지 않는다.

. 비즈발(중국집 발)
  . 중국집처럼 아주 촘촘하게 쳐야 시선이 차단된다.
  . 안 쓰는 계절에 떼어내기 귀찮다.
  . 저렴하다.

. 수평 블라인드
  . 철/알루미늄 재질은 쉽게 휘어져서 좋지 않다. 휘어지면 원래대로 펼 수 없다.
  천으로 된것이나 나무, 플라스틱이 낫다.
  . 너비를 조절할 수 없다.

. 수직 블라인드
  . 요즘 수평블라인드보다 많이 쓰인다.
  . 높이를 조절 할 수 없다.

. 스크린롤
  . 수평 블라인드와 조작이 비슷한데 한 겹짜리 스크린 천이다.
  . 햇빛을 일부만 가릴 수는 없다.
  . 저렴하다.

수평 블라인드가 가장 좋을 것 같다.
가로, 세로 길이를 적으면 계산기가 자동으로 계산해서 인터넷 주문을 할 수 있다. 소재에 따라 1만원 ~ 11만원사이인 것 같다.

인터파크 검색어 : 블라인드

참고)
. 병원용 커텐, 창문용, 샤워커텐, 옷걸이 먼지 방지용도 customized 크기로 판다.
. 우리집 벽은 모두 콘크리트인데, 천장은 나무라서 쉽게 나사를 박아서 레일을 설치할 수 있다.
. 몇 개 사서 2인용 기숙사를 쓸 때, 룸메의 모니터와 전구 빛을 가리는 데 써도 좋겠군.

2007년 8월 23일 목요일

아시아와 미국

아시아가 미국을 경제규모에서 추월하게 될 것은 맞는 것 같다.
지난 100년간 미국은 인구수에 비해 엄청나게 세계경제에서 비중이 높았다.
아시아는 워낙 인구가 많아서 미국만큼 발전하지 않아도 미국을 추월할 수 있다.
너무 당연한 것이다.

특히나 유교국가인 중국, 일본, 한국은 미국인들보다 부지런하기 때문에 경제규모에서 추월은 문제가 없다.
그러나 과연 GDP per capita도 추월할 수 있을 까?
일본은 가능할지도 모르겠지만 중국과 한국은 힘들다고 본다.
개인당 생산성은 그들을 따라가기 어렵다.
경제구조도 그렇고 자본주의에 대한 인식을 봐도 생산성이 높을 수 없게 되어 있다.

또한 일본이나 중국이 GDP per capita에서도 미국을 추월한다고해도 미국보다 물질적인 풍요를 누릴수는 없을 것이다. 일단 중국이 크다고는 하나 미국만큼 자원이 많지도 않고 인구밀도도 훨씬 높다. 국토 활용도가 비슷하다고 해도 더 잘게 쪼개야 하고 더 많은 사람이 음식을 나눠먹어야 한다. 미국인들처럼 넓은 집과 커다란 고속도로, 여러대의 차를 소유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미국보다 GDP per capita가 높은 나라는 현재도 많지만 미국보다 개인당 소유 질량(mass)이 무거운 나라는 없을 것이다. 미국인들은 한 개인도 가장 넓은 공간과 많은 물건들을 가지고 있다.

그럼 아시아인들이 가장 행복한 국가가 될 수 있을 까? 그것은 GDP per capita가 1위가 되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 아무리 경제가 발전해도 아시아 3국은 세계 20위 안에 드는 행복국가가 될 수 없다. 현재도 일본은 경제대국이고 장수국가이지만 가장 살고 싶은 나라에는 속하지 않는다. 미래의 아시아도 오래살고 돈은 많이 벌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행복하지는 않을 것이다.

아시아의 발전은 미국을 지금보다는 가난하고 불행하게 하겠지만 우리 스스로를 미국보다 더 행복하게 하지는 못할 것이다.

브루스 윌리스의 영화들

브루스 윌리스 영화의 특징은 항상 배경이 뉴욕 맨하탄이다.
나는 지금껏 그런 걸 몰랐는 데, 미국인들은 당연히 이전부터 알았겠지.
술취하고 인생 만사가 귀찮은 NYPD인데, 농땡이도 잘 치지만 정의롭고 실력도 뛰어나다.
초반에는 악당과 나쁜 경찰에게 어이없이 당해서 사건에 휘말린다.
악당과 나쁜 경찰도 엄청나게 똑똑해서 모든 것을 미리 예측하고 큰 스케일의 음모가 뒤에 있다. 그들이 저지른 단 하나의 실수는 브루스 윌리스를 계산에 넣지 않은 것. (사실 성룡이나 옹박도 이런 플롯이네.)
사건에서 빠져나오려고 하지만 더 휘말리고 결국 할 수 없이 싸움에 끼어들어서 모든 것을 혼자 해결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불쌍한 시민들을 좀 구해준다.

다이하드 등 모든 시리즈에서 비슷한 캐릭터였다.
심지어 맨하탄이 배경이 아니고 경찰이 아닌 아마게돈, Last man standing에서도 비슷한 캐릭터였다.

. 맨하탄
맨하탄을 가보기 전에는 맨하탄 배경의 영화들이 이해가 안됐다.
도대체 경찰들은 어떻게 저렇게 길을 잘알고, 몇 분만에 거기를 도착하는 지 쉽게 계산할까? 똑똑한 범인들은 또 그런 정보가 어디서 났을까?
지도를 몇 번 보고 직접가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우리나라와 달리 완전 바둑판이라서 장소와 시간계산이 쉽다.

. 실제 지명
우리는 한국 영화나 드라마를 봐도 경복궁, 덕수궁 같은 역사적 유물이 아니면 실명을 잘 등장시키지 않는 데, 미국은 실명이 매우 많이 등장한다.
사람이름, 상표, 건물명, 길거리 이름, 학교명 등..
(그런거 싫어하는 이익집단도 더 많겠지만 수정헌법 1조가 더 잘 지켜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Drama]Cosby show(코스비 가족만세)

Bill Cosby라는 흑인 아저씨와 그 가족들의 이야기다.
그런데 사실 이 사람이 극중에서는 '헉스터블'이다.
따라서 사실은 '헉스터블 가족만세'라고 번역했어야 했다.
이름이 좀 길어서 극중 이름이 아닌 본명을 썼나보다.

. Dr
몰랐는 데, 이 아저씨 산부인과 전문의다. 순풍 산부인과도 주인공(오지명씨)의 직업을 그대로 가져왔나보군.
물론 순풍은 이 쇼와 달리 의사아저씨 외의 다른 사람들의 비중이 더 크다.
이 쇼는 코스비씨가 비중이 70%는 된다.

. 아버지
20년 이상된 드라마임이 분명한데도 헉스터블은 매우 자상하다.
권위적이지도 않고 아이들이 잘못한 상황에도 절대 화를 내지 않는다.
다른 권위적인 아버지들에게 오히려 그러면 안된다고 가르치곤 한다.
(그 권위적인 아버지는 산부인과에 아내를 데려온 동양인 남편이었다.)
그냥 웃기는 드라마가 아니라 자식들에게 웃음을 주면서도 상처주지 않고 언제나 교훈을 준다. 과장되면서도 독설이나 냉소는 아니다.
(코미디이지만 앨 번디와는 완전히 상반된 캐릭터이다.)

. 부인
부인도 잘 나가는 로펌의 파트너이다. 둘 다 교육수준이 높아서 흑인드라마이지만 잘 사는 집안이고 쓰는 어휘도 고급스럽다. 대부분의 미디어에서 흑인들을 비하하는 게 사실인데, 이런 드라마를 흑인들은 정말 좋아했을 것 같다. (마이클 무어가 쓴 'Stupid white man'이라는 책에 따르면 흑인들은 실제 통계보다 영화에서 훨씬 비하되어 나온다.)
유색인종의 위상이 백인과 동등하다는 점에서 24 hours와 비슷하다.
(24 hours도 흑인이 정치를 하고 대통령이 되는 몇 안되는 드라마다.
그리고 LA가 배경인만큼 라틴계가 CTU의 주류이다.)

. 뉴욕
극중 배경은 뉴욕인데, 대부분의 뉴욕을 배경으로 하면 맨하탄인 것과 달리 (Friends, Sex and the city는 맨하탄이 배경이다.) 이건 브롱즈나 퀸즈인 것 같다.
항상 집 밖을 보여주는 데, 그런 동네의 주거지이다.

[Drama]married with children(번디가족)

알 번디라는 구두점원 아저씨와 그 가족들의 이야기.
'My name is earl'처럼 욕과 선정성이 난무하는 평범한 미국인의 악설로 가득찬 코미디다.
우리나라 코미디보다 훨씬 선정적이라서 솔직하고, 헐리웃영화들처럼 자신들을 미화하지 않으니 미국인의 심층구조를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것 같다.
어떤 문화를 진정 이해하고 있다면 그들의 아름다운 면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들의 코미디나 악설을 이해하는 것이 더 깊게 이해하는 것이니까.

. "married with children"
처음에는 이 제목을 "아이랑 결혼했다."라고 생각했다.
왜냐면 번디나 그 부인이 너무 유치해서 아이라고 표현한 줄 알았다.
그런데 시리즈를 보면서 영어문장들을 분석해보니 "결혼하고 애들도 있다."가 옳은 것 같다. 에피소드 중에 제목이 'married without children'이 있는 걸로 봐서.

. 부부생활
나쁜 남편, 나쁜 아내 시리즈의 총집합이다. 서로가 서로를 무시하고 비꼬고 욕하면서도 매우 사랑한다. 서로 세상에서 제일 못난걸 알기 때문에 진정 사랑하는 것 같다.

. 찌질이
미국드라마를 보면서 재미있는 점은 찌질한 짓은 여기나 거기나 같다는 거다.
여관에 묵으면서 수건, 타올, 비누, 샴푸, 전구, 리모컨 건전지 등 챙길건 다 챙기는 거나 팁 안주고 도망가기, 피자집에 장난전화하기, 등에 낙서붙이기, 얼굴이 그림그리기 등.
추잡한 짓들도 비슷하다. 바지 속에 손 넣고, 한 손에는 맥주를 들고, 쇼파에 다리 올리고 걸터앉아서 유치한 격투기 경기를 보는 게 번디 아저씨의 트레이드마크다.

@ 비교/대조군으로 영국식 유머는 '미스터 빈'처럼 대사가 없는 경우가 아니면 좀처럼 이해가 안된다. 욕도 영국욕은 미국욕보다 bloody, f***ing 등을 더 많이쓰고 비교적 단순하고 짧은 단어만 쓰는 데 이해가 어렵다.

2007년 8월 22일 수요일

Homesickness(향수병)

수많은 곳에서 기숙사 생활을 해보고 여행을 해봐도
내가 아는 사람 중에 향수병이 없는 사람은 나밖에 없는 것 같다.
말라리아 내성을 가진 인간이 면역학적으로 특이한 것처럼
내게도 심리학적으로 특이한 무언가가 있나보다.

낯선 사람이 두렵기도 하고, 낯선 장소가 이상할 때도 있는 데, 그런 상황에서조차 향수병은 없다.

고등학교 때 집이랑 기숙사가 50Km도 안 떨어졌는 데, 매주 집에 가는 친구들을 이해할 수 없었고, 대학때도 200Km 밖에 안 떨어져있는 데 대부분의 친구들을 격주로 집에 갔다. 나는 지구 반대편에 가도 괜찮던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김치와 햇반을 최소한 두 팩씩 싸가고 애국기나 한국어가 적힌 곳에서는 반드시 기념사진을 찍었다.

신은 내게 면역학적, 심리학적 단점들을 많이 주었지만, 이런 장점도 몇 가지는 준 것 같다. 나같은 인간은 역시 화성탐사 프로젝트에도 적합하다. 엔터프라이즈호과 함께 은하수 멀리 워프시키든지.

그런데 이러한 심리학적 특징이 유전은 아닌 것 같다. 우리 부모님들은 남들보다도 향수병이 훨씬 심하다.

@ 어쩌면 나는 운석과 함께 떨어진 아기를 부모님이 주워다 키워주신 것 같기도 하다. (슈퍼맨이나 드래곤볼 첫 장면처럼)


혼수

주변에 결혼한 많은 형, 누나들(혹은 일부 친구들)을 보면
결혼할 때 혼수로 너무 많은 것을 사는 것 같다.
(덕분에 그들이 처분한 많은 중고물품들을 자취생활동안 공짜로 얻을 수 있었다.)

내 생각에는 아무 그들이 혼수를 열심히 준비하고, 살림살이 경험이 많은 엄마, 이모, 고모들과 상담을 한다고 해도 좋은 물건을 모두 고를 수 없다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요즘 나온 도구들 중에는 부모세대에서는 구경하지도 못한 편리한 도구들이 많아서 그들의 조언이 반드시 도움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새 신랑, 신부들도 가사 경험이 없기 때문에 좋은 물건을 별로 못 고른다.
처음에는 플라스틱으로 된 싼 물건으로 찬장을 채우고, 혼수 비용은 통장에 넣어둔 뒤 몇달간 살아보면서 불편한 도구들을 하나씩 버리면서 좋은 것으로 교체하는 편이 훨씬 낫다.
아마 1년 ~ 1년반 쯤 뒤면 집안의 대부분의 플라스틱 임시용품은 사라지고 편리한 물품들도 가득하게 될 것이다.

혼수용품으로 사지만 평생 쓰지 않을 커다란 봉황무늬가 새겨진 이상한 세트들을 잔뜩 사는 것보다는 훨씬 실용적이고 편리하다.
그런 식기들은 무거워서 쓰기도 힘들고 팔아파서 설겆이도 힘들다.
필요하면 호텔가서 그런 용기에 담긴 음식을 사먹으면 되지 집안에 둬도 안 쓴다.

그 용품들을 사느라 엄마나 시어머니와 싸우지도 않아도 되므로 시간도 절약된다.


  고구마 2개를 1Cm씩 잘라 전자렌지용 용기에 담는다.
  (이렇게 작게 잘라서 펼쳐두면 빨리 익고, 껍질벗기기나 먹기도 편하다.)
  용기에 물을 조금 붓는다.
  랩으로 싸서 넣고 강으로 6분간 돌린다.
 
. 냉동고등어 굽기
  손질된 냉동고등어를 산다.
  그릴에 알루미늄호일을 깔고 4면 가장자리를 세워서
  나중에 흘러가올 생선기름이 밑으로 떨어지지 않게 한다.
  그릴 물받이판에 물을 2컵 붓는 다.

  앞면은 25분 굽고, 뒤집어서 15분 더 굽는다.
  연기가 많이 나므로 문, 창문을 열어 환기시킨다.

  조리후에도 생선에 기름이 너무 많은 데 어떻게 해야하지? (모르겠다.)

  다 먹고 나서는 그릴을 청소해야 한다.
  물받이판에도 기름이 흘러들어있을 것이므로 흘리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 앞치마
  앞치마를 입으면 기름있는 요리나 찌개들을 할 때 옷에 음식이나 기름이 튀는 것을 막을 수도 있고, 냄새도 덜 스며든다.

. 3단 상자
  원래는 옷이나 다른 잡다한 물건을 보관하기 위해 파는 것인데,
  냄비나 라면, 조리용 가루, 조리도구, 쌀, 간장 등을 보관하기도 편하다.
  왠만한 찬장, 부엌세트보다 칸도 많고 서랍식이므로 편리하다.
  단점은 서랍을 60Cm이상 열면 물건들이 무게중심을 넘어서서 쏟아질 수 있다.
  장점은 서랍이 쉽게 분리되므로 청소할 때 완전히 꺼내서 씻어내기 쉽다.

  Lesson : 어떤 물건이든 사용예에 그려진것대로만 사용할 필요는 없다.

미국드라마

. When
나는 내가 처음 본 미국드라마가 Friends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사실은 아니다.
6살 때 이미 Startrek, 소머즈를 보고 있었다.
만화, 동화도 내가 기억하는 가장 어린시절에 이미 디즈니의 캐릭터들과 함께 했다.
다만 더빙과 편집과정에서 우리문화와 다르게 보이는 부분을 삭제하고 가치관도 한국식으로 왜곡했을 뿐이다.
심의위원회 혹은 방송국들은 단순 번역이 아니라 검열을 통해서 서구의 사고관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많은 내용을 바꾼다.

웃음의 타이밍도 맞지 않게된다.
검열을 위해 바꿔버린 표현들이 원래는 선정적이면서 웃긴 것들이 많으니까.

그래서 요즘 자막없이(혹은 방송국이 아닌 개인이 번역한) 보는 미국드라마들이
매우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wonder year라는 미국드라마는 국내에서는 '케빈은 12살'이라는 이름으로 방영됐다. 첫 회에 케빈의 누나는 식탁에서 피임약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국내에서라면 12살짜리가 보는 드라마에는 그런 내용은 안 나온다.

. 돈
미국드라마가 우리나라의 정서와 다른 점을 보자면 행인에게 10~100달러를 쥐어주면 뭐든지 한다는 점이다. 꼬마에게 돈을 주면서 메모를 전해달라고 한다든지, 거지에게 100달러를 주면서 돌을 던저 창문을 부수라고 하거나 협박편지를 대신 읽게 시킨다.
한국에서 그 돈을 쥐어주면 과연 몇 명이나 그 일을 할까?
정서적으로 한국인은 낯선 사람이 그런 돈을 줘서 그런 일을 시키는 것을 경계하므로 그런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이런 면에서 도덕적으로 더 선진국일수도 있겠다. 다르게 보자면 위법이 아닌 일인데도 남에게 돈 받고 뭔가 서비스를 추가로 해주는 걸 싫어해서 자본주의적이지 않은 면도 있다. 친구에게 어려운 부탁을 할 때 밥은 사줄 수 있어도 그 밥값에 해당하는 현금을 직접주는 것은 한국식 예절에 어긋난다.

. 부모
미국인들도 아버지에게 대답을 할 때, Yes, sir라고 하지만 아버지 이름을 직접 부르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아버지의 이름을 부르는 경우가 없다. 대화 중간에 그를 가리킬때도 항상 '아버지'이지, '그'라는 3인칭 대명사나 'xx씨'라고도 하지 않는다.

서양의 부모들은 대게 동양 부모들보다 자상하고 아이를 존중하는 데, 번역이나 더빙시에는 훨씬 권위적인 말투로 바꾸는 경향이 있다. 한국부모들은 권위적이므로 그렇게 자상하게 표현하면 한국문화와 한국어로 좀 이상해지기 때문이다.

. 이름
미국인들은 이름 부르는 것을 한국인보다 좋아하는 것 같다.
미국드라마처럼 한국인이 대화중에 서로의 이름을 그렇게 많이 부른다면 매우 웃길 것이다.
동사무소에서 호구조사 나온 것이 아니라면 한국인들은 옆집 할머니에게 인사를 할 때 그냥 "안녕하세요."라고 하지, "안녕하세요. 김복자 할머니"라고 하지 않는 다. 반면 미국인들은 "Hello"보다 "Hello, Mrs. Kim"이라고 할 때가 더 많다.

. 쇼파, 이불
평균적으로 미국인들은 한국인보다 훨씬 푹신한 쇼파를 쓰는 것 같다. 한국인들이 사용하는 쇼파는 높이도 더 높고 사람이 앉아도 깊이 패이지 않는다.
사람이 앉으면 완전히 파묻힌다. 쿠션도 더 많고 큰 것을 쓴다.
이불도 두꺼운 것을 한 겹 덮기보다는 얇은 것을 넝마처럼 여러겹 덮는다.
배게도 훨씬 크고 풍성하다. 그래서 배게를 가지고 사람이 없을 때 사람이 있는 것처럼 fake하기도 쉽고, 배게 밑에 권총을 둬도 그 위에 머리를 두고 잘 수 있다.
옷도 한국인보다 훨씬 헐렁하게 입는 것 같다. 헐렁하게 입고 추울때는 더 여러겹을 껴입는다.

[요리 Tip]Today's lesson

. 야채죽
  슈퍼에서 파는 가루형 야채죽은 너무 묽고 향도 진하다.
  집에서 만드는 죽은 오래걸린다.
  가루형 야채죽에 물을 붓고 밥과 섞어서 끓이면 진한 죽을 빨리 끓일 수 있다.

. 쟁반
  . 쟁반을 써라, 식탁과 부엌사이를 여러번 왔다갔다 하지 않아도 된다.
  . 책상 위에 큰 쟁반을 깔아두면 밥 먹을 때 흘려도 쉽게 처리가 된다.

. 스푼
  플라스틱 스푼은 뜨거운 커피를 저을 때 녹을 수도 있다.
  쇠로 된걸 써라.
  커피잔용 스푼보다는 크고, 숫가락보다는 작은 게 유용.
  동네슈퍼들은 스푼 같은 주방용품은 잘 안판다.
  1,000원마트에서 더 쉽게 살 수 있음.
  쇠 스푼+포크 세트 : 1,000원

. 가위
  길이 5cm 정도는 손발톱 손질용.
  길이 10cm 정도는 의료용.
  길이가 20Cm 이하는 문구용.
  크고 끝이 뾰족한 것은 재단용.
  크고 끝이 둥그렇게 처리된 것은 주방용. - 2,500원

. 고구마 삶기
  고구마 2개를 1Cm씩 잘라 전자렌지용 용기에 담는다.
  (이렇게 작게 잘라서 펼쳐두면 빨리 익고, 껍질벗기기나 먹기도 편하다.)
  용기에 물을 조금 붓는다.
  랩으로 싸서 넣고 강으로 6분간 돌린다.
 
. 냉동고등어 굽기
  손질된 냉동고등어를 산다.
  그릴에 알루미늄호일을 깔고 4면 가장자리를 세워서
  나중에 흘러가올 생선기름이 밑으로 떨어지지 않게 한다.
  그릴 물받이판에 물을 2컵 붓는 다.

  앞면은 25분 굽고, 뒤집어서 15분 더 굽는다.
  연기가 많이 나므로 문, 창문을 열어 환기시킨다.

  조리후에도 생선에 기름이 너무 많은 데 어떻게 해야하지? (모르겠다.)

  다 먹고 나서는 그릴을 청소해야 한다.
  물받이판에도 기름이 흘러들어있을 것이므로 흘리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 앞치마
  앞치마를 입으면 기름있는 요리나 찌개들을 할 때 옷에 음식이나 기름이 튀는 것을 막을 수도 있고, 냄새도 덜 스며든다.

. 3단 상자
  원래는 옷이나 다른 잡다한 물건을 보관하기 위해 파는 것인데,
  냄비나 라면, 조리용 가루, 조리도구, 쌀, 간장 등을 보관하기도 편하다.
  왠만한 찬장, 부엌세트보다 칸도 많고 서랍식이므로 편리하다.
  단점은 서랍을 60Cm이상 열면 물건들이 무게중심을 넘어서서 쏟아질 수 있다.
  장점은 서랍이 쉽게 분리되므로 청소할 때 완전히 꺼내서 씻어내기 쉽다.

  Lesson : 어떤 물건이든 사용예에 그려진것대로만 사용할 필요는 없다.

2007년 8월 21일 화요일

밤샘없는 직업

이론적으로는 '야간경비원'처럼 '야간'이란 단어가 없는 직업은 밤샘이 없는 게 정상이다. 9 to 6 말이다.
그런데 한국에서 내가 아는 사무직 중에 야근, 밤샘 안하는 건 거의 없는 것 같다. 심지어 공무원과 공기업도 야근한다. CEO나 대부분의 고소득 직종도 야근이 많다.
프로그래머는 매우 야근이 심한 직업이다.

과연 밤샘이 실질적으로 없을 만한 직업은 뭐가 있을 까?

. 밤샘을 불가능하게 하는 조건
  . 밤에 일 할 수 없는 직업
   . 밤에 손님이 오지 않는 직업
   . 태양광선이 필요한 직업
  . 다른 사람이 명령하지 않는 직업
  . 야간접대를 안하는 직업
  . 데드라인이 느슨한 직업
  . 일회성으로 일하는 서비스업에 가까운 직업
  . 독점성이 큰 직업
  . 밤에 충분히 쉬지 않으면 안되는 직업
  . 문화적으로 밤에 일하지 않는 직업

. 구체적인 예
  . 자영업자 중 일부
   . 개원의
     . 야간을 운영하지 않는 일반적인 경우 밤에 잘 수 있음.
     . 물리치료사, 간호사, 언어치료사 등 동네병원의 모든 종사자들
   . 치과의사
   . 한의사
   . 약사
   . 수의사

   . 부동산 중개업자

   . 제빵사
   . 요리사

   . 낮에만 여는 상가 주인들
     . 밤에 물건 나르는 일을 할 지도 모르겠음.

   . 수리공
     . 보일러수리공, 전기수리공
     . 개인집 방문수리만 포함
       기업체 근무 수리공은 밤샘작업을 많이 함.

  . 안경점
  . 미용사
  . 피부미용사
  . 웨이터

  . 농부
  . 벌목꾼

  . 여행가
   . 산악등반가

  . 예술가
   . 소설가(정기발행물을 쓰지 않는 작가)
   . 화가(만화가 제외)
   . 음악가
     . 무용가는 밤샘연습을 할 수 있으므로 제외

  . 학원선생님, 과외선생님, 유치원 선생님
   . 학교보다 오히려 야근이 적을 것 같다
  . 운동선수
   . 해외 원정 시차적응 외에는 밤에는 컨디션 조절을 위해 반드시 잔다.
  . 상담가

  . 외판원(개인 방문 세일즈맨)
   . 보험설계사, 학습지
   . 텔레마케터
  . 배달원
   . 요구르트 아줌마

  . 수학자
  . 대부분의 인문학자(언어학자, 역사학자, 신학자, 철학자)

  . 일부 종교인
   . 밤에 집회하지 않는 종교
  . 임대업자
  . 주간운전기사
  . 개인투자자
  . 동시통역사
  . 가스검침원

@ 이게 다 전구를 발명한 에디슨 때문이야.


2007년 8월 20일 월요일

Shave my leg

이런 짓은 10살때나 했어야 하지 않을까?
(아.. 10살 땐 내 면도기가 없었군.)
그럼 16살때 하든지..
아무튼 생체실험을 실시했다.
Shave a leg.

. 개요
  면도는 보통 남자들이 하지만 다리면도는 주로 여자들이 한다.
  (고대 이집트 농부들도 종교적인 이유로 전신면도를 했다.)

. 의도
  . 털이 없으면 여름이 더 시원할 것이라는 기대감
  . 모기에 물렸을 때나 피부에 상처가 낫을 때 털의 방해 없이 더 쉽게 모기약을 바를 수 있음.

. 대조군
  . 왼쪽 다리는 그대로 두고, 오른쪽 다리만 밀기로 함.

. 준비물
  . 쉐이빙 크림, 2~4중 면도날.
  . 소요시간 : 10분

. 경과
  . 얼굴면도랑 다를 게 없지만 10배 힘들다.
   . 털이 많기 때문에 얼굴처럼 2번 쯤 밀어서 안되고 10번씩 밀어야 한다.
   . 털이 면도기에 붙으면 더 이상 진행이 안되므로 계속 흐르는 물로 면도날을
     비워야 함.
  . 아크로배틱한 자세로 면도를 해야 하므로 허리나 어깨가 아플 수도 있다.
  . 얼굴과 달리 세숫대야 외에도 샤워기가 있어야 면도를 편하게 할 수 있다.
  . 면도 후 이발소 세면실처럼 끔찍해진 세면실을 볼 수 있게 된다.
   . 털이 하수구를 막지 않도록 주의

. 시행 후 관찰
  . 전체적 모양
   . 검은 모근이 박힌 닭다리처럼 보인다.

  . 표면의 느낌
   . 얼굴털은 모근도 수직이고 수직으로 나기때문에 면도 후 훨씬 깔끔하고 거친 느낌이 없다.
     반면 다리털은 누워서 자라므로 면도를 해도 털이 뾰족하게 0.5mm 정도 남는 다. 따라서 면도 전보다 더 거칠수도 있다. 좀 더 엄밀히 말하자면 아래로 쓰다듬으면 모근을 세우지 않으므로 부드럽지만 역방향으로 쓰다듬으면 모근들을 세우게 되서 거칠다.

  . 발가락 모근의 간격 : 2mm
  . 발등 모근의 간격 : 3mm
  . 다리 모근의 간격 : 5mm

. 감상
  . 여자들이 다리면도 하느라 얼마나 고생하는 지 알게 됨.
   매일하는 남자들의 얼굴면도만큼 귀찮지는 않지만 한 번 밀때마다 매우 힘듬.
   다리 앞쪽은 그나마 쉽게 밀었으나 뒷쪽은 밀기 불편해서 포기.
   뒷쪽이 자세는 불편하지만 살점이 더 많고 동그랗게 생겼으로 regular하게 더 쉽게 면도될 것으로 예상됨.

[펌]AFI's Greatest Love Stories-Top 100 Romance Movies

1. "Casablanca" - 1942
2. "Gone with the Wind" - 1939
3. "West Side Story" - 1961
4. "Roman Holiday" - 1953
5. "An Affair to Remember" - 1957
6. "The Way We Were" - 1973
7. "Doctor Zhivago" - 1965
8. "It's a Wonderful Life" - 1946
9. "Love Story" - 1970
10. "City Lights" - 1931
11. "Annie Hall" - 1977
12. "My Fair Lady" - 1964
13. "Out of Africa" - 1985
14. "The African Queen" - 1951
15. "Wuthering Heights" - 1939
16. "Singing' in the Rain" - 1952
17. "Moonstruck" - 1987
18. "Vertigo" - 1958
19. "Ghost" - 1990
20. "From Here to Eternity" - 1953
21. "Pretty Woman" - 1990
22. "On Golden Pone" - 1981
23. "Now, Voyager" - 1942
24. "King Kong" - 1933
25. "When Harry Met Sally" - 1989
26. "The Lady Eve" - 1941
27. "The Sound of Music" - 1965
28. "The Shop Around the Corner" - 1940
29. "An Officer and a Gentleman" - 1982
30. "Swing Time" - 1936
31. "The King and I" - 1956
32. "Dark Victory" - 1939
33. "Camille" - 1937
34. "Beauty and the Beast" - 1991
35. "Gigi" - 1958
36. "Random Harvest" - 1942
37. "Titanic" - 1997
38. "It Happened One Night" - 1934
39. "An American in Paris" - 1951
40. "Ninotchka" - 1939
41. "Funny Girl" - 1968
42. "Anna Karenina" - 1935
43. "A Star is Born" - 1954
44. "The Philadelphia Story" - 1940
45. "Sleepless in Seattle" - 1993
46. "To Catch a Thief" - 1955
47. "Splendor in the Grass" - 1961
48. "Last Tango in Paris" - 1972
49. "The Postman Always Rings Twice" - 1946
50. "Shakespeare in Love" - 1998
51. "Bringing Up Baby" - 1938
52. "The Graduate" - 1967
53. "A Place in the Sun" - 1951
54. "Sabrina" - 1954
55. "Reds" - 1981
56. "The English Patient" - 1996
57. "Two for the Road" - 1967
58. "Guess Who's Coming to Dinner" - 1967
59. "Picnic" - 1955
60. "To Have and Have Not" - 1944
61. "Breakfast at Tiffany's" - 1961
62. "The Apartment" - 1960
63. "Sunrise" - 1927
64. "Marty" - 1955
65. "Bonnie and Clyde" - 1967
66. "Manhattan" - 1979
67. "A Streetcar Named Desire" - 1951
68. "What's Up, Doc?" - 1972
69. "Harold and Maude" - 1971
70. "Sense and Sensibility" - 1995
71. "Way Down East" - 1920
72. "Roxanne" - 1987
73. "The Ghost and Mrs. Muir" - 1947
74. "Woman of the Year" - 1942
75. "The American President" - 1995
76. "The Quiet Man" - 1952
77. "The Awful Truth" - 1937
78. "Coming Home" - 1978
79. "Jezebel" - 1939
80. "The Sheik" - 1921
81. "The Goodbye Girl" - 1977
82. "Witness" - 1985
83. "Morocco" - 1930
84. "Double Indemnity" - 1944
85. "Love is a Many-Splendored Thing" - 1955
86. "Notorious" - 1946
87. "The Unbearable Lightness of Being" - 1988
88. "The Princess Bride" - 1987
89. "Who's Afraid of Virginia Woolf" - 1966
90. "The Bridges of Madison County" - 1995
91. "Working Girl" - 1988
92. "Porgy and Bess" - 1959
93. "Dirty Dancing" - 1987
94. "Body Heat" - 1981
95. "Lady and the Tramp" - 1955
96. "Barefoot in the Park" - 1967
97. "Grease" - 1978
98. "The Hunchback of Notre Dame" - 1939
99. "Pillow Talk" - 1959
100. "Jerry Maguire" - 1996

타이타닉

보통 영화를 볼때는 처음부터 보는 게 정상이다.
하지만 나는 타이타닉을 볼 때 마지막 장면부터 봤다.

사실은 타이타닉이라는 영화를 볼 생각이 별로 없었다.
고 2 때 였는 데, 그런 영화는 여학생들이나 보는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그 전까지 내가 본 영화들은 전부 총 쏘는 액션이나 전쟁, 스릴러였지
드라마는 거의 없었던 것 같다.

교실에 들어서는 순간 친구들이 타이타닉의 마지막 장면을 보고 있었는 데,
그 파란 바다 위에 주인공들이 자신들의 마지막 사랑을 확인하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바다 속으로 떨어지는 것 그리고 그 주제가를 듣고 난 뒤.
소녀들의 감성이 어떤 것인지 이해할 수 있게 됐다.

그래서 OST도 사고 영화도 봤다.
그 후로 총 쏘는 영화보다 드라마를 더 많이 보게 된 것 같다.
비슷한 감성으로 American beauty나 가위손, 물랑루즈, 오페라의 유령, 러브 액추얼리, 노트북 같은 것도 봤다.
타이타닉이 없었으면 지금도 총질하는 영화들만 보고 있을 지도 모르겠다.

커피(coffee)

나는 어떤 고급스러운 다도문화 따위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지만
커피에 얽힌 개인적인 이야기는 충분히 있는 것 같다.

1. 밀크커피
  8살때 최대소원은 커피를 마시는 것이었다.
  어른이 아니면 마실 수 없는 것.
  가끔 커피 약간과 설탕 듬뿍, 우유를 넣은 음료는 마실 수 있었는 데,
  지금 먹어보면 별로 인데 그 때는 왜 그리 좋아했지?

2. 헤이즐넛
  대학 2학년 여름방학 내내 냉커피로 헤이즐넛을 타먹었다.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어서 좋았지만
  1시간에 한 번 씩 화장실에 다녀와야 했다.
  나는 커피를 마셔도 졸음이 달아나지는 않는 데, 화장실을 자주가게 된다.

3. 스타벅스
  회사 인턴을 하면서 가장 놀란 것은 밥값이랑 커피값이 같다는 점이다.
  매일 스타벅스를 가는 사람들은 하루 4끼를 먹는 것과 같다.
  (스타벅스 2잔, 아침 굶기.)
  초반에는 크림이 듬뿍 들어간 라떼나 녹차라떼를 자주 마셨는 데,
  냉커피 크림은 역시 배탈나기 쉽다. 그 뒤로는 차가운 아메리카노에 시럽 듬뿍으로 취향을 바꿨다. 아메리카노가 스타벅스에서 가장 저렴한 커피다.

4. 빈(Wien)
  오스트리아 빈에서 뽑아먹은 커피는 자판기 것도 맛이 좋았다.
  유럽여행 중에 하루는 빨래를 해야할 것 같아서 빨래방에서 빨래를 돌리면서
  시간이 남길래 한 잔 뽑아 마셨다.

  사실 그보다 더 나은 커피는 커피 아이스크림이었다.
  어느 가게인지 지금 기억을 못하겠는 데, 빈에서 가장 맛있는 아이스크림 가게라고 BMW 모는 아저씨가 추천해줬다.

5. 뉴욕
  미국여행 때 뉴욕에 도착하고나니 너무 피곤했다.
  아침마다 머리가 아파서 도무지 깨어날 수가 없었다.
  길거리에서 1달러짜리 도넛과 1달러짜리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셔야 깰 수 있었다.
  도넛이나 아메리카노나 시럽을 정말 많이 뿌려서 달달한게 설탕-뇌쇼크날 지경으로 범벅해놨다.

6. P학원
  내가 다니던 P학원도 자판기커피가 맛있었다.
  커피전용 자판기인데, 뭘 넣어서 만드는 지 모르겠다.

7. 커피
  언젠가는 모든 커피향마다 하나씩의 추억을 가지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까?
  액자형 구성의 영화처럼 말이다.

Favorite

세상 좋아하고 싫어하는 게 너무도 많지만 정말로 1개만 꼽으라고 한다면
'영화보기'라고 말해야 겠다.

극장에서 친구와 함께 보는 것도 아니고, 집에 커다란 TV로 보는 것도 아니고,
그냥 내 컴퓨터로 혼자 보는 게 제일 좋다. 언제든 멈출 수도 있고, 돌려서 다시 볼 수도 있으니까. 보다가 30분쯤 딴 생각할 수도 있고.

이번 가을에는 Academy award 작품들을 모두 봐야겠다.
http://en.wikipedia.org/wiki/Academy_award
동서양 고전을 모두 읽겠다는 목표보다는 훨씬 현실적일 것 같다.

영화는 TV와 달리 완전히 바보상자는 아니다. 일단 제작기간도 길고, 많은 비용을 투자하기 때문에 작품성이 훨씬 뛰어나다. 유행도 TV프로보다 오래간다.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할 때도 TV보다 적은 시간을 들이고도 많은 공감을 얻어낼 수 있다.
TV프로보다 국경의 제약도 훨씬 적다. TV프로는 최근에 들어서야 외국의 것이 우리나라에서 방영되지만 영화는 예전부터 거의 모두 구해볼 수 있었다.

미국에 있을 때도 중국계 미국인과 친구가 되는 과정에 영화는 큰 도움이 됐다. 그 친구는 고향이 LA니까 헐리웃 영화도 많이 보고, 중국계라서 홍콩영화도 많이 봤다.
영어가 부족하고, 기억력의 한계로 영화 내용을 모두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노트북 하나 두고 둘이서 영화제목과 배우를 찾으면서 대화를 하면 몇 시간 이상 대화할 수 있다. 또한 영화 줄거리는 2개 국어 이상으로 서비스하는 곳을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일종의 로제타스톤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우리가 서로 아는 모든 유명한 영화는 자막이 있기 때문에 함께 시청할수도 있다.

서양문화를 알아가는 좋은 방법이 많이 있지만
역시 영화처럼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catch할 방법은 없을 것 같다.
수많은 유행어들도 대부분 영화에서 나온다.


[펌]세계명작영화 100선, 미국명작영화 100선

1. 서부 전선 이상 없다(All Quiet on the Western Front: 1930)
2. 어느 날 밤에 생긴 일(It happened nulle Night: 1934)
3. 스미스씨 워싱턴에 가다(Mr. Smith Goes to Washington: 1939)
4.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 1939)
5. 폭풍의 언덕(Wuthering Heights: 1939)
6. 분노의 포도(The Grapes of Wrath: 1940)
7. 시민 케인 (Citizen Kane: 1941)
8. 말타의 매(The Maltese Falcon: 1941)
9. 꿈속의 낙원(How Green Was My Valley: 1941)
10. 카사블랑카(Casablanca: 1942)
11. 멋진 인생(It's a Wonderful Life: 1946)
12. 위대한 유산(Great Expectations: 1946)
13. 신사 협정(Gentleman's Agreement: 1947)
14. 올 더 킹스 맨(All the King's Men: 1949)
15. 이브의 모든 것(All about Eve: 1950)
16. 선셋 대로(Sunset Boulevard: 1950)
17. 아프리카의 여왕(The African Queen: 1951)
18. 젊은이의 양지(A Place in the Sun: 1951)
19.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A Streetcar Named Desire: 1951)
20. 사랑은 비를 타고(Singin' in the Rain: 1952)
21. 하이 눈(High Noon: 1952)
22. 지상에서 영원으로(From Here to Eternity: 1953)
23. 이창(Rear Window: 1954)
24. 워터 후론트(On the Waterfront: 1954)
25. 마티(Marty: 1955)
26. 이유 없는 반항(Rebel without a Cause: 1955)
27. 수색자(The Searchers: 1956)
28. 콰이강의 다리(The Bridge on the River Kwai: 1957)
29. 현기증(Vertigo: 1958)
30. 뜨거운 것이 좋아(Some Like It Hot: 1959)
31. 북부서로 진로를 돌려라(Northwest by Northwest: 1959)
32. 벤허(Ben-Hur: 1959)
33. 사이코(Psycho: 1960)
34.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West Side Story: 1961)
35. 앵무새 죽이기(To Kill a Mockingbird: 1962)
36. 톰 존스(Tom Jones: 1962)
37. 아라비아의 로렌스(Lawrence of Arabia: 1962)
38. 닥터 스트레인지러브(Dr. Strangelove: 1964)
39. 마이 페어 레이디(My Fair Lady: 1964)
40. 닥터 지바고(Doctor Zhivago: 1965)
41. 졸업(The Graduate: 1967)
42. 보니와 클라이드(Bonnie and Clyde: 1967)
43.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2001: A Space Odyssey: 1968)
44. 미드나잇 카우보이(Midnight Cowboy: 1969)
45. 이지 라이더(Easy Rider: 1969)
46. 내일을 향해 쏴라(Butch Cassidy and the Sundance Kid: 1969)
47. 와일드 번치(The Wild Bunch: 1969)
48. 프렌치 코넥션(The French Connection: 1971)
49. 대부(The Godfather: 1972)
50. 차이나타운(Chinatown: 1974)
51.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One Flew over the Cuckoo's Nest: 1975)
52. 택시 드라이버 (Taxi Driver: 1976)
53. 네트워크 (Network: 1976)
54. 스타 워즈(Star Wars: 1977)(에피소드 4: 새로운 희망)
55. 미지와의 조우(Close Encounters of the Third Kind: 1977)
56. 애니 홀(Annie Hall: 1977)
57. 디어 헌터(The Deer Hunter: 1978)
58. 지옥의 묵시록(Apocalypse Now: 1979)
59.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Kramer vs. Kramer: 1979)
60. 불의 전차(Chariots of Fire: 1981)
61. 보디 히트(Body Heat: 1981)
62. 레이더스(Raiders of the Lost Ark: 1981)
63. 이티(E.T.: The Extra-Terrestrial: 1982)
64. 투씨(Tootsie: 1982)
65. 블레이드 러너(Blade Runner: 1982)
66. 애정의 조건(Terms of Endearment: 1983)
67. 파리, 텍사스(Paris, Texas: 1984)
68. 아마데우스(Amadeus: 1984)
69. 아웃 오브 아프리카(Out of Africa: 1985)
70. 플래툰(Platoon: 1986)
71. 언터처블(The Untouchables: 1987)
72. 레인 맨(Rain man: 1988)
73.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When Harry Met Sally: 1989)
74.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Driving Miss Daisy: 1989)
75. 늑대와 춤을(Dances with Wolves: 1990)
76. 북회기선(Henry & June: 1990)
77. 좋은 친구들(Goodfellas: 1990)
78. 양들의 침묵(The Silence of the Lambs: 1991)
79. 저수지의 개들(Reservoir Dogs: 1992)
80. 용서받지 못한 자(Unforgiven: 1992)
81. 조이 럭 클럽(The Joy Luck Club: 1993)
82. 도망자(The Fugitive: 1993)
83. 포레스트 검프(Forrest Gump: 1994)
84. 쇼생크 탈출(The Shawshank Redemption: 1994)
85.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The Bridges of Madison County: 1995)
86. 쉰들러 리스트(Schindler's List: 1995)
87. 잉글리쉬 페이션트(The English Patient: 1996)
88. 파고(Fargo: 1996)
89. 인생은 아름다워(Life is Beautiful: 1997)(원제: La Vita E Bella:
1997)
90. 타이타닉(Titanic: 1997)
91.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As Good As It gets: 1997)
92. 트루먼 쇼(The Truman Show: 1998)
93. 세익스피어 인 러브(Shakespeare in Love: 1998)
94. 라이언 일병 구하기(Saving Private Ryan: 1998)
95. 플레전트빌(Pleasantville: 1998)
96. 아메리칸 뷰티(American Beauty: 1999)
97. 아이즈 와이드 셧(Eyes Wide Shut: 1999)
98. 내 어머니의 모든 것(All about My Mother: 1999)(원제: Todo sobre Mi
Madre)
99. 뷰티풀 마인드(A Beautiful Mind: 2001)
100. 피아니스트(The Pianist: 2002)

. AFI (미국영화협회) 선정 20C 미국명작영화 100선
1. CITIZEN KANE (1941) - 시민 케인
2. CASABLANCA (1942) - 카사블랑카
3. THE GODFATHER (1972) - 대부
4. GONE WITH THE WIND (1939)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5. LAWRENCE OF ARABIA(1962) - 아라비아의 로렌스
6. THE WIZARD OF OZ (1939) - 오즈의 마법사
7. THE GRADUATE (1967) - 졸업
8. ON THE WATERFRONT (1954) - 워터프론트
9. SCHINDLER'S LIST (1993) - 쉰들러 리스트
10. SINGIN' IN THE RAIN (1952) - 사랑은 비를 타고
11. IT'S A WONDERFUL LIFE (1946) - 멋진 인생
12. SUNSET BOULEVARD (1950) - 썬셋 대로
13. THE BRIDGE ON THE RIVER KWAI (1957) - 콰이강의 다리
14. SOME LIKE IT HOT (1959) - 뜨거운 것이 좋아
15. STAR WARS (1977) - 스타워즈
16. ALL ABOUT EVE (1950) - 이브의 모든것
17. THE AFRICAN QUEEN (1951) - 아프리카의 여왕
18. PSYCHO (1960) - 싸이코
19. CHINATOWN (1974) - 챠이나 타운
20. nullE FLEW OVER THE CUCKOO'S NEST (1975) - 뻐꾸기 둥지위로 날아간 새
21. THE GRAPES OF WRATH (1940) - 분노의 포도
22. 2001: A SPACE ODYSSEY (1968) -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23. THE MALTESE FALCON (1941) - 말타의 매
24. RAGING BULL (1980) - 분노의 주먹
25. E.T. THE EXTRA-TERRESTRIAL (1982) - 이티
26. DR. STRANGELOVE (1964) - 닥터 스트레인지러
27. BONNIE AND CLYDE (1967) -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28. APOCALYPSE NOW (1979) - 지옥의 묵시록
29. MR. SMITH GOES TO WASHINGTON (1939) - 스미스씨 워싱톤에 가다
30. THE TREASURE OF THE SIERRA MADRE (1948) - 시에라 마드레의 보물
31. ANNIE HALL (1977) - 애니 홀
32. THE GODFATHER PART II (1974) - 대부2
33. HIGH NOON (1952) - 하이눈
34. TO KILL A MOCKINGBIRD (1962) - 알라바마 이야기
35. IT HAPPENED nullE NIGHT (1934) - 어느날 밤에 생긴일
36. MIDNIGHT COWBOY (1969) - 미드나잇 카우보이
37. THE BEST YEARS OF OUR LIVES (1946) - 우리 생애 최고의 해
38. DOUBLE INDEMNITY (1944) - 이중배상
39. DOCTOR ZHIVAGO (1965) - 닥터 지바고
40. NORTH BY NORTHWEST (1959) -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41. WEST SIDE STORY (1961) -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42. REAR WINDOW (1954) - 이창
43. KING KONG (1933) - 킹콩
44. THE BIRTH OF A NATION (1915) - 국가의 탄생
45. A STREETCAR NAMED DESIRE (1951) -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46. A CLOCKWORK ORANGE (1971) - 시계 태엽 오랜지
47. TAXI DRIVER (1976) - 택시 드라이버
48. JAWS (1975) - 죠스
49. SNOW WHITE AND THE SEVEN DWARFS (1937) - 백설공주
50. BUTCH CASSIDY AND THE SUNDANCE KID (1969) - 내일을 향해 쏴라
51. THE PHILADELPHIA STORY (1940) - 필라델피아 스토리
52. FROM HERE TO ETERNITY (1953) - 지상에서 영원으로
53. AMADEUS (1984) - 아마데우스
54. ALL QUIET ON THE WESTERN FRONT (1930) - 서부전선 이상없다
55. THE SOUND OF MUSIC (1965) - 사운드 오브 뮤직
56. M*A*S*H (1970) - 야전병동 매쉬
57. THE THIRD MAN (1949) - 제3의 사나이
58. FANTASIA (1940) - 환타지아
59. REBEL WITHOUT A CAUSE (1955) - 이유없는 반항
60. RAIDERS OF THE LOST ARK (1981) - 레이더스
61. VERTIGO (1958) - 현기증
62. TOOTSIE (1982) - 투씨
63. STAGECOACH (1939) - 역마차
64. CLOSE ENCOUNTERS OF THE THIRD KIND (1977) - 미지와의 조우
65. THE SILENCE OF THE LAMBS (1991) - 양들의 침묵
66. NETWORK (1976) - 네트워크
67. THE MANCHURIAN CANDIDATE (1962) - 맨츄리안 켄디데이트
68. AN AMERICAN IN PARIS (1951) - 파리의 아메리카인
69. SHANE (1953) - 셰인
70. THE FRENCH CONNECTION (1971) - 프렌치 커넥션
71. FORREST GUMP (1994) - 포레스트 검프
72. BEN-HUR (1959) - 벤허
73. WUTHERING HEIGHTS (1939) - 폭풍의 언덕
74. THE GOLD RUSH (1925) - 황금광 시대
75. DANCES WITH WOLVES (1990) - 늑대와 함께 춤을
76. CITY LIGHTS (1931) - 시티 라이트
77. AMERICAN GRAFFITI (1973) - 청춘낙서
78. ROCKY (1976) - 록키
79. THE DEER HUNTER (1978) - 디어헌터
80. THE WILD BUNCH (1969) - 와일드 번치
81. MODERN TIMES (1936) - 모던 타임즈
82. GIANT (1956) - 쟈이언트
83. PLATOON (1986) - 플래툰
84. FARGO (1996) - 파고
85. DUCK SOUP (1933) - 오리스프
86. MUTINY ON THE BOUNTY (1935) - 바운티호의 반란
87. FRANKENSTEIN (1931) - 프랑켄슈타인
88. EASY RIDER (1969) - 이지 라이더
89. PATTON (1970) - 패튼 대전차 군단
90. THE JAZZ SINGER (1927) - 재즈 싱어
91. MY FAIR LADY (1964) - 마이 페어 레이디
92. A PLACE IN THE SUN (1951) - 젊은이의 양지
93. THE APARTMENT (1960) -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
94. GOODFELLAS (1990) - 좋은 친구들
95. PULP FICTION (1994) - 펄프 픽션
96. THE SEARCHERS (1956) - 수색자
97. BRINGING UP BABY (1938) - 브링 업 베이비
98. UNFORGIVEN (1992) - 용서받지 못한자
99. GUESS WHO'S COMING TO DINNER (1967) - 초대받지 못한 손님
100. YANKEE DOODLE DANDY (1942) - 양키 두들 댄디

. 참고
  . http://www.afi.com/tvevents/100years/movies.aspx

2007년 8월 19일 일요일

도구(tools)

서양의 학문의 하나인 인류학에서는 인류의 위대한 진화의 하나로 도구의 사용을 꼽고 있다.
서양인들은 이처럼 도구를 사용하는 것을 좋아하고 권장한다.
그들의 과학과 기술의 발전이라는 것도 좀 더 나은 도구를 만드는 것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반면에 동양인들은 도구를 싫어한다. 혹은 도구를 하나 가지더라도 그것을 언제든 쓰고 버릴 수 있는 것으로 보기보다는 계속 그것만 쓰려고 하고 마치 영혼이라도 있는 것처럼 아끼는 경우도 있다.
내 주변의 어른들(동양인들)을 생각해보면 그 누구도 새로운 도구가 삶을 편리하게 해준다고 말한 사람이 없다. 반면에 도구에 종속된 인간이 어떤 어려움을 겪게 될지에 대해서 강조한 사람은 수없이 많다. 도구는 사람을 게으르게 만들고 능력을 퇴화시킨다고 생각한다. 한 예로 머리를 써서 머릿속에 기억해놔야지, 메모지나 노트에 적어두어 외부기록장치의 도움을 받는 것을 싫어한다. 구구단도 직접 외우고 암산을 선호하지 수학시간에 계산기를 쓰는 것은 수치스럽다고 생각한다.

서양인들은 용도에 따라 다양한 포크를 만들었다. 반면에 동양인은 젓가락 하나로 모든 것을 해결하기로 했다. 서양인들은 각자의 세부적 용도에 따라 도구들을 매우 전문화 시켜나갔다. 동양인들은 간단한 만능도구 하나 혹은 자신의 몸을 수련시키려고 하지 그렇게 전문화된 도구들은 좋아하지 않는다.

심지어 공간의 배치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서양인들은 각각의 상황에 맞게 여러가지 방을 만들었다. 반면에 한국인은 좌식생활을 하며 하나의 방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했다.

우리 부모님(동양인)도 내가 다양한 도구를 사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다.
반대로 등산을 갔는 데, 젓가락이 없으면 도시락을 손으로 먹을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은 여러번 가르치셨다.
뭔가 내가 해내지 못하면 그것은 도구가 부족함이 아니라 능력이 부족한 것이라고 말하셨다.
"훌륭한 목수는 연장을 탓하지 않는다."

서양적인 인간이라면
"훌륭한 목수가 되려면 연장도 좋은 게 필요하다." 라고 말할 것이다.

아무튼 나는 서구적인 과학, 공학을 계속 배우고 있기 때문에 갈수록 도구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망치, 송곳, 펀치 하나가 내가 평생 노력해도 못해낼 일을 아주 쉽게 해주는 것을 보고 놀라고 있다. 평생 수련을 해도 망치만큼 손이 단단해지기는 어렵고, 아무리 칼로 정교하게 파내도 펀치만큼 종이를 작고 둥그렇게 구멍 뚫기 어렵다.
못 하나 박으려고 소림사 쇠주먹 수련을 10년간 해야 할까. 그냥 망치 하나 사서 한 방 때리면 되지.

도구를 많이 쓴다고 해서 인간이 게을러지고 퇴화되서 아메바처럼 물렁물렁해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도구들을 사용해서 한 단계 도약하면 그것을 바탕으로 더 고차원적인 것을 해내면 되는 것이다. 인간의 삶이 편리해져서 의식주를 해결하는 데 하루 종일을 투자하지 않아도 됐다고 해서 나머지 여유시간동안 타락하는 것은 아니다. 생존 때문에 시도하지 못했던 많은 대담한 일들을 우리는 시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 음, 동양인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도구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죄책감이나 수치심을 느끼지 말라는 것이다.

불고기 피자

오늘 두 끼는 피자로 하기로 했다.
까먹고 있었는 데, 나는 불고기 피자를 싫어한다.
불고기는 요즘은 좋아하는 데, 피자에 들어간 불고기는 싫다.
1조각까지는 먹을 수 있는 데, 2조각부터는 향이 맘에 안든다.

그리고 콤비네이션은 불고기 피자와 페퍼로니 피자의 짬봉이라는 것도 알게 됐다.

. 내 취향에 대한 결론
  . 불고기 피자 : worst
  . 콤비네이션 피자 : 불고기 + 페퍼로니 : bad
  . 야채피자 : not good
  . 고구마피자, 치즈피자, 하와이안 피자 : not bad
  . 페퍼로니, 감자, 새우 피자 : Good

. 양파
  짜장면에 들어간 양파는 좋아하는 데, 피자에 들어간 양파는 별로인 것 같다.

. 피망
  고추는 좋아하지만 피망 향은 맘에 안든다.

비문학

우리나라 국어, 영어 교육은 왜 이 모양인가?
내 생각에는 교육이 너무 문학 중심이기 때문인 것 같다.
교과서를 쓰는 사람이나 가르치는 사람이나 '국문학과', '영문학과' 출신이고 대부분의 지문들도 문학지문들 뿐이다.
그들이 그 전공을 선택한 이유도 문학을 좋아했기 때문인 경우가 많고 들어가서도 그런 것만 배운다.
혹은 그게 아니면 언어학 전공자들인데, 언어학도 넓은 분야지만 교과서를 쓰는 사람들은 대게 문법학자이다. 그들이 생각하는 비문학은 대게 문법이다.

셰익스피어와 중세문학도 중요할 수 있지만 그보다 실용적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영어로된 신문과 교과서를 읽게 해주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문학 뿐만이 아니라 비문학이다. 문법이 아닌 비문학이 필요하다.
비문학적 글쓰기를 가르쳐야할 필요가 있다.
설명문, 논설문, 보고서 쓰는 법 같은 것 들을 말이다.
물론 교과서에 그런게 없는 건 아닌데, 국어, 영어 선생님들은 그런 글에 약하다.
사실 요즘 강조하는 논술이라는 게 바로 그런 것을 강화시키자는 취지이다.
이것에 있어서 또한가지 어려운 점은 국어, 영어선생님만으로는 그 글의 contents를 채울 수 없다는 것이다. 사회, 과학 등을 전공한 사람들이 그 글의 contents를 제공해줘야한다. 현대 과학에서 계산이나 멋진 손재주를 이용한 실험의 기교는 그 중요성이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나머지 절반은 그들이 쓸데 없다고 생각하는 글쓰기에 달려있다. 실험은 과학의 시작일 뿐 과학의 완성은 아니다. 완성된 과학은 글쓰기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 이런 이유로 나는 영문학전공자에게 영어수업을 듣고 싶지 않다.
  요즘 학원들도 영어공부를 위해서는 영문학전공자보다는 외국에서 경영, 경제학을 배운 사람을 오히려 추천한다.

학력사회

학력사회의 문제는 공정성과 관련이 있다.
하지만 과연 신입사원을 뽑을 때 우리는 무엇을 가지고 평가할 것인가?
제길, 학력말고는 개개인의 두드러지는 차이가 없다.
학력만 가지고 인간을 선발하는 게 대기업 인사담당자의 잘못만은 아니라는 점이다.
경력이 5년 이상 쌓인 사람을 학력만 가지고 평가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고, 특정 파벌(학맥)으로 사람을 뽑는 것도 나쁘다는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이제는 그 특별한 학교(SKY)라는 곳들도 졸업생이 매우 많아서 그리 특별하지 않다.

아무튼 이 학력사회를 깨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할까?
학력말고 다른 것으로 인간을 발전시키고 평가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당연히 학력이 아니어야 하니까 수업시간을 줄여야 한다.
수능만 쉽게 내고, 내신 평가를 금지시키고, 평준화를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학력이 아닌 다른 어떤 것이 드러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

봉사활동도 이것저것 할 수 있게 하고, 클럽활동, 방과후활동을 하면서
평생 써먹을 수 있는 자신만의 노하우도 기르고,
학교에서는 할 수 없는 자신만의 프로젝트도 해보는 거다.
사실은 우리나라의 실업계 고교가 그런 것에서는 더 앞서가고 있다.

보수적인 학년시스템도 없애고 누구든 몇학년 수업이든 들을 수 있게하고,
대학처럼 이동식수업과 원하는 과목이 없다면 다른 학교에서 들을 수 있게 해야 한다. 교복도 없애고 자기 학교에 대한 소속감도 줄일 필요가 있다. 어디든 이동하면서 수업을 들을 수 있어야 소수과목도 class를 개설할 수 있다.

고등학생들을 죄수처럼 가둬두고 학력증진에만 힘쓰는 데, 다른 것으로 평가받을 기회가 도대체 언제 있겠는 가?
교육계는 자신들의 오만함, 거만함을 버리고 아이들에게 다른 것을 시도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 자신들만이 아이들을 올바르게 만들 수 있고, 세상을 구원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청소년 노동력 착취는 막아야하지만 중,고등학생에게도 원한다면 주당 몇 시간 정도의 햄버거 가게 알바 같은 것을 경험하게 해서 용돈도 좀 벌면서 세상 공부르 할 수 이게 해줘야 한다. 
틀에 박힌 몇백만원짜리 바보 어학캠프에만 보내지 말고 자유롭게 세상을 여행할 수 있는 안전하고 편리한 시스템을 제공해야 한다. (독일의 유스호스텔처럼 말이지.)
사람이 13살쯤 되면 일부 바보가 아닌 대부분의 경우 여행을 보내도 길 잃어버리지 않고 잘 찾아온다. 18살까지 엄마품에, 선생님의 감시에 갖혀서 지내야할 그런 나약한 존재가 아니다. 돈과 지도와 물건 사는 법, 안전한 숙박시설만 잘 알려주면 된다.

선생님이 지켜보지 않는 다고 모든 학생이 바보가 되거나 범죄자가 되지는 않는다. 오락 좀 몇 시간하고, 운동을 좋아한다고 탈선학생이라고 할 수는 없다.
탈선이라는 기준을 맘대로 정하고 사람들을 구속하고 있을 뿐이다.
물론 비디오 게임중독 같은 것은 심각한 일이겠지만 그것을 막기 위해 모두를 한 곳에 몰아넣고 감시하는 것은 더 나쁜 일이다.

한국의 대학교육이 엉망인 이유는 대학이 고등학교처럼 타이트하지 못하기 때문이 아니라 고등학교가 대학에서의 자유로운 학습 환경에 적응할 준비를 제대로 시켜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고등학교도 대학처럼 자유로운 시간표 배정을 하게 하고, 스케쥴관리법을 익히게 해줘야 한다.
대학을 고등학교처럼 바꾸면 그 문제는 대학원으로 올라가거나 객관식만 잘 찍을 줄 아는 바보들만 계속 키워낼 뿐이다.

문제의 일부는 언제나 선생님들에게 있다.
그들은 대학마저도 고등학교식 수업을 받았고, 그 후에 다시 고등학교에 와서 고등학교식으로 인생을 살기 때문에 다른 삶을 가르쳐줄 준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 과연 누가 그것을 가르쳐 줄 수 있을 까?
교원을 개방해서 대학처럼, 학원처럼, 강습소처럼 좀 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선생님이 될 수 있어야 한다.
과학선생님이 아무리 뛰어나봤자 그는 과학자가 아니기 때문에 과학에 대한 상식적 지식만 가지고 있을 뿐 과학적 방법론에 익숙하다고 말할 수 없다.
변호사, 의사, 소방관, 펀드매니져, 연극배우가 뭐하는 사람인지,직접 불러서 알아보면 되지, 그런 직업이 아닌 선생님이 그것을 학생들에게 효과적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선생님은 세상 모든 어른이 되어야지, 교육학 수업을 들은 몇몇 사람들만 가지고는 부족하다.

그리고 어른들도 보수적인 인성교육뿐만 아니라 자신의 전문분야를 다음세대에게도 가르쳐 줄 수 있는 소양을 길러야 한다. Presentation skill, communication skill이 그것이다. 길가는 담배피는 청소년을 훈계하는 것만이 어른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동네 학생이 찾아와서 자신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 물었을 때, 그것을 효과적으로 설명하고 가르쳐 줄 수도 있어야 한다.

등수놀이와 위대한 인간

영웅(위대한 사람)은 누구일까?
평생 1등만 해서 전설이 된 사람?
땅따먹기 순위를 매겨봤더니 1등인 사람?
나폴레옹, 알렉산더, 징기스칸은 각각 그 시대에 영토를 최대로 가진 사람이었지만 그것만 가지고 우리는 그들을 위대한 사람이라고 부르지 않는 다.

나폴레옹이 사관학교에서 항상 1등만 했던 것도 아니고
(음.. 아마도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알렉산더는 사실 아버지가 왕이었으니 저절로 왕이 되서 1인자가 됐다.

이들이 위대한 이유는 1등이었기 때문이 아니라 위대한 일들을 했기 때문이다.
(동어반복 같지만 아직 할 말이 더 있으니 들어보길.)

1등이라는 것은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어떤 기준이 정해지면 저절로 생긴다.
아무리 찌질한 사람들을 모아놔도 뭔가 테스트만 하면 나오는 것일 뿐이다.
그가 정말로 위대하고 훌륭한지 여부와는 별 상관이 없다.

심지어 학문분야에서도 위대한 사람을 1등한 사람이라고 보기는 좀 어렵다.
포현은 학문에는 1등만 있을 뿐 2등은 없다고는 하지만, 그것은 결과과 분명한 일부 경우에서 두 명 이상의 경쟁자가 같은 결론을 노리고 누가 더 먼저 발표했냐는 것을 따지는 근대 이후의 과학에서 벌어지는 작은 레이스일 뿐이다.

소크라테스가 그리스에서 치루는 어떤 시험에서 1등을 한 적은 없다. 그는 생전에 어느정도 비주류였고 결국 독약을 마시고 죽는다. 공자도 그가 살던 시대에 과거시험 따위에서 장원급제한 적도 없다. (사실 과거시험이 생기기도 전이었겠지.) 또한 가장 제자를 많이 가지거나 가장 높은 관직에 오른 사람도 아니었다. 그는 후대 사람들에 의해 위대함을 인정받았다.

서울대에 들어가고, 의대에 합격하고, 법대에 들어갔다고 위대한 사람이라고 할 수는 없다. 어차피 그런 시험들은 다 상대평가다. 상위 몇 퍼센트는 항상 합격하게 되어있는 당연한 것일 뿐이다. 한국인 모두가 머저리가 되건, 모두 위대한 사람이 되건 매년 합격자는 수천명씩 나온다.
반드시 그 사람이라고 특별해야하고 위대한 사람일 필요가 없다. 당연히 발생하는 통계적 값일 뿐이다. 1등이 죽으면 2등이 1등되고 한 칸씩 올라가는 당연한 수학적 명제다.

그런 1등을 가지고 영웅 놀이를 하는 한국 사회와 언론은 참 어리석다.
그들은 1등이고 어떤 기준(수능이든 고시든)에서 뛰어난 사람이지만
뭔가 이루어내고 세상을 바꾼 위대한 사람이라고 볼 수는 없다.
단지 일정 점수 이상을 통과했을 뿐이고 통계상으로 잡혔을 뿐이다.
절대 그들을 우상시하고 영웅시하고 숭배하고 신비하고 본받을 존재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그들이 사회의 지도층이 될수는 있으나 정말로 본받을만한지는 그것과는 다른 그 후의 행적이 결정하는 것이다.
아마도 통계적으로 그들이 위대할 가능성이 좀 더 높을 수는 있겠지만 말이다.
그런 관문과 기준과 등수와는 전혀 상관없이 한 사람이 위대할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

잭웰치도 처음에는 1등 아니면 모두 접으라고 했지만 결국은 등수놀이의 허구성을 깨달았다. 등수는기준을 이리저리 잡으면 도출되는 값일 뿐이니까.
이런 등수놀이의 허구성이 학력사회의 문제점도 말해준다.

2007년 8월 18일 토요일

감자

찐 감자가 썩어버렸다.
3일간 집안에 뒀더니 그대로 곰팡이들의 맨하탄이 되버렸다.
다 먹던지, 어제 저녁 쯤에는 냉장고에 넣었어야 했는 데,
냉장고에 넣으면 맛이 없어져서 실온에 뒀더니 그렇게 됐다.

생감자(익히지 않은 것)은 수십일간 보관해도 괜찮은 데,
찐감자는 3일만에 상해버린 이유는 뭘까?
일반생물학적 지식으로 3분간 생각해봤다.

생감자는 말 그대로 살아있기 때문이다.
다른 곰팡이나 곤충의 유충, 박테리아 등으로 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
식물인데다가 잎도 뿌리도 한 장 없고 활동도 하지 않아서 마치 죽은 것 같아 보이지만 그것은 엄연히 살아 있다.
(물론 인간배아만큼이나 살아있는 개체로 인정할지 논란이 되는 것이지만)
언제든 성체가 될 수 있는 종자이기 때문에 자신을 잘 방어한다.
반면에 찐감자는 죽은 생물이다. 따라서 자신을 보호할 수 없으므로 곰팡이가 그 곳에서 사는 데 아무 지장이 없다.

싱싱한 회를 먹으려면 죽은 생선을 빨리 배송하는 기술을 연구하는 것보다는
식탁에 오르지 전까지 계속 살려두는 기술이 더 중요한 것과 마찬가지지.

우리는 동물이기 때문에 식물들의 생사에는 별 관심이 없었던 것이다.
일부 바보 같은 채식주의자들이 자신들은 살생을 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말이다.

@ 다음부터는 5개씩 삶지 말고 2개씩만 삶아야 겠다.


드라마 - Las Vegas

(Baywatch만큼 미녀들이 많이 나오는 드라마라서 보게됐다...)

. 자본주의의 정상
자본주의 문화의 극한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초기의 라스베가스는 마피아들이 세운 sin city였지만
현재의 라스베가스는 매우 엄격하고 systematic하게 관리되는 도시다.
카지노 내에 수천개의 카메라가 모든 장면을 녹화하고,
수학적, 통계적 기법들이 도박의 모든 곳에 적용된다.

자본주의는 매우 비인간적이지만 냉혹하게 합리적이고 참신하기도 하다.
중세나 심지어 근대라도 맘에 안드는 인간은 명예롭게 결투해서 죽이든
복수를 다짐하면서 참아야 했지만 자본주의에서는 훨씬 간단할 수도 있다.
돈만 많으면 그 사람이 일하는 회사를 사버리고 고용주가 되서 계속 괴롭히면서 일 시키면 된다.
상상 가능한 최고의 기술과 노력으로 카지노를 짓기 때문에 건물들도 매우 멋지고 기술의 집약체이다.
자동차도 많이 타지만 비행기로 왔다갔다하면서 뭔가 다른 방식의 사고를 할 수 있다.
자본과 서비스의 smooth한 교환으로 예전에는 불가능했던 수많은 것들을 해낸다.
채찍도 필요없고, 소리지를 필요도 없이 수많은 사람들의 힘과 자원을 한 곳에 집중시킬 수 있다.
Mobility와 flexibility가 매우 크기 때문에 adaptible하다.
국가의 붕괴나 자연재해로 인한 한 지역의 피해도 자본주의 시스템을 무너뜨릴 수는 없다.

실제 Las Vegas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드라마 속에서는 자본주의의 최정상을 보여준다.
라스베가스의 고객들에게는 광기를 유도하지만 그들 자신들은 철저하게 합리적이다.

. 24시간 쉬지 않는 사회
또 하나 라스베가스가 가진 미래사회적인 면은 24시간 쉬지 않는 다는 점이다.
2~3교대로 돌리면서 utility를 maximize하기 때문에 어느 시간에든 무슨 시설이든 이용할 수 있다.

. 인간의 생활공간을 넓힘
또한 낮이 더우니까 낮보다 밤이 오히려 인간이 활동하기에 적절하다는 점에서 인간의 활동영역을 넓힌 점도 있다.
라스베가스 이전의 어떠한 도시도 이런 극한의 환경에서 인간이 그렇게 높은 밀도로 산 적은 없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르네상스형 인간의 완성인 레오나르도 다빈치.
다큐멘터리로 몇 개 봤다.
다빈치코드라는 책에도 소재로 곳곳에 이용되고 있는 인물이고.
(사실 그의 주 무대인 피렌체는 직접가보니 별로 재미없었는 데,
일정이 빡빡해서 피사에 가는 길에 경유지로 잠시 들러서 하루밤 묵었을 뿐.)

다빈치가 왼손잡이라는 사실과 mirror image로 글씨를 썼다는 점을 조합해보면 말이지. 그 사람이 신비주의자였다기보다는 매우 합리적인 사람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내 친구 중에도 왼손잡이가 있는 데, 그 중 몇몇은 글씨로 왼손으로 쓴다.
왼손으로 쓰는 일은 오른손으로 쓰는 것만큼이나 배우는 데 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한글, 영어 등 대부분의 글자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글씨를 쓰기 때문에 왼손잡이에게 불리하다. 거의 90도 정도로 노트를 회전시켜서 글씨를 써야 할 정도가 된다.
(아랍어는 반대라서 편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단점을 극복하는 방법은 왼손을 못 쓰게 하고 오른손으로 쓰게 할 수도 있지만 글씨를 오른쪽부터 mirror image로 쓰면 오른손잡이와 완전히 동일하게 편하게 글씨를 쓸 수 있다.

Mirror image를 익히는 것이 오른손으로 글씨쓰는 법을 다시 배우는 것보다는 훨씬 쉬우리라고 본다.
물론 mirror image를 처음보면 매우 어색하지만 내 생각에 2주면 충분히 적응되리라고 본다.
심리학에 비슷한 실험이 있는 데, 위/아래가 바뀌어보이는 안경을 쓰고 생활하는 실험이다. 처음에는 죽을 맛이지만 2주가 지나면 자전거도 탈 수 있다고 한다.
위/아래를 바꿔도 인간은 2주 만에 적응되는 데, 좌/우가 바뀌는 건 그보다 쉽겠지.

Subdivision

흠. 이런 개념은 또 어디서 들어봤는 지 생각해보니, computer graphics에서인것 같다.

내 방의 3면을 공간박스로 채워버리니 하나의 3차원 좌표계, Grid가 되버렸다.
이 공간박스들은 원래 A4용지 규격의 책을 넣는 책장인데,
내가 가진 대부분의 물건은 이 size로 들어간다.
왜냐하면 택배박스에 들어가는 물건만 샀으니까.
예외적으로 컴퓨터 같은 가전 제품들은 안 들어가지만 대부분 들어간다.

그 후에 무슨 짓을 할까 생각해봤는 데,
집에 굴러다니는 작은 물건들이 너무 많다.
볼펜, 양말, USB 케이블 수십개, 핀셋 등...
제주도 삼다수 2L PET병과 코카콜라 1.5L PET병을 주로 이용하고 있다.
완벽하게 규격제품으로 오차도 매우적고 수량이 풍부하다.
매일 한 병씩 마시기 때문에 거의 공짜로 구할 수 있다.
신기하게도 3x3으로 PET 9개가 공간상자 1개와 크기가 같다.
또한 PET병의 목 둘레로 금이 반듯하게 링으로 그어져있기 때문에
아주쉽고 깔끔하게 한 칼로 병을 cylinde로 만들 수 있다.

목이 말라서 물을 마시는 것보다 subdivision을 완성하려고 마시는 욕구가 더 강한 것 같다.
열심히 마셔도 누군가의 도움이 없이는 연말 쯤에 subdivision 완성될지도 모르겠다.
alternative로 프링글스 용기도 생각하고 있는 데, 가격이 훨씬 비사고 먹고 나면 기름기가 남아서 별로 좋지 않다. 물처럼 매일 1통씩 먹기는 너무 질리다.

점점 집안이 Matrix에 나오는 무기고나 the rock에 나오는 신경가스폭탄저장창고처럼 변해가는 것 같다

GPS - Sony GPS-CS1KA

지난번에 샀던 3만원짜리는 반품했고, 소니에서 나온 12만원짜리를 샀다.
이건 건전지로 동작하는 데, 크기도 작아서 그냥 들고 다닐 수 있다.
액정이 없어서 즉시 확인할 수는 없고 노트북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데이터 저장 기능이 있기 때문에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 위치가 계속 저장된다. 나처럼 차 없는 뚜벅이는 이런게 더 적당하다.
3년만 더 일찍 이런 제품이 이 가격에 나왔다면 유럽, 미국여행 사진을 멋지게 정리했을 텐데.
다음에 호주, 지중해여행이라도 한 번 가야겠다.

. 인식률
  동네 한 바퀴 돌아봤는 데, 서울에서는 매우 띄엄띄엄 잡힌다.
  . 내 방 : x (3만원짜리는 내 방 창문 밑에서도 잘 잡혔는 데.)
  . 우리집 옥상 : o
  . 동네 골목길 : x
  . 레미안 아파트 단지 밑(아파트 100m 이내) : x
  . 숭실대학교 앞 버스 정류장 : o
  . 숭실대학교 내(학교 건물들이 고층) : x

고층건물이 별로 없는 미국에서 써야 훨씬 나을 것 같다.
녀석들은 건물도 낮고 길도 잘 되있고 자동차타고 돌아다니는 것도 쉽게 하니까.

가을에 관악산 같은 곳이라도 놀러가볼까?

2007년 8월 17일 금요일

중국영화


80년대 홍콩영화가 인기가 좋았지만 90년대 이후로 많이 죽었다.
헐리웃이 워낙 자본과 그래픽, 기계공학을 동원해서 멋지게 만들다보니 버티지 못한 것 같다.
그리고 홍콩의 중국반환 문제도 꽤 중요한 이슈였고.

최근들어 중국영화들이 헐리웃으로 많이 넘어가면서 다시 한 번 기회를 맞이한 듯하다.
헐리웃의 자본과 중국인의 인력(저렴한 인건비)를 동원해서 수만명의 병사를 동원하고 2,000년의 역사에서 어느시대든 가져오면 되기 때문에 우려먹을 것도 많다.
와이어 액션도 더 잘 활용하고 있고 헐리웃의 고해상도 카메라들을 이용해서 고대비의 색채감이 나는 멋진 영상들을 보여주고 있따.

예전부터 스토리의 인과성은 빈약했는 데, 과거에는 그것을 인정하지 않아서 싼티가 너무 났다. 하지만 이제는 그들도 그 점을 깨닫고 처음부터 환타지(fantasy)임을 부각시킴으로 그것을 용서받을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중국의 깽깽거리는 전통음악에서 벗어나 서양의 오페라, 교향곡나 퓨전음악, 초현실주의 음악을 이용해서 훨신 음감이 좋아졌다.

복장이나 카메라 모션도 헐리웃답게 바뀌면서 훨씬 영화다워졌다.

. 결론
영상이나 음악도 괜찮고 서양사람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게 만들고 있으니 앞으로도 돈 많이 벌어먹을 것 같다. 생각없이 감동먹으면서 보면 좋을 듯. 장면 장면이 CF 같으니. (전혀 스토리를 분석할 필요가 없지)


중국어, 일본어 번역

우리나라의 영어번역 수준은 갈수록 좋아지는 것 같다.
그 많은 수업시간과 돈을 쏟아붓는 데, 좋아지는 건 당연하겠지.

한편 중국어, 일본어는 번역이 훨씬 쉽지만 번역이 질이 썩 좋지 않은 게 많다.
수천년간 역사와 문자(한자)를 공유했기 때문에 번역을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

중국어와 일본어를 한국어와 함께 공부한 사람들(번역자들)은
그 언어들과 우리 언어의 어휘가 너무 겹치는 게 많기 때문에
동음이의어라든지, 한자 단어 중에서 중국과 일본에서만 쓰이고 한국에서는
일상적으로 쓰이지 않는 단어를 잘 구분하지 못한다.
그래서 단순히 한자의 음가만 한글로 적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는 번역기로 그냥 돌려도 이 언어들은 개별 어구나 문장단위에서는 잘 번역된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정말로 잘된 번역인지 검토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중국어의 경우는 조사와 띄어쓰기가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문장이 매우 중의적이다. (덕분에 rearrangement도 얼마든지 가능하고 파자놀이도 매우 발달했다.)

가끔은 중국어로 된 책이나 영상물을 한국어로 번역한 것을 보는 것보다는
영어로 번역하는 것을 보는 게 오히려 이해가 쉬울 때도 있다.
왜냐하면 위에 말했던 번역을 쉽게 생각해서 독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부분이 줄어든다. 영어나 서양사람을 타켓으로 한 번역에서는 독자에 대한 배려가 두드러지고 대충 얼버무려서는 영 엉터리 번역이 되기 때문에 매우 신경을 써서 번역할 수 밖에 없다.

언어 외적인 부분을 들자면 역사성이나 애국심 같은 면이있다.
그들과 우리는 역사적으로 매우 얽혀있고, 현재도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항이 매우 많기 때문에 객관적인 번역이 불가능하다. 한국인을 독자로 하게 되면 일단 한국인의 애국심을 배려해줘야하고 중국이나 일본에게 당한 침략의 역사를 잘 덮어줘서 자존심을 세워야 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면에서 입지가 좁다.
반면에 서양의 독자들에게는 좀 더 직설적인 번역이 가능하다. 중국인, 일본인들의 관점에서 그대로 번역을 할 것이기 때문에 한국을 무시하는 (우리가 그들을 좀 얕잡아보듯이) 부분도 적어버릴 수 있다.
중국, 일본 책을 번역한 것 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에 대한 어떠한 책이라도 그 대상으로한 어떠한 사회, 역사적 서술에도 적용이 된다.
그 예로 '일본은 있다.', '일본은 없다.' 시리즈의 책들이 대표적인 예이다. 90년대에 엄청난 논쟁에 쉽싸였다.

GPS 기록장치

. GPS + 디카
  . Sony GPS-CS1KA
   . AA 배터리 1개
   . 10 ~ 4시간 연속 사용
   . 1개월 분량 데이터 저장 가능
   . 가격 : 8.5 ~ 11.8만원
   . EXIF 2.1 버젼의 JPEG 포멧과 호환
     . http://www.exif.org/specifications.html
   . 규격 : W87 x H36 x D36mm
   . 무게 : 55g(배터리 제외)
   . Google maps 서비스 연동(Virtual push pins)
   . 디카
     . 2006년 8월 이후 사이버샷 Picture Motion Browser
     . Handycam 2006년 8월 이후 Picture Motion Browser
   . http://www.sonystyle.co.kr/
   . http://news.sel.sony.com/en/assets/Gpscs1ka/index.html
   . NMEA 0183 포멧으로 파일 저장
   . GPSBabel이라는 프로그램으로 GPX 포멧으로 자료 변환 가능
     . http://www.gpsbabel.org/
     . http://www.xoundbox.com/tag/GPS-CS1
   . 500Km/h 이하에서만 수신가능
   . 구글맵으로 log 파일 보기
     . http://sightfield.jp/CS1K/upload.php
      -> 날짜, 시각, 위도, 경도

. Sony GPSCS1KA log 파일변환법
  . GPX 파일로 바꾸고 싶을 때
   . http://www.sat.dundee.ac.uk/arb/gpscs1/
   . log 파일을 가져온다.
   . 첫번째 줄의 '@Sonygps/ver1.0/wgs-84'을 지운다.
   . GPSBabelGUI.exe 실행
   . Input : NMEA 0183 sentences, *.log 파일 로드
   . Output : GPX XML, *.xml 파일로 저장

. FRWD O400 MODEL SPORT PERFORMANCE(GPS 운동 기록 분석 장치)
  . GPS
  . 고도계, 기압계, 온도
  . 심박동 모니터(Heart rate monitor)
  . 사이즈: 115 x73 x 26 mm

. Garmin forerunner(가민 포어러너)
  . 가격 : 18.5 ~ 40만원

. GPX
  . 트랙로그 파일 규격

. 검색어(Keyword)
  . GPS recording device
  . GPS data logging
  . Geo-Tagging

. 소프트웨어(Software)
  . http://www.gpswebber.com/
  . RoboGeo
  . http://www.geospatialexperts.com
  . http://wwmx.org
   . MS World-Wide Media eXchange
  . GPScorrelate
   . http://packages.debian.org/unstable/graphics/gpscorrelate

. 웹서비스
  . http://triptracker.net
  . http://www.worldct.com

. 참고 블로그
  . http://chitsol.com/324
  . http://itviewpoint.com/tt/index.php?pl=1701
  . http://www.wulf.pe.kr/123

[TIP]인터넷으로 세금 내기

. 서울시 etax 시스템
  . 서울시 지방세납부
  . http://etax.seoul.go.kr/
  . 로그인 : 공인인증서를 이용
  . 납세 가능시간 : 09:00 ~ 22:00 (월 ~ 금, 공휴일은 제외)

. 인터넷 지로
  . http://www.giro.or.kr/
  . 납세 가능시간 : 09:00 ~ 22:00 (월 ~ 금, 공휴일은 제외)
  . 로그인 : 공인인증서를 이용
  . 은행 계좌도 1개 등록해야 함.

. 외환은행 - 공과급 납부
. http://www.keb.co.kr/
  . 통합공과금센터 -> 세금/국고 -> 지방세

2007년 8월 11일 토요일

[Idea]전기자동차 충전시설

사실 이런 아이디어는 이미 충분히 많이 제시되어 있을 것 같다.
(사람 생각은 다 비슷해서 새로운 게 별로 없다. 그런것부터 미리 걱정하면서 생각을 멈추거나 글쓰기를 주저해서는 안된다.)

전기자동차는 배터리 충전이 오래걸린다.
충전시간을 단축시키려는 노력이 많은 데, 굳이 충전시간을 단축시키지 않아도 되는 방법이 있다.
전기가 떨어졌을 때마다 충전소(일종의 주유소)에 가서 완충된 배터리로 교체하는 것이다.
모든 전기자동차의 배터리가 표준화되고, 각 배터리에 얼마의 전기가 남아있는 지 정확히 측정할 수 있고, 사기성 조작을 막을 수 있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마치 우리가 LPG 가스를 쓸 때, 가스를 일일히 가정에서 채우기보다는
빈 가스통을 가져가고 가득찬 가스통을 가져오는 것처럼 충전소들도 가득한 배터리들을 즉시 내주고 자신들의 시설에서 천천히 충전하면 된다.
고객은 충전을 위해 오랜 시간을 기다릴 필요가 전혀 없다.

흠. 사실 배터리가 하루 이상만 버틸 수 있다면 휴대폰처럼 충전/방전 정도와 관계없이 집 차고 or 주차장에 세워둘때마다 충전을 하면 되겠지.

주차장과 충전시설을 연계하는 건 어떨까? 차가 세워져있는 시간동안 적절히 충전이 되게 하는 거다.
어차피 대부분의 차들은 시내 주행만 하고, 전기자동차는 고속주행보다 시내 저속주행에서 연비 절감효과가 크기 때문에 어울리는 조합같은 데.

[Idea]충전용 사물함

우리 학교는 기숙사생활을 해서 사물함이라는 게 별로 필요 없다.
벽에 늘어서 있는 것들은 숙제제출함일 뿐.
하지만 다른 학교들이나 대부분의 커다란 공공장소들에는 사물함이 있다.
학교, 학원, 체육관, 수영장, 큰 쇼핑몰이나 지하철역, 기차역, 호텔 등..
이게 생각보다 상당히 유용한 시설이라서 마치 자신의 방의 축소판이 된다.
요즘 IT세상이라고 하는 데, 제일 아쉬운게 충전이다.
아시다시피 컴퓨터 성능은 1년에 2배씩인데, 배터리 기술은 매우 느리게 발전.
많은 IT 장치들(PDA, PMP, 휴대폰, 노트북)을 쓰다보면 충전하기가 쉽지 않다.
공공장소에서 충전을 하기에는 콘센트도 찾기 어렵고, 찾아도 경쟁이 심하거나
외부에 노출되어 있어서 충전을 시켜놓고 자리를 뜰 수 없다. 특히 도서관이 그런 환경이다.

그렇다면 사물함에 충전용 전원을 공급하면 어떨까?
(물론 전기세를 따로 더 받든지, 최대 이용전력을 시간당으로 제한할 수도 있겠지.)
자신의 도서관 사물함에서 노트북을 충전할 수 있다면 얼마나 편리할까?
3시간마다 전원이 떨어지면 배터리를 갈아끼우고 다 쓴 배터리는 사물함 내에서 충전시키고 문을 잠그면 된다.

. 장점
  . 안전함 - 자물쇠로 잠그면 됨
  . 편리함 - 개인용 충전 콘센트가 생김
  . 가까움 - 사물함의 원래 목적

. 단점
  . 전력설비
  . 기존 사물함의 모든 칸에 전기를 공급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사실 모든 사람이 이 시설을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대략 초기에는 사물함의 5%부터 시작해서 단계적으로 수요에 맞게 확대.
  . 전기세 - 과금방식개발 필요, 종량제, 정액제, 상한제 등...
  . 화재 위험 - 충전을 48시간 이상하면 위험한 장치들이 있다.
  . 타이머를 둬서 3시간마다 스위치를 touch하지 않으면 전원이 차단되게 할 수 있다. (대게의 배터리는 3시간이면 충전되니까. 3시간 뒤에 사람이 와서 remind하지 않았을 경우 전원이 자동 차단되게 하면 과충전의 위험을 방지할 수 있다.)
     3시간이 될지, 몇 시간이 될지는 여러가지 시뮬레이션을 하면 되고.

. 참고
  . 편의점 휴대폰 충전기
  . 지하철 휴대폰 충전기
  . 카지노 짐 보관시설
  . 전기자동차 배터리 교환시설

Buy

우리나라도 자본주의가 발전하다보니 점점 사는 물건이 많아지고 있다.

인터넷으로 하도 물건을 많이 사서 온갖 인증서와 카드들, 계정의 비밀번호도 거의 외우고 있고 몇 단계의 복잡한 보안 절차도 쉽게 넘어가고 있다.
처음 전자상거래를 할 때의 그 두려움은 이미 사라져버렸다.
마치 처음 은행에 가서 어떻게 거래를 해야 할 지 몰라서 진땀 흘렸던 것처럼
처음 시장에 들어섰을 때, 복잡한 모습에 허둥대던 것과 모두 비슷한 모습이다.
다 익숙해지면 쉽다.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옷을 새로 사면 누군가에게 명시적으로 보여주고 자랑을 했다.
시내(downtown)에 나가는 날은 이것저것 맛있는 것도 사먹고 영화도 보는 그런 특별한 날이었다.
요즘은 옷은 계절 바뀔때마다 저렴하게 사 입고 버리는 거라서 아주 좋은 옷(명품이라든지)이 아니면 자랑하는 게 새삼스럽다. 싼 옷은 버거킹 햄버거 세트와 가격이 같다. 학원이 시내에 있으니 매일 가는 시내. 거리에서 나눠주는 전단지도 귀찮도 길에서 파는 떡복이 사먹는 것도 지겹다. 그냥 내가 지나갈 길에 북적거리는 장애물들일 뿐이다. 이리저리 지름길들을 통해 기술적으로 지나간다.

요즘은 영수증 안 주는 곳이 없고, 카드 안되는 곳도 별로 없어서 따로 가계부를 안 써도 된다. 기록이 전부 남는다. 인터넷으로 몇 곳 들어가보면 다 정리되있다.
편의점에서 사먹는 빵도 신용카드써도 되는 데, 번거로우니 그냥 현찰로 낼 뿐.

택배도 많이 주고 받다보면 택배 배달 아저씨랑 친해진다.
그들은 복잡한 골목길과 비밀번호들, 문여는 기술적 방법들도 모두 익혀버린다.
"지난번처럼 그런 식으로 배송해 둘까요?"라는 말을 듣게 된다.
음식점들도 발신자 추적을 하기 때문에 전화번호만 보고 메뉴와 주소를 맞추게 된다.
"xx번지, 짜장면 두 그릇 시키실건가요?"
(매일 같은 시간에 4번만 배달시키면 전화받는 사람들은 패턴을 기억한다.)

연령차별

한국 사회에 가장 뿌리깊은 문제는 연령에 따른 차별이다.
유교적 가치의 기본이기 때문에 쉽게 부술수는 없을 것이다.
연봉제니 임금피크제니 온갖 방법을 쓰고, 정년제를 늘리고 줄이는 것을
아무리 해봤자 연령과 연차에 따른 호봉제의 틀을 벗어날 수는 없다.

미국처럼 인종, 연령 등을 아예 기재하지 못하게 하는 게 역시 가장 깔끔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
특히 주민등록번호 시스템에 생년월일이 나오고 신분증과 유사신분증에 생년월일을 표기하는 것을 없애야 한다. 신용카드 번호처럼 좀 더 무작위적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 우리에게는 주민등록번호 외에도 이미 좋은 시스템과 번호체계가 많이 있다. 공인인증서라든지, 은행계좌를 통한 신용의 확보, 지문, 홍체 등을 이용한 생체인식을 이용할 수도 있다. 그것들은 단순한 주민등록번호보다 훨씬 믿을만 하다.
미성년인지, 성년인지 구별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성년 이후에는 모두 동등한 성인이므로 그런 것을 기재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우리는 왜 쇼핑몰에서 물건을 살때도 성인임만 확인하면 되지, 우리의 생일 같은 사적인 정보까지 입력해야 할까?

말싸움을 할 때, 몇 살인지 물어보고 나이가 더 많으면 그의 논리가 더 정당화될 수 있는 가? 성인이면 서로가 서로를 존중해야지, 나이 많은 사람은 나이 적은 사람을 깔봐도 된다는 것은 유교 경전에도 나와있지 않다.


P2P

웹하드에도 자료가 많지만 P2P를 이용해서 동영상을 받으면 편리한 점이 있다.
장점이기도하고 단점이기도 한데, 동시에 여러 파일을 받는 다는 점.

. 검색어
  보고 싶은 영화나 드라마 이름을 알면 그걸치지만
  이름을 모를 때도 있고, 금칙어도 요즘은 많다.
  그럴때는 방송사명(MBC, KBS, SBS 등..)이라든지, 일반명사, 코덱이름(divx, vxid) 등을 치는 게 나을 수도 있다.
  금칙어를 피하기 위해서는 공백을 넣거나, 점(.)을 넣거나 한 글자를 덜 치는 방법 등이 있다.

. 앞부분부터 받기
  뭐가 재미있는 지 모를 때 예고편을 보면서 쇼핑할 수도 있지만
  파일 앞부분을 받으면서 재생해 볼 수도 있다.
  5~10% 쯤 받았을 때 첫부분과 몇 장면을 보고 지루할 것 같으면 취소하면 된다.

. 거의 다 받은 조각파일
  P2P 파일 중에 가장 짜증나는 것이 장기간 100%가 안되는 것.
  초기에는 queue에서 순서를 기다리다가 어느 순간 속도가 잘 나오는 데,
  후반부에 가면 다른 사용자가 컴퓨터를 꺼버렸거나 조각이 없을 때가 있다.
  1시간 이상짜리 동영상이라면 95% 쯤 받으면 더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5%라면 5분 분량인데, 어차피 조각이니까 2분짜리를 2번 정도 못보는 셈이다.
  그 정도는 그냥 skip해도 영화 내용을 이해하는 데 별 지장이 없다.
  (가장 스펙타클한 장면이 그 부분일 확률도 낮고.)
  임시 파일 디렉토리를 열어서 그 파일을 찾아서 보면 된다.
  친절하게 임시파일명이 표시되는 경우는 바로 찾을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파일크기와 전송시작 날짜를 clue로 활용해서 찾을 수 있다.

  아시다시피 맨 첫부분 같은 중요한 정보만 있다면 동영상 파일은 플레이어에서 문제없이 재생될 수 있다.
  약간의 확률로 다른 프로그램까지 종료되버릴 수도 있는 게 단점.
  (그정도 risk는 감수해야.)


그래픽카드

나는 게임을 안하니까 컴퓨터를 보통 최저사양으로 맞춘다.
최근에 동강을 보기 시작하면서 슬슬 짜증나기 시작했는 데,
도대체 왜 이 모양인지 고민만 하고 있었다.
결론은 그래픽카드가 내장이라는 것.

갈수록 웹사이트들도 느리게 뜨고, 뭔가 동영상이 범벅된 인터넷 창이 뜨면 컴퓨터가 거의 멈출 듯 했다.

'웹 사이트를 좀 가볍게 만들면 안되나'라고 생각했지만 세상에게 그런 것을 바라는 것은 헛된 기대였다.
'차라리 네 컴퓨터를 좋은 것으로 바꾸는 건 어때?'가 현실.

그래서 그래픽카드 하나 사기로 했다.
다음달에는 모니터도 23인치 와이드로 바꿔야지.
경험상 모니터는 컴퓨터 부품 중에 고장율이 제일 낮은 것 같다.
(모니터는 한 번도 고장나거나 A/S받아 본 적이 없다. 항상 그전에 팔거나 버린듯)
24인치 와이드는 중소기업은 38만원정도 하는 군.

역시 목수가 연장에 투자하는 걸 아끼면 안돼...

2007년 8월 10일 금요일

인문교육포털

. 아트 앤 스터디
http://www.artnstudy.com/

인문학도 동영상 강의 해주는 곳 있네.
수능처럼 인기있지는 않겠지만 우리학교 같이 인문 과목이 적은 학교에
다닌다면 이런 곳을 통해서라도 배울만할 것 같다.

퀵보드 2

드디어 퀵보드가 배달되어 왔다.
동네 산책하려고 한 번 타봤더니 매우 위험하더군.
(타고가면 시원할 줄 알았는 데, 무지 땀도 나고..)
언덕을 올라갈 때는 걷는 것보다 당연히 힘들고,
내려갈 때는 자전거보다 훨씬 무섭다.
타는 건 자전거보다 쉽지만 자전거 처음 배울때와 비슷한 용기가 필요할 것 같다.
보도블럭 위에서는 충격이 심해서 타기 어렵다.
다리 -> 골반 -> 척추 -> 뒷목 -> 턱 -> 치아까지 진동으로 덜덜덜
아스팔트 도로가 역시 재격인데, 언덕을 내려갈 때 너무 빨라서 브레이크도 잘 안 듣고 road kill 당할 수 있겠더라.

울 학교처럼 완전히 평평한 곳, 공원, 주차장에서 타는 게 제일 편할 것 같다.
올림픽 공원이나 여의도 공원에 자전거, 롤러블레이드 타는 사람 많은 데 같이 타야지.

별로 무겁지 않아서 그냥 등에 매고 다닐만 하다.
접으면 사진기의 금속 삼각대랑 비슷하게 되기 때문에 어색하지 않다.

2007년 8월 9일 목요일

킥보드

인터넷 쇼핑몰에서 최저가 물건을 사는 게, 인생의 낙이 됐다.
오늘은 킥보드.
동네 꼬마들과 함께 야간에도 즐길 수 있는 야광 LED 장착.
지도에게 계산에 봤는 데, 우리집과 가장 가까운 편의점이 왕복 1Km. 도보로 15분. 역시 킥보드가 필요해.

다음달에 대전가면 탈 자전거도 없는 데, 이거 타고 다녀야 겠다.
(남들은 이 나이되서 돈이 부족하면 택트를 사고 취직했으면 차를 사던데..)
동네 챙피하니까 진지한 표정 짓지말고 정신나간 사람처럼 실실 웃고 다녀야겠다.
몸은 20대인데, 머리는 6살짜리인줄 알겠지뭐.

음, PMP 살때 돈을 20만원만 더 투자했더라면 GPS 네비게이션이 달린 킥보드를 구성할 수 있었는 데. 아쉽.

TV보니까 킥보드로 미국 횡단에 성공한 20대 청년 2명과 40대 아저씨 한 명이 나오더라.

공간박스

매주 사다보니 결국 54개가 됐다.
소일거리로 드라이버 조이면서 계속 만들었다.
한 상자당 나사가 8개씩 들어가니까 나사 432개를 돌린 셈이네.
온 집안의 공간을 박스 큐브로 만들어서 나눠 담고 있다.

집안이 온통 나무색이라서 목공소에 들어온 기분이라서
색칠을 하던지, 뭔가 붙이기로 했다. 영화포스터든 그림이든 포장지든 뭐든.
안쪽 옆면이 3개니까 총 1296개의 면.
충분히 열린 contents를 채울 수 있겠군.

일단 30개 정도의 면을 채웠다.
인상파 그림 10장, 초현실주의 그림 10장, 인물화, 사진, 지도 10장.
책이 가득한 박스는 어차피 벽이 노출되지 않으니 도배할 필요가 없다.

박스인생.
6평짜리 공간을 하루종일 왔다갔다하니 지겹다.
1년만 더 갖혀있으면 쇼생크 탈출처럼 돌을 갈아서 체스판과 장기말도 만들고
프리즌 브레이크처럼 타이마할도 한 세트 나오겠지.
줄톱, 망치, 송곳 같은 자잘한 공구들도 하나씩 써보고 있다.
괜히 집에 있는 각각의 재질에 나무마다 얼마나 잘 들어가는 지 못도 하나씩 박아보고 끈도 묶어보고.

심시티 같은 게임을 하는 것보다는 실용적이지만
이걸 시간에 시급 만원씩 받고 일하는 게 낫지 않을까?
유행지난 목수질 잘해봤자 일당 8만원짜리다.

. 1:sqrt(2):sqrt(2)
이 박스도 A4처럼 1:sqrt(2)로 만들면 몇 개든 단계적 size와 모양으로 계속
쌓을 수 있지 않을까?

참고) 1:sqrt(2)로 가로:세로비를 설정하면 하나씩 연결할 때마다 면적이 2배가 되는 sqrt(2):1의 도형이 다시 생김. recursive하게 integration이 가능.

교통수단

대중교통은 가격이 싸고, 길을 몰라도 탈 수 있고, 운전도 운전사가 대신 해준다.
대신 무거운 짐을 싣기는 어렵고, 예약석이 아니면 나만의 공간을 충분히 얻을 수도 없고,
음악을 들으면서 가기도 어렵다. 내가 원하는 곳에 정확하게 데려다주지 못하고 항상 근처에서 내려야 한다.

반면에 개인용 자동차는 유지비가 많이들고 유지가 번거롭고 대게 운전도 본인이 직접해야 한다.
하지만 나만의 공간이 있고, 뭐든 실을 수 있고, 우리집 차고에서 쇼핑센터 지하주차장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다.

절충적인 방법으로는 유지를 간편하게 한 렌트카나 리스가 있고, 운전을 대신 해주는 택시도 있다.

좀더 공학적인 절충안을 찾으면 어떨까?
자동차는 크게 2부분으로 되어있다. Payload(짐과 인간)와 Engine(엔진, 바퀴 등 동력과 추진에 필요한 부분들).
만약에 Payload만 우리가 소유하고 engine은 public transportation을 이용한다면 어떨까?
우리는 일종의 표준화된 container를 사서 집 앞이나 목적지에서 그것을 공공의 rail에 올리고 내리기만 하고
나머지는 그 rail system이 public하게 운영되면서 원하는 곳까지 나의 container를 routing하는 것이다.
사실 지금의 대중교통수단을 개조해서 그렇게 못할 이유도 없다.
승객이 들어있는 container를 연결해서 기차처럼 계속 싣고 내리면서 목적지까지 가면 되니까.

이런 기술은 어떤 장점이 있을 까?
. container 내에서는 내 맘대로 할 수 있다. container는 내 꺼니까 뭐든 실어도되고, 오디오시스템을 장착할 수도 있다.
  다리 아프게 길에서 서있을 필요도 없고 환승을 할 필요도 없다.
. 따로 운전할 필요가 없다. 길을 몰라도 알아서 routing해준다. 주차걱정도 없다.
. 교통 시스템을 중앙에서 통제할 수 있어서 교통체증을 피하거나 전체적으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단점들
. 이런 거대한 시스템을 어떻게 운영하지?
  . 컨베이어 벨트를 깔아야 할까?
  . 기차처럼 container들을 줄줄이 이어서 끌고 다닐까?
  . routing을 위한 중간 hub들을 수없이 건설해야 하지 않을까?
  . container를 안정적으로 운반할 수 있을 까?
. 이미 대부분의 사람들이 소유한 자동차는 어떻게 해야할까?
  . 사람들은 자신의 차를 포기하고 기꺼히 돈을 내고 이 시스템으로 바꾸려고 할까?

해결책
. 이미 존재하는 도시들에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신도시를 건설할 때 처음부터 도로망을 이렇게 설계해버리면 된다.
  수중도시, 남극, 달나라나 우주기지가 적용하기에 최적일수도 있다.
  일단 이런 시스템이 성공한 모델로 정착되면 그 후로 지어지는 도시들에도 계속 적용될 것이고
  뒤떨어진 도시들은 대규모 리모델링을 해서 교통시스템을 바꾸던지,
  사람들이 떠나면 버리거나 재건축하게 되겠지.

  이미 다 개발되버린 동북아시아에서는 힘들고 몽골이라든지, 미국 사막에 라스베가스 같은 신도시를 또 짓는다면 해볼만 할텐데.

통일

그렇게 열심히 통일이라는 급진적인 선택을 해야 할까?
이미 분단된지 60년이나 되서 2세대나 흘러버렸다.
우리가 북한과 점점 더 친해질 수는 있지만 완전히 하나가 된다는 것은 참 힘든 것 같다.

하나의 민족이 반드시 1개의 국가를 구성해야 하는 것일까?
유럽을 보면 하나의 민족이 여러 국가를 이루고 있기도 하니까.
독일, 오스트리아, 폴란드도 게르만족인데 각자 잘 살잖아.

사상도 제도도 이미 다르고 고착화된 것을 다시 일치시키는 것이 독선일 수도 있다. 억지로 통일시켜서 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상처를 받을 까?
서로 기원이 같고 친한 이웃국가로 인정하고 일정수의 이민도 서로 받고, 서로 투자하고 그렇게 살아가면 안되겠냐는 거지.
영국과 미국이 독립전쟁 후에 그렇게 한 것처럼,
스페인, 포르투갈, 남미의 국가들이 그렇게 사는 것처럼.

그러다가 정말로 비슷해지면 합칠수도 있겠으나, 그보다는 더 거대하게 아시아 소국들을 모아서 EU 같은 것을 만드는 편이 나을 것 같다.

우리는 공산주의국가인 중국이랑도 수교하고 있고, 과거에 그랬던 러시아와도 수교하고 있다. 심지어 100년 전에 우리나라에 쳐들어왔던 일본과도 교류를 하고 있다. 북한하고도 그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북한을 항상 '가족' 아니면 '적(원수)'이라는 이분법으로 보기보다는 훨씬 중립적인 '이웃'이라고 보면 안되나? 뭐 일단은 '적대적 이웃'으로 시작해서 '우호적 이웃'정도로 진전시켜서 영원히 살아가는 거지.


호우

물 속에 갖혀버린 기분이다.
폭포수 안쪽에 지은 동굴처럼.

수력발전처럼 우력발전은 없는 걸까?
비가 이렇게 세차게 내린다면 에너지를 뽑아쓸만도 한데.
인도에 있는 세계최대 다우지는 우리나라의 장마보다 훨씬 스케일이 커서 시도해볼만할 것 같다.

소, 돼지들과 함께 버블튜브에 갖혀서 떠내려가는 익스트림 스포츠는 어떨까?
나무가지에 찔려 튜브가 터질위험이 너무 큰가?

물의 양을 좀 더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면 여름철에만 베니스처럼 수상도시로 만들 수는 없을까? 007 die another day처럼 hovercraft를 타든지.

기술과 계급

공학적 기술은 모두가 환영하는 것일까?
공학 교과서들에서 이런 것은 당연히 다뤄지지 않는다.
가끔 교양선택으로 한 과목있을 뿐.
마치 당연히 세상 모두가 환영하는 것으로 가정하고 시작한다.

그런데 말이지, 돈이 꽤 넉넉한 사람들이나 기술을 사지 못할 만큼 아주 가난한 사람들,
나이들어서 새 것이 나와도 배우기 싫은 사람들, 일부 환경보호론자들은 기술을 매우 싫어한다.

미시경제학적으로도 기술은 노동과 trade-off 관계에 있을 뿐이다.
기술이 없으면 몸(노동)으로 떼우면 되지 못하는 것은 없다.
노동(인건비)이 더 싸면 기술(기계 등..)은 필요 없다.

크레인이 없어도 이집트 왕은 여전히 피라미드를 지을 수 있다.
노예가 100만명인데, 그깟 크레인 없어도 원하는 거 다 나를 수 있고 지을 수 있다.
택배 서비스가 없어도 전용 파발을 이용해서 전국에 네트웍을 구성할 수 있다.

세탁기 없어도 빨래하는 아줌마 한 명 고용하면 된다.
인공지능, 자동인식, 무인경비시스템 같은 것도 별 필요없다.
똘똘한 비서 한 명 전화기 앞에 두고, 든든한 경호원 고용하면 된다.
무선리모콘, 음성인식이 안되도 TV 채널 바꿔주는 사람을 고용하면 된다.

세상 이미 불편할게 없는 그들에게 기술이 무슨 소용일까?
가마솥을 쓰건, 압력밥솥을 쓰건 힘든건 주방 아줌마지, 지배계층 사람들이 아니다.
그 사람들은 실용적인 것에 대한 관심이 적을 수 밖에 없다.

물론 하늘을 나는 기술 같은 것은 모두가 원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
하지만 대부분의 기술들은 지배계층이 편해지기보다는 일반 대중을 편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 편해진 일반대중은 지배계층에 도전하게 되고.
지배계층은 일반대중들이 한없이 편해지면 나태해지거나 자신들의 권위(권력, 정보독점 등..)에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매우 싫어한다.
요즘은 이미 휴대폰이 많이 보급되어 버렸지만, 과거 일부 권위적인 사람들은 아랫사람(그렇게 부르지.)이 휴대폰을 가지고 다니는 것을 버릇없다고 생각하기조차했다. 

심한 경우 지배계층들은 기술자들을 미워하고 억압하기도 한다.
조선왕조에서도 장영실은 대접받지 못했고, 지도 제작자들은 스파이로 몰려서 죽기도 했다.
요즘도 신문에 나오는 산업스파이라는 게 결국은 기술을 만들었기 때문에 그렇게 몰린거다.
영업사원이 자신의 영업수완을 가지고 전직했을 때는 산업스파이로 불리지 않는다.
유럽에서도 초기에 대포 기술을 두려워해서 그것을 막았고, 종교의 권위에 도전하는 지식들을 억압했다.
줄기세포 논쟁도 비슷한 면이 있다. 사지 멀쩡하고 애도 잘 낳는 사람들에게 그런 기술은 두렵기만 할 뿐 자신과는 상관없다고 생각된다.

계급이론과 연결해서 생각했을 때,
제1계급이나 최하층계급은 기술을 제2계급과 기술이 결탁해서 제1계급을 교체할 필요가 있다.
수백년전 혁명의 역사가 그런 것이었으니까. 기술과 계급의 필연적 운명이다. 

낚시의자와 여행용 카트

간단하게 자가용을 사든지, 어딜가든 택시를 타면 되지만
그렇게 해결하기에는 경제적 제약이 있다.

가금은 낚시의자랑 여행용 카트를 끌고 다니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한다.
지하철 승강장이든, 길거리든 어디든 자리 좀 펴고 앉아있게.
요즘 대부분 지하철역들은 벤치가 있지만 traffic이 많은 강남역에는 없다.
무거운 가방을 매고 다니든 쉽게 끌고 다니든 그건 사서 고생일뿐 누군가가 더 불편해지거나 하는 게 아니니까.

다만 그렇게 계속 하고다니면 추할뿐.
서울 시내 한가운데 나타난 유목민처럼 우스꽝스러운 산악용 로프를 여기저기 휘감고 바퀴를 끌며 다니다가 등에 맨 낚시의자를 펴서 덜썩 앉는다.
카우보이 나라 미국에 산다면 그러겠는 데, 이 나라에서는 좀 무리인 것 같다.
1개월 쯤 그러고 다니면 AV 특공대에서 찍어가지 않을까?
편리함과 생존을 위해 복장의 세련됨을 희생하고, 짐을 많이 끌고 다닌다는 것은 하층민의 특성이니까.

돈 벌면 utility vehicle을 살테야~

2007년 8월 8일 수요일

. 병원가는 길
건강검진 결과 받으러 병원 다녀왔다.
그냥 우편으로 보내주면 될 것을 왜 또 오라고 하는 지 모르겠다.
의사를 만나는 것도 아니고 1층 원무과에서 그냥 나눠주더구만.
아님 그보다 더 편하게 e-mail로 주던지.
시립병원들은 다른 국가기관들보다도 뒤떨어진 것 같다.
국세청 연말정산도 웹에서 되고 있거든.
이렇게 더운 여름에는 정말 가기 싫어.

. 습기
비가 계속 오다가 멈추다가하면서 습도도 돌아갔다.
걸으면서 몸이 젖는 데, 내 땀이 더 많은 건지, 공기 중 수분이 더 많은 지 모르겠네.
건조한 라스베가스를 걷는 것보다 더 짜증난다.
그래도 거기는 시원한 물 한 병들고가면 짜증이 많이 줄어든다.
물 먹은 솜처럼 무거워져서 발을 떼기가 싫다.
지구 기온이 더 상승하기 전에 만주를 수복하고 블라디보스톡의 천연 아이스큐브를 즐겨야 할텐데.

이렇게 더우면서 습하기까지 하면 아이스팩 조끼를 사입어도 해결이 안돼.

인구 감축협약

냉전시대에는 핵무기 감축협약을 했었고, 요즘은 국가간에 CFC(프레온가스)를 금지하는 협약이나 탄소협약(탄소배출량 규제)을 하기도 한다.
그러다보면 인구 감축협약도 할 수 있지 않을까?
모든 국가가 최소한 현재의 인구를 유지하고 싶어하지만 이미 지구가 감당할 수를 넘어버렸기 때문에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는 없다. 더구나 미국 같은 국가들은 낭비가 심하고 아프리카 사람들은 더욱 굶주리고 있다. (물론 아프리카는 자체적 내전과 기술의 낙후도 원인이지만.)
그럼 인구를 어떻게 줄이도록 협약을 맺어야 할까?

각 영토의 최대 생산성을 기준으로 해야 할까?
음, 우리처럼 작은 곳에서 많은 사람이 살면 꽤 많이 줄여야 겠네.
그것보다는 현재 인구를 모두 절반쯤 줄이거나 하는 식의 협약이 정치적 타협이 좀 더 쉬울 것 같다.
혹은 인구 쿼터를 국가간에 사고 판다든지.
세계정부를 구성해서 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 같은 나라의 이민을 촉진시키든지.

신나치 같은 새로운 극우분자들이 출현해서 인구를 줄이지 않는 국가들을 침공해서 학살을 통해 강제로 인구를 줄이는 끔찍한 일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단지 지구 전체의 인구를 통제하는 것 뿐만 아니라 국부적인 인구집중(인구밀도)을 통제하여 사람들이 지구 전체에 살기 좋은 환경에 균등하게 퍼져서 살 필요도 있다.
강제 인구정책을 통해서 인구밀도 증가를 통제하기 위해 엄청난 주민세를 부과하거나 밀도가 높은 곳은 통행세를 많이 받는 방법도 가능하다.
러시아가 과거에 고려인에게 했던 정책처럼 강제이주가 될 지도 모르겠다.

정보, 통신, 미디어, 교통, 운송의 발달이 장소에 국한되는 삶을 해방시켜서
특정장소(특히 대도시)의 인구집중을 잘 막야줘야 할텐데.
그런 것들의 발달이 아직은 부족한 것 같다. 지방에 살면 불편하다.

2007년 8월 6일 월요일

서버룸

인류가 처음에 집을 만들었을 때는 그냥 텐트 같은 모습이었다.
말하자면 그 집은 지금의 침실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그 후로 주거기능이 확장되면서 많은 것들이 집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부엌도 캠프파이어에서 내부로 들어왔고, 화장실도 길거리에서 집으로 들어왔다.
시냇물도 수도를 놓으면서 집으로 들어왔다.
겨울에도 춥지 않게 복도도 집안으로 들어오고 앞뜰의 일부도 베란다나 거실이 되었다.
심지어 보일러실, 다용도실도 들어왔다.

가장 최근에 생긴 방으로는 차고를 들 수 있다.
자동차가 보급되면서 거기에 맞게 생긴 것이다.
그럼 앞으로는 뭐가 들어와야 할까?

작은 서버룸을 하나 들여오는 건 어떨까?
Cage 1~2개를 넣을 수 있을 정도의 크기, 보일러실과 거의 같으면 된다.
상자 하나에는 백업용 하드라든지, 예비 장비들도 두고, 드라이버 박스도 둘 수 있다.

그런게 왜 필요한지 생각해보자면, IDC는 일단 너무 멀고, standalone한 환경이 아니다. 현재는 침실이나 거실, 서재에 컴퓨터를 두고 있지만 소음도 너무 시끄럽고 뭔가 조작할 때 적절한 작업 공간이 아니다. 특히나 밤에 잘 때 켜놓으면 신경이 너무 거슬린다. Home automation 같은 걸 제대로 해보려면 서버를 하나 쯤은 돌려야 하는 데, 그 때 서버룸은 유용하다.

아직은 초기단계라서 인터넷 회선만 몇몇 방에 들어올 뿐이지만 IT를 고려한 주거환경이라면 작은 서버룸 하나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일단 시작은 실리콘벨리의 프로그래머들의 집부터 시작되겠지.
그 다음에는 베버리힐즈의 부자들, 유럽의 혁신적은 모델하우스들, 혹은 한국의 고급 아파트 가장자리쯤.

흠, 엔지니어가 아닌 돈 많은 사람에게도 이런 서버룸이 필요한 이유를 설득해보자면
컴퓨터를 고치는 기사가 왔을 때, 내 서재나 침실에서 작업을 하는 것은
왠지 맘에 들지 않는다. 보일러수리공이 집안을 누비는 것을 별로 내키지 않는데, 보일러실이 분리되어 있으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된다.

MS나 HP, IBM이 건설업자들과 손을 잡고 이런 걸 구축하려는 생각은 안하는 걸까?
사실 그런 공간이 모두에게 있다면 냉장고와 세탁기를 팔듯 큰 서버도 개인에게 문제없이 팔 수 있다.

컴퓨터를 조용하게 만드는 기술 개발하는 것보다는 시끄러운 장비들을 별도의 방에 몰아 넣어버리는 게 낫지 않을까?

자격증

주식, 부동산, 법 이런 것들은 스스로 공부하려고 하면 이상한 책들만 넘치고 내용이 시원찮은 것 같다.
뭔가 믿을만하고 소문이 아닌 사실적이고 전문적인 정보와 지식이 뭐가 있을 까?
처음부터 경제신문을 보면서 공부하는 것은 별로 좋은 방법이 아닌 듯 하다.

차라리 관련 자격증 수업 동강(동영상강의)을 듣는 게 나을 것 같다.
물론 내가 그 자격증들을 직접 따야할 필요는 없다.
괜찮은 방법을 찾다보니 그게 가장 간편하고 정확할 거라는 거지.
모든 수업을 다 들을 필요도 없고 필요한 것만 골라 들으면 된다.
그런 모든 자격증에는 개론 과목이 들어가고 우리나라 자격증 시험준비시장은 규모가 매우 커서 잘 가르치고 성실한 강사들이 많이 있다.
우리나라 평생교육은 대학이나 대학원이 아닌 자격증 시험학원들이 주도하는 것 같다. 강사들도 이제는 석사, 박사, 회계사, 변리사들도 많다.
대학에서 다 듣고 나왔으면 좋겠지만 이미 졸업해버렸다거나 전공이 다르다거나 시간이 안 맞으면 어쩔 수 없잖아.

. CPA(공인회계사)
. CFA(Chartered Financial Analyst)
. 변호사
. 변리사
. 공인중계사
. 감정평가사
. 보험계리사
. GMAT
. LSAT(Law School Admission Test)
. SAT
. 대학수학능력시험 - 언어영역, 사회탐구, 논술, 대학면접

나중에 여유가 되면 필요한 과목들만 골라서 들어줘야 겠다.
MBA나 경영, 경제대학원에 가서 2년씩 집중적으로 배우는 게 훨씬 낫지만
그렇게 긴 시간을 낸다는 게 쉬운 일도 아니고, 재교육이긴 하지만 평생교육은 아니잖아.
은퇴하고 나서 치매방지로 천천히 봐줘도 될 것 같고.
치매방지 고스톱이나 치는 사람보다는 현명한게 아닐까?

특히 저런 자격증의 면접과목이라든지, 시류에 민감한 과목을 들으면
요즘 세상 돌아가는 일을 신문이나 웬만한 보고서들보다 훨씬 잘 정리해 준다.
내가 정보기관이나 금융기관에서 일하거나 대기업 임원이라서 비서실의 도움을 받아서 수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아무래도 자영업 비슷한 걸 하게 될 것 같으니, 이런 창구가 가장 쉬울 것 같다.

2007년 8월 5일 일요일

원하는 기능 - 소리키우기

동영상 소리 키우는 기능이나 소리 줄이는 기능이 있었으면 좋겠다.
프리머어(버추얼 덥이든 쿨에디터든) 같은 decoder - encoder를 써서 소리를 키우거나 줄일수 있다지만
당장 동영상이나 음악을 보고 듣는 데, 인내심을 가지고 그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가 않다.

곰플레이어나 최근의 많은 동영상 소프트웨어들이 빠른 재생(1.5배속, 2배속 등..)을 지원하는 것도 사실 decoder-encoder로 기술적으로 못하는 것이었기 때문이 아니라 소비자는 그것을 단순한 버튼 하나의 조작으로 실시간에 하고 싶었던 것을 해줬을 따름이다.
그런면에서 나같은 소비자들은 세상 어떤 기묘한 방법을 쓰던 말건 그런 것을 알지 못하지만 버튼 하나로 소리가 200% 커지거나 0.1% 단위로 작게 만들거나 그 작은 scale에서 미세조정이 가능했으면 좋겠다.

내가 여전히 여유가 있고, 능력있는 프로그래머였다면 플레이어에 그런 기능을 넣을 텐데, 이미 내가 좋아하는 곰플레이어에 그 기능을 넣어 달라고 말해봐야 할까?
내가 하나 만든다고 해도 그것은 꽤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또 다른 부분에서 남이 만든 것보다 맘에 안 들 확률이 높다.

어디 그런거 해주는 보조 확성기 or 보청기 소프트웨어는 없을까?
소리가 더 크게 증폭되는 스피커를 사거나 앰프를 하나 살까?

@ 그러니까 추상적으로 말해보자면 encoding time(compile time)이 아닌 play time(run time)에 뭔가 조작을 해주면서 영상과 음성을 보고 듣는 기능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거지.

Smart door

문은 얼마나 똑똑해져야할까?
상상력이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정도인 사람은 음성인식을 생각할 것이다.
생생한 목으로 "열려라 참깨"라고 말해야 열리는 문.
지문인식이나 안구인식 같은 생체인식들.

그 정도에서 우리는 공학적 만족을 해야할까? 그걸로는 충분하지 않은 것 같다.
좀 더 우리 집을 지키는 충직한 개(dog)와 같았으면 좋겠다.
벽(담)이 없는 집에서 개를 키우는 것처럼 내가 들어갈 때는 아무 문제가 없지만
모르는 사람은 들어갈 수 없게 하는 것.

두 손에 쇼핑백을 들고, 목감기가 걸려서 입을 열 수 없고, 선글라스를 끼고 있고, 장갑도 끼고 있어도 내가 그 앞에 가면 열리는 문.

여자친구랑 10분 정도 문 앞에서 더 이야기를 해야할 상황에는 자동으로 열리지 않는 문.

좀 더 극단적으로 말해서 내가 야구공을 문을 향해서 던질때,
내가 원하면 문이 열리면서 야구공이 집안으로 통과되고 다시 닫히고
내가 원하지 않을 때는 야구공이 그대로 퉁겨져서 나오게 하는 것.

집 안으로 베이비 카트를 밀고 들어갈 때 문 앞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아도 되는 자연스러움.

이 정도는 되야 하지 않을까?
마치 디즈니만화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그런 장면들 말이다.


정리

한국의 유교적 전통과 군인정신은 정리와 청소를 강조한다.
일본제국주의교육도 그것을 강조했다.
의학적인 면에서도 청결은 중요하다.

나의 1,000년 조상이신 주자의 주자학의 영향이 매우 큰 데,
후대 사람에게 지나친 영향을 끼쳐서 한국 군인들은 매일 청소를 한다.
우리 집과 학교도 그런 편이었다. 일과시간표의 마지막 얇은 줄은 항상 '청소'이다.

하지만 우리가 물건을 극단적으로 정리하게 되면 오히려 효율성이 떨어지게 된다.
3차원 공간과 인간은 팔을 이용하고 물건을 밀고 당기면서 자신이 쓰는 물건의 frequency(사용 빈도)에 따라 자연스레 물건을 배치하게 되어 있다. 동적 평형 상태에 이르게 되면 물건은 평균적으로 더 멀어지지도 않고 더 가까워지지도 않는다.
일종의 cache property를 띄게 되서, 매우 효과적으로 물건이 정렬된다.
Cache는 lexicographical하게 물건을 찾는 것보다 훨씬 빠를 수도 있다.

만약에 인간이 유용하지 않은 key를 가지고 lexicographical하게 배치한다면 그것은 sequential access만큼 바보 같을 수도 있다.
예를 들자면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높이(키) 순서로 정리해 둔다든지, 두께순서, 출판 연도별로 정리하는 것들이 그것이다. 일반적으로 집에 모인 책들은 그런 순서로 정리해두면 전혀 유용하지 않다.

물건을 보관하거나 공간에 끼워넣는 것에만 집착하지 말고 그것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게 정리를 해야 한다.

우리가 쓰는 물건은 최조밀구조(가장 밀집되고 빽빽한 상태)로 쌓아버리게 되면 쉽게 꺼낼 수가 없다. 인간의 행동과 동선, take and return process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 보기 좋은 떡이 먹음직스러울 수는 있지만 반드시 먹기 좋은 것은 아니다.


풀칠(glue)

나는 풀칠 같은 걸 못했다.
보통 사람들은 9살 쯤 되면 잘하게 되던데, 나는 13살때까지 그랬다.
요즘은 딱풀(반고체형 풀)이 나와서 풀칠이 쉽지만 액체풀은 조금만 많이 짜도
종이 전체가 물에 불어서 꼬부라지고 끈적거리고 손도 끈적거리게 된다.

왜 그렇게 풀칠을 못했는 지 생각해보면 방법 자체가 잘못되있었다.
하지만 그게 그렇게 쉽게 이해되지 않았다.
예를 들자면 반명함판 사진 뒷면에 풀칠을 할 때 액체 풀이라면 그 면을
가득 풀칠하면 안되고 아주 살짝 하든지, 액체가 두껍게 나온다면 압착시에
옆으로 퍼질 것을 고려해서 interlace하게 혹은 sparce하게 액체를 도포해야 한다.
왠지 그렇게 도포하는 건 맘에 안들었다.

단순히 풀칠 뿐만 아니라 손톱을 깍는 일도 마찬가지로 힘들었다.
손톱을 1mm 이상은 남겨야 손톱을 깍은 후에 아프지 않는 데,
항상 너무 바싹 깍아서 눈물을 찔끔거리곤 했다.

선풍기나 에어컨을 틀어도 너무 세게 틀다가 껏다가를 반복하다가 감기에 걸리기도 하고, 공부도 미리 몰아서 1주일치를 하고 몇 주간 놀거나 그 반대일때도 많았다.

컵에 물을 따를 때도 70~90% 정도 따라두면 될 것을 항상 99%까지 따르거나 표면장력의 한계까지 채워서 들어올리는 순간 10% 정도 흘리곤 했다.

추상력인 레벨에서는 문학적 허용이라든지, 중의성도 맘에 들지 않았다.

오래달리기를 할 때도 숨이 차서 더 이상 뛸수 없을 정도로 한 바퀴를 돌고 나머지 2바퀴는 거의 걸어서 돌았다.

그런데 이런 것들을 왜 배우기 어려웠을 까?
누구도 내게 '적당히'의 구체적 예를 알려주지 않았다.
그런 건 '너무 상식적'인 것이라고 생각한 어른들은
나를 꾸짓거나 '적당히'라고 표현할 뿐 어디서 멈춰야 하는 지 보여주지 않았다.
누군가 내게 컵의 물은 60~80%까지 내키는 데로 채우라고 몇 번 말해주고 보여줬다면 쉽게 그렇게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과학 교과서에 나오는 어떤 컵이나 물도 적당한 것이 없었고 그런 건 누구도 가르치지 않았다.
수학, 과학을 아무리 공부해도 그런건 안나오고, 인문, 사회학에서도 역시 그런 것은 하찮은 문제였다.

나는 '정확한 것'의 개념은 쉽게 배웠지만 '대충', '어느 정도', '대략', '약'은 쉽게 배우지 못했다.

경험적 오차범위, safety factor, 점근적 최적해 접근 같은 것들을 배우는 데 아주 늦었다. 어쩌면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한 후에 알게 된 듯하다.


투쟁

히틀러는 자서전 이름을 '나의 투쟁'이라고 지었다.
많은 종교에서는 인생을 고통으로 보고 금욕적인 삶을 강조한다.
사회계약론에서도 인생은 만인(다른 모든 사람)과의 투쟁이다.
생물학에서도 인생은 경쟁이고, 경제학에서도 그렇다.
그게 아마도 진리에 가장 가까울 지는 모르겠지만
매순간 그것을 인식하면서 아드레날린을 분출하는 것은 건강관리에는 매우 좋지 않다.
세상 모든 일에 그렇게 교감신경을 흥분시키다보면 고혈압, 심장마비, 온몸의 근육이 경직되어 버린다.

배수진도 너무 자주 시도하면 위험하다.
(초한지에도 한신이 배수진을 치면서 그렇게 말했다.)

사람이 너무 긴장하면 오히려 당황하기 마련이다.
외국여행이 좋은 예인데, 대부분의 여행기를 보면 사람들은 외국여행 때 너무 긴장을 한다.
일부 위험한 국가(남미의 어느 깊숙한 곳, 아시아, 아프리카의 교전지역들...)를 제외한 곳이면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사람들은 당신을 죽일듯 달려들지 않는다. 그들도 자신의 일상을 살아갈 뿐이다.
매일 걷는 길이고, 매일 보는 사람들과 마찬가지다.

길을 잃어도 대게 버스를 다시 타거나 택시를 잡으면 된다.
자신이 들어온 곳은 다 나갈 수 있게 되어 있다.
정말로 위험한 곳은 가기조차 쉽지 않게 되있다.

나는 지방 출신이라서 평생 이런 이야기를 듣고 살았다.
'서울가면 코 베어간다더라.'
고향에선 길을 잃어본적이 있지만 여기서 길을 잃어본 적은 없다.
(Backtracking을 잘 해서인지, 사실 정말로 답답하게 길을 잃어본적은 없다.)
세상 대부분의 국가들은 이미 거의 모든 곳에 문명이 손길이 닿고
개발이 끝났기 때문에 상식의 수준에서 위험하지도 않고 당황스럽지도 않다.
태연하게 길을 걸어가면 내가 지방에서 왔건, 외국에서 왔건 남들이 알 수 조차 없다.

수많은 선생님들이 시험을 목숨걸고 보라고 말하곤 한다.
과연 그게 목숨만큼 소중한가? 학생들은 그래서 시험을 못보면 간혹 정말 죽기도 한다.
올해 안되면 내년에 또 하면 되고, 약간 목표를 낮춰서 가면 된다.
명문대 나왔다고 인생 다 잘되는 그런 단순한 게임이 아니다.
입시학원이 만들어낸 공포 마케팅일 뿐.
여고괴담 따위의 인심 흉흉한 공포물처럼 2등 학생이 1등 학생을 죽인다고 세상이 자기것이 되지 않는 다.

세상 모든 일에 대안을 만들어두고, risk management를 하는 편이 목숨걸고 하나만 하는 것보다 낫다.
사회계약론의 투쟁의 결론도 결국은 적절한 계약을 통해 모두가 무기를 내려놓고 행복해지는 것 아니던가?

자신의 삶을 쉽게 체념해버리라는 것은 아니지만 모두가 나를 잡아 끌려고 하거나, 그들을 모두 이겨야 할 필요도 없다.
현실에서든 가상에서든 피할 수 있는 모든 충돌은 피하는 것이 좋다.
내게 진정 도움이 되는 유효충돌만 잘하면 된다.

FTA가 되건 신자유주의 할아버지가 되건, 빌게이츠의 IT혁명이 성공하건, 무제한적 경쟁은 세상에 없다.
진화론과 자본주의의 극단적 단순화 모형에 불과하다.

진리가 1개가 아니고, 아름다움의 기준도 1개가 아니고, 신도 하나가 아닌 것처럼 경쟁도 그런 단순한 모델에서 하나의 goal를 위해 벌어지지 않는다.
세상 모든 사람이 1등 빼고는 다 죽어야 된다고 믿지만 않으면 실제로 1등 빼고 다 죽는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

사실 우리의 자본주의가 우리의 숨통을 덜 조이는 이유는
공산주의자들이 자본주의를 믿지 않기 때문이고, 이성적이지 않은 사람들이 시장을 적당히 교란하기 때문이고, 일부 무슬림들이 서구와는 타협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과 인도가 자본주의에 편입되면서 경쟁이 2배로 심해진건 생각해보면 인류의 큰 불행인지도 모른다. 자본주의가 그렇게 팽창하기 전까지는 지구도 버틸만 했는 데, 이 사람들도 뛰어들면 이제는 정말로 투쟁이 투쟁을 낳게되고 자원이 고갈되서 정말 크게 싸워야 될지도 모른다. 경제학의 도구들이 제대로 되어있다면 커다란 인플레이션과 경제 대공황 따위로 인류를 한 번 호되게 괴롭히고는 자원이 고갈되기 전에 깨닫게 해주겠지.

2007년 8월 4일 토요일

풍수지리

한마디로 그딴거 이제는 안 믿지만 그 경험적 명제들은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조상 묘를 잘못 쓴 죄다.' 같은 이야기보다는
'기력이 쇠했으니 수도를 옮겨야 한다.'는 훨씬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농업생산성의 측면에서도 그렇고, 도시공학적으로 봐도 옳은 이야기인 듯 하다.
윤작이라는 게 필요한 것처럼 어떤 작물을 수십년 이상 집중적으로 기르면
더 이상 필요한 영양분(광물이든 원소형태로)이 고갈되게 된다.
지리학적으로도 500년 쯤 되면 물길이 바뀌고 해수면도 달라지고, 기후도 조금씩 변한다. 더 이상 그 멋진 강변에 있던 도시가 아니게 될 수도 있다. 홍수 때 범람이 심해진다든지 하는 문제가 늘어난다. 최근 루이지애나 카트리나 피해도 그런 면이 있었단다.

도시공학적으로 봐도 도시가 오래되면 과거 그것을 설계했을 때는 예상하지 못했던 수많은 문제들과 시스템이 추가되고 한계 용량도 넘어서게 된다.
지금 서울이 가진 문제들도 대부분 그런 것 같다.
우리는 왜 뉴욕처럼 지하에 모든 전선을 묻지 못할까?
왜 상하수도, 가스공사 때 마다 땅을 파야할까?
길은 왜 이리 복잡하고, 도로를 새로 지을때마다 토지 보상금을 복잡하게 줘야하고, 주소도 엉망일까?
500년 전에 설계된 도시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박정희 대통령이 25년 전에 구상했던 백지프로젝트에도 이미 그런 내용이 다 반영되어 있었다.
인도, 차도, 자전거 도로를 분리하고, 바둑판처럼 도시를 설계하고, 모든 파이프를 지하에서 관리할 수 있는 통합망을 구성하는 등..

산업혁명을 위해서는 임계밀도 이상의 인구 집중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지금처럼 밀도가 높으면 강제로 수도를 이전해서라도 사람들을 흩어 놓을 필요가 있다.
그리고 모두가 살기 좋은 새로운 디자인으로 도시를 다시 만들 필요가 있다.
재개발이라는 방법은 도시 이전에 비하면 훨씬 소극적일 수 밖에 없다.
재개발동안 사람들이 살지 못하게 되고, 시간과 공간의 압박도 심해서 새로운 디자인들을 반영할 수가 없다.

땅을 순환시키면서 서울의 많은 인구를 세상 어디든 다른 도시로 이주시키고
도시를 비운 후에 서울을 전면적으로 다시 디자인하는 게 나을 것 같다.
그리고 200년 쯤 뒤에 다시 돌아와서 살면 얼마나 좋을까?

역사가 짧은 미국의 도시들이 부러운 이유는 그들의 도시들은 다들 200년 이내의 시스템에 맡게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우리도 그런 삶의 질을 누리고 싶다면
옛도시들을 떠나서 새 도시를 디자인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문화재보존을 위해서도 새로운 도시를 개발하는 일은 항상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지나친 재개발정책 때문에 항상 이미 존재하는 건물을 부수고
그 위에 다시 짓다보니 역사적인 유적들이 하나도 남아나지 못하고 있다.
(사실 로마만큼 오래된 이 나라에 땅 파서 유물 안 나올 곳이 별로 없지만..)

Flexibility

요즘 설계된 좋은 건물들은 대부분 바닥과 천장이 2중으로 설계된다.
빈 공간이 있어서 wire나 pipe를 맘대로 집어넣고 뺄 수 있게 되어 있다.
초기에는 환기를 위해서만 그렇게 한 것인데,
최근에는 그것뿐만 아니라 앞으로 새로나올 어떤 system을 위한 infrastructure로 reserve된 것이다.
수도, 전기, 가스, 하수, 난방, 냉방, 전화, 인터넷.
모두 물리적 선(네트웍이니까)으로 연결되어 있다.

우리집도 벽, 천장, 바닥이 모두 그랬으면 좋겠는 데,
돈 벌어서 flexible하게 설계해서 하나 지어야지.
레고처럼 필요할때마다 이렇게 저렇게 바꿔가면서 살고 싶다.
예를 들자면 벽도 필요할 때 구멍을 뚫지않고 벽돌 1장 단위로 빼고 끼울 수 있게.
방음, 단열까지 모두 고려해서 그런 유연한게 가능할까?

Wireless

책상에 선이 너무나 많아서 하나씩 없애가고 있다.
. 무선 마우스, 키보드
  저렴한 것은 패키지로 3만원 쯤 이라서 유선제품들과 가격차가 별로 없다.

. 스피커, 휴대폰, USB Hub, PMP, MP3, 선풍기, 전기면도기
  책장에 구멍을 뚫어서 책장 뒤로 선을 넣어버렸다.
  벽을 파서 묻거나 장판 아래로 보내거나 플라스틱봉에 담아서 벽에 붙이는 방법도 있는 데 나중에 선이 고장나거나 장비를 교체할 때 유연성이 떨어져서 싫다.

. 이어폰
  FM 트랜스미터를 샀다. 대게 카펙이라는 이름으로 자동차용품으로 팔리는 데,
  작은 FM 라디오방송국처럼 FM 주파수를 쏴준다.
  집에 삐삐크기의 라디오도 있어서 함께 이용하기로 했다.

  내껀 대략 반경 2m 정도 에서 뚜렸하게 들리는 것 같다.
  FM 방송국과 주파수를 피해야 소리가 섞이지 않는 데,
  이 동네는 관악산 밑이라서 그런지 FM 방송이 너무 많이 들린다.
  (라디오 채널 여러개가 잘 들리는 것도 문제가 될 줄이야.)
  내가 듣는 것들은 남이 들어도 상관없는 것이니까 FM써도 괜찮다.
  출력이 좀 세면 교내 라디오 해적 방송도 할 수 있겠군.

. 블루투스
  블루투스 제품들이 많다는 데, 내가 가진 물건 중에는 블루투스 장비는 없다.
  전부 블루투스로 바꾸기는 무리인 것 같다. USB보다 속도도 느리고,
  주파수도 적당히 쓰는 것 같고, 지금 버젼이 오래 유행할 표준은 아니다.
  한 3년 쯤 기다리면 컴퓨터 본체, 모니터 전원 외에는 전부 무선으로 사도 될 것 같다.


2007년 8월 2일 목요일

야식집

왜 이리 삶이 황폐해졌나 생각해 봤는 데,
이 동네는 울 학교보다 훨씬 야식집이 적다.

울 학교 야식시장은 꽤 크고 철조망이라는 중계지를 통해서
여러사람에게 동시에 배달할 수 있으므로 배달 cost가 낮다.
반면에 여기는 숭실대와 중앙대 사이에 있음에도 절묘한 사각지대라서
학생들이 생각보다 적게 살고, 야식을 시키지 않는 40~60대 연령층이 많이 산다.
그래서 편의점도 없고, 1인분 야식은 특히나 없다.
(중국집 한 가지 뿐.)

숭실대도 대학가치고는 상권이 매우 빈약하다.
학교 내에 있는 파파이스를 제외하고는 패스트푸드점이 없다.
나는 닭은 안 좋아하니 파파이스에서는 새우 밖에 먹을 게 없다.
근데 새우 무지 비싸더군.. 4조각에 5,000원.
학교 앞에 샌드위치가게나 핫도그, 포장마차 가게가 많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사실 KAIST에서는 자전거가 있으면 카르푸도 갈 수 있고, 롯데리아도 갈 수 있는 데 말이지.
여기는 대형마트나 패스트푸드점이 더 멀다.

강남이 그리 멀지 않다는 점이나 컴퓨터 부품 배달시키면 용산이 가까워서 당일배송된다는 걸 빼면 대전보다 나은 게 없네. 슬프다.

자동차도 없으니, 다음번에는 여행용 가방 챙겨들고 대형마트에 쇼핑 한 번 가야겠다.

2007년 8월 1일 수요일

습도

생일은 여름이지만 나는 여름이 끔찍하게 싫다.
그나마 요즘은 에어콘이 있어서 견디고 있다.

온도계, 습도계도 장식용으로 샀는 데, 2주 전부터 유용하게 쓰고 있다.

습도계에 습도 70% 이하는 comfortable이고 70% 이상은 wet라고 적혀있다.
신기하게도 내 기분과 매우 정확하게 일치해서 70%가 넘으면 짜증나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고 잠도 잘 수가 없다.

에어컨을 28도로 맞추면 습도가 70%를 약간 넘고, 27도로 맞추면 습도가 65%가 된다.
28도로 맞췄을 때 온도는 괜찮은 데, 습도가 너무 높고
27도로 맞추면 습도는 적당한데, 너무 춥다.
(27.5도를 만들어줬다면 얼마나 좋았을 까?)

잠을 자거나 제대로 생활을 하려면 27도로 맞추고 긴팔옷을 입는 게 가장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