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월 9일 목요일

통일

그렇게 열심히 통일이라는 급진적인 선택을 해야 할까?
이미 분단된지 60년이나 되서 2세대나 흘러버렸다.
우리가 북한과 점점 더 친해질 수는 있지만 완전히 하나가 된다는 것은 참 힘든 것 같다.

하나의 민족이 반드시 1개의 국가를 구성해야 하는 것일까?
유럽을 보면 하나의 민족이 여러 국가를 이루고 있기도 하니까.
독일, 오스트리아, 폴란드도 게르만족인데 각자 잘 살잖아.

사상도 제도도 이미 다르고 고착화된 것을 다시 일치시키는 것이 독선일 수도 있다. 억지로 통일시켜서 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상처를 받을 까?
서로 기원이 같고 친한 이웃국가로 인정하고 일정수의 이민도 서로 받고, 서로 투자하고 그렇게 살아가면 안되겠냐는 거지.
영국과 미국이 독립전쟁 후에 그렇게 한 것처럼,
스페인, 포르투갈, 남미의 국가들이 그렇게 사는 것처럼.

그러다가 정말로 비슷해지면 합칠수도 있겠으나, 그보다는 더 거대하게 아시아 소국들을 모아서 EU 같은 것을 만드는 편이 나을 것 같다.

우리는 공산주의국가인 중국이랑도 수교하고 있고, 과거에 그랬던 러시아와도 수교하고 있다. 심지어 100년 전에 우리나라에 쳐들어왔던 일본과도 교류를 하고 있다. 북한하고도 그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북한을 항상 '가족' 아니면 '적(원수)'이라는 이분법으로 보기보다는 훨씬 중립적인 '이웃'이라고 보면 안되나? 뭐 일단은 '적대적 이웃'으로 시작해서 '우호적 이웃'정도로 진전시켜서 영원히 살아가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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