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유교적 전통과 군인정신은 정리와 청소를 강조한다.
일본제국주의교육도 그것을 강조했다.
의학적인 면에서도 청결은 중요하다.
나의 1,000년 조상이신 주자의 주자학의 영향이 매우 큰 데,
후대 사람에게 지나친 영향을 끼쳐서 한국 군인들은 매일 청소를 한다.
우리 집과 학교도 그런 편이었다. 일과시간표의 마지막 얇은 줄은 항상 '청소'이다.
하지만 우리가 물건을 극단적으로 정리하게 되면 오히려 효율성이 떨어지게 된다.
3차원 공간과 인간은 팔을 이용하고 물건을 밀고 당기면서 자신이 쓰는 물건의 frequency(사용 빈도)에 따라 자연스레 물건을 배치하게 되어 있다. 동적 평형 상태에 이르게 되면 물건은 평균적으로 더 멀어지지도 않고 더 가까워지지도 않는다.
일종의 cache property를 띄게 되서, 매우 효과적으로 물건이 정렬된다.
Cache는 lexicographical하게 물건을 찾는 것보다 훨씬 빠를 수도 있다.
만약에 인간이 유용하지 않은 key를 가지고 lexicographical하게 배치한다면 그것은 sequential access만큼 바보 같을 수도 있다.
예를 들자면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높이(키) 순서로 정리해 둔다든지, 두께순서, 출판 연도별로 정리하는 것들이 그것이다. 일반적으로 집에 모인 책들은 그런 순서로 정리해두면 전혀 유용하지 않다.
물건을 보관하거나 공간에 끼워넣는 것에만 집착하지 말고 그것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게 정리를 해야 한다.
우리가 쓰는 물건은 최조밀구조(가장 밀집되고 빽빽한 상태)로 쌓아버리게 되면 쉽게 꺼낼 수가 없다. 인간의 행동과 동선, take and return process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 보기 좋은 떡이 먹음직스러울 수는 있지만 반드시 먹기 좋은 것은 아니다.
맞아. 나도 그래서 자주쓰는 파일이나 프로그램 아이콘을 바탕화면에 놓는데 모니터 바탕화면이 꽉차도록 쌓아놓지. 다른 사람들은 바탕화면 볼 때마다 정리하라 그러는데 그렇게 놓다가 화면이 넘칠 때만 정리하는게 편해.
답글삭제귀찮게 몇번씩 클릭할 필요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