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영화를 볼때는 처음부터 보는 게 정상이다.
하지만 나는 타이타닉을 볼 때 마지막 장면부터 봤다.
사실은 타이타닉이라는 영화를 볼 생각이 별로 없었다.
고 2 때 였는 데, 그런 영화는 여학생들이나 보는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그 전까지 내가 본 영화들은 전부 총 쏘는 액션이나 전쟁, 스릴러였지
드라마는 거의 없었던 것 같다.
교실에 들어서는 순간 친구들이 타이타닉의 마지막 장면을 보고 있었는 데,
그 파란 바다 위에 주인공들이 자신들의 마지막 사랑을 확인하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바다 속으로 떨어지는 것 그리고 그 주제가를 듣고 난 뒤.
소녀들의 감성이 어떤 것인지 이해할 수 있게 됐다.
그래서 OST도 사고 영화도 봤다.
그 후로 총 쏘는 영화보다 드라마를 더 많이 보게 된 것 같다.
비슷한 감성으로 American beauty나 가위손, 물랑루즈, 오페라의 유령, 러브 액추얼리, 노트북 같은 것도 봤다.
타이타닉이 없었으면 지금도 총질하는 영화들만 보고 있을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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