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형 인간의 완성인 레오나르도 다빈치.
다큐멘터리로 몇 개 봤다.
다빈치코드라는 책에도 소재로 곳곳에 이용되고 있는 인물이고.
(사실 그의 주 무대인 피렌체는 직접가보니 별로 재미없었는 데,
일정이 빡빡해서 피사에 가는 길에 경유지로 잠시 들러서 하루밤 묵었을 뿐.)
다빈치가 왼손잡이라는 사실과 mirror image로 글씨를 썼다는 점을 조합해보면 말이지. 그 사람이 신비주의자였다기보다는 매우 합리적인 사람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내 친구 중에도 왼손잡이가 있는 데, 그 중 몇몇은 글씨로 왼손으로 쓴다.
왼손으로 쓰는 일은 오른손으로 쓰는 것만큼이나 배우는 데 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한글, 영어 등 대부분의 글자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글씨를 쓰기 때문에 왼손잡이에게 불리하다. 거의 90도 정도로 노트를 회전시켜서 글씨를 써야 할 정도가 된다.
(아랍어는 반대라서 편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단점을 극복하는 방법은 왼손을 못 쓰게 하고 오른손으로 쓰게 할 수도 있지만 글씨를 오른쪽부터 mirror image로 쓰면 오른손잡이와 완전히 동일하게 편하게 글씨를 쓸 수 있다.
Mirror image를 익히는 것이 오른손으로 글씨쓰는 법을 다시 배우는 것보다는 훨씬 쉬우리라고 본다.
물론 mirror image를 처음보면 매우 어색하지만 내 생각에 2주면 충분히 적응되리라고 본다.
심리학에 비슷한 실험이 있는 데, 위/아래가 바뀌어보이는 안경을 쓰고 생활하는 실험이다. 처음에는 죽을 맛이지만 2주가 지나면 자전거도 탈 수 있다고 한다.
위/아래를 바꿔도 인간은 2주 만에 적응되는 데, 좌/우가 바뀌는 건 그보다 쉽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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