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월 30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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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한국인은 한국을 가장 잘 알고 있을 까?
심리적(심정적)인 면에서는 당연히 그럴것이다.
자기 자신을 남이 더 잘 안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니까.

그런데 일부 정보에 대해서는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미국처럼 인공위성이 많고 정보력이 뛰어난 나라들은
우리들보다 우리나라에 대한 훨씬 나은 지형정보를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많은 식물자원도 채집해서 식물에 대한 정보도 많다.
미국의 대학도서관에도 우리나라 책들이 꽤 많이 보관되어 있다.
일본이나 프랑스 같은 국가들은 조선왕조실록 같은 소중한 기록의 원본도
제국주의시대에 약탈해서 가지고 있다.
특히 일본은 문화재를 많이 약탈해서 우리만큼 우리의 역사 기록물을 가지고 있을 지도 모른다. 황실도서관에 비공개로 보관된 양도 어마어마하다. 일부는 국내에 없는 것들이다.

우리는 우리의 형제이며 주적인 북한에 대해 얼마나 알까?
사실은 우리 군은 북한에 대한 정보를 대부분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
인공위성, 조기경보기, 레이더 등이 월등하기 때문이다.

다른 예로 과거 독재시절에는 국내 언론이 국내 현실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했다.
검열과 감시가 심했기 때문에 외신들의 보도가 더 왜곡이 적었다.
그 시절의 일부 기록은 우리 언론보다 외신을 참조할 필요가 있다.

우리의 땅이나 바다는 어떨까?
사실 현대적 측량은 일제에 의해 시작됐다.
지금도 많은 지적도들이 일제시대의 것에 의존하고 있고
최근에 점점 우리의 능력으로 다시 측정한 자료들이 업데이트 되고 있다.
바다에 대한 정보도 부족해서 일본과의 어업협정에서 큰 손해를 봤다.
우리 어장이지만 얼마나 많은 자원이 있는 지 몰랐던 것이다.
한미 FTA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우리는 우리에 대한 정보도 부족하기 때문에
미국과의 협상에서 현명한 대처를 할 수 없었다.

요즘도 그렇지만 내 자신은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다.
하지만 어른들에게 물어도 괜찮은 대답이 없다.
물론 진로에 대한 고민과 결정은 당연히 본인의 것이지만
어른들도 자신이 하는 일이 어떤 것인지, 앞으로 어떻게 될것인지 사정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자신이 사회에서 어느 위치에 있는 지, 어떤 일을 해야 하는 지, 어떤 목표를 가지고, 어떤 것을 앞으로 할 수 있는 지, 어떤 것이 하고 싶은 지. 그런 것들을 생각해보지도 않았고 알지도 못한다.
항상 시키는 대로만 인생을 살고 자신에 대해 알 기회를 가지지 못했다.

통계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우리는 우리를 너무 모르는 것이다.
스스로에 대해 좀 더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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