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번디라는 구두점원 아저씨와 그 가족들의 이야기.
'My name is earl'처럼 욕과 선정성이 난무하는 평범한 미국인의 악설로 가득찬 코미디다.
우리나라 코미디보다 훨씬 선정적이라서 솔직하고, 헐리웃영화들처럼 자신들을 미화하지 않으니 미국인의 심층구조를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것 같다.
어떤 문화를 진정 이해하고 있다면 그들의 아름다운 면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들의 코미디나 악설을 이해하는 것이 더 깊게 이해하는 것이니까.
. "married with children"
처음에는 이 제목을 "아이랑 결혼했다."라고 생각했다.
왜냐면 번디나 그 부인이 너무 유치해서 아이라고 표현한 줄 알았다.
그런데 시리즈를 보면서 영어문장들을 분석해보니 "결혼하고 애들도 있다."가 옳은 것 같다. 에피소드 중에 제목이 'married without children'이 있는 걸로 봐서.
. 부부생활
나쁜 남편, 나쁜 아내 시리즈의 총집합이다. 서로가 서로를 무시하고 비꼬고 욕하면서도 매우 사랑한다. 서로 세상에서 제일 못난걸 알기 때문에 진정 사랑하는 것 같다.
. 찌질이
미국드라마를 보면서 재미있는 점은 찌질한 짓은 여기나 거기나 같다는 거다.
여관에 묵으면서 수건, 타올, 비누, 샴푸, 전구, 리모컨 건전지 등 챙길건 다 챙기는 거나 팁 안주고 도망가기, 피자집에 장난전화하기, 등에 낙서붙이기, 얼굴이 그림그리기 등.
추잡한 짓들도 비슷하다. 바지 속에 손 넣고, 한 손에는 맥주를 들고, 쇼파에 다리 올리고 걸터앉아서 유치한 격투기 경기를 보는 게 번디 아저씨의 트레이드마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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