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월 20일 월요일

Favorite

세상 좋아하고 싫어하는 게 너무도 많지만 정말로 1개만 꼽으라고 한다면
'영화보기'라고 말해야 겠다.

극장에서 친구와 함께 보는 것도 아니고, 집에 커다란 TV로 보는 것도 아니고,
그냥 내 컴퓨터로 혼자 보는 게 제일 좋다. 언제든 멈출 수도 있고, 돌려서 다시 볼 수도 있으니까. 보다가 30분쯤 딴 생각할 수도 있고.

이번 가을에는 Academy award 작품들을 모두 봐야겠다.
http://en.wikipedia.org/wiki/Academy_award
동서양 고전을 모두 읽겠다는 목표보다는 훨씬 현실적일 것 같다.

영화는 TV와 달리 완전히 바보상자는 아니다. 일단 제작기간도 길고, 많은 비용을 투자하기 때문에 작품성이 훨씬 뛰어나다. 유행도 TV프로보다 오래간다.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할 때도 TV보다 적은 시간을 들이고도 많은 공감을 얻어낼 수 있다.
TV프로보다 국경의 제약도 훨씬 적다. TV프로는 최근에 들어서야 외국의 것이 우리나라에서 방영되지만 영화는 예전부터 거의 모두 구해볼 수 있었다.

미국에 있을 때도 중국계 미국인과 친구가 되는 과정에 영화는 큰 도움이 됐다. 그 친구는 고향이 LA니까 헐리웃 영화도 많이 보고, 중국계라서 홍콩영화도 많이 봤다.
영어가 부족하고, 기억력의 한계로 영화 내용을 모두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노트북 하나 두고 둘이서 영화제목과 배우를 찾으면서 대화를 하면 몇 시간 이상 대화할 수 있다. 또한 영화 줄거리는 2개 국어 이상으로 서비스하는 곳을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일종의 로제타스톤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우리가 서로 아는 모든 유명한 영화는 자막이 있기 때문에 함께 시청할수도 있다.

서양문화를 알아가는 좋은 방법이 많이 있지만
역시 영화처럼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catch할 방법은 없을 것 같다.
수많은 유행어들도 대부분 영화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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