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월 19일 일요일

비문학

우리나라 국어, 영어 교육은 왜 이 모양인가?
내 생각에는 교육이 너무 문학 중심이기 때문인 것 같다.
교과서를 쓰는 사람이나 가르치는 사람이나 '국문학과', '영문학과' 출신이고 대부분의 지문들도 문학지문들 뿐이다.
그들이 그 전공을 선택한 이유도 문학을 좋아했기 때문인 경우가 많고 들어가서도 그런 것만 배운다.
혹은 그게 아니면 언어학 전공자들인데, 언어학도 넓은 분야지만 교과서를 쓰는 사람들은 대게 문법학자이다. 그들이 생각하는 비문학은 대게 문법이다.

셰익스피어와 중세문학도 중요할 수 있지만 그보다 실용적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영어로된 신문과 교과서를 읽게 해주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문학 뿐만이 아니라 비문학이다. 문법이 아닌 비문학이 필요하다.
비문학적 글쓰기를 가르쳐야할 필요가 있다.
설명문, 논설문, 보고서 쓰는 법 같은 것 들을 말이다.
물론 교과서에 그런게 없는 건 아닌데, 국어, 영어 선생님들은 그런 글에 약하다.
사실 요즘 강조하는 논술이라는 게 바로 그런 것을 강화시키자는 취지이다.
이것에 있어서 또한가지 어려운 점은 국어, 영어선생님만으로는 그 글의 contents를 채울 수 없다는 것이다. 사회, 과학 등을 전공한 사람들이 그 글의 contents를 제공해줘야한다. 현대 과학에서 계산이나 멋진 손재주를 이용한 실험의 기교는 그 중요성이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나머지 절반은 그들이 쓸데 없다고 생각하는 글쓰기에 달려있다. 실험은 과학의 시작일 뿐 과학의 완성은 아니다. 완성된 과학은 글쓰기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 이런 이유로 나는 영문학전공자에게 영어수업을 듣고 싶지 않다.
  요즘 학원들도 영어공부를 위해서는 영문학전공자보다는 외국에서 경영, 경제학을 배운 사람을 오히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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