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월 23일 목요일

아시아와 미국

아시아가 미국을 경제규모에서 추월하게 될 것은 맞는 것 같다.
지난 100년간 미국은 인구수에 비해 엄청나게 세계경제에서 비중이 높았다.
아시아는 워낙 인구가 많아서 미국만큼 발전하지 않아도 미국을 추월할 수 있다.
너무 당연한 것이다.

특히나 유교국가인 중국, 일본, 한국은 미국인들보다 부지런하기 때문에 경제규모에서 추월은 문제가 없다.
그러나 과연 GDP per capita도 추월할 수 있을 까?
일본은 가능할지도 모르겠지만 중국과 한국은 힘들다고 본다.
개인당 생산성은 그들을 따라가기 어렵다.
경제구조도 그렇고 자본주의에 대한 인식을 봐도 생산성이 높을 수 없게 되어 있다.

또한 일본이나 중국이 GDP per capita에서도 미국을 추월한다고해도 미국보다 물질적인 풍요를 누릴수는 없을 것이다. 일단 중국이 크다고는 하나 미국만큼 자원이 많지도 않고 인구밀도도 훨씬 높다. 국토 활용도가 비슷하다고 해도 더 잘게 쪼개야 하고 더 많은 사람이 음식을 나눠먹어야 한다. 미국인들처럼 넓은 집과 커다란 고속도로, 여러대의 차를 소유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미국보다 GDP per capita가 높은 나라는 현재도 많지만 미국보다 개인당 소유 질량(mass)이 무거운 나라는 없을 것이다. 미국인들은 한 개인도 가장 넓은 공간과 많은 물건들을 가지고 있다.

그럼 아시아인들이 가장 행복한 국가가 될 수 있을 까? 그것은 GDP per capita가 1위가 되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 아무리 경제가 발전해도 아시아 3국은 세계 20위 안에 드는 행복국가가 될 수 없다. 현재도 일본은 경제대국이고 장수국가이지만 가장 살고 싶은 나라에는 속하지 않는다. 미래의 아시아도 오래살고 돈은 많이 벌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행복하지는 않을 것이다.

아시아의 발전은 미국을 지금보다는 가난하고 불행하게 하겠지만 우리 스스로를 미국보다 더 행복하게 하지는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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