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사다보니 결국 54개가 됐다.
소일거리로 드라이버 조이면서 계속 만들었다.
한 상자당 나사가 8개씩 들어가니까 나사 432개를 돌린 셈이네.
온 집안의 공간을 박스 큐브로 만들어서 나눠 담고 있다.
집안이 온통 나무색이라서 목공소에 들어온 기분이라서
색칠을 하던지, 뭔가 붙이기로 했다. 영화포스터든 그림이든 포장지든 뭐든.
안쪽 옆면이 3개니까 총 1296개의 면.
충분히 열린 contents를 채울 수 있겠군.
일단 30개 정도의 면을 채웠다.
인상파 그림 10장, 초현실주의 그림 10장, 인물화, 사진, 지도 10장.
책이 가득한 박스는 어차피 벽이 노출되지 않으니 도배할 필요가 없다.
박스인생.
6평짜리 공간을 하루종일 왔다갔다하니 지겹다.
1년만 더 갖혀있으면 쇼생크 탈출처럼 돌을 갈아서 체스판과 장기말도 만들고
프리즌 브레이크처럼 타이마할도 한 세트 나오겠지.
줄톱, 망치, 송곳 같은 자잘한 공구들도 하나씩 써보고 있다.
괜히 집에 있는 각각의 재질에 나무마다 얼마나 잘 들어가는 지 못도 하나씩 박아보고 끈도 묶어보고.
심시티 같은 게임을 하는 것보다는 실용적이지만
이걸 시간에 시급 만원씩 받고 일하는 게 낫지 않을까?
유행지난 목수질 잘해봤자 일당 8만원짜리다.
. 1:sqrt(2):sqrt(2)
이 박스도 A4처럼 1:sqrt(2)로 만들면 몇 개든 단계적 size와 모양으로 계속
쌓을 수 있지 않을까?
참고) 1:sqrt(2)로 가로:세로비를 설정하면 하나씩 연결할 때마다 면적이 2배가 되는 sqrt(2):1의 도형이 다시 생김. recursive하게 integration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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