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9월 19일 일요일

가정적인 사람

헐리웃 영화를 보면 액션 영화는 항상 권선징악적인 스토리이고
멜로 영화는 성공보다는 가정이 먼저라는 점을 알려준다.
우리나라 영화는 주인공이 가정보다는 국가나 조직을 택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심지어 백제의 멸망기에 계백장군이 가족을 죽이고 전쟁터에 나갔다는 이야기도 유명하다.
동양의 문화에서는 가문의 명예가 소중히 되기는 하지만 가정의 소중함이 부각되지는 않는 다.
언제나 성공이나 더 큰 집단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희생할 각오를 한다.
"가장의 성공을 집 사람들이 도와야지, 걸림돌이 되서는 안된다." 이런 식.

반면에 미국 영화를 보면 아버지가 비장한 전투에 나가기 전에 항상 아들이나 딸이 노는 곳이나 학교에 찾아가서
당부의 말을 전하고 포옹을 한다.
딥 임팩트 같은 영화를 봐도 죽기 직전 마지막 순간에 가족들과 화상통신을 하곤 한다.
우리나라의 영화라면 그보다는 비장감을 더 강조해서 영화 후반부에 가족이 아니라 대장이 나와서 비장하게
인상쓰는 장면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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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무협지를 보면 절정의 무공을 얻기 위해 자식을 죽이거나 팔아넘기는 비정한 악인들이 나오는 데,
미국 영화에서는 악인이라도 그런 사람은 잘 안 나오는 것 같다.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는 악인은 있어도
(그 때도 대부분 아버지의 권좌가 탐나기 때문일 뿐.)
자신의 자식을 죽이는 악인은 잘 안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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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아버지상은 자상함보다는 권위적이라 그런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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