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병승 기자
바쁘고 피곤한 비즈니스맨을 위해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 낮잠을 파는 장소가 생겼다.
방글라데시 출신 미국인 사업가 아샤드 초드리가 `메트로냅스'라는 낮잠 서비스 전문점을 맨해튼에 있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24층에 열었다고 BBC 방송 인터넷 판이 14일 보도했다.
초드리는 "메트로냅스가 미국 내에서 처음으로 낮잠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 다"며 "이 서비스를 통해 바쁜 비즈니스맨들이 기력을 회복하고 최고의 컨디션으로 일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최첨단 수면 캡슐에서 20분간 낮잠을 자는 비용은 14달러. 이 캡슐 안에는 빨리 잠이 들게 하는 부드러운 진동장치를 갖춘 안락의자와 잠에서 자연스럽게 깰 수 있 도록 도와주는 조명 장치가 돼 있다.
초드리는 시간이 없는 고객을 위해 점심시간에는 식사 주문도 해준다고 귀띔했 다. 그는 "대부분의 고객들은 반신반의하면서 수면 캡슐을 이용하지만 한 번 경험하 고 나면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매우 만족해 한다"고 말했다.
초드리는 "이 수면 캡슐은 어디서든지 이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고 밝혔다.
제작비가 약 8천달러에 달하는 수면 캡슐은 공항, 고속도로 휴게소, 심지어는 사무 실에서도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초드리는 자신이 뉴욕에서 은행원으로 근무하면서 낮잠 판매 비즈니스를 착안했 다고 한다. 그는 근무 시간에 피곤에 지친 동료들이 자주 조는 것을 목격하고 편안 하게 낮잠을 잘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며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사업성이 있 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대학에서 2년간 수면과학에 대해 공부한 뒤 3년간의 노 력 끝에 수면 캡슐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초드리는 해외에서도 메트로냅스의 수면 캡슐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그 는 현재 인도, 파키스탄, 싱가포르, 중국, 그리고 몇몇 유럽 국가의 기업들이 이 사 업에 대해 문의를 해왔다고 전했다.
잠깐 동안의 낮잠이 건강과 업무 효율을 높인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들을 통해 밝혀진 바 있다. 초드리는 하버드 대학 연구 결과를 인용, 20분간의 낮잠은 기억력 을 증진시키고 학습 능력 및 생산성을 30%까지 증가시킨다고 말했다.
미국 국립수면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들은 근무일에 평균 7시간 미만의 수면을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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