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9월 20일 월요일

사라진 자산과 책임들

회사든 조직이든 생겼다, 없었다 하다보면 자산과 책임들이 사라지기 마련이다.
유한 책임의 주식회사의 장점이기도 한데, 악용할 수도 있고 약점이 되기도 한다.
경영진이 이리저리해서 다 빼돌리고 망해도 책임은 주주가 자신의 가진 주식만큼 지면 된다.
뭐 불법을 저질렀다면 경영진이 잡혀가지만 합법적인 방법으로도 얼마든지 빼먹을 수 있다.
손해는 회사의 채권자, 고용된 사람들, A/S를 받지 못하는 소비자들, 주주들이 다 진다.


회사 내부의 조직에서도 마찬가지다. 조직이 개편될 때마다 기존 조직의 관리하에 있던
자산이나 책임들이 증발하곤한다.
어떤 물건이 한 조직의 물건이었는 데, 조직의 모든 맴버가 흩어지면 누가 그 물건을 관리해야 할지
난감할 때가 많이 있다. 회사에서 회수해서 재분배하는 경우도 있지만 제대로 관리 안되면
그냥 날아간다. 먼저 집어가는 사람이 임자.
책임도 그렇다. 그 조직이 어떤 것들을 책임지고 있었는 지 모두 파악되지 않으면 그냥 날아간다.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어진다.
사회 생활하다보면 그런 것들은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자산이나 책임, 결제의 권한이 거의 없는 나같은 사람에게도 그런 것들이 발견되곤 한다.


얼마전까지 내 책임하에 있는 어떤 것이 있는 데, 그것을 나만 알고 있는 것이라면
상사가 바뀌거나 했을 때, 고의든 기억력과 관리의 부족이든 누락하면 끝이다.


몇 년간 버려져있던 어떤 물건/product를 내가 다시 맡게 된 적도 있고
내가 맡아야할 책임인데, 모두가 그냥 신경쓰지 말래서 버려두는 것도 있다.
(이 경우는 우선순위에서 밀려서 스케쥴의 지평선 너머로 사라져버린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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