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고등학교 과학시간에는 과학실에서 하는 수업도 많았던 것 같다.
사실 실험이 많아서라기보다는 과학실에서 수업을 하면 왠지 과학하는 듯한 분위기가 난다.
차가운 바닥에 두꺼운 검은 색 커텐,
실험도 안하면서 괜히 흰 가운을 입는 선생님.
(고 2때 수학 선생님도 한 분이 항상 흰 가운을 입으셨다. 수학은 실험이 없는 과목인데..)
화학실의 염산, 소독약 냄새,
생물실의 비린내,
물리실의 이상하고 동그란 추들,
지구과학실의 반구, 지각 모형....
그리고 과학실에서 수업을 하면 선생님들이 칠판을 또 판서할 필요가 없다.
한 번 써놓고 일주일 내내 여러반 돌아가면서 써먹는 게 좋았나보다.
친구들과 더 가까이 앉을 수도 있고, 자리 배치도 다르니까 재미있다.
수다 떨기도 더 적합하고 과학실에 굴러다니는 실험도구들을 장난감 삼아 놀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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