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1월 29일 월요일

기숙사

기숙사 생활에서 몇 가지 고비가 있었다면
고 1 때 처음 기숙사 생활을 해서 힘들었다.
룸메들과 별로 친하지도 못했고 시설도 상당히 안좋은 편이었으니까.
1년 내내 기관지도 않좋고 밥맛도 없고 곰팡이가 피어나고 습도도 높고 벌레들이 많았다.
지저분하고 불편하고..
집 나오면 인생 고생이구나 하는 생각 많이 했다. 마치 군대에 들어간 기분이었다.
점호를 하고 청소를 매일 한다는 게 말이다.
하지만 다른 학교들보다는 느슨한 곳이었다.
점호도 학생들끼리하고 청소도 뭐 대충 하다가 2학년 때부터는 뭐 그냥 배쨌다.


대학교 1학년 때는 처음에는 아주 좋았다.
집보다는 못했지만 고등학교 기숙사보다 시설이 훨씬 나았으니까.
그리고 부모님의 간섭도 없이 잘 살 수 있었다.
다만 대학 생활에 잘 적응을 못해서 너무 심심했다.
그리고 첫 학기에 2층 침대에서 살았던게, 좀 불편했다.


회사에 와서는 처음으로 동기들이 아닌 선배들과 살게 됐다.
그리 눈치를 주는 건 아니었지만, 아무튼 괜히 눈치가 많이 보였다.
역시 동기들이랑 사는 게 제일 편하다.


동양인과 룸메이트가 되는 한, 선배와 쓰는 건 언제나 힘들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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