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1월 23일 화요일

급식

2교시가 끝난 후 중간시간에는 항상 급식을 먹었던 것 같다.
빵 하나, 우유 하나.
종이 치면 주번은 미친듯 달려가서 가져왔다.
뭐 그리 급했나 모르겠다.
아무튼 가끔은 갯수가 안 맞아서 싸우기도 하고 옆 반 껄 몰래 가져와서 갯수를 맞추기도 했다.
우유 중에 몇 개만 딸기우유라서 먼저먹으려고 뛰기도 하고 말이다.


구내 매점이 있었다면 그렇게 싸우지 않았을 텐데.


사실 중학교 때는 구내 매점이 있었다.
점심시간에 라면만 팔았는 데,
줄이 매우 길었다. 정말 작아서 3평짜리 였는 데,
100~200명 정도 줄을 서서 컵라면을 사먹었던 것 같다.
그렇게 장사가 잘되는 데, 좀 키울만도 하건만..


고등학교 때는 학교 앞 금당 슈퍼가 거의 구내매점 수준이었다.
일찍가면 점심 시간에 방에서 라면을 끓여먹을 수도 있고
운동회 우승 상품도 금당 슈퍼 상품권이었다.


슈퍼에서 사온 과자를 뒀다가 밤에 먹기도 했는 데,
친구 녀석들 과자는 귀신 같이 잘 찾았다.
독서실 책 뒤에 숨겨둔 과자들을 어찌 그리도 잘 찾는 지..


참 별걸 다 먹었던 것 같다.
나중에 월마트 비슷한 빅마트가 동네에 생긴뒤로는 거기가서 라면을 한 박스씩 사오기도 하고
매일 저녁 비빔면, 짜파게티를 봉지면으로 끓여먹었다.
정수기 물 온도는 또 왜 그리고 빨리 떨어지는 지 2~3명만 받으면 60도 아래도 떨어져 버렸다.
요즘 정수기는 좋은 것도 많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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