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1월 28일 일요일

전투식량

옥션에서 몇 개 샀다.
3,300원 x 10개..
배송료 줄이다보니 10개 set를 샀다.


어제까지 2개를 먹었는 데,
처음 한 개는 정말 맛 없었고, 두 번째로 먹으니 조금 적응이 됐다.


라면 + 라면에 넣는 쌀이랑 아주 비슷하게 생겼다.
김치 500g짜리 지퍼백 같은 곳에 알파화된 쌀(불리고 조리된 쌀) + 건더기 스프 + 분말스프(라면스프같은) + 참기름이
들어 있다.
표시선까지 뜨거운 물로 10분 조리 혹은 찬물일 때는 40분간 불린 후 먹으면 된다.


근데 생각해보면 전쟁 났는 데, 뜨거운 물이 어디 있을 까?
찬물 부을 시간도 별로 없어 보이는 데, 아무튼 전쟁 하루 이틀하는 게 아닐 때 먹게 되는 거니까.
먹으면서 싸우면서 하겠지.


아무튼 물을 넣고 지퍼백을 닫아두면 10분 후에 밥이 완성된다.
물에 불었다고 해야하나, 찐거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물이 전부 밥으로 흡수된다.


스프들을 전부 잘 섞어서 먹으면 되는 데,
좀 맛없는 찐밥에 라면 스프 뿌려먹는 맛이다.
몇 번 더 먹고 군대가서 구르다가 먹으면 아무 말 없이 맛있게 먹을 것 같다.


먹으면서 든 생각은
나중에 섞기 힘드니까, 물 넣기 전에 미리 흔들어서 섞어야 고루 섞인다.
군대는 물을 적게 주고, 스프는 몸에 좋은 것도 아니고 짜고 목 마르게 하니까, 적게 넣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된장국도 너무 짜다. 물 넣기 전에 스프들을 절반씩 버려야 겠다.
참기름도 양이 많아서 느끼하고 쓰다. 속에 좋지 않다.(장이 약해서.) 그냥 안 넣는 편이 낫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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