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1월 24일 수요일

고향

초한지에서 가장 극적인 장면은 역시 항우가 패해서 죽음을 기다리는 장면이다.
이 때 항우의 부하가 말한다.
"장군, 왜 여기서 죽으시려 하십니까? 강남으로 돌아가시면 강남의 자제들이 장군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거기서 다시 힘을 모아 권토중래 하십시요."


항우는 끝내 돌아가지 않고 자신의 애마만 살려보내고 영웅적인 최후를 맞이 하지만
그래도 돌아갈 고향이 있다는 것, 지역적 기반이 있다는 건 참 중요한 것 같다.


학교, 동아리, 선후배 인맥이 다 그런 것 같다.
울 회사가 주로 인재를 데려오는 pool도 보면 인맥에 의한 추천도 많고
대학 동아리 중 몇몇에서 많이 오기도 한다.
마치 항우 밑에 있는 인재들이 모두 강남 출신인 것처럼 말이다.
(더구나 초한지, 삼국지 시대 모두 강남은 인재가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제갈양과 그 형제들, 마량, 마속 등 마씨 5형제, 오나라의 손권, 주유, 육손, 여몽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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