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1월 20일 토요일

Manager들

프로젝트 해보니 역시 우리의 적은 경쟁사가 아니라 manager라는 생각이든다.
Manager는 유격훈련 조교같은 존재인가보다.


senior는 물어보면 답을 주지만 manager에게 가면 일정의 압박이 있을 뿐이다.
"그걸 네가 알아서 해야지, 내가 어떻게 알아."
"다 필요없고, 무조건 3일 안에 완성해."


다른 팀 프로젝트할 때 왜 다들 manager를 씹는 지 몰랐는 데,
요즘은 내가 회의 때 마다 꼬박꼬박 manager에게 꼬장 부리고 있다.
(기획이 12월 10일에 완성되는 데, 베타 오픈이 12월 20일이란다.
 말이 되나 10일만에 spec대로 다 만드는 게.. 인생 즐..)


사실 manager들은 다들 말빨이 좋거나, 깡이 있거나, 목소리가 크다.
반항은 죽음뿐.. 다 그런 사람들을 manager로 뽑나보다.

댓글 2개:

  1. 이집트 피라미드 만드는 영화에서 노예를 채찍으로 때리며 일하라 하는 관리자 같은 느낌이 드는 이야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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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원래 야전에서는 지저분하고 끈질기고 정신도 없고 다들 피터지게 싸우는 거야.

    사령관들처럼 느긋하게 앉아서 지도위의 모형을 움직이는 거랑 다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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