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routin한 일인데,
주말 저녁에 할 일이라곤 그것 밖에 없다.
항상 농협 하나로마트에 가는 데, 크고 뭔가 많이 쌓여있으니까
아줌마 심리를 부추겨 준다.
항상 EiN군의 차를 타고 윗 층에 사는 조두인씨와 함께 간다.
조두인씨는 서른살 쯤 되신 것 같은 데, 게임 QA 경력이 5년에 사람들을 많이 아는 것 같다.
나보다 KAIST 사람들을 훨씬 많이 한다.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 지, 윗 사람들(임원 등..)이나 주식시장은 어떤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준다.
요즘 경기는 좋은 지, 나쁜지, 새 게임은 뭐가 나왔는 지.. 뭐 그런것도 말해준다.
"새로 어느 회사에서 무슨 게임을 만들었는 데, 꽤 괜찮은 것 같아."
"울 회사에서 이번에 무슨 무슨 게임을 만드는 데, 잘 되야 할텐데.."
그리고 항상 장을 보고 돌아올 때는 장래 이야기를 하는 데
우리는 아직 20대니까 학교도 다시 돌아가고 갈 곳은 많은 데, 30대가 되면 선택지가 매우 좁아진다는 이야기다.
"당신들은 아직 젊으니까 많은 걸 할 수 있어."
테헤란로를 지나 스타타워 근처에서 P턴을 한 후 양재역으로 가서 오른쪽으로 틀어서 화훼단지인가를 지나면
농협 하나로 마트.
돌아올 때는 조금 다른 길인 것 같은 데, 말죽거리나 테헤란로 등을 지나서 호텔 몇 개 지나면 된다.
항상 보이는 것들은 고급차들이나 아무튼 좋은 차들이다.
EiN과 조두인씨는 차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지 항상 차 이야기도 많이 한다.
차 렌트업도 짭짤하다느니,
EF/NF 소나타는 얼마나 좋은 지,
그랜저 XG 택시가 길에 넘친다든지,
오토바이는 위험해서 타다가 사고나면 무조건 사망이라든지,
실장님 차는 포르쉐인데, 역시 최고이고 연비가 1L에 5Km밖에 안되지만 정말 멋지다든지.
길에 차를 이상하게 새워둔 사람들이 많아서 골목을 한 바퀴 뱅돌아서 빠져 나올 때도 있고,
개인 택시는 친절한데, 회사 택시는 소작농같은 존재라서 불친절하고,
택시 운전사는 한 달에 200만원 정도 벌고,
저기 미사리나 어디 교외에 가면 레이싱 코스가 있는 데, 돈을 좀 내면 무한 질주도 가능하고,
스틱은 시내에서 피곤하고 중고로 잘 안 팔리는 데, 매니아들은 역시 스틱이라나.
스틱이 손맛도 있고 재미있으니까.
그리곤 어제는 농협 하나로 마트 카드도 만들었다.
적립되는 회원카드라는 데, 연회비가 무료란다. 0.1% 적립.
1000만원어치 사먹으면 1만원 쌓인다..
글쎄 우리의 소비 성향으로 봐서 내가 복학 할 때까지 적립해도 아이스크림 2개 밖에 못 사먹을 것 같다.;;
아무튼 연회비가 무료라길래 신청했는 데, 장바구니를 줬다.
두인씨와 함께 기쁜 마음으로 사은품을 챙겨왔다.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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