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1월 14일 일요일

성실함, 대인관계, 사회생활

내 생각에도 나는 성실한 사람인 것 같다.
하지만 우직하지는 않다. 의심이 많고 내성적이니까. 대신 우유부단하다.


공적인, 사무적인 일은 그렇지만,
개인적이고 사적인 일에는 매우 불성실한 사람이 되는 것 같다.
무뚝뚝하고 거만하고 공격적이다.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하는 걸 두려워하는 것 같다.
사람들을 만나는 일은 왠지 자신이 없다. 그냥 혼자 있을 때가 편하다.
혼자 있으면 심심하지만 많은 사람과 있으면 두렵다.
그래서 무뚝뚝해진다.
어떻게 말을 걸어야 할 지, 다음에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관심사가 비슷하면 그래도 말을 잘 하는 편인데,
조금이라도 생각이 안 맞으면 입을 닫아버린다.


사람을 별로 신뢰하지 않는 다. 사람보다는 시스템을 믿는 편이다.
며칠 전에도 팀장님과 회의에서 대립이 좀 있었는 데,
팀장님은 사람을 신뢰하는 편이고 시스템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다.
반면에 나는 시스템을 신뢰하고 사람은 별로 믿지 않아서 대립이 있었다.
(물론 junior인 내가 버릇없이 떠들었다고 하는 편이 더 맞겠지만.)


그래서 남들은 맨날 빼먹는 운동도 날마다 가고 이것저것 꼼꼼하게 챙기는 데도
술자리는 맨날 도망가고 인사도 잘 안해서 불성실한 사람이라고 찍히는 경우도 많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