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자신감을 잃은 건 아닌 것 같다.
친구들..
7년전 과학고 입학식날
5년전 KAIST 입학식날
그들을 처음 봤을 때, 정말 자신감 넘쳐보이는 얼굴들이었다.
이렇게 자신감 넘치고 뛰어난 친구들과 함께 있다면 뭐든지 해볼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말도 또박또박 조리있게 잘하고 논리적이고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친구들.
지금은 다들 어깨도 축져지고 힘이 없는 것 같다.
20대를 다들 방황하면서 보내고 있다.
"뭘 해야하지? 오늘은 뭘하지? 내일은 뭘하지? 미래는 어떻게 되는 거지?"
"대학원에 갈까? 졸업은 될까? 군대는? 취업은?"
"성적은 잘 나올 까? 수업은 들어갈까?"
다들 바보나 무기력자가 되버린 것 같다.
"다 귀찮아."
"내일 하지 뭐."
"그냥 대충 살지. 졸업 안되겠냐. 대학원이나 가야지."
"오락이나 하고 영화나 볼래"
"스타크래프트 하자."
"잠이나 더 자야지."
"수업은 쨀꺼야."
"이런 거 배워서 어디에 써먹지?"
Study 그룹을 하나 만들어 볼까 항상 생각해도 쉽지가 않고
친구들과 진지한 대화나 새로운 아이디어, 토론 같은 걸 하려고 해도 쉽지가 않다.
다른 그런 거 하고 싶어하지도 않는 다.
난 카이스트가 최악의 학교라 생각한다.
답글삭제잘 이용하기에 따라서는 엄청 좋은 학교 일 수도 있겠지만... 또 이렇게 얘기하면 학교 탓 하는것 같아서 그렇지만,...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 곳인것 같다.
경쟁도 없고 경제 관념도 없는...
공산주의 처럼 밥이며 방이며 따뜻한 물이며 다 제공되는...
그저 말없이 공부만 해주면 다른 누군가가 먹여주고 재워주는 줄로만 알게 되는
그래서 인간을 무기력하고 바보처럼 만들어주는 곳..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그렇다.
고립된 섬이고 온실이죠. 사람을 나약하게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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