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람들은 과일이라고 하면 '사과'를 가장 먼저 떠올린다.
사실 국내 공급량을 봐도 사과가 가장 대중적인 과일이다.
그리고 과일이 가장 많이 나는 계절은 가을, 추석시즌이다.
하지만 나는 사과보다는 배나 감을 더 많이 먹고 자란 것 같다.
내 고향과 아버지 고향 근처에 '나주'라는 곳이 있는 데, 거기는 특산물이 배(pear)라서
사과보다 배를 더 자주 볼 수 있다.
그리고 할머니 댁(아버지 고향)에 감나무가 몇 그루 있었다.
그 동네는 유난히 감나무가 많았다. 할머니 댁의 옆 집도 그랬고
동네에 감나무가 많아서 항상 추석 때마다 배나 감만 먹었던 것 같다.
외가(어머니 고향)에도 감나무가 많았던 것 같다.
감도 2가지 종류가 있는 데, 단감과 홍시가 있다.
단감은 딱딱한 감인데, 떪은 것도 있다.
단감을 조금 더 두면 물렁물렁해져서 푸딩처럼 되면 홍시가 된다.
외가는 단감이나 곶감을 좋아하고 친가는 홍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서 명절에 어디를 가는 지에 따라서 다른 취향의 감을 먹었다.
오랜만에 선웅이가 감을 가져왔다.
선웅이네 집도 어렸을 때 과수원을 했단다. 어쩐지 과일을 잘 깍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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