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때는 이런 생각을 많이했다.
"뭘 배워야 할까?", "이걸 배우면 뭘 할 수 있는 걸까?", "왜 배우는 걸까?"
지금은 그래도 뭘 배워야 할 지는 좀 더 알 것 같기도 하다.
주변에 잘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고 뭘 배우면 된다는 걸 말해주니까.
그걸 알면 어디에 활용가능한지도 가르쳐 준다.
학교와는 달리 이론적인 것보다는 실용적인 걸 주로 배우니까 활용의 기회가 더 많다.
그런데 너무 수동적인 사람이 되고 있다.
내가 필요해서 내가 원해서 짜는 프로그램은 하나도 없다.
그냥 회사에서 시키고 월급 주니까 만든다.
회사에서 안 시키는 일은 안 한다. 시키는 일도 귀찮고 너무 많아서 도망다니는 판이다.
script에 한 줄만 추가하려고 해도 벌벌 떨면서
senior에게 가서 "여기에 한 줄 추가해도 될까요?"라고 물어보고 코드를 수정한다.
(사실 이건 내 맘대로 300줄짜리 코드를 몇 번 뜯어 고쳤다가 몇 번 혼나서
소극적, 방어적으로 변해서 그러는 면도 있다.)
고등학교 때는 그래도 뭔가 시도는 해봤던 것 같다.
(비록 쓸모 있는 걸 완성한 적은 없지만..)
지금은 시도조차 하지 않는 다.
그냥 남이 만들어 둔 것 찾다가 없으면 관둔다.
남이 만들걸 최대한 활용하는 건 좋은 것이지만
찾다가 없다고, 실행해봤더니 내 맘에 안 든다고 그냥 포기해 버리는 건 안되는 것 같다.
내가 원하는 데, 없으면 내가 만들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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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정리해보면
1. 내가 원하는 게 뭔지 생각해보고
2. 그것을 찾아보고
3. 없으면 내가 만든다.
4. 만들어서 쓸만하면 다른 사람에게도 나눠준다.
뭔가 내게 가지고 놀만한 장난감을 만들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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