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1월 5일 금요일

전산학 - 언어

전산학은 언어의 학문이다.
용어와 개념만 알면 50%는 된 것이다.
indirection과 추상화만 할 줄 알면 80%는 된 것이다.
20%는 경험을 해보면 된다.


다른 공학, 예를 들자면 생물학이나 화학처럼 실험이 매우 복잡하고 재현이 어렵거나 하지 않다.
생물학이라면 손 재주가 있어서 해부를 할 때 매스도 잘 다루어야하고,
화학이라면 유리 같은 재료를 잘 세공해서 새로운 재료를 만들어야 하고
물리학이라면 새로운 실험 도구를 만들어야 한다.


물론 전산학도 새로운 tool을 만들지만 손재주가 필요하지는 않다.
운동선수처럼 타이밍을 잘 잡기 위해 연습을 할 필요도 없다.
scripts를 잘 조합해서 만들 줄 알면 게을러도 된다.
가장 게으르고 손재주가 없는 공학도에게 어울리는 학문이 전산이다.


대신 언어를 잘 다뤄야 한다.
인간의 요구 사항(자연어)을 기계의 언어로 바꾸는 것도 필요하고
사람간의 언어도 잘 이해해야 하고 기계간의 언어(interface, protocol, standard, layer 등..)을 이해하고 구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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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전산을 하는 사람들이 다른 분야의 사람들보다 말장난을 더 잘하는 것 같기도 하다.
분야의 특성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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