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1월 16일 화요일

서버관리자

Accidental하게 막내라는 이유로 올해 중순부터 서버관리자가 되었다.
서버 관리자라고는 하지만 실력도 없고 권한도 없어서
그냥 잡일 시킬 때 부려먹는 수준이고
자기들 맘대로 환경설정 바꿔서 가끔 화가난다.


서버 관리자가 되면 역시 뭐든 귀찮아지고 보수적이 되는 것 같다.
더구나 우리팀은 뭔가 합의된 서버 이용 정책이나 권한, 책임 뭐 이런게 없으니까.
그냥 재멋대로다.


문제 생기면 나를 쫓아오고 그냥 손가락 아프게 e-mail보내서
"Don't Do list"를 보내는 수준이다.


아무리 자동화해도 노가다는 여전히 남는 다.
내 권한이 작으니까. 내 권한 바깥쪽까지 script로 자동화 할 수가 없다.
"library 설치해줬습니다."
"configuration 함부로 바꾸지 마세요."
"xx 하지 마세요"
이런 e-mail 보내는 게, 내 일이다.
(mail보내서 뭔가 이상한 짓은 절대 하지 말라고 경고 보내는 것)


이런 일은 공무원 같아서 매우 싫다.
그리고 어디까지나 잡일이라서 열심히 자동화하면 실력에는 도움되지만
성과/보상(평가/연봉)에는 10원도 도움 안된다.
(어디까지나 나는 초급개발자지 전문관리자로 고용된게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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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사람들이 협조 안해주면 악마 관리자가 되거나 남들 뒤나 챙겨주는 시다바리가 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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