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 갔다가 조금 망신을 당하고 왔다.;;a
헬스장에 가면 운동복을 주는 데,
왠지 오늘은 조금 면티가 작다는 생각을 하면서 입고 있었다.
런닝 머신을 2분쯤 뛰었는 데,
어떤 여자분이 나랑 같이 온 일행 누나를 부르더니,
"당신과 같이 오는 남자가 좀 작은 옷을 입은 것 같은 데, 여자 운동복 같다."
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자기들 끼리 웃고 난리가 났다.
이 헬스장은 남자랑 여자가 같은 색과 디자인의 옷을 입는 데,
아무래도 여자 옷이 한 치수 이상 작게 나올 수 밖에 없다.
직원이 잘못 준 모양이다.
(보통 여자들 중에 몸집 큰 사람이 95를 입고, 남자 중에 몸집 작은 사람이 100을 입는 데, 내 몸이 100쯤 된다.)
뭐 내 몸이 작은 편이라 그리 많이 작은 옷이라는 생각은 안 들어서 그냥 입고 운동 계속하려고 했는 데,
그 사람들이 자꾸 웃으니까 바꿔입을 수 밖에 없었다.
헬스 끝 날 때 쯤에는 스트래치를 하는 데,
오늘은 스트래치 대신 근력 운동을 했다.
여자는 0.5Kg짜리 아령, 남자는 2Kg 짜리 아령으로 체조나 스트레치 비슷하게
동작을 만들어서 허리를 펴고 팔을 90도로 접었다 폈다하는 건데,
내 동작이 많이 어색했나보다.
(사실 매일 지적 받고 있다. 체육 열등생이라서..)
2Kg은 무리라고 생각했는 지, 1Kg으로 바꾸란다.
"그냥 2Kg으로 할래요."라고 말했는 데,
결국 트레이너가 시키는 대로 1Kg으로 바꿨다.
일행들이 자꾸 갈구는 군..
"녀석 2Kg도 재대로 못해서 1Kg으로 바꾸다니.."
어쩌겠나.. 처음부터 잘 할 수 없으니 남들보다 근력이 약하면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해야지.
쪽팔린다고 안해버리면 영원히 그 상태일 수 밖에 없다.
1~2달하면 많이 좋아지겠지.
수영이든 헬스든 요즘은 다른 사람 눈치 안보고 열심히 하고 있다.
눈치를 심하게 보는 편이라서, 괜히 누가 내게 지나치게 관심을 보이거나 갈구면 도저히 참지 못하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트레이너는 작년과는 달리 못한다고 갈구지도 않고 지나치게 관심을 갖지 않아서 좋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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