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2월 13일 월요일

[Movie]Gone with the wind(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1939) - 스포일러

. 배경
Vivien Leigh가 Scarlett O'Hara로 나오는 무지 오래된 영화.
Civil war(남북전쟁) 직전 미국 남부 시골(country). 노예 제도가 존재하고 집사, 흑인 농부, 감독을 거느린 시골 지주의 딸 스칼렛.

. 특징
극의 전개 속도가 매우 빠르고 연극 or 뮤지컬 같은 분위기이다. 옛날 영화라서 연극, 뮤지컬에서 분화(branch)된지 얼마 안되서 영화적 특성들이 덜 발달한 듯하다.
예를 들어 대사를 하는 속도도 일상적 대화와 달리 매우 빠르고 평탄하다. 귓속말을 하는 장면에서도 한 마디도 못했을 짧은 시간에 모든 내용이 서로 전달된다.
시작부와 종료부에 큰 글자로 Overture, The end라는 signal이 뜨면서 음악이 나온다. 요즘 영화들은 연극과 달리 그런 것들이 따로 뜨지 않고 smooth하게 시작, 종료가 된다. 그 시대에는 영화적 기법들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각 배경을 전환할 때도 영화의 막을 닫는 것처럼 내리고 바뀌는 부분이 꽤 있다.
대사 뿐만 아니라 표정, 동작도 연극처럼 부자연스럽고 과장되어 있다.

주인공이 혼자 상상하는 부분에서도 요즘은 동시녹음 기술이나 합성 기술이 있기 때문에 처리가 가능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연극처럼 독백(monologue) 처리하고 있다.

. 주인공 - 스칼렛
예쁘지만 천방지축이고 성격이 상당히 변덕스럽고 까다롭다. 이기적이고 인간성도 별로다. 분을 삭히지 못하는 삐죽거리는 표정연기가 압권.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가 결혼해주지 않자 홧김에 다른 남자와 결혼해버린다.
하지만 결혼하자마자 남편이 전쟁터에서 죽어버려 미망인이 된다. 그래도 철이 들지 못하고 칭얼대기는 마찬가지.
전쟁이 가져온 가난과 상처, 그리고 그녀는 집안의 가장이 된다.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돈 많은 남자와 결혼하기도 서슴치 않고 돈을 위해서라면 어떤 짓이든 한다.
결국은 자신과 가장 맞는 버틀러와 결혼을 한다. 사랑하는 딸 보니 블루 버틀러도 낳고 잘 살아가는 데, 애슐리와의 연분이 퍼져서 결국 다시 헤어지게 된다. 보니가 엄마를 찾아서 집으로 돌아오지만 스칼렛은 둘째 아이를 유산하고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딸도 승마 장애물을 넘다가 죽는 다.
사랑하는 사람들과도 모두 헤어진 스칼렛은 자신의 고향 타라로 돌아가 다시 한 번 새 삶을 시작할 기회를 찾는 다.

. 남부의 남자들
다들 전쟁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모르고 오만하고 자신만만 하기만 하다. 북부와의 전쟁을 은근히 바라는 호전적인 사람들이고 여자들과 이야기할 때는 정신을 못 차린다. 남부가 사실 농업 중심이라 공업중심의 북부에 비해 무기도 적고 열악함에도 합리적으로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

. 레트 버틀러
느끼한 눈빛으로 스칼렛에게 작업을 자주 건다. 다른 남부 남자들과 달리 합리적이고 능력이 있다. 남북전쟁 때 장사를 위해 바다를 항해하고 스칼렛과 결혼하지는 않지만 필요할 때마다 도움을 준다. 그녀를 위해 마차를 훔쳐서 주기도 하고 애슐리 윌키스를 구하기도 한다. 그리고 결국 스칼렛과 결혼한다.

. 애슐리 윌키스
스칼렛이 항상 결혼하고 싶어했던 남자.

. 멜라니
애슐리 윌키스의 부인, 스칼렛 덕분에 목숨을 구하고 아이도 낳는 다. 남편과 스칼렛이 바람을 피는 것 같지만 항상 그들을 돕는 다. 결국 스칼렛을 돕다가 죽는 다.

. 영상
다들 화려한 의상과 드레스가 멋지다. 당시 최대작이라고 할만하다. 초원의 배경들은 유화 그림을 합성했지만 세트와 상당히 잘 어울린다. 활기찬 남부 시골의 분위기를 잘 나타내고 있다.

. 상식들
General Lee
Yankee : 북부사람들을 낮춰 부르는 말.
Georgia주 : 남부 지역(confederation)
버지니아 북부 : 북부 지역
Gettysburg : Pennsylvania주 1863년 남북전쟁 결전장
Abraham Lincoln

. 스칼렛의 불행
. 애슐리 윌키스와 결혼하지 못함.
. 원하지 않은 장난 같은 첫번째 결혼
. 남북전쟁으로 첫번째 남편이 죽음.
. 전쟁 후 가난해 짐.
. 어머니가 장티푸스로 죽음.
. 아버지가 미치서 말을 타다가 죽음.
. 돈을 위해 여동생의 남자친구를 빼앗아 두번째 결혼을 함.
. 두번째 남편이 결투로 죽음.
. 세번째 결혼 후 버틀러와 항상 다투고 계속 헤어짐.
. 두번째 아이를 유산함.
. 첫번째 아이인 보니가 죽음.
. 애슐리 윌키스는 스칼렛을 사랑하지 않음.
. 친구인 멜라니를 잃음.

. 잡담
철없고 예쁘고 잘난척만 하는 스칼렛이 엄청난 시련과 사랑, 이별 등을 겪으면서 세상을 헤쳐나가는 것을 그리고 있다.
Gone with the wind의 포스터처럼 그렇게 아름다운 키스 장면과 멋진 대사들만 있는 것은 아니고 복잡한 인생의 여정이 들어있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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